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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플 일상12

남편이 이해 못하는 마눌의 짬뽕 요리 남편이 회사에 출퇴근을 할 때는 집에서 남편을 위한 요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남편은 아침은 빵이나, 뮤슬리를 먹고, 점심은 샌드위치 종류로 싸가고, 저녁에 퇴근해서도 가볍게 저녁을 먹으니 마눌이 요리하는 부담은 별로 없었죠. 남편이 집에서 세끼를 먹는 주말을 제외하면 평소에는 요리 할 일이 없으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마눌은 따로 요리라고 할 것도 없는 것들을 해 먹으며 살았었죠. 결혼은 했지만 남편을 위해 요리를 해야하는 부담감없이 잘 살아온 인생이었는데.. ----------------- 코로나가 세상에 창궐하면서 사람들은 아주 다양한 불편함을 겪고있죠. 어떤 이는 일을 할 수가 없어서 경제적인 곤궁함에 빠졌고, 어떤 이는 가족을 만나지 못해 가슴 아픈 시간들을 보내고 있죠. 코로나 .. 2021. 12. 7.
남편이 잠든 사이에...장보기^^ 오스트리아는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부터 전국이 락다운에 들어갑니다. 원래는 연방 주 중에 두어 개만 락다운에 들어갈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막판에 전국으로 확대가 되었죠. 락다운이라고 해도 일하러 가야하는 사람은 가고, 장보러 갈 사람은 갈 수 있지만, 그외 다른 사교 활동은 못하게 되는 것이 락다운. 식당이나 공연 등 여러가지 사회활동이 금지되니 밖에서 사람 만나길 좋아하고, 외식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힘들 수도 있을 시간들. 락다운이 코 앞이어서 그런지 슈퍼마켓에 장보러 오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쇼핑 카트에 화장지나 세제를 듬뿍 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만, 생필품보다는 세일하는 상품이 더 많이 보이는 카트들이었죠. 남편은 나가기 좋아하는 마눌을 항상 단속합니다. 단속한다고 하니 .. 2021. 11. 22.
예측이 불가능한 우리 집 점심 메뉴 뭐든지 미리미리 계획하는 남편과는 달리 마눌은 뭐든지 즉흥적이죠. 그렇다고 계획을 하나도 안 하고 사는 건 아니지만, 계획을 했다고 해서 꼭 그걸 지키려고 노력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요리에 관해서는 말이죠. 가끔 미룰 수 없는 요리들이 있을 땐 후다닥 할 때도 있기는 하죠. http://jinny1970.tistory.com/3341 미룰 수 없었던 일, 만두 만들기 요즘 나는 엄청 게으른 나날을 살고 있습니다. 웬만한 일은 다 내일로 미루기. “급한 것도 아닌데 내일 하면 되지!” 이런 해이한 정신으로 살고 있죠. 게으름을 떨면서 살고 있지만 미룰 수 없 jinny1970.tistory.com 매일 남편에게 갖다 바치는 “오늘의 점심 메뉴”도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그날 오전에 .. 2021. 5. 5.
시작은 미약한 내 요리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심히 창대 하리라” 이건 성경구절인데.. 우리집 주방에서는 매일 일어나는 일이죠. 내 요리의 시작은 항상 소소합니다. 사놓고 처박아 두었던 팥 한 봉지. 400g짜리 팥 한 봉지를 물에 불려서 설탕 조금 넣고 삶아 놓으니 반 냄비. 팥은 삶았으니 이제는 밀가루 반죽을 할 차례. 밀가루 반죽으로는 그동안 다양한 시도를 해봤었죠. 2021.02.26 - [일상이야기] - 나의 바빴던 하루 나의 바빴던 하루 마눌이 집에 있을 때는 10시에는 과일과 자신이 원하는 간식 (빵&버터, 치즈or햄 & 커피)를, 12시에는 점심을, 2시경에는 디저트를 책상 앞에 앉아서 받는 남편. 이 모든 서비스는 마눌이 근무를 하 jinny1970.tistory.com 그동안 이런저런 도너츠는 만들어 봤으니.. 2021. 4. 8.
참 곤란한 시계 이야기, 삼성 갤럭시핏 최근에 내 피트니스 시계가 먹통이 됐습니다. 작년에 물을 마셔도 다시 건강을 되찾아서 잘 사용했었는데.. 이제는 수명을 다한 것인지 아니면 나에게 정을 떼려고 그러는 것인지. 배터리도 이틀만에 방전이 되어버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스마트폰의 앱이 시계를 동기화시키지 못하고 있죠. 앱을 지우고 다시 깔아 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동기화는 이루어지지 않아서 내 피트니스 시계는 시간은 과거 속! 오늘은 3월9일 저녁 11시 45분인디.. 내 시계는 2월 22일 오전 9시 19분. 동기화도 안되고, 시간이나 날짜도 안 맞으니 차고 다니는 건 불가능한 상태. 그래서 새로운 피트니스 시계를 물색하고 있었죠. 최근에는 저렴하게도 나오는 시계들이 많다니 저렴한거 사서 사용하다가 망가지면 다시 또 새것을 사던가.. .. 2021. 3. 26.
요즘 나의 일상 요즘 나의 일상은 참 짧고 단순합니다. 하루가 짧은 겨울인 것도 있겠고, 어딘가에 정신을 팔고 있는 이유도 있는 거 같네요. 오늘의 예를 들어보자면.. 자고, 먹고, 산책 하고, 장 보고, 넷플릭스로 드라마 보고! 물론 “먹고”에는 요리를 하고, 설거지까지 해야 하는 일들이 따라오지만 이것이 모든 “먹고”에 해당하는 것이니 따로 “요리하고, 설거지하고”는 미포함. 슈퍼에서 고기류는 다 25% 할인하는 기간이라 아침에 자다가 벌떡 일어나 장 보러 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죠. 코로나 락다운이 시행 중이지만 다행히 슈퍼에 장 보러 가는 건 가능! 이왕이면 사람들의 통행이 적은 시간에 가는 것이 중요! 토요일에는 따로 알람을 맞춰 놓지 않아 눈이 떠지면 일어나는데.. 오늘 내가 눈뜬 시간은 오전 8시 30분!.. 2020. 12. 1.
나 계속 일하게 해주세요, 실업자가 되기는 싫어요~ 남편은 나에게 실업자가 되라고 했습니다. 한 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비자도 새로 만들고, 항공편도 알아봐서 뜨자는 이야기죠. 하지만 6개월 기다려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라는 보장은 없는 상태. 그러니 내 실업기간이 6개월 이상이 될 수도 있죠. 남편이 마눌을 실업자로 만들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언제든 떠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을 것! 마눌이 돈을 벌어도 생활비나 집세 같은 것을 내지 않으니 다 마눌의 쌈짓돈. 그러니 남편은 마눌이 돈을 벌거나 말거나 상관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남편 말대로 그냥 실업자로 있는 것은 내 마음이 허락을 안하고... 그렇다고 가서 계속 일하겠다고 하기는 면목이 안 서고..^^; “난 회사에 말 못 해! 이번이 두 번째잖아. 작년에는 시아버지가 아프다고 퇴직.. 2020. 8. 21.
불안한 우리의 출국일 우리가 떠날 날은 이미 잡혀있고, 나는 이미 사직서를 낸 상태. 오늘은 내 의료보험에서 한 장의 안내장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의료보험은 8월 23일까지만 유효합니다.” 떠날 날짜도 잡혀있고, 항공권도 이미 사놓은 상태지만 여전히 불안한 요인들이 몇개 있습니다. 1. 시아버지의 건강 며칠 전에도 응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셔서 3일이나 계시다 오셨죠. 고열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의심했지만, 결국은 단순 감기였던 모양. 아빠가 병원에 가시니 엄마가 아주 불안해하셨습니다. 우리의 출국날짜가 잡혔다니 하니 하셨던 말씀! “너희 가면 나는 어떡하니?” 우리가 떠날 때까지 아빠가 건강하셔야 우리가 떠날 수 있습니다. 2. 시시때때로 바뀌는 코로나 상황. 오스트리아에도 독일에도 바이러스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아야.. 2020. 8. 6.
간만에 한 신나는 쇼핑 나는 꾸미는 것에는 그리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옷도 있는 거 그냥 입고 다니고, 화장은 선크림만 바르는 정도죠. 사는 곳이 한국이 아니고, 꾸미고 갈 데가 없는 삶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여기는 왔다가 사라지는 “유행”같은 것도 감지를 잘 못하겠습니다. 집에서 입던 허접한 원피스 입고 동네 대형 쇼핑몰을 가도, 나보다 더 허접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밖을 나가면서도 내 옷차림을 잘 쳐다보지도 않게 되죠. 아! 그런 적이 있었네요. 상대방의 옷차림에 비해서 내가 너무 초라해서 살짝 피했던 사건! 우리 동네 쇼핑몰에 있는 Interspar 인터슈파 슈퍼마켓의 동양인 직원. 나와 너무 닮은 외모라 말을 걸었는데, 그녀는 티베트(인가?)에서 온 난민이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난민 남자를 만나.. 2020. 8. 2.
남편 안에는 아이가 산다 남의 나라 독립 기념일에 맞춰서 결혼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미국 독립일인 7월 4일은 우리부부의 결혼기념일입니다. 3달이니 미리 시청에 결혼식 예약을 걸었었는데.. 남편이 원했던 7월 7일에는 이미 예약완료인 상태라 차선책으로 선택한 날이 7월4일이 됐죠. 견우, 직녀도 아닌데 왜 칠월칠석에 결혼을 하려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남편이 하는 일에는 “그런가 부다..”하지만, 그 당시에도 “결혼을 하나 부다..”했었죠. ^^ 결혼 13년에 연애 6년, 총 19년 알고 지낸 남편과의 세월. 남편은 장남이라 뭐든지 자기가 컨트롤 하려는 경향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붙여준 별명도 “김(일성)테오“ 그렇게 마눌 앞에서는 항상 어른인척, 다 아는 척하는 남편이었는데.. 어제 그동안 내.. 2020. 7. 2.
내 탐욕의 증거를 없애라, 양파 5kg 남편은 시시때때로 마눌을 “탐욕스러운 인간”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정말로 “탐욕”이라는 단어를 쓰냐구요? 안타깝게도 남편이 사용하는 단어가 “탐욕스러운”이죠. gierig 기어릭 (형용사) 탐욕스러운 , 열망하고 있는 , 정욕적인 이 단어는 “과해도 심하게 과한 욕심”인거죠. 내가 뭘 정말 거나하게 탐내다가 이런 소리를 들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내게 탐욕 운운할 때 나오는 가격이나 물품들이 조금 황당합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95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75 -나는 탐욕스러운 아내 얼마 전에 제가 키위와 오렌지를 넉넉하게 샀었죠. 1kg에 2유로 하던 키위가 “1유로“세일을 합니다. 한 팩에 2유로인데 지금 사면 2팩에 2유로이니 얼른 챙겨야 했고, 2kg에 2유.. 2020. 3. 21.
오스트리아 운전면허 시험 보고 취득한 운전면허증. 제가 한국산 1종 장롱 면허로 오스트리아 운전면허증을 땄습니다. 그간의 스트레스와 긴 사연을 쓰자면.. 장편소설도 가능할 정도입니다.^^; 자! 오스트리아 면허증을 어찌생겼남?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1번은 성, 2번은 이름이 들어가고, 3번은 생년월일과 출생지! 4a는 운전면허 취득일(시험본날) 4b는 운전면허 만기일 (또는 갱신일)인데, 2012년 현재까지는 오스트리아에서는 한 번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으면 평생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5년~10년마다 갱신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인거죠! 5번은 운전면허 번호, 7번은 제 서명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운전면허 B를 취득했구요. B로 어떤 차를 운전할수 있는지는..아래로!!! 운전면허 B로는 자동차 포함 3.5톤까지의 트럭을 운전할 수가 있고.. 201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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