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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그라츠에 거지있다.

by 프라우지니 201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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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이라도 그라츠를 방문하신 적이 있으시다면 시내 중심가인 헤렌가세에서 구걸하는 거지를 보신적이 있을겁니다.

"아니, 유럽의 관광도시에 웬 거지래?" 하는 생각을 하신 적은 있으신지요?

 

 

오늘은 일요일!

대부분의 거지들도 휴일을 즐기느라고 나오지 않는데, 이 아줌마는 일요일도 근무중이십니다.

사실 토요일인 어제는 그라츠 시내에서 거지가 구걸 할 수 있는 자유를 달라는 데모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 데모에는 거지뿐만 아니라, 야당(정치가들),사회복지사들 등등

몇 백 여명이 모여서 데모를 했던 모양인데, 저는 아쉽게도 그 시간에 시내에 있었음에도 보지는 못했답니다.

 

이들의 데모한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라츠의 국회에서 앞으로는 거지들이 시내에서 구걸을 못하게 하는 법안이 통과가 되었답니다.

그동안 시내를 다니면서 "아니 왜! 이 거지들을 처리하지 못하나?"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사실 이 이 거지들은 대부분이 외국인입니다. 오스트리아  내에서는 취업비자가 없으면 사실상 취업이 불가능합니다.

사족이 멀쩡해도 돈을 벌지 못한다는 얘기인거죠!

 

처음에는 국제적으로 떠도는 짚시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오스트리아사람도 이 거지행렬에 동참하게 된거 같습니다.

사실 거리에 앉아서 앞에 돈 통하나 놓으면 바로 동참이 되는거죠!!

 

거지 구걸을 못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국회에서도 참 고민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거지들이 구걸을 못하게 하는것도 국제인권 문제에 관련되는 모양입니다.

너무 인권을 생각해도 정치가 제대로 안되는 모양입니다.

 

 

일요일인 오늘 20~30미터 간격으로 앉아서 구걸하는 거지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무어강변에 앉아있던 아주머니 한분만 오늘을 영업중입니다.)

 

내가 들은 얘기로는 거지들은 그라츠시외에 단체로 거주하면서 아침이 되면, 함께 차로 그라츠에 출근해서

흩어져 근무 하다가 저녁이면 함께 퇴근한다고 들은거 같습니다.

그래서 절대 돈을 주면 안 된다는 주의를 들은것도 같구요.

 

제가 들은 얘기로는 비엔나 어디에서도 거지들이 구걸을 하는데, 그 거지의 주변에 항상 벤츠자동차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앵벌이를 관리하는 사람인거 같다는 얘기도 있고, 물론 구걸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의 보호(?)를 받는것은 아니겠지만 말이죠.

 

정치에 관심없는 외국인의 한사람으로서 헤렌가세가 거지없는 거리로 다시 태어나길 바랄뿐입니다.

솔직히 국제적인 관광도시라고 들렀는데, 거기에 구걸하는 거지들!!!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쫌 아닌거같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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