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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61-클루차 강에서 잡은 송어

by 프라우지니 201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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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은 남편에게 가장 만만치 않는 강은..

며칠간 대화(강이랑?)를 해 봐도 고기 한 마리 구경시켜주지 않는 강입니다.

 

저희가 지금 머물고 있는 이곳은 와나카 호수에서 물이 나가는 Clutha River클루차 강입니다.

 

이 강은 물이 맑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고기 잡는 것이 참 어려운 강입니다.

거기에 비 때문에 물이 많이 불은 상태여서 더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힘들다고 포기할 남편은 절대 아니죠!

남편은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3번 강으로 향합니다.

 

저녁도 먹고 저녁 8시가 넘어서 남편은 마눌을 데리고 산책을 나섰습니다.

사실은 말이 산책이지, 저녁 낚시를 하러 온거죠!

 

마눌도 별일이 없으면 가벼운 산책삼아서 남편을 따라 나섭니다.

 

이날이 저희가 와나카에 머문지 8일째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남편은 별일이 없는 한 거의 매일 낚시를 갔습니다.

 

매일 와나카 호수와 클루차 강을 번갈아 가면서 낚시를 한 결과,

와나카 호수에서는 큰 송어를 2마리 이상 잡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송어 잡기를 원하는 곳은 클루차 강입니다.

잡기 쉽지 않으니 더 탐이 나는 모양입니다.

 

며칠동안 클루차 강에서 낚시하는 낚시꾼에게 탐문수사를 해봐도..

잡았다는 사람도 거의 없고, 결과는 영~ 힘들다고 합니다.

 

탐문수사과정에서 송어를 잡았다는 낚시꾼을 한 명 만나기는 했습니다.

 

 

“내가 어제는 바로 이곳에서 송어를 잡았었다우~”

 

“별로 크지는 않았어.. 이만한 정도?”

허공에 손을 그려서 만든 송어의 크기는 2명이 먹을만한 크기였습니다.

일단 잡았다는 사람이 있으니, 희망이 보이기는 합니다.

 

 

 

 

저녁 산책을 겸한 낚시를 하던중에..마눌이 남편의 손을 잡아 끌었습니다.

 

“여기에서 송어를 잡았다는 사람을 만났었어. 여기에서 해 봐!”

 

하긴, 다른 사람이 송어를 잡았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낚시하는 모든 사람들이 송어를 잡으라는 법이 없죠!

 

일단은 마눌이 정해준 장소에서 남편은 기본적인 낚시를 했습니다.

남편의 기본은 보통 30분~1시간이 소요됩니다.

 

 

 

 

 

물도 차가운디..

남편은 물 속에 발을 담갔습니다.

 

마눌을 낚시하는 열정의 10분의 1만 사랑 해 준다면..

아니 100분의 1만 예뼈 해 준다면 매일 업고 다니련만..

일단 낚시를 시작하면 남편은 마눌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남편이 이렇게 낚시를 할 때, 마눌은 항상 뒤에 서있습니다.

둘이 나온 산책이니 낚시를 끝내면 같이 들어가야 하는 거죠!

 

낚시하던 남편이 뒤에 서있는 마눌을 흘낏 쳐다봅니다.

뭔가를 요구하는 눈빛으로 말이죠!

 

뭔가 싶어서 얼른 남편곁으로 달려가보니..

 

 

 

 

 

“에라~디야~”

(천하장사가 탄생하면 나오는 판소리~^^)

 

우리집에 경사가 났습니다.

잡기 정말 힘든 이 클루차 강에서 남편이 드디어 송어를 잡았습니다.

 

크기는.. 둘이 먹기에 딱 좋습니다.

 

남편이 좋아서 죽는 얼굴을 하니 마눌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얼른 남편의 궁디를 살짝 두드려 줍니다.

 

“아이구~ 내 남편! 너무 잘 했어! 이뻐! 이뻐!”

 

이런 저녁에는 하루가 참 뿌듯합니다.

 

“보람찬 하루 일을 끝내 놓고서~~~”

(어디선가 들은 노래같은데, 여기까지 밖에 모른다는..^^;)

 

여기서 잡은 송어는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신가요?

 

이날 잡았던 놈은 바로 토막이 쳐져서 냉동실에 안장해놨다가,

며칠 뒤 뜨거운 훈제방으로 보내졌습니다.

 

참 불쌍한 놈입니다.

토막 당한 것으로 부족해서 꽁꽁 얼렸다가, 뜨거운 방에 넣어져 훈제가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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