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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요즘 내가 하는 3유로짜리 챌린지 Rette mich box, 레테미히,

by 프라우지니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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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물가는 요즘 꽤 많이

비싼 편입니다.

 

코로나를 지나고

러시아 전쟁까지 겹치면서 모든 것이

전보다는 거의 2배 이상 뛰었죠.

 

외식을 잘 안 하는 우리 집이라

내가 시장 물가를 느끼는 건

장보러 가서!

 

꽤 오래전에는 1kg짜리

밀가루를 한국보다 훨씬 더 저렴한

25센트 정도에 살 수 있었는데,

 

밀가루 값이 2배인 45센트가 됐을 때

엄청 놀랬었고, 최근에는 밀가루 값이

85센트에 판매가 되고있죠.

 

물론 이건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이고, 조금 이름도 있고,

품질도 있는 경우는 1,50유로

이상은 줘야 구입이 가능하죠.

 

 

 

rette mich box 레티미히 박스

 

뭐든지 비싸지고 있어

알뜰하게 살려면 주변

슈퍼마켓의 할인 기간이나

할인 제품은 뭐가 있는지

초집중 상태로 살고 있는 요즘

내가 하는 건 3유로짜리 챌린지.

 

요즘 내가 눈독을 들이는 건

한 슈퍼마켓에서 3유로에

판매하는 Rette Mich box”

 

“Rette Mich 레테 미히

구해줘~

 

조금 시들해진 과일이나

야채가 버려지기 전에

구해달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

아닌가 싶은데 참 잘 지었다

싶은 이름이죠.

 

내가 착한 인간형은 아니라

구해달라고 해서

마구 구해주지는 않는데,

가끔은 솔선수범해서 얼른

한 박스를 업어올 때가 종종 있습니다.

 

매번 다른 종류의 야채와

과일들이 담겨있는 박스를

들고 와서 그것들을 해결(?)

나가는 재미가 워낙 쏠쏠하거든요.^^

 

 

 

요즘은 조금 더 괜찮은 내용물이 있는

레테미히 박스 때문에

슈퍼마켓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서

장을 보러 갈 때도 있을 정도입니다.

 

박스 마다 다른 것들이 담겨있으니,

이왕이면 조금 더 다양한 것들이

담겨있는 박스를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죠.

 

물론 구해줘 박스

매일 있지 않습니다.

 

야채나 과일코너에서 처리해야 하는

제품들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박스를 구성해서 내 놓으니 언제

이 박스를 만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유일한 단점인 제품.

 

박스 안에는 내가 평소에

사지 않는 요리 재료들이 있어,

머리를 굴려가면서 재료들을

처리하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남편이 알기전에 재료들을

빨리 해결해야하는 건

또 스릴까지 느낄 수 있어

완전 재미지죠.^^

 

저렴하게 팔면 무조건 사 들고 오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고급 식재료를

추구하는 인간형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한번 장을 보면

마눌이 한달 동안 장본 가격에

상응할 때도 있죠.

 

마눌이 한달 동안 부지런히 장을 보고

남편에게 청구하는 금액은

달 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충 한달에 200유로 정도.

 

한 달 동안 야채나 과일 외

다양한 고기까지 사다 날라도

생활비가 겨우 200유로인 것은

알뜰하게 장을 보는 마눌이기에

가능한 일이죠.^^

 

 

 

 

3유로짜리 박스라고 해도

아무거나 사오지 않는 내가

이번에 골라온 것은 나름 짭짤한

내용물 때문.

 

아보카도만 해도 2유로는

넘을 듯하고 거기에 천도복숭아,

납작복숭아에 파프리카, 사과,

토마토, 호박, 방울토마토, 레몬에

파 같지만 마늘 냄새가 나는 야채인

Lauch라우흐까지.

 

이리보고 저리 봐도 5유로는

훨 넘을 듯한 내용물이라

날 행복하게 한 구해줘 박스

 

 

구해줘 박스를 들고 와서

내가 제일 먼저 한일은 아보카도와

레몬부터 처리 해 버리기.

 

과카몰리를 만들어 버린 아보카도가

구해줘 박스출신인 것은

남편은 모르니,

마눌이 만들어 놓은걸 빵에도 발라 먹고,

도시락으로도 싸 가고!^^

 

마눌이 3유로에 야채&과일을

한 무더기 사온 걸 알면 싸구려

사왔다고 잔소리를 하겠지만,

이미 작업(?)이 끝난 상태이니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은

맛있게 먹고!

 

작정하고 속이는 건 아니지만,

남편을 속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어느 날은 1kg2유로에 판매하는

당근을 사러 갔다가 구해줘 박스에

제법 많은 당근이 들어있기에

한 박스 얼른 업어 오기.

 

박스 안에는 내가 한동안

안 샀던 것들이 가득합니다.

 

콜라비도 요새는 1개에 거의 1유로로

팔기에 사지 않았었는데,

박스 안에는 3개나 들어있었고,

 

그외 약간 시들해진 고추에

작은 오이, 살구, 호박, 아보카도, 감자,

방울토마토, 라임에 오스트리아에서

열대 과일인 패션푸르츠라니.

 

내가 오스트리아에서

아침 뮤슬리에 패션푸르츠를

넣어서 먹다니, 구해줘 박스 덕에

새로운 경험도 하게 되고,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요리의

재료들을 만나면 나에게는

재미가 있어지는 순간!

 

이 박스를 사오고 다음날,

남편은 콜라비와 오렌지가

덤으로 나오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갔었죠.

 

둘 다 집에 없는 종류인데

먹으면서도 아마 웬일?” 했을껄요?ㅋㅋ

 

 

 

구해줘 박스에 있던 것들은

가능한 남편이 보기 전에

처리를 해야하는

시간적 제한이 있으니

제일 먼저 오이, 파프리카,

콜라비등을 해치웠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당근과 파프리카까지

넣어 남아도는 사과까지 썰어넣어

버무리니 샐러드 같은 겉절이 완성.

 

구해줘 박스를 업어올 때마다

나의 식단은 식이섬유 풍부한

야채를 기본으로 차려집니다.

 

 

 

감자가 필요했던 날에는

감자가 들어있던 박스를 업어와서

감자는 후딱 감자 샐러드로

처리해버리고 그외 과일들은

남편의 도시락에 싸주고,

나도 함께 먹으니 생각보다

처리하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죠.

 

같은 3유로라고 해도

어떤 날은 정말 3유로의

가치있는 박스도 있는데,

나는 5유로 이상의 가치가 있는

날만 박스를 집어 듭니다.

 

물론 내용물 중에 내가 사려고

했던 것이 들어있다면 선책을 하기

더 수월 해지죠.

 

2유로짜리 감자를 사려고 했는데,

박스에 감자가 넉넉하게 들어있고,

감자 외에 사과, 살구, , 오렌지,

파프리카등이 덤으로 들어있는데

1유로만 더 내면 된다?

 

이걸 거절할 가정주부가 몇이나 될까요?

 

 

 

 

지금까지 내가 말씀드린

구해줘 박스Lidl리들이라는

슈퍼마켓에 있는 상품이었습니다.

 

나는 리들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른 지역에 사는 동료의 말로는

리들 말고도 Spar슈파, Bila빌라 같은

다양한 슈퍼마켓에서 이런 상품들이

나온다고 알려줍니다만,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리들에서만

구입이 가능하죠.

 

여러가지 과일이나 야채들을

따로 사게 되면 1kg씩 구매를

해야하니 다 먹지 못하고

상해서 버리는 것도 나오기 마련인데,

 

구해줘 박스에는 다양한 야채와

과일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단돈 3유로로 다양한 야채나

과일들을 살수 있다는 장점도

내가 이걸 업어오는 이유 중에

하나라는건 안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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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오스트리아의 흔한

자전거 나들이입니다.

 

https://youtu.be/UFWO_Vw-c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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