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일상이야기1079

남편이 보여준 6일간의 사랑 혹은 정성 남편의 외모는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오스트리아 사람이지만 성격은 경상도 남자입니다. 웬만해서는 다정한 법도 없고, 말 한마디를 해도 듣는 사람 욕 나오게 합니다.^^; 마눌이 뭘 물어봐도 다정하게 대답하는 대신에.. “이것도 몰라?”하면서 윽박부터 지르고 시작합니다. 맞는 거 하나 우리 부부인데, 연애시절에 왜 남편은 우리가 너무 닮았다고 그랬던 것인지.. 아직도 그것이 궁금합니다. (꼬실려고 그랬나?) 쌀쌀맞게 말하면서도 마눌의 어려움은 뒤에서 다 해결해주는 남편이지만, 앞에서는 절대 티를 잘 안내는데.. 마눌이 병원에 입원한 6일 동안 친절모드로 지냈습니다. 앞으로 절대 있을 거 같지 않을 6일이였습니다.^^ 병원내 환자는 손목에 이런 바코드를 달고 다닙니다. 마눌이 입원하는 날! 그냥 전차타고 가.. 2017. 8. 26.
의사를 당황하게 만든 공대출신 남편의 질문들 자, 저의 병원 입원에 관계된 이야기를 준비 해 봤습니다. 그 첫 이야기를 공대출신 남편이 의사를 당황하게 만든 질문들로 시작합니다. 공대 출신들의 특징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남편은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웬만해서는 건너지 않을 정도로 조심성이 뛰어나고, 준비성도 뛰어나죠. 대충 얼렁뚱땅 인생을 살아가는 마눌과는 대조가 되는 성격입니다.^^; 병원에 간 마눌이 뜬금없이 “수술날짜”를 받아오니 남편은 마눌의 병원입원 전에 꼭 의사를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수술에 대한 전반사항은 입원하고 나서도 들을 수 있는데, 남편은 입원 전에 만나려고 했습니다. “간단한 수술이래, 배에 구멍내서 안에 쪼맨한 구멍 난 부분에 인공막을 대면 끝이래. 수술시간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밖에 .. 2017. 8. 22.
아픈 건 나 제가 우리 요양원 어르신들께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프시면 당신만 손해이시니 나오는 음식도 다 드시고, 잘 주무시고, 약도 잘 드셔야 해요.” 내가 아프면 옆에서 걱정은 해줄 수 있죠. 하지만 걱정은 순간뿐입니다. 나는 계속 아픈데, 옆에서는 그걸 잊는지 아픈 내 몸과는 상관없는 주문을 곧잘 합니다. 제가 탈장수술로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6일 동안 남편은 매일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마눌이 보기에도 감동적인 정성이었고, 자기 딴에도 마눌이 처음 아프고 보니 신경을 쓰는 듯 했습니다. 퇴원해서 집에 돌아오니 남편은 마눌이 환자라는 걸 가끔은 잊는 듯 합니다. 당분간은 무거운 것을 들면 안 된다니, 빨래바구니 같은 경우는 세탁기가 있는 2층까지 가져다주고, 빨래가 끝나면 마당에 갖다 주고 하는 서비스도.. 2017. 8. 21.
내가 팔아먹고 싶은 선물, 기념주화 선물은 줄때도 좋지만 받을 때는 더 좋습니다.^^ 하지만 받는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 선물도 가끔 있습니다.^^; 나는 “시”자 들어가는 가족들에게 선물을 자주 합니다. 시부모님 생신날, 크리스마스, 어머니날, 아버지날 등, 따져보면 일 년에 기본적으로 3~4번은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시누이는 그보다는 적지만 기본적으로 시누이 생일과 크리스마스. 두 번은 기본적으로 챙깁니다. 우리가 해외에 살면 생일이 됐건, 크리스마스가 됐건 그냥 입을 싹 닦지만, 지금은 함께 살고 있으니 더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죠.^^; 각자의 취향을 모르면 제일 만만한 것은 현금이나, 상품권! 저는 쪼맨한 선물 + 상품권을 준비합니다. 물론 선물도 샤워용품이나 화장품같이 매일 사용하게 되는 것으로 준비하죠. 내가 시부모님과 시누.. 2017. 8. 16.
아직도 어려운 남편의 대화법 눈치도 어느 정도 빠르고, 살아온 경험도 꽤 되는 아낙이고.. 결혼 10년차임에도 남편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끔은 모를 때가 있습니다. 마눌이 뭔가를 조금 과하게 샀다 싶으면 남편에게 항상 듣는 말! “이거 당신이 다 먹어.” 그래놓고도 살짝 맛을 보고 맛이 있으면 본인이 다 먹어치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맛이 없으면 마눌의 몫입니다. 샀다는 이유로 말이죠.^^; 슈퍼에 갔다가 양념된 립을 샀습니다. 조금 양이 많기는 했지만, 구워놓으면 식어도 먹을 수 있는지라, 항상 그렇듯이 “세일”에 눈이 멀어서 샀습니다. 남편의 퇴근시간에 맞춰서 립을 구워 놓으니.. 배가 고픈 남편의 오자마자 앉아서 립을 먹는데.. 먹으면서도 궁시렁 거리십니다. “왜 이리 많이 구운 거야?” “세일도 하고, 1.. 2017. 8. 15.
요즘 내가 매일 쓰고 다니는 모자 작년에 여름휴가용으로 사놨던 모자가 2개 있었습니다. 휴가용으로 사놓기는 했지만, 일상에서 쓰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동네 쇼핑몰 가는 길에 머리에 쓰고 자전거를 탔습니다. 일부러 자전거를 살살 달리니 옆에서 같이 달리는 남편 왈. “지금 자전거 페달을 밟는 거야? 마는 거야?” “세게 달리면 모자가 날아간단 말이야.” “모자가 날아가면 내가 주을 테니 그냥 쌩 달려!” 자전거 탈 때 사용한 모자는 오른쪽입니다. 집에서 쇼핑몰은 3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 남편은 쇼핑몰 가는 길에 마눌 모자를 3번이나 줍느라 서야 했습니다.^^; 모자에 끈이 없어서 고정이 안 되니 자전거를 탈 때 쓸 수도 없고, 여름휴가지인 바닷가에 가지고 간다고 해도 바람이 불때마다 신경 써야 하는 상황.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한 .. 2017. 8. 13.
날 울게 만드는 남편 세상의 모든 아낙들이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편은 저에게 꽤 여러 종류의 인간으로 변신합니다. 어떤 날은 쳐다보기도 싫은 웬수가 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내가 실컷 울 수 있는 가슴을 내어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내가 가진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이 세상에 오직 한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중에 제일 많은 부분은 바로 “웬수”죠. 오늘은 내 웬수 때문에 제가 아주 많이 울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타국에서 사는 것이 힘들고 외로울까봐, 외국인 아낙이라서 무시당하는 상황이 생길까봐, 마눌도 모르게 마눌 뒤를 봐주고 있는 남편! 탈장수술날짜가 잡히면서 우리병동의 책임자에게 사내 이멜을 보냈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날이 맞지 않을 때는 이멜로 서로 소통을 합니다. 한 달에 달랑 8일정도 일하는.. 2017. 8. 9.
내가 해야 할 독일어 공부, 책읽기 오스트리아 남편과 결혼 10년차이니 독일어를 한지는 10년차가 됐습니다. 그중에 한 4년은 오스트리아를 떠나 살았다고 해도, 남편과는 항상 독일어로 대화를 했습니다. 남편은 마눌이 오스트리아를 떠나있어도 항상 독일어를 써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언제나 다시 돌아갈 나라이고, 언어이니 말이죠. 최근 2년 동안은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을 받느라 일반회화가 아닌 의료계에서 쓰는 전문적인 단어들도 많이 익혀야 했죠. 산지 10년에 직업교육까지 받고, 현재 전문 직업인으로 살고 있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의 독일어는 “일상생활을 사는데 지장이 없는 정도.”입니다. 저 조차도 만족하지 못하는 독일어 실력이라는 이야기죠. 요양원 근무시 직원들이 주고받는 사투리는 아직도 못 알아듣고..^^.. 2017. 8. 8.
내 생에 첫 수술 외국에서 사는 모든 한국 사람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저의 건강상태에 상당히 민감한 편입니다. 내 땅 떠나서 사는 것도 서러운 일인데, 내 몸까지 아프면.. 안 될 일인거죠. 그래서 내 몸 단속은 열심히 합니다. “입안이 헐고 안에 물집이 잡힘” “좌측 배 아래쪽에 눌림 증상” 몸의 어디가 안 좋은지와 증상까지 달력에 빨간색으로 써놓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 몸에 이상이 시작됐는지 쉽게 알 수 있죠. 꽤 오랫동안 좌측 아랫배가 묵직했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인터넷으로 나의 증상과 비슷한 것들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왼쪽 아랫배는 대장이 있고, 여성들은 자궁이 있는 곳. 대충 대장에 대한 질병이나 여성 질병에 대한 설명을 읽을수가 있었습니다. 한국에 갔을 때는 내과, 산부인과에 대장과에 가서 대장내시.. 2017. 8. 5.
미안하지만 다음 기회에, 얼마 전에 한 케이블방송의 작가님이 저에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일단 연락을 부탁한다는 글을 보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었습니다. “방송작가님께서 왜 나 같은 사람에게??” “혹시 방송 출연 섭외?” 혹시나 다른 일로 연락을 해 왔을 수도 있으니.. 김치국을 먼저 푸시면 곤란하니 일단 연락을 해 봐야하는 거죠. 다음에서 캡처했습니다. 휴먼다큐의 대표적이라고 할수 있는 인간극장. 요새는 케이블방송에서 이와 유사하지만 다른 주제를 가지고 방송을 하는 모양입니다. 그 방송사에서는 지금 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생활을 담는 “휴먼 다큐” 를 준비중이고, 세계 여러 곳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을 접촉 하는 중에 저에게 연락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처음 섭외 라는 걸 알았을 때는 일단 거절을 해야 할 거 같았습니.. 2017. 8. 4.
남편과 간만에 한 초밥 외식, 타이푼 우리 집 양반은 심하게 알뜰하십니다. 자신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은 그렇다고 치고, 마눌의 주머니까지 신경을 써주시죠.^^; “내가 쏠게, 우리 점심 먹으러 가자!” 이렇게 10번을 물어보면 그 중에 한번쯤 “YES"을 하죠. 문제는 그 10번이 매일 있는 일이 아니여서. 우리들의 외식은 많아야 한 달에 한 번, 보통은 서너 달 혹은 6개월에 한번쯤 합니다. 유럽에 있는 “점심 뷔페”는 대부분 중국 식당입니다. 품질이 다양한 중국음식을 기본으로 연어초밥 같은 종류도 등장하죠. 제가 “중국 점심뷔페”에서 먹는 메뉴는 몇 가지 정해져있습니다. 연어 초밥, 새우, 오징어에 샐러드 정도지요. 그래서 “연어초밥”이 나오는 점심뷔페를 선호하고, 괜찮다는 곳은 나름 여러 곳에 가 봤습니다. “Taifun 타이푼”은 .. 2017. 8. 1.
아시아 식품점에서 만난 미나리 간만에 린츠 시내에 있는 아시아식품점으로 장을 보러 갔었습니다. 린츠에는 몇 개의 아시아 식품점이 있습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도 있고, 태국인(인가?)이 운영하는 곳도 있고, 베트남(인가?)인이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처음 린츠에 와서 갔던 곳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 이곳이 젤 비싼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다른 식품점. 요즘 내가 다니는 곳은 캄보디아(인가?)인이 운영하는 가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린츠 시내까지 요새는 나갈 일이 없는지라 한번 나간 김에 장을 봤습니다. 고추장(2,60유로)도 사고, 간장(1,80유로)도 사고, 고춧가루 500g(5유로)도 사고, 미소된장(2,20유로)도 사고, 말린 표고버섯(1,90유로), 우리 입맛에 딱 맞는 갈아놓은 생고추인 삼발소스(1,60유.. 2017. 7. 28.
간만에 시부모님께 해 드린 요리, 수제버거 제가 아주 오랜만에 시부모님께 요리를 해 드렸습니다.^^ 원래 “무계획이 계획“인 마눌이라 며칠 전부터 작정을 했던 것은 아니구요. 슈퍼에 갔는데 세일하는 고기가 있길레 한 팩 집어 들었죠. “간 고기가 1kg에 4유로면 싼디? 온가족 햄버거나 해 먹어 볼까?” 간 고기가 1kg이니 일단 1인당 200g으로 잡았습니다. 200g이면 얼마나 뚱뚱한 패티가 될지 모르고 말이죠.^^; 금요일 오후에 장보면서 간 고기를 사서 돌아와서는 시부모님께 딱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 아빠 내일 점심은 제가 버거랑 감자 해 드릴께요.” 원래 요리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며느리이지만, 가끔 하는 음식도 한식이고! 외국 음식 별로 안 좋아하시는 시부모님이셔서 음식을 잘 갖다드리지 않습니다. 안 드시는데 자꾸 갖다 드.. 2017. 7. 22.
내가 선택한 결혼기념일 다이아 반지 결혼기념일이 지났습니다. 10주년이라고 해서 그동안 서로 “수고했다!”면서 어깨를 두드려 주지도 않았고, 샴페인 잔을 부딪치며 “사랑한다”고 속삭이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아무날도 아닌 것처럼 그렇게 하루를 보냈었죠. 남편에게는 결혼기념일 전부터 “다이아 반지”노래를 했었지만 사실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았었습니다. 쇼핑몰을 오가면서 중고 다이아반지만 열심히 봤었죠. 아시죠? 결혼 10주년 선물은 다이아 반지가 받고 싶다고 시시때때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148 내가 원하는 결혼10주년선물 쇼핑몰의 “중고 코너”에는 새로운 제품들이 속속 나오는지라 쇼핑몰을 가면 들려보곤 했었는데.. 0.5캐럿(5부) 다이아반지가 다른 것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에 나온지라 .. 2017. 7. 20.
휴가가 끝난 뒤 부모님과 1주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5박은 크로아티아의 바닷가에서, 2박은 돌아오는 길에 그라츠에서 했습니다. 대규모(?)로 마당에 야채를 가꾸시는 시아버지. 처음 “휴가 이야기”를 했을 때는 “마당에 야채가 걱정”이 되신다던 시아버지. 우리가 휴가를 간 동안 같은 단지에 사시는 시삼촌이 시아버지의 부탁으로 매일 오셔서 야채에 물은 주신 모양입니다. 물론 시아버지가 직접 하시는 것보다는 마땅치 않으시겠지만 말이죠. 작년 여름에는 마당에 넘쳐나는 산딸기를 쳐다보지도 않았었습니다. 아니, 그때는 시간이 없어서 마당에 나갈 짬도 없었네요. 올해는 시간도 남아돌고, 또 슈퍼에서 파는 산딸기의 가격이 너무 비싼지라.. 200g에 1,79유로. 대충 2천 원 정도 하네요. 산딸기는 100g에 천원인 모양입니다. .. 2017. 7. 18.
내가 외식을 못하는 이유 시간이 조금 나면 외식도 자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요즘도 외식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시내에 나간 김에 내가 좋아하는 “초밥 외식”을 할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은 다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냉장고에 내가 먹어야 할 것이 산더미지.” 이렇게 생각하니..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닌데 나온 김에 외식이나 하지.” 이런 마음은 그냥 저절로 사그라집니다.^^; 집에 와서 차린 저의 점심밥상입니다. 퀴노아를 넣어서 만든 밥, 두부조림이 냉장고에서 며칠 있었고, 마당서 따온 샐러드랑 바질, 민트 잎에, 양배추 싸다고 코우슬로까지 했더니만, 부추김치, 양파 피클, 명이나물 피클까지 차려놓으니 푸짐합니다. 특히나 쌈으로 먹기 좋은 샐러드는 요즘 우리 집 마당에서 넘.. 2017. 7. 16.
나는 자칭 백점짜리 며느리, 한국은 “어버이 날”이여서 부모님께 한 번에 선물을 드리지만.. 유럽은 “어머니 날”과 있고, “아버지 날”도 있습니다. 선물을 각각 챙겨야 한다는 이야기죠. 올해도 변함없이 “어머니 날”이 돌아왔습니다. 3월이 생신인 어머니께 꽃 화분과 상품권을 드렸었는데.. 이번에 또 상품권을 드리기 뭐해서 선물을 생각했습니다. 시어머니께 드릴 선물로 두 가지 아이템을 선정했습니다. 스카프를 고정 할 수도 있고, 긴 진주 목걸이 중간에 걸어도 되고, 뒤에 자석이 있어서 얇은 스카프를 고정시키기도 좋은 스카프 고정용 핀,(브로치?) 시어머니는 스카프를 많이 하시니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을 거 같고.. 그리고 “비싸서 내 돈주고는 안 살 거 같은 아이템”이죠. 다른 것은 성인용 색칠공부를 선택했습니다. 어린이용처럼 단.. 2017. 7. 14.
알뜰한 우리식구가 차표를 이용하는 방법 저녁에 남편이 뜬금없는 말을 했습니다. “내일 린츠에 갈래?” “왜 갑자기 린츠를 가래? 난 시내에 나갈 일 없는데..” 직업교육이 끝난 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린츠에 나간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 집에서 린츠 나가는데 비싼 차비도 드는지라, 일부러 시내까지 나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우리 집에서 린츠까지 가려면 왕복차비가 4,40유로 인 것보다는.. 사실 시내에 나가서 할 일도 없습니다.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니..^^; 그리고 우리 동네에서도 하고 놀 것이 많습니다.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쇼핑몰에 가게가 200여개 있으니 그곳만 돌아도 하루가 금방 가죠. 나에게는 우리 동네 쇼핑몰이여서 집에서 입던 옷 입고 가지만, 린츠근방에서는 제일 큰 쇼핑몰인지라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다 빼입고 옵니다.^^; .. 2017. 7. 10.
내 인생의 신기록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살이 찐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같은 분량을 먹어도 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필요한 칼로리는 줄어드니 말이죠. 살이 조금씩 찌고 있는지라.. “살을 빼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이놈의 입맛은 내 생각과는 다르게 아주 좋은지라.. 집에 있을 때도 잘 챙겨먹고, 요양원에 일을 가서도 10시에 먹는 간식에, 점심, 저녁까지 꼬박꼬박 챙겨먹었습니다. 그래 놓고 하는 말. “요새 내 몸무게는 내 인생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니..” 나만 그런 줄 알았었는데.. 내 말에 내 동료들이 전부 한마디씩 합니다. “나도야, 이놈의 몸무게는 줄지는 않고 자꾸 늘어나.” “나도야, 지금 67kg인데,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었다니깐.” “나도 67kg인데, 너는 그렇게 안 보이는데, 보기보다 엄청 .. 2017. 7. 6.
내가 원하는 결혼 10주년 선물 우리부부의 결혼 10주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눌이 원하는 선물은 몇 년 전부터 심심하면 노래를 불렀던 “다이아 반지.” 서양 사람들은 남자가 여자한테 청혼을 할 때 “다이아”로 한다죠. 남들은 하는 “다이아”인데, 저는 들꽃 한 송이 받았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48 들꽃 청혼 결혼보다는 동거가 더 대중적인 유럽. 나는 그나마 결혼도 했고, 결혼 전에 청혼도 받았으니.. 대충 만족하려고 해봐도.. 걸리는 것 하나! 나는 청혼 받을 때 받는 “다이아 반지” 일명“약혼 (다이아)반지”가 없습니다. “여자라고 다 받는 것은 아니겠거니...”했었는데. 어느 날 시어머니와 대화를 하다가 알게 된 놀라운 사실 하나! 시어머니도 시아버지께 약혼 다이아반지는 받으셨었답니다. .. 2017. 7.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