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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62-캠핑장 알바, 와나카 호수

by 프라우지니 201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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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은 와나카 호수변에 위치한 Lake Outlet Holiday Park!

 

보통 여행자들은 하루 이틀 머물다가 떠나는데,

저희부부는 이곳에서 1주일이 넘고 보니 이곳이 참 만만해 보입니다.

 

이제는 낯선 것이 하나도 없죠!

 

새로 온 여행자들이 얼마나 왔는지도 눈여겨 보고,

혹시나 떠나는 사람들이 Free 라고 써놓고 간 것은 없는지도 확인하고,

캠핑장의 모든 것을 관찰 합니다.

 

이제는 여행자가 아닌 이곳의 거주자가 된거죠!

 

 

 

 

 

저희 자리인 27번에서 보이는 편의시설 건물!

 

“오늘은 청소를 조금 늦게 왔네~”

 

앞을 내다보고 있던 마눌이 한마디 합니다.

 

항상 오전 10시가 되면 이 커플은 청소를 시작합니다.

남녀가 각각 화장실&샤워실을 청소하고, 11시가 되면 주방을 청소합니다.

청소가 끝나면 커플은 지친 기색으로 자리를 떠납니다.

 

저기 보이는 차는 이곳을 청소하는 스웨덴 커플의 소유입니다.

 

커플중 아가씨와는 화장실에서 몇 번 마주쳐서 몇 마디 해 봤었는데..

상냥하기도 하지만, 키도 크고 얼굴도 무지하게 예쁩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덕에 1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뉴질랜드라고 했었는데..

청소하는 시간외에도 저녁에 주방에서 마주치는 것을 봐서는 캠핑장에서 사는거 같습니다.

 

 

 

 

규모가 큰 캠핑장에는 이런 구인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성수기인 여름에 청소와 캠핑장 관리를 할 스탭 모집”

 

이곳에서 일하면서 돈도 벌고, 저렴한 숙소까지 제공되니 돈이 딸리는 장기 여행자에게는 왔다~인 일자리입니다.

 

더군다나 본인이 원하는 기간만큼만 일하면 되니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좋은 일자리는 없죠!

 

이곳에서 청소하던 스웨덴 커플은 며칠 후부터 보이지 않았습니다.

 

캠핑장 사장님한테 여쭤보니 이곳에서 3달 일한 후에 다시 길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며칠 후부터 나이 드신 어르신 내외분이 등장하셨습니다.

 

청소는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줄 알았었는데..

이른 6시부터 일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어르신 내외분이 이곳에서 일을 하시는데, 아직은 성수기인지라, 청소하고 캠핑장내의 여러 시설을 관리까지 해야 하는데, 일하는 시간이 10시간은 훌쩍 넘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몸이 피곤하시다고 할매가 말씀을 하셨습니다.

 

버스로 여행을 다니시는 키위 어르신인데, 이곳에서 일자리를 발견해서 당분간 머물기로 하셨다고 합니다. 일자리가 있다면야 성수기 비수기를 가릴 필요는 없죠!

 

일도 돈을 목적으로 하면 삶이 서글퍼질텐데..

 

이 두 분은..

“놀면 뭐해? 몸을 움직이면 건강해지고 좋잖아~ 덕분에 돈도 생기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사시는 것을 보니 참 보기 좋습니다.

 

뉴질랜드 캠핑장에서 일하는데, 취업비자가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에게만 주어질 것 같기도 하고..

 

저희부부는 일할 수 있는 자격(남편은 영주권, 마눌은 취업비자)은 있지만,

길 위에서 사는 시간이 절대 부족한 관계로 캠핑장 취업은 조금 힘들거 같지만..

한번쯤 해보면 재밌을 거 같기는 합니다.

(네^^ 저는 모든 것을 다 재미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철이 덜든 아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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