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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크로아티아 이야기

크로아티아 도시로의 여행 12회- Solin 솔린 혹은 살로나 에서 보낸 시간들

by 프라우지니 201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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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2일 금요일-여행 다섯째날

Omis-Solin-Zadar-Pag(Simuni)

 

오늘의 지출은 아래와 같습니다.

 

식료품(우유, 뮤슬리등)  45,96쿠나

Solin(Salona) 입장료*2  40쿠나

Konzum 수퍼(요거트,사과) 18,17

EuroDizel(경유) 35.24l*9.46  333,37 쿠나

고속도로 통행료 Trogir-Biograd  29쿠나

선물용 와인*2 (아빠, 울회사 사장님) 61,50

수퍼(이것저것 먹을 것) 31,27쿠나

주차(Zadar) 2시간 12쿠나

캠핑장Camping Simuni(Pag) 119쿠나

 

 

 

마음 같아서는 듀브로프닉까지 달리고 싶지만,

이번여행은 짧게 온 것이라 이곳에서 다시 위로 갑니다.

 

Split 근처의 Solin(Salona)이라는 곳을 구경하고,

위로 달려서 Zadar시내 구경하고는 Pag 섬으로 달려갑니다.

 

 

 

Pag섬 이 조금 자세하게 나와 있는 지도로 바꿨습니다.

 

Zadar를 구경하고는..

Pag섬으로 들어가서 Simuni라는 곳에 있는 캠핑장에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동네 한바퀴 돌아보려고 캠핑장을 나서는 중입니다.

 

이 캠핑장은 규모는 작은데, 뒤에는 해변까지 있어서..

가족들이 지내기에는 좋은 곳 같습니다.

 

 

 

캠핑장 뒤로 있는 해변으로 나와봤습니다. 

해가 뜨기 전에 모습입니다.

 

 

 

우측으로도 한번 봤습니다.

 

아침에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산책 할 때가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크로아티아에는 모래해변이 없답니다.

대부분 자갈이나 작은 돌로 구성된 해변이랍니다.

 

크로아티에 모래해변이 있다?

그건 인공으로 만든 해변이라는것이 현지인들의 말입니다.

 

제 친구도 이번에 크로아티아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둘이 대화를 하다가 “크로아티아에는 모래 해변이 없잖아~”했더니만,

“아니야, 있어!”하길레 “없거든!!”했더니만..

 

 “아! 우리가 간 곳이 섬 이였구나! 거기는 모래 해변이였거든..”하더라구요.

물론 일부러 모래를 사다가 해변에 깔아놓은 모래 해변은 찾으실 수 있습니다.

 

 

 

해변에서 산책을 하다가 캠핑장을 봤습니다. 

뒤로는 돌산이요~ 앞에는 바다요~ 전체적인 조화는 참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해변구경을 마치고, 도로를 걸어서 가게를 찾아보려고 캠핑장을 나섰습니다.

이 길에는 이렇게 작은 캠핑장이 많이 있습니다.

 

가이드북에는 Omis까지 가야 캠핑장이나 숙박시설이 있다는데,

Omis 가는 길에 이렇게 작은 규모의 캠핑장이 많이 있답니다.

 

 

 

Split스플릿이라는 도시에서 멀지 않는 곳인데도 도로가 참 소박(?)합니다.

 

이 길을 지나서 많은 관광객들이 아래로 혹은 위로 달려가겠지요? 

물론 전 이 길을 걷고 있는 중입니다.

 

 

 

 

아침을 먹고, 텐트를 접고 출발하기 전에 대장이랑 다시 한번 산책을 나섰습니다.

 

역시 해가 뜨니 아침에 본 것과는 다른 풍경입니다. 

빨간 양귀비꽃이 지천입니다.

 

 

 

물이 그리 깊지 않아서 가족단위의 관광객에게는 좋은 곳 같습니다.

 

근디.. 해가 뜨기 전에 봤던 풍경과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역시..바다는 해가 비춰줘야 제 색을 내는거 같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밭에는 감자가 심어져 있습니다.

바닷 바람을 맞고 자란 감자는 더 맛있을까요?  그 맛이 궁금합니다.

 

 

 

해변쪽으로  캠핑장을 나선후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 갈때는 차도쪽으로 갔습니다.  

 

거리에 있는 버스정거장!!  두체라고 읽어야 하는걸까요?

아님 두세? 아무튼 나에게는 어려운 글입니다.

 

이곳이 스플릿시에 포함되는 구간인 모양입니다.

Split이라고 써있는걸 보니..

 

 

 

담장 안에는 정말 탐스러운 레몬들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날씨하나는 기똥찬 모양입니다.

레몬들이 저렇게 달린걸 보니..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어제 늦게 캠핑장으로 들어왔던 캠핑카의 주인들이 나와있네요.

 

얼른 몰래 훔쳐보는 캠핑카 내부입니다.  안에는 자체 제작한 나무침대 틀에 아래는 수납장을 만들고, 그위에 매트리스 깔면 잠자리 완성인거죠!!

 

대장한테 눈짓합니다.

 

“잘 봐둬! 나중에 캠핑카 자체제작하려면..”

 

 

 

길을 나선지 얼마되지 않아서 우리는 Salona살로나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태리의 폼페이보다 더 멋있다(?)는 살로나를 보러갑니다.

 

 

 

입장하기에 앞서서 이 앞에 서서 한참을 바라봅니다.

 

근디.. 우리가 어디 있다는 얘기여?

 

 You are here! 너 여기있네! 라는 표시가 없으니 헷갈립니다.^^;

 

정신 못 차리고 있으니 대장이 한마디 합니다. 

 

“우리 지금 주차장P에 있거든!!” (사진 위방향으로 P 작게 보이시죠?)

 

 

 

조금 더 자리를 옮기니 볼거리가 있는 지역과 어떤 볼거리인지 안내판이 있습니다.

 

근디.. 인간적으로 조매 심합니다.

 

“왠만하면 안내판도 닦지? 안 보이잖아!” 

 

혼자서 중얼중얼 해봅니다.

 

 

 

살로나가 허허벌판에 있는 줄 알았는데..

(허허벌판에 있는 것이 맞죠!!)

 

입장하는 시간도 적혀있고, 입장료도 있습니다.  

입장료는 두당 20쿠나네요~~

 

 

 

돈내고 입장하기에 앞서서 맛보기로 보여주는 건물입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해놓은 건물은 정말 멋있는디...

 

 

 

실제로는 이거인거죠!

여기는 그나마 많이 흔적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관광객답게 유적을 한바퀴 돈 후에는 증명사진으로 한 장 찍는거죠!!

 

 

 

이건 뭐래?하고 구경하고 있는데, 할배 한분이 아는체 하십니다.

 

혹시 이태리어나 불어를 하냐고 우리에게 물어보시는데..

우리는 영어,독일어 밖에 (아니죠!한국어도 하죠!!^^) 못한다고 하니.. 

나는 영어 잘 못하는데.. 하시면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것들은 최근에 발굴 된거라고 합니다.

얼마나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는지를 열심히 설명하십니다.

 

 

 

 

벌써 70이 훌쩍 넘으신 할배인데, 완전 박사십니다.

 

최근에 발견된 유적에 대해서, 크로아티아의 역사에 대해서,

전쟁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해주십니다.

 

이 할배 환갑이 지나 65살 때까지 예비군으로 활동하셨다고 합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크로아티아가 예전에 유고슬로비아 연방에서 독립되어 나온 나라죠!

열심히 10년 넘게 전쟁 후에 독립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할배가 열심히 이곳에서 설명하시는 중간에..

로마의 황제 시저도 지금 우리가 서있는 이곳에 왔었노라고..하시더라구요.

 

이곳이 로마시대 때에는 완전 관광, 휴양지였단 말인거죠!!

그러시면서.. 크로아티아인들은 로마인의 후대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할배한테 어떨결에 엮어서 우리는 박물관으로 들어갔습니다.

 

박물관 입장료 둘이 합해서 40쿠나를 내고,

할배가 설명해주시는걸 구경하고 진열장에는 뭐가있나.. 대장이 보러갔습니다.

 

 

 

이 방에 대해서 한참 설명을 해주셨는데..왜 하나도 기억이 안 나누???

아무튼 한동안 이곳에 서서 할배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박물관 옆에 자리한 곳입니다. 

할배의 설명이 없었음 그냥 지나쳐 갔을텐데...

 

 

 

할배의 설명을 듣고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정말 의자의 모양에 제각각입니다.

 

궁디를 대고 앉기에는 너무도 차가운 의자인디..

옛날 여자들은 차가운 돌 의자에 앉아도 건강에 이상이 없었을까요?

 

 

 

우리는 지금 Salona살로나로 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저기가.. 출입구인거죠! 

박물관에 있는 직원한테 돈을 지불해야 이곳으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살로나에 입장하기 전인데..

이 할배 만나서 한 시간이 후딱 갔습니다.

 

어쩐지 많이 아신다..생각했더니만,

정년퇴직 하시기 전까지 이태리어, 불어 관광가이드로 일하셨답니다.

 

그러니 이곳에 대해서는 완전 박사이신거죠!  거

기에 크로아티아의 역사까지 세세하게 말씀해주십니다.

 

이런 분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건데, 리나라에도 외국어 하시는 어르신들이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에게 관광정보와 함께  우리 역사까지 설명해주신다면 정말 좋겠다!!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현지 사람들 만나서 역사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나중에 꼭 이 나라의 역사에 관한 책을 읽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런 한국 할배는 만난 적이 있습니다.

남편이 한국을 방문해서 같이 제주도에 여행을 갔었습니다.

 

2박인가 3박 후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배를 타려고 제주항에 도착해서 남편이 이멜을 확인하고 있는데,  어떤 할배가 남편의 등 뒤에서 남편의 이멜을 읽고 계시더라구요. (매너없는 행동이죠! 남의 메일을 뒤에서 읽은건..)

 

그러는 동안에 나랑 남편이 독일어로 대화를 하니 그 할배 아는체 하십니다.

 

남편이 독일어를 하는거 같아서 등 뒤에서 어떤 언어를 쓰는지 봤었노라고...

그러시면서 내내 남편과 독일어로 대화를 하십니다.

 

학교에서 독일어 선생님을 계시다가 정년퇴직 하신 후에 심심풀이로 가끔씩 인천에서 제주도 오는 배를 타신다고 하시면서..

 

외국인인 내가 들어도 영~후진 발음의 독일어를 하시면서..

남편을 끌고 배를 한바퀴 순례를 하셨답니다.

 

커피숖에 가서(커피 사준다고..) 커피를 주문하시는데 주문받으러 온 (한국인)직원에게 영어로 커피를 주문하고, 

 

같이 동행하셨던 다른 과목 선생님(이분도 정년퇴직하신) 한테도 언더스탠?understand? 하면서 내내 이상한 행동을 하셨습니다.

 

원래 많이 알수록 고개를 숙여야 하는 것이 아니였나요?

 

아무튼 이 할배 덕에 우리부부가 조금 피곤한 적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재밌어 했지만요!! 이상한 할배라고!!)

 

이렇게 외국인 데리고(끌고?) 다니면서 본인의 외국어 실력을 자랑하지 말고..

 

우리나라 역사나 다른 흥미로운 얘기들을 해주실 수 있는 어르신들이 많았음 좋겠습니다.

 

 

 

살로나에 입장해서 걸어 내려가는 길입니다.

 

남자 두 분이서 열심히 대화를 나누시고.. 마눌은 뒤에서 조용히 따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귀는 열어 놓구요!!(다 듣고 있다는 얘기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어느 곳의 무엇을 꼭 보라는 설명에 너무나 많은 얘기를 해주신 할배!

 

성함이...안떼였던거 같습니다. Ante!

 

“이분이랑 이곳을 구경하려면 오늘 하루는 여기서 보내야 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참 오래도록 말씀을 하셨습니다.

 

잠시 짬이날 때 남편의 옆구리를 꾹꾹 찌르면서..

“나중에 커피나 한잔 대접하자구! 너무(설명이) 자세 해!!”하고 눈치를 줬더니만, 남편도 알았다고 했는데...

 

이곳에서 대충의 설명을 마무리하시더니, 우리에게는 한쪽 구석에 있는 원형 경기장부터 하나하나 보라고 설명해주시고는  할배는 우리랑 반대쪽으로 가십니다.

그곳에 새로 볼거리가 있다고 하시면서...

 

결국 우리는 이 할배를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

커피 한 잔 대접하고 싶었는데...

 

관광지에서 만나는 이런 할배는 정말 반갑습니다.^^

 

 

 

 

안내판의 도움이 없으면 “저것이 뭐에 썼던 물건인고?”하는 의문이 나온답니다.

허허벌판에 덜렁 주춧돌만 얹혀있는 형상인지라...

 

 

 

원형경기장 가는 길에 보이는 또 다른 유적(폐허?)  뒤로 보이는 새로 지은 주택들과 오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유적 옆에 있는 안내판의 도움으로 “예전에는 이런 건물이 있었군!!”하면서 유적을 보지만..

 

 

 

지금 이렇게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로서는 안내판에서 본 건물을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돌더미 사이에는 들꽃들이 피어나서 “지금은 현재”라는 걸 말 해 주는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관이였을까? 싶은 석관은 뚜껑이 열려있고,

냄새가 심하게 나는 오물들로 차있습니다.

 

(밤에는 화장실로 변하는 곳인가 봅니다.^^;)

 

 

 

 

또 다른  석관들은 깨져있는 상태로, 아래서는 잡초가 올라오는 상태로.. 

그렇게 관광객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른 유적에 비해서 그래도 제법 많은 부분이 아직 남아있는 원형경기장입니다.

 

 

 

원형경기장은 규모가 제법 큰거 같습니다. 

저 멀리에는 스플릿시의 아파트 단지도 보이고...바다도 보이고...

 

 

 

위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이 원형경기장 뒤쪽은 공장들도 보입니다.

 

 

 

위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또 다른 쪽은 주택가입니다. 

이 동네 아이들은 유적들 사이에서 축구하고, 야구하면서 뛰어노는 거죠!

 

유적을 조금 더 관리했음...하는 아쉬움이 들었던 순간입니다.

 

 

 

 

여러 관광객들이 이렇게 원형경기장에 걸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어이!! 거기 관광객 양반!! 갈 때 돌뎅이 하나 가방에 넣어 가지고 가면 안돼!!”

 

유적의 보호차원에서 관리하는 직원도 한두명 둘만한데...

직원이라고는 입장료 받는 직원뿐입니다.^^;

 

 

 

이곳을 떠나서 사진 좌측에 보이는 사람들이가는 길을 따라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풀밭을 지나는데..

 

내 앞으로  스르륵 기어가는 주황색 뱀 한마리!!! 

띠융!! 깜짝 놀랐습니다.

 

크로아티아에 뱀이 많은지, 여기저기에 뱀의 안내도를 본적은 있는데,

실제로 내 앞에서 유유이 기어가다니...

 

결국, 우리는 풀밭을 지나가는 길을 포기하고, 그냥 큰길로 볼거리를 찾아다녔습니다.

 

 

 

이곳을 구경하기 전에는 이곳이 이태리의 폼페이보다 훨씬 더 볼거리가 많다고 읽은거 같았는데..  나에게는 그냥 그런 곳입니다.

(저는 폼페이가 훨 볼거리가 더 많았던거 같습니다.)

 

이 폐허가 어떤 건물이였는지 안내하는 설명도가 없었더라면,

그냥 지나쳐 걷는 돌더미에 지나칠 정도입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나머지 하루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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