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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마약의 도시! 그라츠

by 프라우지니 201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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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그라츠는 문화의 중심도시이면서 마약의 중심도시입니다.

 

평소에 신문에 마약에 대한 기사가 나도 나랑은 별로 상관없는 일이라 신경을 안 썼는데..

제가 자주 애용하는 곳이 나오니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게 되네요.

 

그라츠는 여러 유럽도시와 마찬가지로 화장실 사용하는데 사용료를 냅니다.

화장실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아주머니를 모른체 할 수가 없으니 주머니에 있는 잔돈을 꺼내주는 것이 시초가 됐던 모양인데

(내 생각에^^), 이제는 화장실 사용료가 50센트(약 800원선)로 정해진 모양입니다.

(마시는 물 값보다 물을 버리는 비용이 더 드는 유럽입니다.)

 

그라츠 시내에서 내가 애용하는 무료화장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야코미니 플라츠(광장)에 있는 맥도날드 2층에 있는 화장실도 애용하고,

무어강 변옆의 쿤스트(예술)하우스 건물에 지하1층에 있는 화장실도 애용하고,

(이곳 강추합니다. 화장실이 무지하게 크고, 깨끗하답니다.)

그리고 가끔씩 슐로스베르크(그라츠 시내에 솟아있는 조그만 산위의 성이 있는)플라츠(광장)에 있는 화장실도 제가 가끔씩 애용하는 화장실이였습니다.

 

근디.. 슐로스베르크화장실이 마약중독자들이 애용하는 장소하는 기사입니다.

 

 

 

 

이 화장실을 청소하는 업체에서 제공한 정보로는..

 

오후2시부터 8시까지의 6시간동안 남자화장실에서는 주사70개가, 여자화장실에서는 주사30개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약 6시간동안 이곳에서 마약을 맞은 중독자가 100명이라는 얘기이고, 대충 4분에 한명꼴로 이곳에서 주사를 맞았다는 얘기죠!

 

 

이쯤되면..

“나는 거기 안 가봤는데.. Schlossberg슐로스베르크(성터언덕)가 어떻게 생긴 건물이여?”하시는 분이 계실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저기 꼭대기에 있는 것이 슐로스(성)입니다.

그라츠의 슐로스베르크은 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보통의 시계와는 다른 길이 때문에 유명합니다.

 

시침이 짧고, 분침이 긴 보통의 시계와는 달리 여기는 시침이 길고, 분침이 짧습니다.

이유인 즉은 옛날(13세기경??)에는 멀리서도 이 언덕의 시계를 볼 수 있게 시침을 길게 했다고 합니다.

(그때는 시침만 만들었었습니다.)분침이 없어도 대충 시침만으로도 시간을 짐작할수 있으니까요.

 

저 곳을 올라가는 방법은 4가지가 있습니다.

천천히 산을 오르는 기차를 타는 방법과..

저 아래에 가면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방법!

저 계단을 헉헉거리면서 올라가는 방법도 있고,

나머지 방법은 저 아래에 있는 동굴을 지나서 산 반대편으로 가서 슬슬 산을 오르는 방법입니다.

 

 

 

 

자! 가까이 와봤습니다.

 

우측의 입구는 동굴입니다. 한 200미터되나? 저 굴을 지나면 산의 반대편이 나옵니다.

좌측을 입구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입구입니다.

그리고 좌측의 회색벽이 문제의 슐로스베르크 화장실이 되겠습니다.

 

 

 

우측은 장애인용 화장실이요~

좌측은 여성용~  남성용은 여성의 좌측으로 또 하나의 문이 있답니다.

 

신문을 보고나서 가보니 들어가기가 쪼매 으스스합니다.

문제는 이 화장실에 공원이나 구석진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시내에 중심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화장실이라는 겁니다.

 

피묻은 주사바늘을 화장실에서 보게 되는 관광객들에게는 불쾌하고 꺼림직한 경험이 되는거죠!

이 근처의 약국에서는 한달에 1500여개의 주사바늘을 판매하는데, 주사바늘을 산 사람들은 다 슐로그베르크 플라츠방향으로 간다고 합니다.  가끔씩은 길에서 주었다고 피 묻은 주사바늘을 약국으로 가져오는 행인도 있다고 하구요.

 

마약에 관련된 일을 하는 정부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슐로스베르크 화장실은 약간 외진 곳에 있고, 시청앞 광장(50센트 내야함)보다 저렴하고, 그리고 이곳은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는 곳이니, 익명성이 보장되서 그런거 같다고 합니다. 이곳은 이미 마약중독자들에게는 맞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모양입니다.

 

경찰은 이 화장실 부근에 경계를 강화한다고 하는데.. 화장실 문 닫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어찌 단속하겠습니까?

나오는 사람마다 입에다 기계대고 “불어봐~”할 수 도 없는 문제이고..

 

더불어 최근에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Krokodil크로코딜"악어라는 마약은 주사 한대당 겨우 1유로인데,

이것은 금방 중독이 되고, 신체를 완전히 망가뜨린다고 합니다.

(이런 정보는 안줘도 되는디.. 많은 정보를 주는 신문입니다.)

 

유럽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

모든 서양인들이 다 매너좋고 올바른 정신이 박혀있지는 않습니다.

 

지금 유럽을 여행 중이십니까?
아님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마약중독은 마음 먹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다보니 이상한 사람만나서 시작되게 되는것이죠!

 

집 떠나 있을 때 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낮선 사람을 경계해야 하는거 아시죠?

그라츠에서는 쿤스트하우스의 지하 무료 화장실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알려줬다고 말씀하심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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