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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54-Glendhu Bay Lakeside Holiday Park

by 프라우지니 201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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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나카 호수의 우측에 있었던 Lake Outlet Holiday Park 레이크 아울렛 홀리데이파크에서 4박을 하고, 저희는 이번에는 호수의 좌측에 Glendhu Bay 글렌두 베이에 있는 캠핑장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호수의 우측 클루차 강이 나가는 쪽에 며칠 낚시를 하던 남편이 이제는 호주의 좌측을 노리고 있습니다.

 

안쪽으로 깊숙이 자리한 호수와 호수로 들어오는 Matukituki 마투키투키 강에서 낚시를 할 모양입니다.

 

낚시할 곳이 정해졌으니 무슨 일이 있어서 이번에는 이쪽 베이에서 머물러야 하는 거죠!

 

낚시꾼 남편이 낚시를 위해서 정하는 계획은 어떠한 일이 있어서 진행됩니다.^^

 

 

 

 

이번에 저희는 Glendhu Bay 그렌두 베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렌두베이 주변에도 이런저런 길고 짧은 산책길이 있습니다.

 

 

 

 

 

이곳은 엄청나게 큰 캠핑장입니다.

 

외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관광객보다는 키위들이 더 많습니다.

키위 학교 휴가가 아직 안 끝난 것인지 캠핑장에는 아이들이 북적거립니다.

 

커다란 텐트들도 많고, 자전거를 타고 캠핑장을 누비는 아이들도 많고,

대부분은 장기간 이곳에서 머무는 키위들입니다.

 

이곳에서 장기휴가를 즐기는 키위들은 뭘 하면서 지내는지 궁금하시죠?

 

 

 

 

 

이곳에서 휴가를 즐기는 키위들은 대부분 이렇게 보트를 가지고 다닙니다.

 

보트가 있으니 호숫가에 머무는 것이 좋고, 캠핑장이 젤 저렴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이죠!

 

키위휴가로 성수기인 지금 캠핑장이 거의 만원입니다.

 

왠만하면 주방 근처에 자리를 잡는 저희부부인데, 이곳이 만원인지라 빈자리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무거운 주방박스를 들고 다녀서 힘이 든디..^^; (남편이^^)

 

 

 

 

호수가 보이는 이곳에 자리를 잡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이곳에 잠시 서 있다가 눈에 띄는 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저희부부처럼 남편은 금발, 아내는 동양인!

 

남편은 환갑이 다되어 가는 키위 할배인데, 아내는 아직 30대 젊은 아내입니다.

 

모두 금발인 캠핑장에 나처럼 동양인이여서 마눌은 그 커플을 관찰(?)했습니다.

 

나이차가 꽤 나기는 하는데..

어린 딸아이와 말하는 걸 들어보니 그 아낙은 일본여성입니다.

 

여자가 동남아시아(태국 같은)인이였다면 관광 갔다가 데리고 왔나부다..할 수 있는데,

(유럽에도 7~80대의 할배가 20대 동양여자를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상하다. 일본여자를 돈 주고 사오지는 않았을 테고.. 우째 할배랑 결혼을 했을꼬?”

 

같은 동양인인 마눌은 그것이 궁금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할배랑 사랑해서 결혼한 것 같지는 않는디..

남녀사이는 아무도 모르니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을 수도 있겠죠!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이 부부는 남들처럼 대형텐트나 캠핑카가 없습니다.

소형차에 쪼맨한 텐트 2개를 가지고 여행을 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문 열린 차와 그옆에 텐트 2개)

 

뉴질랜드도 형편이 되는 사람들은 1주일단위로 관광지의 집을 빌리던가,

그것보다 조금 더 돈을 아끼는 사람들은 캠핑카로 움직입니다.

 

저렇게 소형차에 텐트를 가지고 여행하는 것도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인데..

나이 지긋하신 키위 할배가 젊은 일본인 마눌 데리고 소형차에 텐트라...

 

경제적으로 그리 여유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그 부부를 관찰한 마눌의 생각입니다. 그러니 딴지 걸지 마시라~^^;)

 

 

 

 

 

주방에서 너무 먼 곳에 자리를 잡고, 주방에 어디쯤인가 보러 왔다가...

주방 앞에 작은 공터를 발견했습니다.

 

캠핑자리치고는 좁지만, 저희는 봉고차 한 대 인지라 차 세울 공간이면 충분합니다.

 

잠잘 공간이니 특별히 풍경이 좋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주방과 가까운 것이 무거운 주방박스를 날라야 하는 저희부부에게는 더 중요하죠!

 

그렌두 베이 캠핑장은 구석에 짱 박혀있는 캠핑장치고는 가격이 쪼매 셉니다.

2인 텐트사이트(전기X)가 1박에 32불에 샤워별도(1인) 1불입니다.

 

“여기는 구석에 있으면서 왜 이리 가격은 비싸? 거기에 샤워도 돈 내?”

 

마눌의 투덜거림은 남편에는 안 들리는 모양입니다.

참고로 이곳은 와나카 시내에서 12.5km 떨어진 곳입니다.

 

호수의 반대편과 마찬가지로 호수변을 따라서 시내까지 산책 하실 수 있습니다.

시내까지 걸리는 산책거리는 3시간이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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