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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의 월급이야기-공대생들이 대접받는 사회!

by 프라우지니 201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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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부터 써야지..써야지..하고 있었던 글을 오늘은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보고 모아두어던 신문기사가 대충 글을 쓸만큼 모인거 같아서요.^^

 

자! 여러분의 이해를 위해서 오스트리아의 몇 직업군의 월급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택배기사! 월급이 한달에 550유로(세금포함)입니다.

 

이 경우는 배달하는 분량에 따라서 수당이 지불되는거 같더라구요.

제친구 남편이 한동안 택배기사로 일 했는데, 회사에서 차도 대여하고, 열심히 일하면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이 한 4000유로 되는디.

거기서 기름값 제하고, 보험료내고 하다보면, 결국 손에 쥐는건 한 2000유로도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열심히 몸으로 뛰어야(새벽부터 부지런히 배달) 하니 몸이 아파도 안되고, 아파서 일을 안하면 수입에 지장이 생기니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보통의 직업은 아파서 일을 안해도 의료보험 조합에서 월급 줍니다.

(기간이 오래되면 월급이 60%인가? 잘 모르지만 산책하다가 다리뼈 부러진 제 친구 언니 보니 한 8개월 깁스하고 다녔답니다.

물론 서서 하는 주방일인지라 이 기간 동안 일하지 않고, 의료보험조합에서 주는 돈으로 살았죠!)

 

 

그 다음은 제빵사! 세금포함 금액이 1445유로입니다.

이 정도면 세금빼면 한 1000유로도 안 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대충 해석하자면 경제법률가(법학전공한거죠)도 비슷한 월급을 받는군요.

(여기에 나오는 월급액은 직업별 최저로 보장되는 월급액입니다. 일을 잘하면 당근 월급은 더 받겠죠?

제 시누이가 법대 석사출신인데..지금은 오스트리아 국립대학 협회쯤 되는 사무실에서 법적인 일을 봅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월급을 아주 많이 받는다..”라고만 하시는걸 보니 여기에 나온 금액보다는 훨~ 많이 받는 모양입니다.)

 

 

 

 

돈 잘 번다는 의사는 한달에 2500유로 받습니다.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한 1800유로 되겠군요.

 

제 친구(이란아낙)남편이 간호사로 일하는데, 한달에 1800유로정도 손에 쥔다고 하더라구요.

간호사라는 직업의 특성 때문에 때때로 밤에 근무하는 것도 포함된 가격인거죠!

 

판사는 한달에 2765유로 받습니다. 판사면 공무원이 아닌가?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공무원은 나중에 연금도 쎄게받으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자! 젤 중요한건... 컴퓨터를 다루는 IT 전문가들은 한달에 3,450유로를 받습니다.

이거이거 무지하게 쎈 금액인거죠! 보통 직업의 2배가 되는 월급입니다.

 

 

 

근디.. 며칠 전 신문에 눈에 확~띄는 기사가 났습니다.

(역시 경제신문을 읽어야만 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

 

자! 위의 좌표를 한번 슬쩍 흟어보겠습니다.

 

좌표의 가장 왼쪽은 HTL(공업 고등학교 졸업자) 출신이 받는 월급입니다.

상위 1/4은 연봉이 27,500유로, 중간은 25,200유로, 하위 1/4은 23,500유로를 받습니다.

(사실 고졸출신이 이정도의 월급이면 오스트리아에서 약한거 아닙니다. )

 

어느 날 남편이 엔지니어(고졸출신)인 이라크아낙이 저한테 묻더라구요.

“니 남편 한달에 1500유로(실 수령액) 받아?”합니다. 속으로 웃었습니다. 장난하냐고?

“내 남편은 그 월급의 2배도 넘게 받는데..." (사실 정확한 실 수령액은 잘 모른다는..^^;)

했었는데.. 아마도 그 아낙의 남편 월급이 1500유로였던 모양입니다.

 

자! TU공대(석사출신) 졸업자들은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상위 1/4 은 연봉이 37,200유로, 중간은 33,600유로, 하위 1/4은 31,000유로를 받고,

 

입사한지 3~5년된 DI(석사학위 디플롬)엔지니어들은  연봉은 상위 1/4은 57,700유로, 중간은 51,500유로, 

하위 1/4은 45,300유로를 받습니다.

 

입사한지 5~10년 되서 프로젝트 책임자로 일하게 되는 시기에는..

상위 1/4는 94,800유로, 중간은 80,400유로, 하위 1/4은 69,300유로

(이거 같은 시기인데, 월급차이 심하게 나는군요. 역시 쪼매 똑똑해야 더 법니다.)

 

-여기서 잠깐! 꼭 프로젝트책임자로 일해야만 위의 월급을 받는건 아닙니다.

년차가 차면 월급은 자동으로 올라가는 것이고, 프로젝트책임자로 일한다고 해서 별도의 수당같은건 없다고 제남편에게 들었습니다.

그러니 평직원이여도 연차대로 올라가면 위의 월급을 받는거죠!

 

 

입사한지 7년~15년이 되면 상위 1/4는 140,500유로, 중간은 112,500유로, 하위 1/4은 89,400유로를 받고,

15년 이상이 되면 상위 1/4는 250,400유로까지 받을수 있습니다.

 

물론 년차가 올라갈 때 마다 해야 하는 일도 달라지고, 더 빡세고 스트레스 팍팍 받는 일은 있겠죠!

 

남편한테 살짝 이 좌표를 보여주고는 “이게 맞남?”하고 살짝 물어보니.. 받아서 한참을 들여다보더니만, “맞네!!”합니다.

 

사실 오스트리아에서는 절대 돈 얘기를 하지 않는답니다.

외국인 아낙끼리는 “니남편 월급 얼마받누?”등등등 처음 만나면, 나이 묻고, 여러 가지 호구조사 들어가지만,

오스트리아 사람을 만나면 이런 호구조사 하면 안 되죠!

 

사생활에 대한 얘기는 묻는 것도 실례이지만, 그중에 가장 큰 실례는 월급이나 돈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물어본다고 대답해주는 사람도 없겠지만, 상대방의 월급을 묻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매너랍니다.

 

그래서 그런가??? 나도 사실은 제남편이 얼마의 월급을 받는지 정확히는 모른답니다. 대충~ 어느정도다! 만 알고있죠.

물론 저도 제가 얼마 받는지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남편이 받는 월급액에 비하면 마눌이 받는 월급은 완전 껌값인거죠!!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오스트리아에서는 남편돈은 절대 마눌 돈이 될 수가 없답니다.

(물론 공동계좌로 사용하는 부부도 아주 드물게 있고, 마눌이 돈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각자계좌를 사용합니다.

회사동료들한테 물어봐도 제각각 계좌를 관리한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돈 잘버는 직업군이라고 그 돈을 마눌에게 갖다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죠!^^;

우리나라처럼 남편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와서 마눌이 관리하는 그런 형태가 아닌지라..

남편이 돈을 잘 벌어도 그 돈은 그의 돈이요~ 나랑은 상관없는 돈인거죠!

나는 내가 번 돈으로 내가 사고 싶은거 사고, 내가 먹고 싶은거 사먹어야 하는 문화입니다.

(오늘도 얘기가 딴쪽으로 가고 있다는..쯧쯧쯧 ^^;)

 

공대출신이 돈을 잘 벌기는 하지만, 이곳의 공대는 공부 또한 빡세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학사학위는 3년(6학기) 이고, 석사학위는 2년(4학기)를 더 공부합니다.)

석사학위를 따려면 5년(10학기)를 공부해야 하는데, 실제로 제때에 공부를 마치는 사람은 드물다고 합니다.

부지런히 공부하면  6년6개월이 걸리고, 늦는 경우는 한 10년 공부해야 졸업한다고 합니다.

 

아! 공대출신들은 굳이 독일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취업이 가능합니다.^^

남편회사에 보면 대부분이 외국인입니다. 최근에는 루마니아에서 온 엔지니어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태리출신의 박사학위엔지니어도 있고, 남편의 상사도 크로아티아 사람(석사학위 엔지니어)입니다.

그리고 회사 내에서는 독일어로 대화를 하지만, 영어로도 대화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일적으로 회의를 할 때는 영어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구요.

 

우리나라에서 취업에 허덕이는 능력있는 공대출신들은 세계로 취업의 눈을 돌려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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