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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의 출산 휴가와 출산 지원비 그리고 자녀양육비

by 프라우지니 201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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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헝가리 친구, 안드레아는 임신 7개월 차에 들어서면서 자동적으로 출산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임신 7개월이 되면 아이 낳을 준비를 위한 출산휴가를 받습니다. 

 

출산 전 2개월, 출산 후 2개월 총 4개월에 대해서는 의료보험조합에서 한 달에 700유로가 조금 넘는 보조금을을 받는다고  안드레아가 알려줍니다.

 

총 4개월은 순전히 아이를 낳기 위한 휴가인 것이고, 출산 후 2개월이 지나면 정식으로 출산휴가에 들어가며, 나라에서 Kindergeld 킨더겔트(아이+돈 두 단어의 합성어입니다.)가 지원됩니다.

 

여기서 잠깐 설명 들어갑니다. 사전에서는 아래와 같이 정의합니다.

 

Kindergeld킨더겔트: 자녀 양육비

(독일의 경우) 아이가 태어나서 18세가 될 때까지 부모가 국가로부터 받는 돈

 

독일의 경우는 자녀가 18세 될 때까지 자녀 양육비가 지원된다고 사전에 나왔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만 18세가 넘어도 자녀가 계속 공부중이면 이 자녀 양육비가 다른 이름(의 보조금으로)  계속 나옵니다.

 

 

제 남편은 공대(석사과정)을 마친 28세까지 자녀양육비를 본인이 받아서 썼다고 합니다.

 

(방금 남편한테 몇 살에 졸업했냐고 물어보니, 짜증 지대로 내는 데요^^; “기억 안나!” 하더만 계속 쳐다보면서 26살? 27살? 28살? 하니 “28살”하고 대답 해 줍니다. 제가 글 쓰는데 별로 도움이 안 주는 우리 집 바깥양반입니다.^^;) 

 

보통은 18세가 되면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경우에는 벌써 돈을 벌기 시작했으니(3년의 견습공 생활을 15살에 시작하니 18살이면 견습공 마지막 년차 = 사회인으로 충분한 월급을 받는 직장인.

 

이럴 경우는 거의 정상적인 월급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서 1년차 500유로, 2년차 700유로, 3년차 1100유로))

 

이럴 경우 자녀 양육비를 지원할 필요가 없는거죠!

 

예전에는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나라에서 이 킨더겔트(자녀양육비)를 지원했는데, 이번에 법이 바뀌면서 25세까지 지원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 대학생들이 들고 일어났었습니다.

 

공대 같은 경우는 5년(석사과정 포함 10학기) 과정이지만 보통 6~7년 심하면 10년 공부해야 졸업이 가능한데,  25살에 지원이 끊기면 부모님의 지원을 받던가 아님 알바 해 가면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얘기인거죠!

 

꼭 제가 쓰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부가로 설명해야하는 것이 이리도 많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출산휴가기간과 자녀양육비는 아래와 같습니다.

 

 

 

신문에서 발췌

 

1번 30+6은 엄마는 30개월을, 아빠는 6개월을 출산휴가 받을 수 있다는 얘기죠!

이럴 경우는 36개월 동안 한달에 436유로가 지원됩니다.(총 15,696유로 지원)

 

2번 20+4 엄마는 20개월을 아빠는 4개월을 출산휴가로 받을 수 있고,  이 경우는 24개월 동안 한달에 624유로가 지원됩니다.(총 14,976유로 지원)

 

3번 15+3은 엄마는 15개월을 아빠는 3개월을 출산휴가 받을 수 있다는 얘기죠!  이럴 경우는 18개월 동안 한달에 800유로가 지원됩니다.(총 14,400유로 지원)

 

4번 12+2 엄마는 12개월을 아빠는 3개월을 출산휴가로 받을 수 있고, 이 기간동안 한달에 1000유로가 지원됩니다.(총 14,000유로 지원)

 

5번 수입에 비례해서 자녀양육비를 받게 되는 경우는 14개월 동안 출산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 받았던 실 수령액의 80%을 자녀양육비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 2000유로를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지원이 됩니다.

(총 14,000~28,000유로 지원)

 

얼마간의 출산휴가를 얼마나 가질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단지, 출산 전 일했던 회사에 얼마간의 휴가를 가질 것이라고 알려줘야 한답니다.

 

회사측에서는 출산휴가를 갔다가 다시 복귀한 직원에 대해서 임의로 해고할 수 없답니다.

출산 후에는 다시 회사로 복귀해야하고, 회사를 그만두는 것도 본인의 의사인 것이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아낙이 출산휴가 20개월이 지나기 전에 다시 둘째를 갖는다죠?

 

아이를 낳아보신 주부님들은 아시겠지만, 누군가가 날 위해서 돈을 벌면(혹은 지원비가 나오면) 아이와 오래오래 같이 머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잖아요.

 

 

 

출산휴가는 엄마만 갖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제 독일어 선생님 아이낳고 딱 1년쉬고 다시 학원으로 복귀했는데...

 

6개월동안은 남편이 출산 휴가를 받아서 집에서 하루종일 아이들이랑 지내고 있다고 그래서 본인이 풀타임(일주일에 38.5시간)으로 일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샘 평소에는 시간제(1주일에 20시간)했거든요. 남편의 6개월간의 출산휴가가 끝나면 다시 평소대로 일주일에 20시간 일할 예정이라고 했었습니다. )

 

그리고 남편의 친구 마르코스도 현재 출산 휴가중이죠!

 

아기 엄마는 직장을 쉴 상황이 아니라,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인 마르코스가 출산휴가 6개월을 내서리 하루종일 예쁜 아기(마틸다)와 함께 지내고 있는중입니다. 

 

지금쯤은 엄마보다 더 기저귀도 잘 갈고, 우유도 잘 탈거 같습니다.^^

 

남편의 동료중에 얼떨결에 아빠가 된 이태리 남자가 있습니다. 

 

25살짜리 러시아 아가씨(학생신분)에게서 딸내미를 얻었는데, 외국인은 자녀양육비가 안 나오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들으니 양육비를 받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빠로 등록된 사람이 여기서 일하면서 세금을 내서 그런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최근에 만난 인도네시아 아낙의 말을 들어보면 오스트리아 국적의 남편이 스위스에서 일하면서 그곳에서 세금을 낸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오스트리아에 내는 세금이 없어서인지 자녀 양육비도 나오지 않고, 그녀의 딸(혼혈)도 오스트리아 국립학교에 넣어도 학비를 내야 한다고 해서 어차피 내야할 학비라면 같은 값이면 사립학교에 넣었다고하더라구요.

 

오스트리아 국적이라고 해도 이 나라에 세금을 내지 않으면 아무런 혜택도 못받는 모양입니다.

 

 

 

대부분의 자녀양육비는 엄마의 은행계좌로 들어옵니다. 자녀양육은 엄마 몫이라는 얘기죠!  물론 아빠만 있는 경우에는 아빠 계좌로 돈이 들어가겠죠?

 

제 친구에게 “20개월 휴가 갖고, 한달에 624유로 받으면 되겠네..”했더니만, 그것보다는 돈이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최근에 중고차 샀는데, 다달이 할부금, 보험금 포함해서 차에만 한달에 250유로가 들어간답니다.  차도 별로 필요없음시롱 왜 차를 사서리..

 

그녀는 아마도 15개월 휴가에 800유로를 받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아마도 15개월이 지나기 전에 둘째를 임신할거 같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아이가 쪼매 많아도 엄마는 일 할 필요없이 나라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살림이 가능한 나라이거든요^^

 

최근에 만나서 그녀의 얘기를 들어보니, 20개월휴가를 신청했고, 624유로를 받는걸로 신청을 했는데..

 

실제로 그녀가 받는 돈은 한달에 1040유로(라나?) 정도 받는답니다.

 

"왜 이렇게 많이 받아?"하고 불어보니..

 

그녀의 남친의 저소득인 관계(한달에 1050유로를 월급으로 받는다는..)로..  관청 이곳 저곳에서 따로 추가로 보조금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녀는 지금 일할때보다 더 많은 월 소득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산휴가가 끝나면 자녀양육비는 끊어지냐구요?


아니죠! 양육비는 이름만 달라질뿐(familienbeihilfe패밀리엔바이힐페) 계속해서 나옵니다.

아이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약간의 금액이 해마다 추가되서 나오죠!

 

아이가 4~5살된 브라질 아낙에게 물어보니 킨더겔트(자녀양육비)가 격월로 나오는데, 대충 500유로 넘게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한 푼이 아쉬운 가정에서는 그 돈이 요긴한 금액이기도 하구요.

 

우리나라도 이렇게 2세 계획에 대한 지원이 빵빵해서리 새댁들이 “아이를 가져?(=직장을 그만둬?) 아님 그냥 계속 돈이나 벌어?하는 고민에서 해결되는 날이 빨리 왔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빠들의 출산휴가도 무늬만 출산휴가이고, 회사에서 눈총받는 휴가가 아닌, 모두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아기 잘 보다가 와~” 하는 인사를 받으면서 출산휴가를 떠나는 모습도 봤음 좋겠습니다.

 

그럴러면 시간이 아주 많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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