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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1133

남편의 똥고집과 두바이 기념셔츠 남편은 자신이 여행한 곳의 기념셔츠를 사는 곳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평소에 입는 옷들은 다 관광지 기념셔츠입니다. 호주, 사모아, 피지, 폴리네시아, 필리핀 등등등. 집에서 입는 일상복은 다 이런 류의 셔츠죠. 남편뿐 아니라 거리에서 봐도 관광지 기념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촌스럽다고 잘 안 입는 것이 관광지에서 사온 기념셔츠인데, 백인들은 “나 여기도 갔다 왔다~”하는 식으로 잘 입고 다니는 거 같습니다. 이번에 두바이 여행에서도 남편은 잊지 않고 기념셔츠를 챙겼습니다. 사실은 자신이 산 것이 아니고 마눌이 기념셔츠를 살 때 한 개 얻어 입은 거죠.^^ 3박 4일 동안 두바이에 머물면서 기념품을 제대로 보지 않은지라, 출국 전 날 늦으막히 들어간 슈퍼마켓 까르.. 2018. 1. 19.
남편이 출장 갔다 남편이 간다고 하던 4주간의 러시아 출장을 오늘 갔습니다. 4주씩 가는 출장은 처음인지라 가는 남편도 출장을 보내는 마눌도 서로 말은 안 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추운 겨울에 혹시라도 얼어버린 길을 마눌이 자전거타고 다닐까봐 걱정이 되는지 마눌 얼굴을 볼 때마다 잔소리에 또 잔소리를 하면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마눌은 마눌대로 남편이 없는 4주가 잔소리 없는 세상이니 은근히 기다려지면서도 남편 없는 기간을 혼자 보낼 생각을 하니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남편이 마눌에게는 베프인데...^^; 이번에도 남편의 가방 속에서 남편의 티켓을 직접 보는 걸로 실시간을 확인했습니다. 정확한 출입국 날짜와 시간을 말이죠. 항공권, 기차표, 호텔 숙박권을 다 확인했으니 남편은 출장기간.. 2018. 1. 17.
남편과 스마트폰, 컴퓨터를 이용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남편의 직업이지만, 하지만 실제로 남편의 삶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가지고 다닌다는 스마트폰이죠. 요즘은 박물관에서나 구경이 가능한 흑백폰인디..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는 내 남편이 폰입니다.^^; 남편에게 핸드폰이라 함은.. “전화를 걸고 받고, 문자를 주고받는 용도”라고 합니다. 그러니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연결하고 이메일을 읽고 하는 기능 같은 건 남편의 관심 밖의 일이었죠. 그랬던 남편이 언젠가 무심하게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 스마트폰 생길 거 같아.” “응? 스마트 폰? 왠?” “회사에서 받을 거 같아.” “뭐? 회사에서 연락을 주고받는 용도로?” “응.” 이런 대화를 하고 한두 달이 지나고.. 2018. 1. 15.
남편이 필리핀에서 사오라고 부탁한 과일, 구아바노 한동안 우리 집 창가에 난데없는 열대과일 삼형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3주간 가있던 필리핀에서 다시 돌아올 때 남편이 부탁한 녀석들이었죠. 남편은 원래 이런 거 사오라고 부탁하는 인간형이 아닌데, 꽤 먹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혹시 가능하면 구아바노 하나만 사가지고 와.” 과일, 특히나 열대과일은 사가지고 온다고 해도 검역에서 뺏기는 것이 보통인데, 그럴 것을 알면서도 부탁하는 남편 맘을 헤아린 마눌은 한 개가 아닌 세 개를 샀습니다. 필리핀에 한동안 살았던 마눌은 자주 먹던 과일인 구아바노를 남편은 뉴질랜드에서 처음 먹어봤습니다. 처음 먹어본 그 맛에 남편은 홀딱 빠졌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009 뉴질랜드 길 위의 생.. 2018. 1. 14.
나 혼자 보낸 내생일 올해도 변함없이 내생일은 돌아왔습니다. 작년 내생일은 뭐했나 작년 일기장을 뒤져보니.. 다음 날이 “간호조무사”시험이라 하루 종일 열공모드로 있었네요. 혼자 자축도 못하고 지나갔다는 이야기죠.^^; 올해는 시간이 조금 남아도는 생일이었습니다. 어찌 생일날 근무가 안 잡혀서 혼자서 신났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자축하러 갔습니다. 제가 아주 잘 하는 짓이죠. 씩씩하게 잘살아주는 저를 위해서 시시때때로 밥을 쏩니다.^^ 사실은 남편과 외식을 하고 싶었지만.. 마눌 생일이라고 휴가를 내고 싶어도 출근하는 날이니 안 되고.. 전날 저녁에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그라츠 출장”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라츠”가 나오니 마눌 눈이 빤짝빤짝 합니다.^^ 거기가면 만날 친구들이 꽤 되니 말이죠. 먹고사느라 날 만날 시간이 있을.. 2018. 1. 11.
감기 달고 다녀온 새해 공식 가족나들이, 시고모부 장례식 2018년 새해를 저는 감기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1월2일 새해 첫 출근. 감기 걸려 콜록거리시는 어르신 두어 분 점심, 저녁을 먹여드리려 그분들의 방을 들락거렸더니만.. 그 다음날부터 감기 증상이 하나하나 나타났습니다. 1월 3일은 목이 아프고, 가래가 끼이는 듯 한 증상에. 1월 4일은 목 아프고, 콧물도 떨어지고, 머리도 띠잉~ 1월 5일도 위의 모든 증상을 동반한 감기를 달고 있었지만, 가족 동반 행사가 있었습니다. 3남 2녀를 형제, 자매 분들을 가지신 시아버지. 형제/자매간의 우애가 좋으셔서 같은 단지에 사시는 시삼촌은 매일 오시고, 린츠에 사시는 시 큰 아버지 내외분은 매주 일요일에 오십니다. 시고모님들은 시삼촌들보다는 왕래가 뜸한지라, 1년에 서너 번 정도 시고모 내외분이 함께 하시는 정도.. 2018. 1. 10.
한 눈에 돌아본 나의 2017년 티스토리 블로그 활동 2018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나의 블로거로서의 2017년은 어떠했는지 살짝 돌아봅니다. (뻥입니다. 결산하면 선물을 준다니 선물에 도전합니다.^^;) 처음에는 “선물“에 눈이 멀어서 시도를 했는데.. 결산을 하고보니 2017년 나를 돌아보는 기회도 됐고, 제 블로그에 흔적(댓글?)도 없이 다녀가신 분들게 감사하는 시간도 됐습니다.^^ 블로거로서의 저는 나름 부지런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저는 상위 1% 댓글 부자로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400개 이상을 포스팅 했습니다. 저는 상위 3% 부지러너입니다. 올 한해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90만 이상의 방문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5년차 블로거입니다. 저에게 상위 1% 공감을 나눠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친절한 댓글러가 될 수 있게 댓.. 2018. 1. 9.
남편이 산 훈제기로 연어를 훈제하다 우리부부가 뉴질랜드 길 위에 살 때 종종 훈제기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떠날 때는 짐을 정리하면서 그것도 팔아 치우고 왔죠. 낚시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는 일상에서는 절대 볼일이 없을 줄 알았던 훈제기였는데. 어느 날 훈제기가 내 앞에 나타났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던 훈제기보다는 조금 작기는 하지만, 사용법은 같은 그 훈제기가 맞습니다. “이건 어디서 산겨?” “아마존” “왜? 생선 훈제하게?” “....” “여기에 무슨 생선이 있다고 훈제기를 샀어?” “고기도 훈제 해 보려고.” “얼마나 해 먹는다고 훈제기를 사.” “....” 마눌의 핀잔을 들으면서 훈제기를 개봉이 됐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지하실에 잘 보관해뒀다 싶던 훈제기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날씨 좋은 주말에 남편이 훈제기를 꺼내서 청소를 .. 2018. 1. 6.
물어봐야 대답 해 주는 남편 세상의 모든 남편들이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남편은 집에서는 말이 없습니다. 남편이 말이 많아진다? 마눌에게 잔소리 할 때만 급 수다스러워지는 남편입니다.^^; 남편이 자동으로 말을 많이 할 때도 있기는 합니다. 친구들을 만나서는 수다스러워지는지라 평소에 남편에게 궁금했던, 이런저런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 회사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남편은 작년 11월에 러시아 출장 갔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발목에 금이 가는 바람에 깁스까지 하고 두어 달 고생을 했었고, 올 여름에는 출장 하루 전에 짐을 싸면서 마눌에게 “러시아 출장”을 알리기도 했었습니다. 출장을 갔다 온 지가 꽤 된지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남편, 러시아에 출장 안 가?” “가... 2018. 1. 4.
린츠시내의 불꽃놀이와 함께 시작하는 새해 2017년의 마지막 날을 저는 집 나와서 거리를 헤매면서 보냈습니다.^^; 어떤 사연 때문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417 아내를 뿔나게 하는 남편의 행동 남편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다는 걸 알아서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마눌이 화를 내니 무조건 미안하다고 했던 거죠.^^; 남편이 잠든 다음에 침대로 들어가서는 아침 늦게까지 그냥 푹 퍼지게 잤습니다. 11시가 넘어 일어나서는 그냥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는 외출 준비를 했습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을 삐딱선을 타고 출발해서 새해에도 계속해서 삐딱하게 갈 생각이었습니다. 마눌 과의 약속을 너무 만만히 보는 남편의 버릇을 고쳐야 하니 말이죠. 갈 데도 없는 일요일 오전에 며느리가 외출을.. 2018. 1. 3.
남편이 잡아온 연어 한 마리 한동안 낚시꾼이었던 남편이 잡고 싶어도 못 잡은 바다생선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놈을 잡으려고 꽤 긴 시간을 투자하고, 하루 종일 강어귀에서 낚시를 하는 정성까지 보였지만.. 낚싯대에 걸리는 운까지는 잡았는데 막판에 다 잡은 그놈을 놓쳤죠. 이 말을 남편이 했다면 “낚시꾼의 허풍”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남편 주변에서 낚시를 했던 여러 낚시꾼들이 마눌에게 증언을 해온지라, 남편이 참 많이 속상했겠다 했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연어가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오는 한 달 반 정도의 기간 중, 한 달 정도 낚시꾼들은 강어귀에서 연어를 잡을 수 있죠. 남편도 그 기간에 전부 현지인인 강어귀에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연어 낚시를 했었지만.. 아쉽게도 연어를 직접 잡는 행운까지는 없었습니다. 남편 바로 옆에서 낚시하는.. 2018. 1. 1.
시아버지가 일 년에 한번 만드시는 연말 음식 하루는 긴 것 같았는데, 한 달, 일 년은 참 빨리도 지나가는 거 같습니다. 올 한해도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냈습니다. 2년간 정말 정신집중하고 해냈던 직업교육을 올 2월에 마치고는 정신 놓고 지냈습니다. 직업교육을 마치고, 조금은 긴 휴가도 즐겼고, 제가 실습을 다녔던 요양원에 정직원으로 취직도 했고! 미루고 미뤄놨던 뉴질랜드 여행기도 화끈하게 열심히 썼습니다. 그 덕에 여러분은 매일 여행기를 읽으시는 거죠.^^ 쓰기는 열심히 썼는데, 아직 끝내지는 못한 여행기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져야 할 거 같습니다. 아직은 써놓은 글이 있는지라, 마지막 부분은 아직 미뤄두고 있습니다. 처음 예상은 1000회가 넘을 거 같았는데, 조금 못 미치는 횟수가 될 거 같습니다. 아직 여러분이 읽으실 수 있는 횟수는 많이 남.. 2017. 12. 31.
우리 집 크리스마스 선물잔치 올해도 변함없이 크리스마스이브는 왔습니다.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 때는 아이들이나 선물을 받는데, 유럽에서는 성인들도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시기입니다. 이날을 위해 전 틈틈이 선물들을 사 모았습니다. 시부모님의 취향을 제대로 모르는 며느리에게는 매번 쉽지 않은 선물 고르기이지만, 저는 매년 아주 잘 해내고 있는 며느리입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전통은..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은 "Bratwurst 브랏 부어스트“ (구운 소시지)를, 크리스마스 날에는 구운 오리고기를 먹습니다. 구글에서 캡처 브랏부어스트는 오스트리아/독일에서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거리 음식입니다. 3~4유로의 가격이면 소시지&사우어크라우트와 함께 빵이 하나 제공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제일 많이 팔리는 음식이 바로 이 “브랏부어스.. 2017. 12. 29.
내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 칫솔 60여분이 넘는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 중에, 제가 딱 두 분을 위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두 분은 부부이십니다. 95살 할매와 90살 할배) 선물이라고 하니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집에 안 쓰고 있는 것을 드리고 싶은 분들이 계셔서.. 살짝 포장만 예쁘게 했습니다. 두 분이 머무시는 방에 제가 들어가면 “천사”라 칭해주시고, 복도에서 만나도 내 얼굴을 보시면.. 환하게 웃으시면서 저를 반겨주십니다. 제가 볼 때는 불쌍하고 가진 돈도 없으신 어르신들이신데, 그분들이 손자는 가끔씩 와서 돈을 털어가는 모양입니다.^^;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한 달에 정해진 만큼 용돈을 받으신다고 합니다. 자식이 주는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에서 요양원 비용을 책임지고, 각각의 어르신에게 은.. 2017. 12. 24.
남편이 사놓은 비싼 장난감, 드론 지난여름에 남편이 집안을 오가면서 가지고 다녔던 것이 있습니다. 어디서 뭘 보고 산 것인지 손바닥 위에 올라갈 작은 사이즈를 마당에서도 시간만 나면 날려대고, 주방에서 공부하는 마눌을 감시(?)하러 오면서도 주방에 올라 올 때마다 데리고 다니던 녀석. 생전 처음 보는 물건이여서 처음 본 마눌이 깜놀했습니다. “이건 뭐시여?” “드론” “그게 뭔데?” “...” 이때는 남편이 말하는 이 쪼맨한 녀석의 이름이 드론인 것도 몰랐고, 또 이런 것이 인기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드론의 뜻입니다. 남편은 그중에서 완전 초보용인지 완전 작은 사이즈입니다. 이 작은 드론은 남편이 집안에서 한동안 잘 데리고 다녔습니다. 가끔씩 마당에 나가서 날리다가 추락해서 잔디밭에 떨어지는 사고가 몇 번 있었지만, 그.. 2017. 12. 23.
남편이 먹는 저녁 한끼, 된장국, 오스트리아 남편과 한국인 마눌. 우리 집 밥상은 남편이 먹는 오스트리아 음식이 주로 올라오지만 가끔씩 한식도 등장합니다. 한식으로 밥상을 차리면 차려주는대로 남편이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평소에는 된장국 한번 끓이면 온 집안에 된장냄새 난나고 타박을 하는 남편이지만.. 상을 차려고 내가면 군소리 없이 없습니다. 코를 찌르는 된장냄새는 고약한데, 입으로 들어갈 때는 그 냄새가 안 느껴지는 것인지.. 비빔국수를 먹을 때 같이 내놓은 된장국. 비빔국수를 빠르게 먹고 있는 남편이 손이 보이는데, 국수가 담긴 국수 그릇은 마눌용입니다. 보통 남편은 작은 대접에 국수를 나눠주는데, 이때의 상황을 대출 짐작 해 보니,.. 남편이 자기 것 다 먹고는 마눌이 먹고 있던 국수를 통째로 뺏어가서 먹은 거 같습니다. 보.. 2017. 12. 22.
남편의 꿍꿍이속의 주말여행 남편은 가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눌의 대답을 이끌어 냅니다. “이번 주말에는 비엔나에 가서 크리스마스 시장 구경하고, 그라츠에 가서 친구들 만나자.” “비엔나 크리스마스 시장은 몇 번 봐서 신기한 것도 없는데 왜 자꾸 가재?” “그럼 비엔나는 빼고 그라츠에 가자!” “안 가!” 남편이 비엔나까지 양보를 했는데, 마눌에게서 나오는 대답은 남편이 원하는 대답이 아닙니다. 이렇게 되면 남편은 바로 마눌 약 올리기 작전으로 들어오십니다. “게을러 터져가지고는 맨날 집에 짱 박혀서 뭘 하겠다고..” (나 안 게으른데? 집에서도 글도 쓰고 할 일이 많은데...^^;) “그라츠에 가서 뭐 하려고?” “.....” “가서 할 일 있어?” “....” “가서 친구 만나고 뭐? 크리스마스 시장에 가서 글뤼바인(뜨거운.. 2017. 12. 20.
요즘은 편안해진 출, 퇴근 우리 집에서 저의 일터인 요양원은 대충 3km. 부지런히 걸어가면 30분, 자전거를 타고 가면 대충 10분정도가 소요가 되죠. 봄, 여름, 가을에는 부지런히 자전거를 타고 출, 퇴근을 했었습니다. 여름에도 “비가 조금 온다“ 싶으면 남편이 출, 퇴근 하는 길에 날 일터에 내려주고, 다시 퇴근하면서 날 데리고 온 적이 있었지만, 그렇게 자주는 아니었죠. 겨울인 지금, 저의 출, 퇴근은 남편이 시켜주고 있습니다. 평일에 6시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는 남편이 늘어지게 잠잘 수 있는 주말! 눈이나 비가 심하게 오지 않는 이상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 할 수 있는 마눌인데도.. 자고 있다가 마눌이 출근할 시간이 되면 벌떡 일어나서 나설 준비를 하는 남편. “남편, 그냥 자! 오늘은 자전거 타고 가도 될 거 같아.” “.. 2017. 12. 19.
나에게는 너무 피곤한 휴가 제가 지난 주에 남편과 2박 3일간의 짧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말이 좋아 휴가지, 사실은 겨울맞이 동계훈련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3일(수, 목, 금) 동안 동계훈련 같은 휴가를 다녀와서는 바로 하루 10시간짜리 근무를 이틀 연달아 하고 나니 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나왔습니다. 제가 피곤하면 입 옆에 바로 물집이 잡힙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제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음을 알려주는 알리미 역할을 하거든요.^^; 제 몸이 피곤해서 견딜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온 거죠.^^; 자! 여러분께 저의 피곤한 3일간의 휴가를 공개합니다. 저희부부는 짤스캄머굿 지역으로 휴가를 갔었죠. 외국의 관광객들은 이 지역의 호수주변만 볼거리가 있겠거니 생각하시지만, 사실 이 지역은 눈이 많이 오는 지.. 2017. 12. 17.
언제나 고민스러운 선물 고르기 올해도 변함없이 선물을 주고받는 시기가 돌아오고 있고, 선물을 고르는 스트레스는 오로지 며느리인 저의 몫입니다. 남편은 가족들 “선물 고르기” 스트레스에 절대 동참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마눌이 골라서 사놓은 선물 값을 지불하죠.^^ 전에는 아빠한테는 엄마가 필요하신 것이 있는지 묻고, 엄마한테는 아빠가 필요하신 것이 있는지 묻고, 시누이에게도 어떤 선물이 부모님 선물 아이템으로 좋을지 물었었지만.. 매번 제대로 된 대답을 들은 적이 없는지라 이제는 묻지 않습니다.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부모님 집을 떠나서 산 남편과는 달리, 시누이는 집에서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엄마, 아빠랑 붙어살아서 남편보다는 더 부모님의 취향을 더 잘 알 텐데도 부모님께 어떤 아이템을 선물하면 좋을지 알려주시는 법이 없으신 시누이십니다.. 2017.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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