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용하고 있는 의료보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종류.

 

대부분의 오스트리아의 회사원들은 GKK라는 의료보험을 사용하지만..

농부, OEBB외베베(오스트리아 철도청), 개인사업자등은 다른 종류를 사용합니다.

 

의사를 만나도 직접 지불하는 돈이 없는 GKK와는 달리,

다른 보험들은 의사를 만나면 영수금액의 10%~20%를 개인이 부담해야 하죠.

 

연방 주정부의 계약직 직원인 내가 사용하는 의료보험도 GKK가 아닌 KFG.

이건 의사를 만나면 영수금액의 10%는 개인부담입니다.

 

의료보험은 내가 GKK를 사용하고 싶다고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도 요양원 직원이 되면서 주연방 직원으로 등록이 됐고, KFG를 사용하게 됐죠.

 

처음에는 참 불편하기 짝이 없는 KFG이었습니다.

 

의사를 만나면 의사가 영수증을 나에게 보내오고,

나는 이 영수증을 스캔해서 KFG에 보내야 영수금액의 90%를 환불받죠.

 

나는 불편한데 동료직원이 KFG가 일반 GKK보다 더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KFG는 모든 영수증의 90%를 지불 해 주니 치과에 가도 별 부담이 없다고 말이죠.

 

전에 세라믹으로 어금니를 때운 것이 있었는데..

그때 지불했던 가격 550유로(인지 600유로인지).

 

의료보험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재료만 지불을 하는데, 세라믹은 고가라서 개인부담.

내가 그때 KFG에 들어있었다면 나는 영수증 금액의 10%만 내면 되는 거였죠.

 



내가 요양원 직원이 될 때 받았던 KFG의 기본적인 정보.

기본적인 10% 부담 외에 여러 가지 종목에 대한 정보가 있습니다.

 

마사지는 1년에 350유로까지 환불이 되고!

혈압기를 사면 80유로 이내에 100%환불.

보청기(한쪽) 1600유로 이내에 100%환불.

안경테는 90유로 이내에서 100%환불.

그 외 치과에 대한 다양한 환불종목이 있고..

 

1년에 한번 갈수 있는 병가에 드는 비용은 1155유로이내에서 100% 환불.

 

병가에 대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한데..

일종의 휴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의사의 처방 아래 허리나 어깨 등의 치료를 위해서 3주 정도 휴양소(대부분 호텔)에 들어가서 3주 동안 머물면서 마사지도 받고, 물리치료도 하게 되죠.

 

이것이 “병가”이니 월급은 나오고!

거기에 호텔(물리치료 포함)비중에 1155유로 이내에서는 100% 환불이 되는 거죠.

 

요양원 근무를 오래한(20~30년) 제 동료들은 1년에 한번씩 이 휴양을 갑니다.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는 특별한 휴가죠.

 

내가 여기서 노렸던 것은 “90유로짜리 안경테.”

 

조만간 퇴사를 하게 되니 KFG의료보험이 있을 때 조금 더 저렴하게 안경을 사려는 목적이었습니다.

 



동료가 “안경점”에 가서 KFG라고 하면 알아서 다 계산해준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안과의사의 시력테스트(일종의 안경이 필요하다는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네요. 그래서 안과 의사한테 진단을 받아서 드디어 안경점에 갔습니다.

 

이때는 안경 한 개를 사면 두 번째 안경은 공짜라니 더 신이 났습니다.^^

 

나는 그냥 안경을 사러 갔는데..

이곳에서 권한 것은 렌즈 따로, 안경테 따로!

 

안경테를 사고 20유로를 추가하면 돋보기,

80유로를 추가하면 다촛점 안경렌즈를 맞출 수 있는데..

 

이렇게 맞추는 안경렌즈는 반사가 되고, 어쩌고 저쩌고 심하게 영업하시는 안경사들.

 

고급스런 레벨의  렌즈는 200유로~ 650유로까지 다양합니다.

이것도 이미 50유로 할인된 가격이라네요.

 

 

 

안경사는 다름 고가에 속하는 350유로짜리 렌즈에 100유로짜리 안경테를 넣어서 견적을 뽑았습니다.

 

“원래 정가는 450유로인데요, KFG에서 렌즈 90유로 환불받고, 렌즈도 각각 74유로씩 환불받으니 고객님이 내실 돈은 187유로입니다.”

 

나는 원래 안경을 쓰던 사람이 아니어서 고급렌즈는 필요 없는데..

 

그나마도 요새 글이 잘 안보여서 ‘돋보기“를 쓰는 정도라 다촛점까지는 필요없는거 같은데..

 

그것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KFG에서 안경테뿐 아니라 렌즈도 환불을 해준다는 사실.

이건 환불 리스트에 나오지 않아서 몰랐었습니다.^^

 

“나는 원래 안경을 쓰던 사람이 아니라 골드(350유로)는 부담이 되고, 가장 저렴한(그래도 200유로) 브론즈 렌즈로 해도 될 거 같은데요?”

 

그랬더니 직원이 내미는 금액은 62유로.

 

브론즈는 렌즈 150유로에 안경테 100유로 총 250유로인데,

나는 62유로만 내면 되는 모양입니다.

 

이때가 “1+1” 행사하는 기간이라~~

돋보기는 100유로 이상, 다촛점은 150유로 이상을 구매하면 두 번째 안경은 공짜.

 

내가 브론즈를 사도 250유로이니 충분히 두 번째 안경은 공짜로 받을 자격이 되는데..

“고객님이 부담하는 돈이 62유로뿐이라 두 번째 안경은 가지실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내 옆에서 조용히 있던 남편이 말릴 틈도 없이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원래 가격은 250유로지만 KFG에서 부담을 하고, 내가 내는 돈이 62유로라 안 된다? 그럼 내가 전액을 다 지불하고 KFG에서 나중에 환불받게 되면 두 번째 안경은 무료네요.”

 

남편이 이렇게 따지니 직원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하는 말.

“네, 그렇게 하셔도 되죠.”

 

남편이 끼어들어서 일을 키우는 거 같아서 얼른 말을 가로챘습니다.

“그럼 내가 두 번째 안경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원래는 다촛점은 150유로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실버(렌즈값 250유로)로 안경을 하시면 고객님이 부담하시게 되는 돈이 106유로이데,  제가 예외로 두 번째 안경은 무료로 해 드릴 게요.“

 

좋은 조건 같아서 얼른 선택을 하려는데 뜯어 말리는 남편.

얼른 직원에게 “알아보고 오겠다”고 하고는 마눌을 일으켜 세웁니다.

 

106유로에 다촛점 안경하고 두 번째는 돋보기 하려고 했는데..

이정도면 나쁜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남편은 생각이 달랐던 거죠.

 

다음날 남편은 KFG에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눌에게 전하는 한마디.

"KFG에서는 안경테는 90유로 환불, 안경렌즈는 한쪽에 130유로까지 환불이 된다네..“

 

안경테 90유로에 렌즈 양쪽에 260유로 환불이 되면..

난 350유로짜리 실버 (렌즈를 포함한) 안경을 사도 내 부담하는 금액은 거의 없는 상태.

 

안경점에서 자체적으로 KFG에 결제를 올리게 되면 왜 렌즈 한쪽당 74유로만 환불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내가 다 지불하고 나중에 환불 받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금액이 150유로 이상이니 당연히 두 번째 안경은 공짜에,

나는 안경테 차액 10유로(이때는 100유로짜리를 선택)만 내면 되는 상황.

 

 

결국 내가 선택한 모델은 애초에 100유로짜리 안경테가 아닌 160유로짜리 티타늄 안경테.

 

25%할인하니 120유로정도의 수준이라,

안경테 90유로 환불받게 되면 내가 부담하는 건 30유로.

 

그래서 하나는 다촛점 안경(테 120유로/렌즈250유로)으로 맞추고,

두 번째는 돋보기로 했습니다.

 

나는 무료로 받은 돋보기지만 120유로짜리 안경입니다.

(안경테 19유로/렌즈 100유로)

 

 

370유로(테120/렌즈250)짜리 영수증을 KFG웹사이트에 올리면서,

내가 부담해야 하는 돈은 안경테의 차액 30유로정도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KFG에서 환불해준 금액을 보니 내가 부담하는 금액은 단돈 22유로네요.

비싼 안경 2개를 거져 얻은 거 같아서 엄청 기분 좋은 요즘입니다.

 

다촛점은 매일 써서 눈을 길들여야 한다고 하는데..

한쪽에 잘 모셔두고 요즘은 돋보기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안경테 값 90유로 아껴보려고 시도했던 것이었는데..

남편이 KFG에 일부러 전화 문의를 해줘서 렌즈도 260유로나 환불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고!

 

덕분에 비싼 안경을 거저 얻다시피 했습니다.

역시 정보는 캐면 캘수록 무궁무진 해지고, 돈 버는 일 인거 같습니다.^^

 

혹시 오스트리아에 사시면서, KFG 의료보험을 사용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공짜 안경 꼭 장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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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스트리아 직장인의 퇴근후 장보는 영상을 업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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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1 00:00
  • 별빛속에 2019.10.01 00:42 ADDR EDIT/DEL REPLY

    며칠 전 온라인마트서 냉동 수입 돼지고기 주문했는데 자세히보니 오스트리아산.
    세일이긴하지만 유럽의 장바구니 물가는 소문대로 정말 저렴하네요.
    한국 지방사는 전 과자 두세봉지 사도 기본 오천원안팎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1 05:10 신고 EDIT/DEL

      여기서 살다보면 한국이 얼마나 비싼나라인지 절감한답니다. 유럽에 관광오는 사람들은 절대 모를 것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실 물가랍니다.^^

  •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9.10.01 04:46 신고 ADDR EDIT/DEL REPLY

    병가제도는 참 부럽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1 05:20 신고 EDIT/DEL

      그쵸? 편하게 한달간 쉬면서 마사지도 받고, 거기에 월급까지 나오는 아주 원더풀한 제도여서 제 동료들은 1년에 한번은 꼭 가더라구요. 다들 겉으로는 멀쩡해도 요양원 근무 30년차에 들어가니 안아픈데가 없는 모양입니다.ㅠㅠ

  • Favicon of https://robohouse.tistory.com BlogIcon 작크와콩나무 2019.10.01 16:38 신고 ADDR EDIT/DEL REPLY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lover2425.tistory.com BlogIcon 드림 사랑 2019.10.01 20:59 신고 ADDR EDIT/DEL REPLY

    병가제도 정말 좋은것같아요 부럽습니다.

  • 호호맘 2019.10.01 21:18 ADDR EDIT/DEL REPLY

    보험 급여제도가 병원기관에서 청구가 아니라 사용자가 일단 다 부담하고
    나중에 환불해주는 시스템인가봅니다
    안경까지 보험으로 커버가 된다니 부담이 덜되겠습니다
    물론 보험료는 비싸겠죠?^^

    저도 막바지 세일이 넘쳐나는 폐점 직전의 마트 털어 오는거 무지 좋아합니다
    50%할인의 소고기는 진짜 안 집어 올 수가 없네요
    두군데 장을 본 가격이 진정 만원의 행복이 느껴지는 마트 물가입니다
    알뜰 살뜰 살림꾼 지니님이 느끼는 매일 매일의 "소확행"이지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1 22:52 신고 EDIT/DEL

      직장보험이라 내가 내는건 없어서 보험료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오스트리아에는 20개가 넘는 건강보험들이 있는데, 그중에 정리를 한다고 했었는데 그래도 5개이상은 되는거 같더라구요. 시누이가 가지고 있는 보험도 GKK는 아니라고 하는데, 시누이는 의사가 자기한테 영수증을 보내는것이 아니라 건강보험에서 시누이한테 10%의 금액만 청구한다고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19.10.02 00:42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예전 오스트리아 여행할때 국가에서 실업자에게 매달 50만원을 지원하는 것을 보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 같습니다. 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2 05:51 신고 EDIT/DEL

      여기도 실업수당은 몇달로 정해져있는거 같더라구요. 단, 노동청에서 추천하는 직업교육을 받는다던가 아님 면접을 계속 보러다닌가던가 하면서 성의를 보여야 수당도 계속 나오는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lavitainitalia.tistory.com BlogIcon 이웃집 올리비아 2019.10.02 04:29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스트리아는 의료보험을 국가에서 관리하지 않고 사설로 팔았나보네요. 이탈리아는 한국처럼 국가의료보험입니다. 아파서 병원가면 공짜. 대신 관리차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으려면 사설병원으로 가야죠. 물론 비싸고요. 의사 얼굴만 봐도 90유로를 내더라고요. 오스트리아는 개인이 고를 수 있는건가요? 아니면 직업군별로 정해져있는건가요? 궁금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2 05:55 신고 EDIT/DEL

      여기도 GKK는 국가 의료보험같아요. 노동청에서 실업자들에게 이 의료보험을 들어주거든요. 그외 직업군에 따라서는 그 직업단체에서 개인적으로 (사설)건강보험과 계약을 하는거 같아요. 일반 직장인인 남편은 GKK이고 특수 직업군(연방주 계약직원)인 저는 다른 보험을 가지고 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