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하는 요리는 아니지만, 한번 하면 “대용량” 제조를 하는 덕에,

한 번 하면 우리 부부가 서너 번 먹을 분량의 음식이 나옵니다.

 

그래서 옆집에 사시는 시부모님께도 음식을 퍼다 나르죠.

그것이 내가 한 것일 때도 있지만, 남편이 하는 음식도 예외는 없습니다.

 

내가 한 음식을 갖다드리는 이유는..

우리가 먹어도 남을 만큼 충분한 양이여서!

 

남편이 한 음식을 갖다드리는 이유는..

당신의 아들이 한 음식 맛 좀 보시라고!

 

집에서는 항상 엄마가 해 주시는 음식만 먹는 아들, 딸이라 그들이 한 음식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으시니, 기회가 될 때 드셔보시라는 것이 며느리의 생각이죠.

 

며느리가 음식을 퍼다 나르듯이 시어머니도 스프 같은 걸 하시면 가지고 오십니다.

특히나 며느리가 음식을 갖다드린 그 다음날은 뭐라도 구워 오시죠.

 

왜 가만히 계시다가 며느리가 음식을 드린 그 다음날에 그러시는 것인지..

며느리는 뭘 달라고 드린 것이 아니라, 그저 음식을 했으니 맛보시라고 드린 건데..

 

그걸 받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조금 야릿합니다.

마치 이웃한테 받는 선물에 답례를 하듯이 하시는 거 같거든요.

 

 

 

스프 같은 경우는 따뜻하게 데워 드실 수 있게 작은 냄비에 가득 담아드립니다.

 

시어머니의 주방으로 간 우리 냄비는 깨끗이 씻어서 우리에게 갖다 주시는 대신에..

씻어서 시어머니네 입구에 저렇게 놓으십니다.

 

집에서 하루 종일 지내시는 분이 빈 그릇 하나 가져다주시는 것이 그리 힘드신 것인지..

음식을 갖다 준 사람이 빈 그릇까지 찾으러 가야하는 거죠.

 

어떤 때는 빈 그릇 돌려주신다고 오시면서 초인종을 누르시는 대신에 열쇠로 문 따고 그냥 오셔서 주방에서 호작질하고 있던 며느리 불편하게 하시더니만, 어떤 때는 빈 그릇을 저렇게 놓아두십니다.

 

네, 맞습니다.

오늘은 시어머니 뒷담화 하는 중입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도 남편에게 투덜거렸습니다.

 

“당신 엄마, 맘에 안 들어!”

 

맘에 안 드는 걸로 따지면 이 집에 내 맘에 드는 사람은 하나도 없네요.

여기는 안티천국이거든요.

 

“시아빠도, 시엄마도, 시누이도 하다못해 남편도 시시때때로 내 맘에 안 드니..^^;”

 

평소에는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는데 내가 짜증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슈퍼에 갔다가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집어온 것이 있었습니다.

저렴하면 일단 집어 들고, 그걸로 뭘 할 건지는 나중에 생각하죠.^^

 

슈퍼에 갔다가 “세일품목”중에 하나였던 샐러리를 집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샐러리악”이라 불리는 뿌리 야채.

 

샐러리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잎을 먹는 샐러리가 있고, 뿌리를 먹는 샐러리가 있습니다.

 

잎을 먹는 샐러리와 뿌리를 먹는 샐러리는 같은 샐러리임에도 맛이나 향이 조금 다르죠.

 

샐러리 뿌리는 살짝 삶아서 샐러드를 하기도 하는데,

저는 이걸로 스프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서 “샐러리악 크림스프”를 한다고 하니..

남편다운 답변을 해왔습니다.

 

“일단 레시피부터 검색해서 해!”

 

날 뭘로 보고 레시피를 검색하라니..

그런 거 안 보고 내 맘대로 만들어 내는 것이 나의 요리구먼!

 

그렇게 대충 샐러리스프를 만들었습니다.

 

야채크림스프 하는 건 남편의 방식을 따르고 있죠.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신 분은 오늘 아래에 달리는 영상을 참고하시라.

야채의 종류만 달라질 뿐 들어가는 재료는 비슷합니다.^^

 

남편은 탐탁지 않게 여겼던 샐러리악 크림스프.

생각보다 향도 은은하니 맛은 있었습니다.

 

남편 입맛에도 아주 훌륭했나 봅니다.

맛있으면 딱 2번 먹는 남편이 3번(대접)을 갖다 먹었으니 말이죠.

 

시부모님께도 푸짐하게 퍼다 드렸습니다.

 

브로컬리 크림스프 영상에는 냄비를 완전히 채우지 않고 갖다드렸는데,

이번 샐러리악 크림스프는 냄비가 넘치게 퍼다 드렸죠.

 

그렇게 시부모님께 스프를 퍼다 드리고는 잊었습니다.

 

저는 주말 근무가 있었고,

또 한동안 요리를 안하니 냄비가 있거나 말거나 신경을 안 썼죠.

 

 

 

지난주에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사놨던 Kohl 콜(양배추와는 조금 다른 종류).

커다란 것이 한통에 1유로니 그걸로 뭘 할지도 모르면서 일단 집에 데리고 왔었던 야채.

 

아니나 다를까 남편의 잔소리 폭격을 맞았습니다.

“이거 다음 주까지 있으면 벌금 내야한다.”

 

그놈의 빌어먹을 벌금은..

마눌은 남편에게 매번 1유로짜리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023

남편의 새로운 취미,

 

벌금이야기가 나왔으니 내 머리통보다 더 큰 이 녀석을 처리해야하는거죠.

그래서 대충 두 가지 요리를 생각했습니다.

 


 


 

겉잎은 살짝 데쳐서 갈은 고기를 넣어서 양배추 롤을 하면 될 거 같고,

안쪽의 잎은 소금에 절여서 김치를 하면 되는 거죠.

 

냉동고에 지난번에 쓰고 남은 김치 양념이 있었는데,

이번기회에 양념도 써버리면 되니 좋은 기회!

 

양배추롤 같은 건 한 번도 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갈은 고기 양념해서 대충 둘둘 말아서 토마토소스에 넣고 삶으면 될 거 같았죠.

 

나의 목적은 콜(양배추 아닌 양배추)의 흔적을 없애버리는 것이니 일단 실시!

흔적을 없애는 일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더구나 요양원에 “소방훈련”이 있어서 저녁7시까지 가야하는 날이라 더 바빴죠.

 

후다닥 고기를 사다가 양념해서 양배추 잎에 둘둘 말아서 냄비에 올리고..

나머지는 소금에 절여서 한쪽에 짱 박아두기.

 

 

 

소방훈련을 갔다가 집에 와보니 내 속을 훌러덩 뒤집는 현장 목격!

 

내가 한 양배추 롤을 남편이 갖다 먹은 건 좋았는데..

함께 먹을 감자퓨레를 하면서 남편이 사용한 냄비는 제일 큰 “들통“

 

우리 집에서 국물 종류를 할 수 있는 요리 기구는 냄비 3종세트에 들통 하나!

가장 큰 냄비와 들통은 내가 김치를 할 때 배추를 절일 때도 사용하죠.^^

 

양배추 롤을 갖다 먹으면서 남편이 중간 냄비에 양배추 롤을 덜어다가 데우고는 젤 작은 냄비가 없으니 큰 들통에다가 감자퓨레 1인분을 했습니다.

 

젤 작은 냄비는 지난주에 샐러리악 크림스프를 담아서 시어머니네 갖다드렸는데..

며느리가 일하는 주말 내내 시어머니네 입구에 그냥 놓여있는 상태라 없었던 상황!

 

작은 냄비가 안 보이고, 큰 냄비에는 소금에 절인 양배추가 담겨있으니..

남아있는 그릇은 들통뿐.

 

남편은 중간 냄비에 양배추 롤을 데우면서 동시에 감자퓨레를 만들었을 테니,

그릇이 2개 필요했던 거죠.

 

주방에 쌓아놓은 설거지를 보는데 그냥 울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들통은 작은 냄비에 비해서 설거지하기도 불편하거든요.

 

시어머니는 얻어먹은 음식 빈 그릇 돌려주는 것도 그리 힘드신 것인지..

 

괜히 음식 퍼다드린덕에 (그릇이 없어서 감자퓨레 1인분을 요리한)

들통을 씻어야 했습니다.^^;

 

 

 

내가 처음 만들어봤던 “양배추 롤”

 

남편 말로는 맛있다고 했었고, 또 시부모님 댁에 갖다드려도 될 정도의 여유분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갖다 드리지 않았습니다.

 

음식을 갖다드리고 나면, 그 그릇이 없음으로 해서 오는 불이익은 다 내 몫이거든요.

 

하루 종일 집안에서 하루를 보내시는 시어머니!

 

음식을 드시고 그릇을 씻으셨으면 바로 옆 건물의 아들네 현관입구에만 갖다 놓여서도 좋은데. 그것도 힘드신 것인지,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앞으로 시부모님네 음식을 갖다드리는건 한 번 더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매번 이렇게 음식을 갖다드리고,

또 빈 그릇까지 찾아와야하는 불편함이 가끔은 짜증으로 올라옵니다.

 

“당신 엄마, 맘에 안 들어!”

 

마눌이 이런 말을 하면 “그러면 안돼!”하고 반응하는 남편이었는데..

작은 냄비가 없어서 큰 들통에 감자퓨레 1인분을 만들어야 했던 남편.

 

그 들통을 씻으면서 마눌이 얼마나 짜증을 냈는지 알기에 아무 말도 안 합니다.

 

이번에는 “이 음식 엄마 네도 드렸어?”묻지도 않습니다.

마눌이 심기가 많이 불편한걸 알기 때문이겠죠.

 

이 불편한 마음은 나중에 엄마께 여쭤볼 생각입니다.

 

정말 그럴꺼냐구요?

네! 그래볼 예정입니다.

 

“엄마, 엄마는 왜 내가 스프 퍼다 준 그릇 우리 집에 안 돌려주세요?

우리 집은 냄비가 달랑 3개뿐이라 그중에 하나만 빠져도 엄청 불편하거든요.”

 

엄마네 주방은 서랍마다 냄비가 크기대로 종류대로 다양해서 한 개가 없으면 다른 것을 사용하시면 되지만,

 

달랑 냄비 3종 세트로 사는 우리 집은 얼마나 불편한지 알려 드려야 겠습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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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위에서 예고 해 드린대로 야채 크림스프 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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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2. 15. 00:00
  • Favicon of https://9ood-lucky.tistory.com BlogIcon Ms 장 2020.02.15 00:39 신고 ADDR EDIT/DEL REPLY

    ㅋㅋ맛난 음식을 갖다드린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다드셨으면 좀 가져다주시지... 어머님께 말씀드려보세요!! 그래야 아실테죠~ 돌려받지 못해 아들 내외가 불편해하고 있음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03 신고 EDIT/DEL

      모든 인간은 자기의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지요. 아들내외가 느끼는 불편함은 오로지 우리들만의 몫인거죠. 시부모님은 아들내와랑 사는 두분만의 불편함이 또 있겠지요.^^;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2.15 01:24 신고 ADDR EDIT/DEL REPLY

    왜 냄비를 우리집에 안 돌려 주냐고는 물어 볼수 있지요 당연히..큰 맘 먹지 않고도요.

    처음부터 이웃님이 버릇을 잘못 들여?놓으신거 같아요.^^

  • BlogIcon 지나가는이 2020.02.15 07:26 ADDR EDIT/DEL REPLY

    가끔 글을 읽다보면 지니님께서
    사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니님은 '내가 이렇게 갖다드리는데
    냄비 하나 직접 못갖다주나' 그러시지만,
    시어머니는 지니님이 음식을 한 번 하면
    손 크게 많이 하는건 아실테고,
    음식을 해서 갖다주니 고맙다는 생각 보다는
    차라리 양이 많아서 처리하려고 자기한테 갖다준다고,
    그렇게 생각하실 가능성도 충분히 있죠.
    그 동안 지니님이 갖다드린 음식들을
    항상 맛있게 드셨던 것도 아니었을테고,
    입에 맞지 않았던 음식들을 때로는
    본인이 처리(?)하는 수고도 하셨을테구요.
    솔직히 맛있는 음식일 땐 주면 맛있게 먹지만,
    그것도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안줘도 그만일테고,
    줘도 입맛에 맞지 않을 때는 오히려 곤욕이었겠죠.
    며느리가 주는데 매정하게 거절도 못하셨을테고,
    잔반을 처리해야 하는 고통,
    귀찮음까지 덤으로 받은 셈이니까요.
    지니님이 음식 등을 드릴 땐,
    시어머니가 냄비를 갖다주시면 기분 좋게 생각하시고,
    안갖다드리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말고 감수하시던지,
    아니면, 기분 상하니까 앞으로는 우리끼리만 먹고,
    시어머니가 정말로 좋아하실 만한 음식일 땐
    냄비에 끓여드실만한 음식은 반찬통 같은데 넣어주시거나,
    호일 같은데에 싸서 드려서
    음식은 드시고 호일은 버려서,
    도로 가져올 일이 없게끔 하는게
    서로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솔직히 시어머니가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지니님이 음식을 대용량으로 하셔서
    처치 곤란일 때 드린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요.
    (물론, 맛이 괜찮아서 드리셨겠지만)
    지니님이 시어머니 입맛 만을 생각해서
    음식을 만들고 갖다드린 경우는
    지니님 글을 읽으면서 거의 못본거 같아요.
    저렴해서 대량으로 사다놓은 재료들이 썩기 전에
    다 해치우듯이 음식을 만들고,
    양이 너무 많거나 남으니,
    시부모님께 갖다드린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네요.
    물론, 그것도 마음이 없으면 안갖다 드리겠지만요.
    시어머님도 말씀은 안하시지만,
    지니님이 그렇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그냥, 갖다드려서 잘 드시면 그걸로 만족하시고,
    그 이상은 바라시지 않는게
    지니님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까 합니다.
    남아도는 음식을 갖다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냄비까지 갖다줘야 하는 수고로움도 귀찮을지도 모르는데,
    지니님이 오스트리아 시어머니한테
    너무 많은걸 바라시는게 아닌가 싶어요.
    시어머니가 지니님 냄비가 3개인지
    알던 모르던, 별 신경 안쓸 수도 있고,
    지니님이 냄비가 부족하다면,
    냄비 말고 다른 그릇에 갖다드려서
    시어머니가 알아서 데워드시게 했으면 될 것을...
    지니님은 데워드시라고 배려한다고 냄비에 갖다주셨지만,
    그 또한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작던 크던 짐이었을 수도 있죠.
    우리네 한국인들 정서와 다를 수도 있구요.
    지나치면, 우리 또한 마찬가지예요.
    가끔 음식들을 드셔보시라고 종종 가져갔었는데
    여러 번 드시고 나서 입 맛에 안맞으셨는지,
    끝내 나중에 웃으시면서
    '우리는 안챙겨줘도 되니, 너희들끼리 맛있게 먹어라'
    저희 시어머니께서 하셨던 말씀입니다.
    저는 지니님 마음도 한 편으로는 이해되지만,
    시어머니 마음 역시 이해가 됩니다.
    물론, 냄비야 집 앞까지 갖다주실 수도 있겠지만,
    안갖다주셔도 기분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맛있게 잡수시라고 드린 것 만으로도
    기분 좋고 행복하면 그게 사랑이고 배려죠.
    그 이상을 바란다면, 기브 앤 테이크.
    지니님이 말씀하시는
    주고 받는다는 시어머니랑 뭐가 다르겠어요...
    지니님이 냄비 안가져오신다는 걸로
    계속 기분 상하신다면,
    지니님과 남편이 남아돌아서 힘들게 다 해치우더라도
    안갖다드리는게 서로 좋은거죠.
    시어머니가 달라고 한 적도 없고,
    시어머니가 구태여 냄비 안갖다주시는 걸로
    쓸데없이 스트레스 받고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는 이런걸 '정' 이라고 하지만,
    적당한 거리 이상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부담' 으로 지워지는게 아닐지...
    지니님이 힘들게 음식 해서 갖다드리고
    괜히 안받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고
    기분 상해 하시는 것 같아서
    솔직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09 신고 EDIT/DEL

      시부모님네 음식을 드리는건 사실 우리가 처리곤란해서 드리는건 아닙니다. 통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놓으면 남편에게는 맛있는 한끼가 되는 용도입니다. 그러니 잔반처리같은 그런 음식은 아닌거죠. 그리고 시아버지가 가끔 "음식을 드릴까?"여쭤보면 사양하시지않고, 내가 음식을 드리면 두분이 한끼를 해결하시고 시어머니는 요리를 안하셔도 되니 이런저런 의미로 드렸던거지요. 두분이 내 음식에 관해 싫은 기색을 보이셨다면 안드렸을텐데..시아버지도 지나가는 말씀처럼 "네 음식도 맛있다."하시니 내 음식이 싫지는 않으신가부다..하고 판단을 했던거죠. 앞으로는 내가 불편한 상황은 안 만들려고요. 남을 생각하는 나의 마음이 그 사람에게는 또 다른 불편함을 줄수도 있으니 말이죠.^^;

  • 지니님매력에푹빠진 2020.02.15 08:19 ADDR EDIT/DEL REPLY

    열받으셨겠어요
    우리 시어머니랑 아주 비슷하시네요
    평소에는 아무것도 도와주시지 않는 시모님이 제가 무언가를 갖다드리거나 택배를 보내거나 하면 물김치를 담아서 주십니다 ㅋ
    그릇은 그자리에서 어머니그릇에 비워놓고 씻지도 않고 그냥 들고오는게 편하더라고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10 신고 EDIT/DEL

      아주 작은 배려만 해주면 둘다 편한 사이가 될수있고, 조금 더 많은것을 드릴수도 있는데..한편으로는 아쉽습니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관점에서는 말이죠.^^;

  • 호호맘 2020.02.15 10:45 ADDR EDIT/DEL REPLY

    데워드시기 편하게 냄비에 드리지 마시고 걍 플라스틱
    통에 담아드리는건 어떨까요
    지니님의 앞서가는 배려심에 지니님만 불편한 일이 생기네요
    사실 저도 옆집사는 친정엄마께 음식을 해서 날라 봤는데
    그릇 잘 안돌아 오더라구요 어떨땐 사용하기 편한 그릇은 당신이
    아예 사용하고 계시기 까지 하는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13 신고 EDIT/DEL

      가끔 시어머니는 뜨거운 푸딩같은것을 플라스틱 용기(마가린이 담겨있던 그런 1회용에 가까운 플라스틱)에 담아오시는데 받을때마다 뜨악~싶습니다. 웬만하면 안 먹으려고 피해보지만...남편이 둘이 나눠먹어야 한다고 해서 건강에 안 좋을거 같은 그 플라스틱통의 뜨거운 푸딩을 먹게되죠.ㅠㅠ

  • 소소 2020.02.17 13:12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소소 2020.02.17 13:15 ADDR EDIT/DEL REPLY

    음식 갖다드릴 때,
    냄비채 드리지 말고
    바로 시댁 냄비에 쏟아드리고
    가져간 냄비는 바로 씻어서
    가져오면 되지 않나요?
    복잡하게 하고
    괜시리 서운해하는거 같아서요~

  • ㅎㅎㅎ 2020.02.17 13:42 ADDR EDIT/DEL REPLY

    지니님은 호의로 드린거지만 받는쪽은 부담이었던거 아닐까요 답례로 꼭 뭘 갖다주신다는걸 보면요ㅎ 그릇 돌려줘야 하는것도 집순이 어머니 입장에선 번거로우신거같고요 굳이 주는쪽도 받는쪽도 기분이 상한다면 지금처럼 안하시는게 맞을거같아요 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20 신고 EDIT/DEL

      집순이라고 해서 마당에는 나오시거든요. 시어머니댁 바로 옆에 우리문이 있어서 사실 마당에 나오시면서 갖다주시면 되는데...^^;

  • ㅎㅎ 2020.02.17 19:52 ADDR EDIT/DEL REPLY

    시집은 가고싶고 시어머니는 싫고ㅋㅋ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21 신고 EDIT/DEL

      그래도 부모님이 있는 남자한테 시집가셔야 합니다. 부모님 아래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라야 평생 믿고 의지할수 있습니다.^^

  • 2020.02.18 01:21 ADDR EDIT/DEL REPLY

    그냥 드리지 마세요
    본인이 호의 베풀고
    상대방한테 그것때문에 짜증나고
    내가 시어머니면 음식 안받고 그릇 안돌려준다 타박도
    안 받고 싶을것 같네요
    음식 주실거면 그릇 안돌려준다 타박 마시고
    본인이 알아서 해결하든지
    시어머니는 원하지도 않던 음식받고
    며느리 타박받고 이중으로 불편할듯
    음식주는건 당신이 좋아서 하는거잖아요
    시어머니가 원했나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8 02:27 신고 EDIT/DEL

      옆집에 살면서 음식을 하면 나눠먹는것은 우리 문화뿐 아니라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어머니도 뭔가를 하시면 우리집에 가지고 오시죠. 대부분은 달달한 케잌종류라 저는 안 먹지만 그래도 가져오시는데 “왜 가져오시냐? “하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맛있는거 하셨으니 나눠주시나부다.”고 생각하죠. 내가 먹던 안 먹던간에 아들내외를 생각해서 가지고 오신것이니 말이죠. 나님이 말씀하시는 요지는 “음식을 주려면 그릇까지 그냥 다 주고 군소리 말아라” 이신거 같은데, 사실 이렇게 그릇까지 다 줘야하는 상황이면 음식을 나눠먹는것이 쉽지 않을거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8 02:27 신고 EDIT/DEL

      옆집에 살면서 음식을 하면 나눠먹는것은 우리 문화뿐 아니라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어머니도 뭔가를 하시면 우리집에 가지고 오시죠. 대부분은 달달한 케잌종류라 저는 안 먹지만 그래도 가져오시는데 “왜 가져오시냐? “하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맛있는거 하셨으니 나눠주시나부다.”고 생각하죠. 내가 먹던 안 먹던간에 아들내외를 생각해서 가지고 오신것이니 말이죠. 나님이 말씀하시는 요지는 “음식을 주려면 그릇까지 그냥 다 주고 군소리 말아라” 이신거 같은데, 사실 이렇게 그릇까지 다 줘야하는 상황이면 음식을 나눠먹는것이 쉽지 않을거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8 02:27 신고 EDIT/DEL

      옆집에 살면서 음식을 하면 나눠먹는것은 우리 문화뿐 아니라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어머니도 뭔가를 하시면 우리집에 가지고 오시죠. 대부분은 달달한 케잌종류라 저는 안 먹지만 그래도 가져오시는데 “왜 가져오시냐? “하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맛있는거 하셨으니 나눠주시나부다.”고 생각하죠. 내가 먹던 안 먹던간에 아들내외를 생각해서 가지고 오신것이니 말이죠. 나님이 말씀하시는 요지는 “음식을 주려면 그릇까지 그냥 다 주고 군소리 말아라” 이신거 같은데, 사실 이렇게 그릇까지 다 줘야하는 상황이면 음식을 나눠먹는것이 쉽지 않을거 같은데요.

  • 까망 2020.02.18 01:25 ADDR EDIT/DEL REPLY

    이런글 읽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아들만 둘인데 어떤 며늘이가 들어올지 참 걱정
    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8 02:29 신고 EDIT/DEL

      며느리를 마음으로 대해주시면 며느리도 그걸 느낍니다. 형식상 “너도 가족이다”하면서 하는 행동은 아닌 이런 이중적인 모습에 실망하고 거리가 생기는거죠. 처음부터 시부모님하고 거리를 두려는 며느리는 없습니다. 마음으로 대해주시고 진심을 보여주세요. 그것이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 BlogIcon 지나가는이 2020.02.18 11:22 ADDR EDIT/DEL REPLY

    시어머니가 계속 집에만 계시지도 않지만,
    마당에 나갈 일이 있어서 나갈 때도,
    '마당에 나가는 김에 그릇도 가져가야겠다' 는
    앞서가는 생각을 미쳐 못하실 수도 있고,
    나이도 있으시니 매번 깜빡 하실 수도 있죠.
    그러다가, 마는거죠...
    그릇도 차라리 지니님이 나중에 찾으러 가시던지,
    애초에 시어머니 냄비에 부어놓고 곧바로 가져오시는게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잔반 처리 용도는 당연히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시부모를 위해서 준비한 음식도 아닌,
    지니님께서 글에 적어놓으셨다시피
    '먹어도 남을 만큼 충분한 양이여서'
    맛도 내 입맛엔 괜찮고, 여쭤보면 괜찮다고 하시니
    드릴 때가 많았던건 아닌가 해서요.
    차라리, 냉동실에 넣어두셨다가
    남편분과 지니님이 맛있는 한 끼 식사로 드시는게
    서로 기분 상할 일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내가 '정' 으로 대하고 아무리 잘 한다고 한들,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르다면,
    상대방 방식이 아닌, '내 식' 대로 잘하는 것밖엔 안되겠죠...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감수하시는게
    서로 편하지 않을까요?
    오스트리아 시부모님이 지니님 보다 연세도 더 많으시고
    평생 그렇게 살아오셨는데,
    지니님이 '정' 으로 대하고 지니님 방식으로 잘하려고 해도
    100% 한국 사람 만큼 변화되시진 않겠죠.
    국제결혼을 해서 서로 가족이 되어도,
    그 부분은 아무리 서로 이해를 하려고 한들,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문화권이 아니니까요.
    더군다나, 같은 나라 사람끼리 결혼해도 안맞을 때가 많은데...
    내가 한국인이고, 내 식대로 정을 주고 하는건 좋지만,
    여기 사람이 한국 사람만큼의 반응을 안보이신다고 해서
    서운해하고 섭섭해 하신다면,
    오히려, 지니님이 오스트리아 시부모님에 대한 이해심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지니님 기분은 저도 충분히 알겠지만요.
    지니님 글들을 읽다 보면,
    독립적이고 씩씩하고 멋있으신데,
    한 편으로는 해외에 친척 없이 홀로 계시니
    시부모님을 친부모처럼 생각하려 노력하시고,
    이것저것 챙기시고 그러는게 느껴집니다.
    근데, 시부모님 반응이 지니님이 바라시는 모습이 아니라서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서운해하시는게 많이 느껴졌어요.
    어쩌겠어요...
    내 부모도 아니고, 남(편) 부모인데...
    게다가, 한국인과 정서도 많이 다른,
    냉정하고 차가운(?) 유럽 사람인걸요...
    뭐랄까... 왠지 정이 안가는...
    아니, 서로 정을 주고 받는게 부담스러운...
    그냥 마음 편히 잘하시고, 반응을 바라지 마시던지,
    지니님이 스트레스 안받게,
    앞으로는 반응이 미지근해도 괜찮을 정도로 적당히 하시고
    기분 나쁠 일이 없게 하시던지...
    꼭 시부모님과 음식을 나눠먹을 필요는 없쟎아요?
    그릇 안가져오고, 가져오고 그런 걸로 스트레스 받으면서요.
    애초에 음식을 안드리면 될 것을...
    그런 일로 열 받으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국제결혼 해서 해외에서 사시는 분들을 보면
    남편분들이 아내분의 음식과 문화, 정서 등을
    결혼 생활 내내 공유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반면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쟎아요.
    지니님 남편은 후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니님이 알게 모르게 그런데서 느껴지는 외로움이 있지는 않은지...
    이건 지니님 글들을 읽으면서 들었던 제 생각입니다.
    살면서... 안되는건 안되더라구요...
    평생 살면서 각자 자신 안에 밴 정서는 특히요...
    그렇다고 마음에 드는걸 어디서 주워올 수도 없는 거쟎아요?
    어느 정도는 지니님이 원하는 반응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비우시는게 지니님 마음이 편안하지 않을까 합니다.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9 06:40 신고 EDIT/DEL

      마음을 비우려고 항상 노력을 하는데, 저도 인간이라 가끔은 서운한 마음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제 스스로 모두가 "안티"라고 표현하는건 그들에게 큰 기대를 안한다는 이야기죠. 나와는 다른 문화이니 내가 넘을수 없는 커다란 벽을 사이에 두고 사는 사람들이죠. 나스스로 방어를 하고, 나만 잘먹고 잘살자! 고 생각을 하다가도 가끔씩 욱~허고 뭔가 올라오는 모양입니다. 그럴때 글로 털어버리는거죠. 그러면 최소한 내 마음은 다시 가뿐해지고 또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기운을 얻는다고 생각하시면 맞지 싶어요.^^

 

 

아빠는 주식 투자를 하십니다.

 

70대 초반이신 시아버지가 “주식투자”를 하신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증권회사”를 가시거나 “모니터”앞에서 시간을 보내시지는 않습니다.

 

가끔 은행에 가셔서 은행 직원에게 당신이 사고 싶은 주식에 대해 의논을 하시면,

은행 직원이 아빠가 원 하시는 주식을 사는 거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은행에서 많이 하는 “금융상품”중에 하나인 것도 같은데..

가지고 계신 기간이 몇 십 년인 것을 봐서는 그런 것은 아닌 거 같고!

 

며느리가 알고 있는 “아빠의 주식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아빠가 하시는 주식 투자, 아들도 하죠!

 

아빠만큼 오랜 세월은 아니지만, 대학생 때부터 했으니 나름 한 세월입니다.

아들은 아빠보다는 공격적인 “투자”를 합니다.

 

마눌에게 공개 안 하는 남편의 “주식 투자액”을 마눌이 알고 있는 건..

시시때때로 울리는 남편이 핸드폰 문자 때문이죠.

 

남편이 주식을 사고나 팔면 시끄럽게 울려대는 핸드폰 문자!

“XXX주식 XXXX주를 매수”

“XXX주식 XXXX주를 매도”

 

이 문자를 보면서 마눌도 “남편의 주식투자”를 어렴풋이 알았죠.

 

가끔 세계 경제가 조금 어지러우면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합니다.

 

“가지고 있는 주식 다 털어버려! 가지고 있다가 손해날라!”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하는 말입니다.

주식이 돈을 쪼매 벌수도 있지만, 깡통을 찰 수도 있다는 건 알거든요.

 

남편이 저녁에 퇴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 켜기.

남편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목록이 쫙~ 올라오면서 시세를 알려주죠.

 

가격이 올라가면 “초록색” 내려가면 “빨간색”

 

모니터에 온통 빨간색 천지일 때 남편의 심기는 심히 불편해집니다.

마눌은 그러거나 말거나 한마디 하죠.

 

“어쩌냐? 돈이 날아가네, 날아가~ 그러게 내가 주식투자 하지 말라고 했지.”

 

주식에 대해서는 “주식투자=깡통계좌“만 알고 있는 아낙이라서...^^;

 

우리가 그라츠에 살던 오래 전 어느 날!

 

남편의 상사가 사는 동네에 갔다가 (친하지는 않지만 얼굴만 안다는) 남편의 동료도 만났었습니다. 집을 사고 4년 만에 4만 유로나 집값이 올랐다는 그 동료의 말!

 

집을 사 놓으면 집값이 오르는 건 한국에서만 통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봅니다.

그때부터 남편에게 줄기차게 했던 말!

 

“주식투자 하지 말고 집을 사!”

“.....”

“주식은 하루 아침에 종이가 될 수도 있지만, 집은 남아 있잖아.”

 

그렇게 “내 집”이 없이 살아도 별 군소리를 안 했던 마눌!

언젠가부터 남편에게 “집에 투자 하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자전거 타고 오가는 길목의 공터에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에 공사가 들어서기 전부터 매일 봐왔던 이 안내판!

생각이 날 때마다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 저기 아래에 새집들을 짓고 있는데, 제일 저렴한 건 15만 유로면 돼! 행정상으로는 시외지만 전차 역은 “린츠 시내“에 포함이 되니 교통편도 좋고, 거기에 전차타면 린츠 역까지 25분이니 사놓으면 나중에 값이 오를 거 같아!”

 

집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곳에 짓고 있는 집은 나중에 값이 오를 거 같다는 생각은 왜 했는지지..

 

“주식투자를 하지 말고, 그냥 집을 한 채 사! 그게 돈 버는 거야!”

 

집은 사면 그 순간부터 망가지니 월세를 내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남편!

 

아빠한테 “남편이 집을 살 수 있게 옆에서 조금 말 한마디 거들어 주실 의향”이 있으신지 잠시 떠봤다가 물 건너간 상태가 됐었죠.

 

언제? 싶으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3118

안티 천국, 시집살이

 

아빠도 당신의 아들과 마찬가지로.. “집을 가지고 있으면서 내는 (세금)공과금과 월세를 내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셨죠.

 

 

그렇게 남편 궁디를 살살 긁어서 집을 사는 건 나의 꿈이었다고 생각할 무렵쯤..

남편이 마눌에게 뜻밖의 것을 보여줍니다.

 

“당신이 말했던 집이 이거 맞지?”

 

내가 공사가 시작할 무렵부터 시시때때로 남편에게 보내줬던 공사 중인 집의 사진!

남편이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그 사진입니다.

 

그리고 찾아낸 또 다른 흔적!

남편이 인터넷 검색창에 “집에 관련된 세금” 검색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집을 사게 되면 내야하는 세금이 많죠.

 

시아버지가 말씀하시는 것처럼 “월세=집에 관련된 세금“이 같을 리는 절대 없지만..

아무래도 재산이 있으면 상당한 금액의 세금은 내야 하겠죠.

 

 

 

남편이 마눌에게 보여줬던 집은 바로 이집!

 

72 제곱미터(18평?)의 공간에 방3개(침실, 거실 등)이 있고, 테라스에 정원이니 아마도 1층인 모양입니다. 거기에 지하실도 있고, 주차장도 있는 새 집의 가격인 거의 30만 유로!

 

조금 변두리로 가면 이 가격이면 100제곱미터(25평)짜리 집도 살수 있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교통편도 좋고, 주변에 쇼핑하기도 좋은 길목이라 비싼 모양입니다.

 

남편이 이 집을 알아보고, 세금까지 알아봤다고 해서 이 집을 살 거라는 생각은 안 합니다.

 

제가 남편에게 말했던 요지도 “우리가 살 집”이 아니라,

“주식 대신 투자할 대상”으로 했던 이야기니 말이죠.

 

시집에서 하는 더부살이가 시시때때로 짜증이 난다고 남편에게 심술을 부리지만,

저는 꼭 “내 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간형은 아니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작은 봉고차를 타고 길 위에서 살아보니 집은 클 필요는 없거든요.

그저 내 몸 하나 눕힐 공간 있고, 맘 편하면 그것이 최고죠.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남편, 우리 쪼맨한 땅 덩어리 사서 거기에 중고 캠핑카 하나 놓고 살면 되지 않을까?”

“안돼!”

“왜?”

“전기랑 수도도 들어와야 사람이 (법적으로)살 수 있어.”

 

작은 땅덩이에 상하수도랑 전기공사까지 끝내야 하는 모양입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여기 사람들이 이용하는 주말 농장개념의 작은 별장이 있습니다.

정원이 없는 아파트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시외에 이런 작은 집을 가지고 있죠.

 

위의 사진을 보시면 설명이 조금 쉬울 거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길 위의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길 건너의 작은 집이 딸린 정원을 가지고 있는 거죠.

 

집에는 정원이 없으니 집에서 떨어진 공간에 정원이나 수영장을 두고 있습니다.

 

제 시 큰아버지 댁에 린츠 시내에 사시는데, 가지고 계시는 별장은 차로 15분정도 떨어진 곳에 가지고 계시죠. 넓은 마당에 이런저런 야채를 키우시고, 연못에는 금붕어랑 잉어도 있죠.

 

정원에 있는 작은 집에서 잠을 잘 수도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잠을 자지는 않고, 낮에 그곳에 가서 밭일을 하시고 잠시 쉬는 용도죠.

 

제가 남편에게 말한 작은 땅덩이가 바로 이런 곳입니다.

 

작은 공간이니 그리 비싸지 않을 테고, 작은 집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 캠핑카 하나 갖다놓으면 사는 데는 지장이 없죠.

 

전기까지는 모르겠고, 물은 있으니 주거해도 될 거 같은데..

(전기는 태양열로???)

 

이런 곳은 법적으로 허용하는 주거용이 아니라 주소지로 사용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곳에서 살면 우편물을 받을 수 있는 주소지는 지인에게 빌려야 한다는 이야기죠.

 

남편이 정말 집을 살지는 모르겠습니다.

사고 싶으면 사고, 말고 싶으면 말겠죠!

 

괜히 마눌이 시켜서 집 샀다가 손해 보게 되면 나 내 탓을 할 테니..

저는 이쯤에서 입을 다물기로 했습니다.^^

 

살아가는데 꼭 내 집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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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영상 하나 업어왔습니다.

내가 가끔 제조하는 야채 피클인데, 아주 색다른걸로 담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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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2. 29. 00:00
  • 무지개 2019.12.29 01:19 ADDR EDIT/DEL REPLY

    주식을 하시는군요~~^^우량주에 투자해서 끈기있게 기다리면 손해는보지않아요~문제는 조급함이죠 그렇다고권하지는 않습니다~한번씩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니까요~지니님은 절대 주식은 안하실것 같네요~~^^
    착실하게 하나씩 성취하면서 사시는 타입이라…
    그방식이 최고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9 04:13 신고 EDIT/DEL

      저는 주식도 복권도 사지 않는 타입입니다. 놀음도 안 좋아하죠. 꽁돈을 바라는건 제 타입이 아니여서요.^^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2.29 02:05 신고 ADDR EDIT/DEL REPLY

    집을 소유할때 있는 장단점은 있지요 당연히..
    그래도 작은 집 한채 정도는 있어도 좋울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9 04:17 신고 EDIT/DEL

      최근에 집을 사서 이사 간다는 학교동기가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100평방미터이고 교통편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자기는 차가 있으니 괜찮고, 세금등등해서 한달에 450유로 내야하지만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내집을 꾸밀수 있다는것에 만족한다고요.^^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2.29 04:28 신고 EDIT/DEL

      그럼요.
      나 만의 스타일로 공간을 꾸밀수도 있고 남 눈치 보지않고 원하는데로 살수 있으니까요.

      저희는 부동산세로 한달에 $1000 정도 내고 있어요.
      캘리포니아가 아니라면 아마도 훨씬 더 적게 낼거에요.

      그리고 집 값이 오르니까 억울해 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alienworker.tistory.com BlogIcon 외계인노동자 2019.12.29 02:22 신고 ADDR EDIT/DEL REPLY

    요즘 미국에서는 집을 지어서 에어비앤비로 돌리는게 유행이라고 하던데 그쪽은 어떤가여?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9 04:15 신고 EDIT/DEL

      제 주변에는 그런걸 하는 사람이 없어서 모르겠고, 비엔나에 방하나 놀고 있는 시누이한테 해보라고 하니 시누이가 살고 있는 집은 저소득(까지는 아니지만) 층에게만 해당하는 집이어서 세를 준다던가 이익을 보는 행위를 하게되면 쫓겨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널널한 공간이 있으면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워낙 진상손님이 많아 식기도구를 다 가져가기도 하고, 집도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다고 들어서 정말로 집이 있음 안하지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bryan8.tistory.com BlogIcon 투자를좋아하는지구별여행자 2019.12.29 03:30 신고 ADDR EDIT/DEL REPLY

    주식이든 집이든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좋은 실물자산임에 틀림없으니 우량한 걸로 사시면 좋을듯합니다 ㅎ

  • 2019.12.29 20:1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30 17:59 신고 EDIT/DEL

      적당히 여웃돈으로 하면서 장기간 두면 괜찮은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님처럼 주식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없답니다.^^;

  • 호호맘 2019.12.30 13:24 ADDR EDIT/DEL REPLY

    한정된 땅덩어리에 인구가 많아지고 그래서 임대든 매매든 수요가 늘면 집값은 오르기 마련이겠지요
    어디까지나 서울 수도권에 해당되는 말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현금보유보단 부동산이 가치 하락은 없을거 같아요. 문제는 오스트리아는 이민이 어렵고 인구가 늘어날 확률이 있을까 싶어요.
    제 시누이가 있는 뉴질랜드도 중국인들 대거 이민오면서 집값이 엄청 올랐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주식은 잘 모르지만 돈을벌었는지 잃었는지는 죽을때 정산 해 봐야 아는게
    주식이라고 알고 있어서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중 한사람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30 18:01 신고 EDIT/DEL

      오스트리아가 이민은 안 받는데도 난민들이 들어와서 국적취득하고, 또 이곳에 사는 외국인들이 끊임없이 가족들을 불러들여서 오스트리아도 조만간 현지인보다는 외국인이 더 많은 이민국가가 될거 같아요. ㅠㅠ

  • Favicon of https://andar.tistory.com BlogIcon 안다르 2019.12.31 23:25 신고 ADDR EDIT/DEL REPLY

    주식투자를 하는 집안이군요^^
    주식이 오르고 내릴때 한국과는 반대네요. ㅋ 한국사람들은 퍼런색을 삻어하지요.

    암튼 분산투자 차원에서 계속 남편분을 자극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듯 하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02 02:15 신고 EDIT/DEL

      남편의 경제력을 나보다 더 잘하는 남편의 친한 동료의 말에 의하면 남편이 주식으로 돈을 쫌 벌기는 한 모양입니다. 시아버지도 잃는 주식투자가 아닌 연말배당까지 받는 주식투자를 하시는 타입이라 남편도 그런것들을 생각하면서 하는 타입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제가 주식투자는 아는것이 없어서리 섣불리 "하지마라"하지도 못합니다. (나도 주식 공부를 해 봐야 할까요?)

 

 

시누이는 요새 유행하는 말로 “골드미스”입니다.

이제 40대 중반을 넘긴 노처녀죠.

 

법대(석사)를 나와서 다니는 직장에서 받는 월급도 나름 고소득이고!

시시때때로 짬을 내서 여럿이 어울려 여러 나라로 여행도 다니고!

 

취미로 하는 검도도 수준급이라 유럽내 여러 나라에서 하는 “대회”도 같은 동호회 사람들이랑 다니죠.

 

한가지 흠이라면 꽤 오랜시간 쭉~혼자 라는것!

잘 생기신 아빠를 닮아서 외모도 꽤 예쁜 편인데 왜 남친이 없는 것인지..

 

혹시 시누이가 여자를 좋아하는 스타일인지..

꽤 오랜기간 아리송했습니다.

 

부모님께 시누이가 짝을 찾지 못해서 여전히 혼자인것에 대해서 여쭤본적이 있지만..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 뭐!”

 

서양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하시죠.

 

엄마는 약간의 걱정을 하시는거 같기도 하지만,

시누이하고 맞는 짝을 찾기는 힘들다고 생각하신듯 합니다.

 

예전에 남편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큰 회사의 외국지점장까지 했었으면 어느 정도 자기 주관이 있을만도 한데..

말을 할 때 보면 남의 눈치를 보고 항상 울상인체 말하는 남자!

 

나는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를 했죠.

“우유부단하고 자기 중심도 없어서 여자가 시키는 대로 하는 성격”

 

이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가 하셨던 말씀.

“딱 네 시누이 짝이다!”

 

시누이는 남자를 잡고 살아야 하는 성격인걸 엄마는 아신거죠.

 

내가 생각하는 “파티”는 “다같이 놀자!” 개념입니다.

같이 모여서 술 마시고, 떠들면서 보내는 소란스러운 시간이죠.

 

특히나 나이가 들수록 “생일 파티”에 관한 생각도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으면서 보냈지만..

지금은 조용하게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먹어가는 것에 대하여”

“내 온몸으로 나타나는 노화현상에 대하여”

“내 얼굴에 늘어가는 주름에 대하여”

 

더 이상 신나지 않는 것이 매년 돌아오는 “생일”이죠.

 

나에게는 조용하게 보내고 싶은 생일파티인데..

나보다 4살이 어린 올드미스 시누이에게는 여전히 “신나는 일”인 모양입니다.

 

매년 여는 파티중에 하나가 “생일파티”인걸 보면 말이죠.

 

 

 

 

시누이 생일날 오전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생일 축하해! 언제 집에 와!”

 

언제 오냐고 묻는 건 정말 보고 싶어서가 아닌거 아시죠?

우리는 그렇게 다정한 시누이/올케 사이는 아니거든요.

 

시누이가 온다면 주방/욕실/화장실등등 대청소도 해야하니 미리 알아놓으면 좋은 정보입니다.

 

그래서 물어봤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안 온다는 반가운 소식.^^

(내가 일부러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죠.^^)

 

다음 주에 와서 식구들이랑 생일축하도 하고, 친구들 불러서 “파티”도 하겠다는 시누이.

올해는 아빠도 아프셔서 시누이가 ”생일 파티” 안할 줄 알았습니다.

 

집안에 우환이 있는데 사람들 모아놓고 술 마시고 떠들면서 노는 건 아닌 거 같았죠.

시누이는 아빠가 아픈 것과는 별개로 올해도 생일파티는 한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뭐 이런 딸이?”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하는것이 맞나?”싶기도 하고! 매년 하던 생일파티인데 안 하면 사람들이 “왜?"하고 물어볼테고..

 

“아빠가 아파서..”하면서 이유를 설명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는건가요?

 

이곳에서는 친하지 않는 사람들끼리는 자기 이야기를 잘 하지 않지만, 시누이의 파티에 초대되는 사람들은 이미 친밀한 사이라, 시누이가 “근황”이야기를 하면서 “아빠가 아파!”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친구들 불러서 생일파티 하겠다는 시누이의 문자에 저는 벌써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내 아지트인 주방을 또 통째로 2박3일 비워줘야 하네요.

 

시누이 생일 덕에 내가 먹고 싶은 초코렛을 먹는 건 좋지만. 시누이가 내 공간인 주방에서 하는 생일파티까지 내가 감당해야한다는건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이 또한 지나리라~”하면 다 지나가겠죠.

 

시누이가 집에 온다는 다음 주 주말에 집을 비우려고 노력중입니다.

“남편, 우리 어디 가까운데 나들이(등산?) 갈까?”

 

아무 생각 없는 남편을 찔러 봅니다.

 

내가 근무를 하는 주말이면 저녁에만 잠깐 얼굴을 보니 그나마 양호한데,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파티준비 한다고 바쁘게 오갈 시누이와 마주쳐야 하거든요.

 

사람들이 몰려오면 화장실에 볼일보러 가는것까지 신경이 쓰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1박2일로 집을 완전히 떠나는 것!

 

시누이가 온다는 시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스트레스”로 다가오지만,

닥치면 또 “그러려니..”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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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트레스를 날려줄 영상 하나 가져왔습니다.

한적한 강에서 즐기는 카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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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1. 26. 00:00
  • 2019.11.26 04:17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26 06:19 신고 EDIT/DEL

      제가 볼때 시누이는 나름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직장도, 집도, 거기에 여가생활에 취미생활까지 완벽한 삶이니 굳이 남자 하나 끼워넣어서 그 생활을 망가뜨릴 일은 없지 싶습니다. ^^

  • 전종해 2019.11.27 13:45 ADDR EDIT/DEL REPLY

    혹 시누이 오는 날 나가실 일이 없으시면 그냥 봉사한다, 생각하고 감당하세요. 그래도 시누이가 집주인 아닌가요?~~ 복 받으실 겁니다!~~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27 21:33 신고 EDIT/DEL

      아빠는 준적이 없지만, 시누이는 "자기집"이라고 생각하는 공간이죠. 엄마가 항상 하시는 말씀 "우리(시부모님이 사시는) 건물은 네 남편것이고, 너희 건물은 시누이 줄꺼다." 하시만 명의을 가지고 계신 아빠는 한번도 말씀을 하신적이 없습니다.^^;

  • 호호맘 2019.11.27 18:03 ADDR EDIT/DEL REPLY

    계획대로 올해 뉴질랜드로 떠났더라면 경험하지 않았을 자리 내주기 였을터인데
    뭐 어짜피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 될터이니 지니님도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한국식 정서로는 집에 우환(?)이 있으면 생일잔치를 절대 안하는데 그쵸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27 21:35 신고 EDIT/DEL

      지금은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한번 더 청소하고, 그러려니..하죠. 이번에는 시누이 잔칫날 저는 오페라 공연보러 갔다가 저녁 11시가 다되서 들어왔거든요. 방에 남편이랑 짱 박혀있다가 자정이 넘어서 손님 몇몇이 가는 소리가 들리길레 남편이랑 얼른 욕실에 가서 이닦고, 세수하고 잤네요.^^

 

 

남편이 휴가를 내라고 했었던 8월 두번째 주.

 

8월 근무표가 예정보다 일찍 나오는 바람에 이 기간에 근무가 있었다면 다른 직원이랑 바꿔야 했는데, 운 좋게 근무가 잡히지 않아서 남편이 원하는 대로 비어둔 1주일이 됐습니다.

 

남편이 마눌에게 휴가를 내라고 했던 기간은 2번.

8월에 1주일과 9월에 2주일.

 

9월에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크로아티아로 늦은 여름휴가를 갈 거라 생각을 했지만, 8월에는 왜 시간을 비우라고 한 것 인지..

 

어디를 가겠다는 말이 없어서 그냥 집에서 지내다 부다.. 했었습니다.

 

집에 있다고 해서 1주일 내내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건 아닐 테니..

근처 호수나 강에서 보트를 타거나 등산을 가거나 하겠지요.

 

1주일 시간을 비우라고 했어도 어디를 갈 거냐 묻지도 않았습니다.

집에 있으면 주방에 앉아서 글을 쓰거나, 영상을 편집하면 되니 말이죠.

 

 

 

제 8월 근무표를 받고는 처음에는 “다행이다.” 했었고, 두 번째는 의아했습니다.

“어찌 일요일 근무가 하나도 없누??”

 

공휴일에 근무하면 기본급 외에 50유로 정도가 더 나와서 내가 은근히 좋아하는 근무인데..

평소에는 한 달에 2번 정도 잡히던 일요일 근무였는데 8월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 병동 대장이 날 미워하나?”

 

뭐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돈 더 벌 욕심으로 일요일마다 근무를 하겠다고 “희망 근무일” 미리 체크를 하는 직원들이 꽤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대놓고 “일요일 근무”를 원한다고 하지는 않지만,

근무가 잡히면 기분 좋게 하죠.

 

같은 근무인데 평일에 비해서 돈을 더 받게 되니 말이죠.^^

 

일요일 근무가 없어서 조금 불만이기는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 해 보면..) 근무하는 직원이 더 있을 수 있으니 조금 덜 힘든 근무를 하겠죠.^^

 

주중에는 실습생도 있어서 일하는 직원들이 넉넉해지는데..

주말, 특히 일요일에는 실습생도 없고, 직원도 평소보다 덜 배치가 됩니다.

 

회사에서 공휴일에 나가는 추가 수당 때문에 그렇게 줄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렇게 부부가 비워놓은 시간이 다가오는 주말.

 

비엔나에서 다니러온 시누이가 날리는 한마디.

“나 다음 주에 또 와, 휴가를 냈거든!”

 

보통 휴가에는 친구들이랑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니던 시누이었는데..

올 여름에는 몸도 아프고 해서 그냥 집에서 쉴 모양입니다.

 

시누이가 쉬러오면 우리부부는 심히 불편해지는데..^^;

 

 

이글을 쓰면서 급하게 찍은 지금  주방의 풍경입니다.

 

참 할머니스러운 주방의 인테리어죠.

요즘 레트로가 유행한다니 “레트로”라고 우기면 딱 맞는 구식스타일.^^

 

시어머니가 오랫동안 사시다가 시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비어있는 옆 건물로 이사 가면서 부터 시누이 차지가 되어버린 주방.

 

시누이에게 물려준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아버지 소유의 건물이라 시누이도 “내꺼”라고 인테리어까지 바꾸기는 무리가 있는 공간.

 

오빠네 부부가 지금 들어와서 살고는 있지만..

잠시 더부살이 하고 있는 처지니 주방의 상태 그대로 사용합니다.

 

지금은 단칸방이라 남편이 거실 겸 침실을 차지하고,

마눌은 아침에 눈 뜨면 저녁에 잘 때까지 주방을 차지하고 앉아서 시간을 보냈었는데..

 

시누이가 집으로 휴가를 오면 마눌의 공간이 사라집니다.

시누이가 오면 주방을 비워줘야 하거든요.^^;

 

하루 세끼는 엄마네 건물 가서 해결하는 시누이지만, 시시때때로 커피를 끓이고 냉장고에서 뭔가를 꺼내 먹으면서 주방을 왔다 갔다 하는데, 주방에 올케가 하루 종일 앉아있음 불편하겠죠.

 

그래서 시누이가 오면 남편이 방으로 내려오라고 눈치를 주는데..

시누이가 머무는 기간이 짧은 주말 같은 경우는 불편함을 감수하겠지만!

 

1주일씩이나 머문다니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 것인지..

 

방에 남편이랑 마주 앉아서 지내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남편 옆에 있으면 남편이 시시때때로 장난을 걸어와서 글에 집중할 수가 없죠.

 

더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바로 시어머니네 주방에 밥하러 가야하는 것!

시누이가 다니러 오면 시어머니가 요리를 하시고, 아들 부부도 그 식사를 함께 하죠.

 

아들과 딸내미는 엄마가 식사를 다 만들어놓은 다음에 부르면 와서 밥만 먹고 가지만..

 

며느리는 식사준비를 하시는 어머니를 도와드려야 합니다.

며느리는 딸이 아니거든요.^^;

 

저는 매일 오전 10시쯤에 시어머니 주방에 가서 식사 만드시는 걸 돕고, 식사 후에는 2시간 정도 시부모님과 시누이가 하는 게임에 동참을 해야 하니, 10시에 시어머니네 주방에 가면 오후 3시쯤에나 우리 방에 돌아오게 됩니다.

 

설마 남편이 휴가 내라고 했던 그 1주일동안 이렇게 내시간도 없이 보내게 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봤습니다.

 

점심시간에 집에 없으면 엄마네 점심을 먹으러 갈 필요가 없죠.

그러니 어딘가를 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마눌.

 

“아무래도 시누이가 머무는 1주일동안 우리가 어디 가야 할 거 같아.“

“왜?”

“매일 엄마네 10시에 출근해서 3시쯤에 퇴근하면 내 시간이 없잖아.”

“.....”

“우리 그냥 휴가를 갈까?”

“매일 놀러 나가면 되지.”

 

시누이가 집에서 머무는 기간에 우리 부부가 밖으로 나다니면 시어머니가 아들내외의 식사까지 준비해야하는 부담감을 줄여드릴수도 있고, 또 시누이도 올케가 하루 종일 주방의 식탁을 차지하고 앉아서 오가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일도 없겠네요.

 

이 주말이 지나면 시누이가 온다고 했던 주가 시작됩니다.

시누이가 오기 전인 지금은 “어디로 가야할지..”참 걱정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시누이가 집에 머무는 기간 동안 남편이 말 한대로 매일 소풍을 나가게 될지도 잘 모르겠지만.. 소풍은 나가지 않더라도 서로가 조금 덜 불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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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힐링되는 오스트리아 호숫가의 풍경입니다.

 

비엔나 근처에 "노이지들러 호수"에서 보냈던 1박2일.

거기서 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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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8. 6. 00:00
  • Favicon of https://www.lady-expat.com BlogIcon Lady Expat : 어쩌다 영국 2019.08.06 01:13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 심정 이해되요... 저도 시댁 식구들이랑은 아무리 가까워도 며칠씩 같이 있기엔 좀 불편하더라구요... 아무쪼록 휴가 기간 맘 편하게 지내시길...

  • Favicon of https://btouch.tistory.com BlogIcon 내로라하다 2019.08.06 01:17 신고 ADDR EDIT/DEL REPLY

    와 호수 경치가 장관입니다.^^ 그나저나 어디로 또 가셔야할지 고민중이시겠네요.;;

  • 2019.08.06 05:5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06 15:55 신고 EDIT/DEL

      시누이는 시부모님하고만 교감을 해서 우리한테 까지 전해진거 같지는 않은데..따로 또 같이 온가족이 부대끼는 시간이 되지 싶습니다.^^;

  • cilantro3 2019.08.06 07:59 ADDR EDIT/DEL REPLY

    일주일이 눈썹 휘날리게 빨리 지나가길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08.06 10:06 신고 ADDR EDIT/DEL REPLY

    며느리는 딸이 아니라는 그 말이 참.. 저도 집에가면 거꾸로 올케 눈치 봅니다. 괜히 바쁘게 움직이는 올케라서 냅두라해도 맘이 그런가봐요.

  • 호호맘 2019.08.06 11:33 ADDR EDIT/DEL REPLY

    읽는동안 제가 다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그동안 시누이 휴가때마다
    때없이 시누이 올적마다
    오랜시간 잘 참아 오셨으니깐

    이번엔 어디 바닷가 휴양지로 가서
    보름동안 살아보기 하고 오셔요
    호텔도 좋고 아파트 랜트도 좋으니깐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06 15:52 신고 EDIT/DEL

      남편은 휴가를 1주일 낸 상태여서 멀리가는건 무리가 있고, 또 내 건강검진 때문에 어디를 길게 가는것도 힘든 상태죠.^^;

  • 박지만 2019.08.06 13:57 ADDR EDIT/DEL REPLY

    이 글에 지만이 몇번 나올까요

  • 2019.08.06 22:1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시부모님의 집에 들어와서 옆 건물에 살고 있는 우리.

 

제대로 된 시집살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시부모님과 한 집에 사니 시집살이!

시부모님의 집에 살고는 있지만, 집세를 내고 있으니 우리는 세입자.

 

한국의 시부모님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관계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저에게는 시부모님이시면서 집주인이시도 한 분들.

 

사실 며느리는 시부모님과의 사이를 운운 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시부모님께는 언제나 약자인 것이 며느리라는 위치이니 말이죠.

 

저도 그럭저럭 시집에서 살고 있는데..

가끔은 울화가 확~치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말을 해야 아는 외국인이지만, 이런 것도 배려 못해주나?“

하는 생각에 말이죠.

 

“하나”하면 “열”까지 알아듣는 한국 사람들.

 

한국 사람은 상대방이 말하는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는 (듣는)귀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말하면 말하는 것만 생각하는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한국 사람들과 대화하듯이 의미가 내포된 이야기는 불가능하죠!

 

가령, 친구가 “이 방이 덥네!”하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창문을 열죠.

덥다는 의미는 방이 더우니 식히자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넌 덥구나.”

“이 방은 덥구나”

“(재는 덥다고 하니) 곧 이방을 나가겠구나.“

 

우리의 생각과는 확실히 다른 조금은 특이한 인간형들이죠.

 

아! 한국 사람들 중에도 이렇게 알아듣는 분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4번 귀를 가지고 계십니다.

 

자, 이제 내가 짜증이 나는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사건 속으로~~~^^

 



 

세 들어 살고 있는 아들 부부를 위해서 아빠가 주신 공간이 있습니다.

뒤쪽에 마당에 필요한 것을 넣어두시는 헛간.

 

부모님의 자전거, 특히 몇 대의 자전거를 소유하고 계시는 아빠의 자전거는 다 앞쪽의 건물 안에 보관을 하시지만, 아들 내외의 자전거를 넣어두라고 주신 공간이 바로 뒤쪽의 헛간.

 

헛간에는 정원을 가꾸시는데 필요한 물품을 넣어두시는 창고 같은 곳입니다.

화분, 농기구, 비료, 그 외 겨울에는 마당에서 뽑은 야채들을 이곳에 넣어두시기도 하죠.

 

지붕이 있는 헛간에 우리 자전거를 보관하게 해주신 건 정말 감사한데..

헛간을 가는 길이 나에게는 참 그렇습니다.

 

아픔이 있는 길이죠.^^;

보기에는 넓어 보이지만, 자전거를 끌고 가기에는 좁은 길.

 

넓고 넓은 마당인데 왜 하필 화분을 이렇게 놓으셨는지 알 길은 없지만..

매번 지날 때마다 날 찔러대는 화분 때문에 짜증이 납니다.

 

나갈 때는 자전거가 날 찌르는 유카나무쪽으로 되니 상관이 없는데..

들어갈 때는 유카나무가 내 허벅지를 찔러대죠.

 

그래서 가능하면 안 아프게 들어가는 방법을 모색해보지만..

화분이 거기 있는 한은 별 수 없죠.^^;

 

 

 

안 아프게 들어가려면 자전거를 되도록 우측으로 밀어야 하는데..

우측에는 삐죽이 튀어나온 꽃 때문에 조금 힘든 상황!

 

그래도 우측으로 자전거를 밀고 다녔더니만..

어느 날 똑 부러져버린 꽃!

 

그리고 다음날!

아빠는 며느리가 부러뜨리고 지나간 꽃의 잔가지들을 기둥에 묶으셨습니다.

 

이쯤 되면

“들어갈 때도 자전거를 유카나무가 있는 쪽으로 하면 되잖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있죠,

저는 자전거를 항상 제 우측을 두고 끌고 다닙니다.

 

며느리가 자전거 끌고 다니다가 꽃을 부러뜨렸다는 걸 모를 리 없는 아빠.

하지만 내가 다니는 그곳은 전혀 변화한 것이 없습니다.

 

 

 

매번 저는 왼쪽의 유카나무에 안 찔리려고 자전거를 최대한 우측으로 밀고 다니죠.

 

며느리가 지나다니는것이 이곳을 좁아서 우측의 꽃을 부러뜨렸다는 걸 아실 텐데,

왜 아빠는 이곳에 계속 화분을 놓으시는 것인지..

 

시누이처럼 은연중에 “이 공간은 내 소유다.”라고 하시고 싶으신 것인지..

 

시집에 들어와서 5년차.

세내고 살고 있는 아들내외에 대한 배려라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들내외가 들어와서 사는 것이 그리 편하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쓰는 공간에 비하면 과한 월세인데 그걸 모르시는 것인지..

 

우리는 방 한 칸, 주방 반쪽, 욕실 반쪽을 사용하고 있죠.

(주방, 욕실이 반쪽인 이유는 시누이의 짐이 다 차지하고 있어서리..^^;)

 

우리부부가 지금 살고 있는 환경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2214

사생활 없는 생활은 이제 그만!

 

http://jinny1970.tistory.com/2268

외국 시부모님과 살아보니,

 

 

 

내가 잘라먹어버렸던 꽃의 잔가지들이 잘 자라서 꽃을 피웠습니다.

 

이런 건 거의 들꽃에 해당하는 종류인데,

우리 집 마당에서는 사랑을 받고 자라고 있죠.

 

잘린 꽃의 잔가지를 기둥에  묶으신 아빠.

아빠는 며느리보다 꽃을 더 생각하시는 거 같습니다.

 

부러진 꽃은.. 이 구간을 오갈 때마다 찔러대는 유카 화분 때문에 뾰족한 잎을 피해보려고 했던 며느리의 만행이란 것을 모를 리 없으실 텐데, 말씀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부러진 꽃을 보고 화가 나셨을 만도 하신데 말이죠.

 

며느리도 오가는 이 구간의 유카 때문에 매번 아픔을 느끼지만 아빠께 화분을 치워달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정원이고, 당신의 놓고 싶은 곳에 화분을 놓으셨을 테니 말이죠.

 

하지만“단지 굳이 말 안 해도 알 수 있는 것인데..“하는 마음에 짜증이 납니다.

 

며느리가 사는 동안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걸 두 분은 아실까요?

두 분도 아들내외가 들어와서 살면서 받으셨던 스트레스가 있겠지요?

 

우리가 나가게 되면 두 분 특히 엄마는 많이 아쉬워하실까요?

 

함께 살아도 부모님이 살뜰하게 챙겨주셔서 느끼는 그런(가족 같다는)느낌은 자주 들지 않았었는데..

 

이짜증이 내가 시댁에서 느끼는 마지막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이제 떠나게 되는 시점이 보이니 다행입니다.

 

다음 번에는 시댁이 아닌 우리만의 공간에서 다시 오스트리아 생활을 시작하게 되겠지요?

아니, 꼭 그래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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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7. 15. 00:00
  • Favicon of https://www.file-pick.com/ BlogIcon 웹하드 2019.07.15 00:45 ADDR EDIT/DEL REPLY

    잘보고 가용 ~ ^^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07.15 01:16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 조금 있으면 시부모님 집을 떠나시게 되나요?

    아무래도 같이 한 울타리 안에 같이 산다는 건 불편할거 같아요 그 자체로..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5 06:14 신고 EDIT/DEL

      전부 불편한 시간이었지 싶습니다. 집을 나눠주신 시부모님도 자기 공간을 반 뺏긴 시누이도 더부살이처럼 눈치에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살았던 우리부부까지 말이죠. 아! 남편은 별로 받으것이 없겠군요, 저 혼자 받은거니 말이죠.^^;

  • Favicon of https://pyb9121.tistory.com BlogIcon 노르웨이펭귄🐧 2019.07.15 03:47 신고 ADDR EDIT/DEL REPLY

    처음 사진을 봤을 땐 잘 몰랐는데 자전거가 있는 사진을 보니 확실히 좁긴 좁네요. 화분을...... 왜 저렇게 두셨는지는 정말 의문인데.. 아무 의미 없이 그냥 두셨다고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할 것 같네요 ㅜㅜ
    렌트비 내면서 지내는 집인데 정말 이리저리 불편한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닌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5 06:17 신고 EDIT/DEL

      유카나무는 남편의 유카나무 윗부분을 잘라서 새로 만드신 화분인데..놓으신 자리가 기가 막힌 자리였죠.^^;

  • 2019.07.15 04:3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별빛속에 2019.07.15 10:07 ADDR EDIT/DEL REPLY

    다시 뉴질랜드로 떠나시는 건가요?
    지니님 글중에선 오스트리아 일상 글을 재밌게 읽고있는데 . 다른 곳으로 가신다면 서운하네요

  • Favicon of https://bomuljima.tistory.com BlogIcon 소년B 2019.07.15 17:46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이고... 저는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글로 확 느껴지네요 ㅠㅠ... 언제나 참을 인 3번입니다요~

  • 호호맘 2019.07.15 19:20 ADDR EDIT/DEL REPLY

    차라리 화분을 뒤쪽으로 쭉 밀어 제쳐놓으면 시아버님이 싫어 하셨을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며느리입장이라 참 답답하셨을거 같네요
    부러진 꽃을 보시고 시아버님이 꽃만 묶어놓은건 그곳을 지나다니는
    며느리에 대한 배려가 없다기 보단 말로 꼭 찝어서 알려 주지 않으면
    정말 사람속마음을 읽지 못하는가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5 20:59 신고 EDIT/DEL

      당신집이고 당신 마당이니 뭐든지 당신이 원하시는대로 하시죠. 마당에 있는 사소한 풀 하나도 다 관리하시는 아버시지라..뭐든지 그대로 두는것이 최선이죠.^^

  • theonim 2019.07.16 04:09 ADDR EDIT/DEL REPLY

    자신이 키우는 식물에 집중하느라 모르실거 같은데요,,
    글쎄,그리고 어느 정도 약자의 개념으로 며느리 위치를 정립할 순 있지만,한국과 다른
    정도의 차이 또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불편함은 내가 얘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분가한후에야,시부모님께서 적적함을
    느끼시겠지만,그 또한 받아들이시겠죠.
    근데,여름 옷 입고 뾰족한 식물들 사이를
    지나가면, 몸도 마음도 불편할실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7 05:03 신고 EDIT/DEL

      남편을 봐도 우리가 불편한거는 그냥 감수하는거거 같더라구요. 여동생한테도 아빠한테도 아무말도 안합니다.(문제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죠. 군소리 없이 조용히!!)

      그래도 남편한테 화풀이하면 남편이 군소리 없이 받아주니 감사해야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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