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슈퍼마켓은
아주 다양한 레벨이 존재합니다.
이름있는 유명 제품 위주로
파는 비싼 슈퍼마켓
(Spar, Billa, Merkur)도 있고,
이름도 인지도도 없지만
가격은 저렴한 물건들을 파는
저렴한 슈퍼마켓
(Hofer, Pennymarkt, Lidl)도 있죠.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살짝 보셔도 좋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24
이곳에 오래 살다 보니
슈퍼마켓 별로 이용하는
방법도 생겼죠.
유명 제품 위주로 파는
비싼 슈퍼마켓은 “1+1 세일 상품”
위주로 물건을 구입하면
저렴한 슈퍼마켓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서
자주 이용하고!
저렴한 슈퍼마켓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비싼 슈퍼마켓처럼
“1+1세일”같은 건 거의 없었는데..
요새는 이런 세일도 하는걸 봐서는
모든 슈퍼마켓들이 다 경쟁체제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덕분에 덕을 보는 건
소비자인 저죠.^^
슈퍼마켓 이야기가 나온 김에
잠시 유럽의 소비형태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 하시고..
https://jinny1970.tistory.com/1726
요새 내가 부쩍 많이 사는 건
지금 나오고 있는 햇양배추.
일반 양배추보다 더 작고,
속도 더 헐렁하게 들어찼고,
단맛도 나서 요즘 먹기
딱 좋은 야채입니다.
저는 이걸로 김치를 해서는
쟁여 두고 있죠.
유럽의 슈퍼마켓에서는
대부분의 야채나 과일을
무게로 판매합니다.
뭐든지 Kg단위로 가격이 나오고,
물건을 사는 나도 저울에
무게를 재서 구매를 하죠.
Kg당 1,49유로에 판매되는
햇양배추를 살 때는
농약이 묻어있는 겉껍질을 한 겹
싹 벗긴 후에 계산대에 올립니다.
무게로 판매가 되는 야채인데,
집에 와서 벗겨 버릴 걸 돈 주고
사올 필요는 없으니 껍데기는
한 겹 벗겨놓고 오기.
햇양배추가 제철이라고 해도
모든 슈퍼마켓에서 다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라,
나는 Hofer 호퍼 슈퍼마켓에서
매번 햇양배추를 샀었는데..
다른 슈퍼마켓에서 장을 본 후에
식료품 가득 들어있는 배낭을 메고
양배추 때문에 Hofer에 가는 것은
조금 귀찮은 일이라 갈까 말까
하던 차에 지금 장을 보던
슈퍼마켓에서 햇양배추를
만났습니다.
작년에 추수해서 저장고에
들어있다가 나온 일반 양배추와는
달리 아직 자라고 있는 상태의
햇양배추는 크기가 작습니다.
얼핏 보니 가격도
1,49유로 동일 하니
일부러 호퍼 슈퍼마켓까지
갈 필요없이 내가 지금 장을 보고 있는
Pennymarkt페니막트에서
그냥 구매하는 걸로!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햇양배추 중에 가장 작은 걸로
고른 후에 껍질을 한 겹 벗겨서
계산대 도착.
Kg당 1,49유로인데
나는 제일 작은 크기라
대략 600g되려나?
작은 크기를 선택했으니
당연히 계산은 1유로 이하라고
생각을 하고 계산 후에 영수증을
확인하는데..
아시죠? 유럽의 슈퍼마켓에서
장을 본 후에는 항상 영수증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466
나는 분명히 600g상당의
햇양배추를 구매했는데,
영수증에는 1kg가격이
찍혀있습니다.
이상해서 영수증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내가 놓친 것이
있었습니다.
Fruehkraut Stk.
프뤼크라우트 Stk.
Stk는 한 통당 가격인 거죠.
다른 슈퍼마켓에서는
무게로 파는 양배추를 여기서는
한 통 가격으로 받고 있네요.
햇양배추는 크기가 작아서
제일 큰놈을 골라도
1kg되는 것이 거의 없는디..
가격으로 따지면
80센트가 될까 말까 한데,
거의 두배의 가격을 내는 건
억울해서 안되죠.
그래서 카운터 직원에게
문의를 하니 다른 직원을
불러줍니다.
“다른 슈퍼에서는 햇양배추를
무게로 판매를 하는데,
여기서는 한 통으로 판매를 하네요.
나는 무게를 다는 줄 알고
제일 작은 걸로 가지고 왔는데,
이왕에 낸 돈이니 큰 걸로
바꿔 가려구요.”
내 말이 이상하게 들렸나?
직원 두 명이 내 앞에서 웃습니다.
“뭐 그런 이유로 양배추를 바꿔?”
싶은 모양인데,
단돈 50센트라고 해도
소중한 내 돈인 거죠.
내가 손해보는 것보다는
잠시 쪽팔림을 선택!
“원래는 그렇게
바꿔가면 안되는데요.
이번만 해 드리는 거예요.”
직원의 말에 감사를 표현하면서
그 중에 가장 큰놈으로
챙겨올 수 있었죠.
그래도 1kg는 안되는
무게였지만 말이죠. ㅠㅠ
집에 와서 남편에게
오늘 슈퍼마켓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직원이 원래 그렇게 바꾸는 건
안되는거래.” 했더니만
남편이 딱 한마디 합니다.
“그럼 카운터에 양배추를 두고
환불 해달라고 하면 되지!”
아하!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교환이 안된다고 하면
환불 해 달라고 하면
한방에 해결입니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살 때
세일 품목 같은 경우는
그 제품이 맞는지 확인하고,
세일 기간까지 확인하는
꼼꼼함을 보이는데, 가끔
이렇게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수박 가격도
슈퍼마켓마다 조금씩 달랐었죠.
이쪽 슈퍼마켓에서는
kg당으로 복수박을 파는데,
저쪽 슈퍼마켓에서는
한 통 가격으로 판매를 했죠.
무슨 말이냐구요?
복수박이 kg당 2유로라면
내가 2kg짜리 수박을 고르면
4유로는 내야 하지만,
통 단위로 파는 슈퍼마켓에서는
2kg짜리 수박을 골라도 나는
2유로만 내면 되죠.
그래서 수박은 한 통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슈퍼마켓에 따라서 무게나
(한)통 단위로 야채를 파니
이것을 알고 가면 훨씬 더
저렴하게 장볼 수 있는 노하우이고,
무게로 파는 야채보다는
(한) 통 단위로 파는 야채가 훨씬
더 저렴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알았습니다.
(한) 통 단위라고 해도 기준
(1kg) 보다 훨씬 더 작은 크기의
물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유럽의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신다면 야채 같은 경우는
항상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무게로 파는 것인지,
(한)통 단위로 파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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