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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문화166

내가 생각하는 인간관계 우리 부부에게는 오랜 기간 만나온 친구가 있습니다. (여기는 우리나라에 있는 동기나 후배 개념이 없기는 하지만.) 남편의 대학후배이기도 하고, 우리 결혼의 증인이기도 한 안디. 남편에게도 좋은 친구지만, 나에게도 참 좋은 친구입니다. 안디랑 둘이 남편을 앞에 두고, 남편 흉을 보면 꿍짝도 아주 잘 맞죠. 안디가 남편에 대해서 말하는 것 중에 내 맘에 안 드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네 남편은 인색해!” 내가 아는 남편은 그리 인색한 사람이 아닌데.. 마눌이 밥값 내라고 옆구리를 찌르면 밥값도 잘 내는데! 왜 남편은 안디에게 찍힌 것인지.. 이곳의 문화가 누구 밥값은 내주는 문화도 아닌데! 친구를 만나서 밥을 먹어도 밥값을 각자부담입니다. 누군가가 “밥은 내가 살께!”하는 경우도 거의 없지요. 혹 누군가가.. 2019. 6. 4.
나를 쫄게 하는 남편의 한마디, 냄새 나! 결혼하고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을 남편에게 들었습니다. “냄새 나!” 요 며칠 내가 집중적으로 먹은 것 때문인지 아님 엊저녁에 먹은 거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느끼지 못하는 냄새인데, 남편은 맡는 모양입니다. 요 며칠 내가 어떤 것을 먹었는지 예상하시는 분들이 계시려나요? 내가 요새 줄기차게 먹는 건 바로 “명이나물! 명이나물 김치와 더불어서 엊저녁에 먹은 건 바로 명이나물 페스토. 봄에 내가 줄기차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명이나물로 하는 것들. 명이나물 김치, 명이라물 라면, 명이나물 페스토, 명이나물 볶음밥, 명이나물 치즈 스프레드외 명이나물 볶음밥, 명이나물 비빔밥에 명이나물 된장국 등. 종류도 참 다양하게 다 해봤습니다.^^ 그중에 요즘 거의 매일 먹는 건 명이나물 김치. 보통 김치.. 2019. 5. 24.
아쉬운 이별 우리 요양원에 내가 참 친해지고 싶은 직원이 한명 있었습니다. 내 연배로 23살의 나이에 요양보호사로 입사를 해서, 중간에 간호사 직업교육을 받으면서 간호사로 일했지만, 요양보호사를 도와서 어르신들 간병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어르신들 일일이 마음을 다해서 보살피던 간호사. 나이 50이 넘었지만, 아직도 거의 180cm에 달하는 키에 얼굴도 예쁘고 거기에 금발. 길거리 캐스팅 꽤 많이 받았을만한 신체조건에 외모죠. 지나가는 말로 왜 “미스 오스트리아”에 나가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그런 것에 관심도 없어서 길거리 캐스팅을 꽤 많았지만 한 번도 응하지 않았었다고 하는 그녀,B 금발인 자신을 비하해서 하는 농담은 약간 어이가 없었지만, 그녀는 언제나 매력적이었습니다. ## 어떻게 금발인 자신을 비.. 2019. 5. 22.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든 그녀의 한마디 우리나라에도 로또가 있듯이 이곳에도 로또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내에서 발행되는 로또도 있지만, 유럽 전체에 발행되는 로또도 있는데, 이건 금액이 꽤 큰 편이죠. 오스트리아 내에서 판매하는 로또도 1등이 몇 번 나오지 않으면 금액이 엄청나게 커집니다. 이런 경우는 로또를 안 사는 사람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또를 사죠. 제 시어머니는 로또를 꽤 자주 사십니다. 로또 당첨되면 뭐 하실꺼냐고 여쭌 적이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하셨습니다. “로또 당첨되면 네 시누이 비엔나에 집 한 채 사주고, 너희 몫으로도 한 채 사줄 꺼다. 그리고 은행에 잘 넣어놓고, 매일 커피에 케이크 먹으러 다닐 단다.” 자식들에게 집을 사주는 건 한국의 부모님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시어머니가 자식들 집을 사주시고 싶다고.. 2019. 5. 18.
어릴 때부터 접하는 오스트리아의 자원봉사 문화 오스트리아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소방서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다 자원봉사자들이죠. 다른 것도 아니고... 항상 대기하고 있다가 전화 한통에 출동해야하는 소방관이 정말 “자원봉사자”냐구요? 네, 맞습니다. 제가 주어들은 정보로는 린츠가 포함된 오버외스터라이히 (연방)주 같은 경우는 린츠 시내의 소방관만 월급을 받는 직원들이고, 그 외 시외의 크고 작은 마을에 있는 소방관은 다 동네사람들이 하는 자원봉사입니다. 직업 소방관이 없는 작은 마을에 불이 났거나 도움이 필요해서 소방서에 전화를 했다?그러면 각자 자기 직업에 종사하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이 현업을 접어놓고 출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죠. 조금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이 오스트리아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 2019. 5. 11.
내가 작성하는 가족들과 주고받은 선물리스트 해마다 가족들에게 선물을 주는 시기가 돌아옵니다. 생일, 성탄절, 부활절, 엄마 날, 아빠 날 등등등. 며느리인 저는 가족들의 선물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남편은 골치 아픈 선물 고르기는 마눌에게 미뤄두고, 뒤에서 계산만 하죠. 선물을 주고받는 것도 해가 지나니 조금씩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드니 헷갈린다는 이야기죠.^^; 작년에 어떤 걸 드렸는지 생각이 안 나니 반복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얼마짜리 선물을 받았는지 알아야 선물을 줄때 가격도 결정이 되죠.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들에게 주고받는 선물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작년 내 생일에 난 가족들에게 뭘 받았는지, 가족들에게는 어떤 선물을 줬었는지.. 이런 걸 기록 해 놓으니 선물을 줘야하는 시기가 되면 조금 수월합니다. 2014년부터 기록된 선물리.. 2019. 5. 10.
대를 이어오는 오스트리아의 숨어있는 나체촌, FKK 유럽의 곳곳에는 “나체해변”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곳이 다 사람들에게 공개된 곳은 아니죠. 저도 모든 사람들의 다 벗고 지내는 이름난 “나체해변”을 가보 적은 없지만.. 매년 휴가를 가는 크로아티아에서 해변에서 벗은 사람들을 꽤 만났습니다. 매년 가는 곳이라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을 바로 잡아내는데.. 요새는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벗는다”라는 느낌이죠. 우리가 자전거로 달리는 강변 자전거도로. 이곳의 특정한 곳에서 “나체촌”이 의심되는 것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숲 옆에 대나무 발로 막아놓은 곳에 수영장이 있고, 벌거벗은 사람들이 서성이는 걸 본적이 있죠.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에 운 좋게 그곳을 지나가다 본 풍경이었습니다. 남편에게도 수선스럽게 “나체촌”인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 이.. 2019. 5. 9.
내가 산 가장 비싼 공연 티켓, 비엔나 소년 합창단 유럽은 크고 작은 도시에서 매일 엄청나게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집니다. 한국보다 저렴하다는 유럽 공연장의 입장료. 과연 정말 그런지 확인 한번 해볼까요? 이 가격표는 린츠 주립극장 대극장의 가격표입니다. 공연하는 작품에 따라서 A, B, C, D로 등급이 나뉘고, 앉는 좌석에 따라서 또 가격이 나뉩니다. 거기에 처음 공연을 선보이는 날은 추가요금 (최고 9유로)가 있고, 주말(목~일)에도 추가요금(3유로)가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입석의 가격도 작품의 등급에 따라서 2~9유로로 다양합니다. 좌석의 가격은 “무대에서 얼마나 머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죠. 제일 저렴한 입석은 무대에서 가장 멀고, 또 위에 있습니다. 무대에서 공연 중인 작품이 독일어가 아닌 경우는 화면을 보면서 독일어 자막을 읽어야 하는데.... 2019. 5. 4.
외국인으로 산다는 것 제가 근무하는 요양원에는 외국인 직원들이 꽤 있습니다. 같은 외국인이라고 해도, 외모적으로 차이가 나는 동양인이나, 피부색이 다른 경우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지만, 같은 백인인 유럽 사람들은 발음에서 완벽 하다면 잘 모를 때도 있습니다만, 발음에서 오는 원어민과는 약간 다른 뉘앙스로 굳이 묻지 않아도 외국인임을 구분하죠. 이것도 살다보니 생긴 노하우인거 같습니다.^^ 다른 병동에는 외모적으로 구분이 되고, 발음으로 알아낼 수 있는 외국인이 꽤 있는데.. 내가 근무하는 병동에는 같은 요양보호사로는 나 말고는 아프가니스탄 남자가 있습니다. 그 외 가끔 바뀌는 청소부가 외국인이죠. 몇 달 전에 들어온 청소부는 루마니아 여자입니다. 평소에는 유니폼을 입고 병동의 이방 저 방을 쓸고 닦으러 다니는 그녀. 처음에 .. 2019. 4. 18.
내 컬투어파스 분실사건 평소에 울리지 않는 내 핸드폰. 나에게 전화를 해오는 사람은 남편과 시어머니뿐이죠. 아, 가끔 요양원에서 전화가 옵니다. 대체근무나 다른 직원과 근무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냐는 요청이죠. 그렇게 하루 종일 조용한 내 핸드폰이 울린 시간은 저녁 7시가 넘은 시간. 이 시간에 나에게 전화를 해올 사람이 없고, 번호도 일반 전화번호. 모르는 전화번호는 안 받으려다가 혹시나 싶어서 받았더니만.. 전화를 걸어온 곳은 생각지도 못한 곳입니다. “할로우~(여보세요).” “여보세요. 혹시 프라우신(신씨 부인)이세요?” “네, 맞는데요.” “네, 여기는 린츠 주립극장인데요. 컬투어파스 소지자시죠.” 순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주립극장에서 컬투어파스 컨트롤도 하나?” 컬투어파스로 발급받은 (무료)티켓으로 공연을 보러 입.. 2019. 4. 16.
생각보다 피곤한 저녁 문화생활 지난 주는 정말 겁나 바쁜 한 주일이었습니다. 근무는 달랑 이틀이었는데.. 화, 수, 목, 금요일, 4일을 연달아 저녁 공연을 보러가야 해서 바빴죠. 남편 책상 옆의 달력은 마눌의 스케줄 확인용. 마눌이 근무 가는 날은 파란색. 마눌이 저녁공연 보러가는 날은 노란색. 4월 5일은 파란색과 노란색이 나란히 있는걸 보니 오전에는 근무, 저녁에는 극장. 4월은 극장을 6회 방문하는 모앙인데, 첫 주에 작품이 4개나 잡혀 있었습니다. 유럽의 (오페라, 연극)극장들은 한 작품을 2~3달 정도의 시간을 두고 몇 회(10회 정도) 정해서 올립니다. 그래서 같은 극장인데 매일 저녁 서로 다른 공연들이 올라오기도 하죠. 제가 공연을 고를 때는 내 근무가 없는 날과, 아직 보지 않는 작품들을 계산해서 고르게 되는데.. 작.. 2019. 4. 10.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아침식사, semmel 셈멜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아침에 빵을 먹습니다. 아침에 먹는 빵이라고 해서 "식빵-토스트"는 아닙니다. 토스트는 "미국영화"에나 많이 나오는 빵이죠. 아침에는 토스트해서 먹고, 도시락은 식빵에 햄넣어서 샌드위치 만들어 가고! 20여년전 제가 유럽 베낭여행을 왔을때는 이곳에서 먹는 빵이 따로 있다는걸 모르고.. 슈퍼에 가면 무조건 식빵을 한 봉지씩 사서 베낭옆에 달고 다녔더랬습니다. 그때는 "빵=식빵"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나봐요. 그때 이곳에도 맛있는 빵이 있다는걸 알았다면 좋았을 걸을...^^; 오스트리아 맥도날드에서는 다른 나라에서는 팔지않는 특이한 아침메뉴를 팝니다. 이름하여 Wiener Fruestueck 비너 프뤼슈튁/비엔나식 아침. 이런 아침을 꼭 비엔나 사람만 먹는것은 아닌데.. 그냥 이.. 2019. 4. 9.
남편동료의 늦은 반응 제가 남편하고 결혼해서 살면서 “식사 초대”라는 걸 처음 받았습니다. 그것도 집으로 말이죠. 남편의 전 상사 댁을 한번 방문 해 본 적은 있고, 가서 저녁을 먹기는 했지만.. 그때는 정식 초대도 아니었고, 내가 음식을 해서 싸들고 가서 먹었죠. 왜 뜬금없이 매운 돼지 고추장 불고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밥, 쌈장까지 챙기고, 야채까지 다 씻어가서 그 집 식구들에게 “쌈 문화”를 전파했습니다.^^ 정식 저녁초대인지라 뭔가 선물을 사가지고 가야하는 건 아니냐고 물었더니.. 남편이 쿨 하게 날리는 한마디. “그 친구 이번에 4주 정도 뉴질랜드 여행 가는데 우리에게 조언을 구하는 거야.” 결론은 저녁을 얻어먹으러 가지만, 우리 밥값은 한다는 이야기죠. 나는 한국 사람이니 어디를 가면 뭔가를 사들고 가야할거 .. 2019. 4. 1.
우리가 올해 마지막으로 즐겼던 겨울 스포츠, 노르딕스키 유럽의 3월은 봄이 오는 길목이기도 하지만.. 아직 겨울의 길목이기도 한 시간입니다. 지난 3월 중순 우리는 올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스키를 타러 갔다왔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921 내가 노르딕 스키를 타러 갔던 이유 윗글 기억하시나요? 제가 유튜브 동영상을 위해서 남편에게 먼저 가자고 했었죠. 그리고 그 다음주인 3월 17일날은 아침에 자다가 남편손에 이끌려서 다녀왔다고 했었죠? 노르딕 스키도 타다가 넘어집니다.^^; 오늘 영상이 바로 그날의 영상입니다. 오전 11시에 출발해서 오후 5시가 넘어서 돌아온 날입니다. 나름 점심도 먹고 나름 여유로운 하루였지만.. 덕분에 제 발은 고생을 많이 했죠. 다른 날보다 조금 더 긴 영상이지만.. 이 영상 한편이면 "노르딕스.. 2019. 3. 29.
내가 시어머니께 해 드리고 싶었던 선물 올해는 시어머니의 생일 선물을 생일이 지난 후에 챙겼습니다. 시어머니가 원하시는 매번 같습니다. “꽃 한 다발이면 된다.” 그래서 꽃 선물을 매번 해 드리고, 작년부터는 꽃과 함께 생일케이크도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자식들 생일 때 직접 구우시는 케이크가 아닌 직접 산 케이크를 주시는 시어머니. 그래서 며느리도 시어머니 생일 때 당신이 우리에게 사주시는 케이크를 삽니다. 물로 우리에게 주시는 것보다는 훨씬 큰 걸로 말이죠. 일단 꽃가게에 가서 나름 신경 써서 만든다고 했는데.. 내 마음에 차는 꽃다발은 아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커다란 꽃다발을 해 드리고 싶었지만.. 그러려면 100유로도 부족할 테니 적당히 장미랑 여러 가지 꽃을 넣어서 다발을 만들고.. 케이크도 시어머니가 우리에게 사주시는 손바닥 만한.. 2019. 3. 28.
나의 꼼수, 컬투어파스 kulturpass 제가 지난 1년간 잘 사용했던 오스트리아 문화카드 "Kulturpass 컬투어파스"가 지난 1월로 유효기간이 끝났습니다. 만기가 된 헌 카드는 사용이 불가능하니 이번에 새로 발급받아야 했죠. 전에는 제가 독일어코스를 다녔던 곳에서 발급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곳에 다니지 않으니 그곳을 찾아가기는 그래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정부 부서를 골랐습니다. OEIF (Oesterreichischer Intergrations Fond) 외이에프( 외스터라이히쉐 인터그라씨온스 폰드) 오스트리아에 정착하는 외국인들을 상담 해 주고, 독일어 강의도 알선 해 주고.. 뭐 이러 종류의 일을 하는 곳인데.. 정상적인 외국인 노동자들보다는 난민으로 들어온 사람들만 찾는 곳이죠. 난민들도 아프가니스탄이나 아프리카,.. 2019. 3. 23.
내가 착각한 시어머니의 생신날 오늘이 시어머니의 생신날이었는데.. 결혼 13년차 들어가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생일절을 착각했습니다. 이 글은 새어머니 생신 당일에 쓴 글입니다. 오늘은 그 다음날이구요.^^ 오늘은 근무가 있어서 내가 바빴고.. 그래서 글도 퇴근후 지금 올리고 있습니다.^^ 내일은 시어머니 모시고 동네 쇼핑몰에 가려구요. 내가 찜해놓은 선물이 있다고 하니.. 남편이 내맘대로 살지 말고, 꼭 엄마 모시고 가서 당신이 맘에 드는거 사시게 하랍니다 .금액은 얼마가 되던 상관없다고 말이죠.^^ 난 며칠 후에 돌아온다고 생각을 했었고, 어떤 선물을 사야하니 틈틈이 고민까지 했었죠. 남편은 가족의 생일이나 명절이나 선물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마눌이 사면 결제만 하는 정도죠. 올해는 엄마가 비싼 재봉틀을 사고 싶다고 하셨었습니다.. 2019. 3. 22.
내가 노르딕스키를 타러 갔던 이유 오스트리아의 3월은 봄이 슬슬 오는 시기인데.. 올해는 비가 조금 많이 오고 있고, 고지대는 눈이 오죠. 그래서 3월 중순인데도 그곳은 아직 눈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어제 보니 평지에 해당하는 곳에서 눈이 30cm~50cm정도 쌓여있더라구요. 나는 1월에 한국에 갔다가 2월말에 돌아왔고, 또 남편도 출장을 간 상태라 올해는 더 이상 스키를 못 탈줄 알았습니다. 보통 스키는 겨울철에 즐기는 스포츠이니 말이죠. 우리부부가 다시 만난 3월 둘째 주! 마당은 이미 봄나물(명이나물)도 올라오고, 잔디들도 올라오고, 사과나무도 싹트기 시작하는 시점. 나는 뭐든지 시작하면 처음에는 온 정열을 바쳐서 몰두하는 성격을 가진 아낙. 그동안 내 글에 등장했던 “노르딕스키”의 실체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키장.. 2019. 3. 19.
오스트리아에서는 흔한 돈나무 선물 우리 요양원은 동료들을 위해서 돈을 거둬서 선물을 합니다. 아이를 낳은 동료들은 그렇다쳐도, 생일을 맞은 동료들이 너무 많아서 매년 돌아오는 생일인데도 이렇게 돈을 내야하나? 했었는데.. 지내다 보니 이것도 정해놓은 규정이 있었습니다. 돈 선물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505 돈 많이 드는 내 동료들 얼마 전에 30살 생일과 40살 생일을 맞은 동료가 있었고, 우리 요양원 원장을 비롯해서 동료 몇은 50살 생일을 맞았었죠. 그만큼 제가 낸 돈의 횟수도 많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30살 생일을 맞았던 터키 아낙은 13살짜리 아들까지 있는 이혼녀인지라, 그녀가 30살이 아닌 40살인 줄 알았었는데, 30살이어서 제가 조금 당황했.. 2019. 3. 4.
내가 해결 해준 노부부 사이의 문제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지나갔습니다. 다른 해보다 올해 내가 더 많이 받았던 질문은 바로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어때?” “한국의 크리스마스 행사는 교회에서 대부분 이루어졌고, 큰 크리스마스 트리도 쇼핑몰이나 도심지 혹은 교회에 가야 볼 수 있었고, 선물도 아이들만 받았어. 세월이 흘러서 이제는 가정에도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하지만, 특별히 먹는 음식은 없고 제과점에서 케이크를 사다가 집에서 나눠먹는 정도였어. 내가 어릴 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모르지!” 오스트리아에서는 크리스마스 즈음에 전통적으로 먹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에 앞서서 오스트리아의 음식을 살짝 소개 해 드릴께요.^^ 우리 집에서 먹는 크리스마스 음식들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온가족이 Bratwurst (브랏부어스트-구운 소시지)를 먹.. 2019.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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