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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81-웨스트포트의 한국인상점

by 프라우지니 201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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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서 살아서..

 

남편이 한국인이 아니여서..

 

한국어로 말할 상대가 없는 마눌이지만..

 

어디선가 한국어가 들리면 귀를 쫑긋하게 되는..

 

나는 어쩔 수 없는 한국인입니다.


오랫동안 말 안하고, 안 들어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 것이 바로 내 모국어죠!


뉴질랜드 여행 중인  사람들이..

내 곁은 지나치면서 한국어로 주고받는 대화를 들어도..

 

“나도 한국인이예요!” 하는 주책은 부리지 않지만..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그들을 살짝 곁눈질합니다.

(째려보는건 아니랍니다.^^)


 

그렇게 혼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인 마눌이 웨스트포트에서 한국어를 들었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웨스트포트가 얼마나 변두리인지 안내해 드립니다.

 

 

 

위 지도의 우측 아래쪽이..

2년 전에 지진나면서 갑자기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크라이스트처치가 있구요!


웨스트포트는 왼쪽 젤 위!

서해안의 젤 꼭대기 도시입니다.

관광객들도 이곳은 살짝 스쳐가는 정도죠!


도시라고는 하지만,

작은 마을정도의 규모입니다.


관광객이 웨스트포트까지 왔다면..

대부분은 Greymouth 그레이머쓰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달리기 위해서죠!


 

 

 

마눌이 괜찮은 물건 저렴하게 구입하는 2달러샾!

물론 모든 물건이 다 2달러는 아닙니다.


여기서 스텐레스 접시랑 여러 가지를 사느라고 몇 번 들렀었는데..

카운터에 앉아있는 동양인이 당근 중국인인줄 알았었습니다.


근디.. 어디선가 들리는 한국어!


주인(사모님)이 직원에게 재고현황을 묻는 거 같았는데..

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내 모국어입니다.


쫓아가서 “안녕하세요~”하지는 않았지만..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코딱지만한 이 도시에도 번듯하게 한국인이 하는 가게가 있다는 것에..

왜 내 기분이 좋은지 알 길은 없지만 말이죠!!


어디선가 한국어가 들려도...

사실은 뛰어가서 “나도 한국인”이라고 한국어로 수다를 떨지는 못한답니다.

그랬다간 “또라이”취급을 당하겠죠..


나이도 많은디..

또라이 취급받으면 슬플까봐..

어디선가 한국어가 들려도 한번 그쪽을 쳐다보고..

혼자서 살짝 미소만 짓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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