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뉴질랜드를 다녀오면서
총 4번의 비행기를 탔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한국의 인천까지 11시간.
인천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까지 12시간.
돌아올 때 오클랜드에서
인천까지 12시간에.
인천에서 오스트리아,
비엔나까지 11시간.
각 구간별 비행시간 11~12시간이니
기내식은 2번 나오고,
중간에 간식도 나오죠.
같은 항공사이고, 같은 구간인데도
매번 다른 승무원이 타고 그들이 하는
서비스도 조금씩 달랐습니다.
보통 긴 시간 비행을 하면
승객에게 어매니티를 나눠주는데,
이건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저렴이 품질의 슬리퍼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고,
기내에서 신을 수 있는 양말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치약&칫솔은 꼭 들어있고,
안대나 립밤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죠.
대한항공 같은 경우는 어메니티 지갑에
달랑 슬리퍼와 치약&칫솔이 들어있죠.
예전에는 이것보다는
뭐가 더 들어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지금은 달랑 2종세트.
총 4번의 비행중 가장 서비스가
좋았다고 생각하는 구간은
오클랜드에서 인천으로 오는 구간.
우리는 분명 이코노미 클래스인데,
승객에게 지급된 것은
‘비즈니스 클래스 어매니티’
지금까지 받아온 이코노미 클래스의
저렴하고 단촐한 2종세트가 아니라
뭐가 마이 들어있다.
칫솔&치약, 빗과 브러시가 함께 장착된 빗,
구둣주걱, 안대에 화장품 3종
(림밥, 핸드크림, 바디크림)
꺼내보는 재미까지 있었던
비즈니스 클래스 어매니티.
이코노미 클래스의 어메니티가
업그레이드된 줄 알았었는데,
나중에 오스트리아에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고서야 알았죠.
대한항공 이코노미 클래스 어매니티는
여전히 저렴이 “슬리퍼와
칫솔&치약 2종세트”라는 걸. ㅠㅠ
다른 구간보다 오클랜드-인천 구간의
서비스가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비즈니스 클래스용 어매니티 뿐 아니라
간식 시간에 나눠주는 간식의 종류가
다양하기도 했지만, 푸짐하게 나눠주는
승무원들의 인심이 한몫 했죠.
보통은 간식 바구니를 승객의 앞에
내밀면서 “고르시라”고 하면 보통은
하나, 혹은 두개 정도를
눈치껏 고르는 것이 보통인데,
이 구간의 승무원들은 승객이
간식을 고르고 나면 승객이
고르지 않는 제품으로 더 꺼내 줬죠.
쪼맨한 과자 한두 개지만 받는 승객은
서비스를 제대로 받는다는 기분이 들었죠.
이 구간에서 지금까지 기내식 간식으로
있는지도 몰랐던 맛밤도 먹어봤습니다.
오클랜드 - 인천 구간의 서비스가
다른 구간에서보다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승무원들의 센스도 한몫 했습니다.
기내식을 받았는데, 차가운 샌드위치.
샌드위치에 샐러드와 파인애플.
그외 봉지 과자와 브라우니.
보통 이런 차가운 샌드위치는
짧은 구간에서 나오는 간단한 한끼인데,
장거리 구간에서 이런 종류가 나오다니..
“퍽퍽하고 차가운 샌드위치는
삼키는 것도 힘든디..”
퍽퍽한 빵을 어찌 먹나
난감해하고 있을 때 맡은 컵라면 냄새.
컵라면이 승무원의 아이디어인지
아니면 승객 중 누군가 “컵라면”을
주문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내에 풍기는 라면 냄새를 맡고
너도나도 주문한 컵라면.
한국사람에게 컵라면은 사랑이죠.^^
퍽퍽한 샌드위치 기내식에
컵라면이 더해지니 순식간에
훌륭한 기내식으로 탈바꿈.
내 남편은 한국사람은 아니지만,
남편에게 컵라면을 들이미니
군소리없이 받아 들고는
국물까지 원샷으로 끝냈죠.
이번에 알았습니다.
같은 항공사라고 해도 구간에 따라서
승객에게 나눠주는 어메니티도
달라질 수 있고, 기내 서비스도
확연한 차이가 날수 있다는 사실을..
오클랜드에서 인천 오는 구간에는
(실수로) 이코노미 클래스
어매니티를 싣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비즈니스 클래스용 어메니티가 많이 남아서
이코노미 승객에게도 어매니티는
나눠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코노미만 타고 다니는
나 같은 승객은 럭셔리 비즈니스클래스
어매니티도 받아보고, 써볼 수 있는
대박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니 감사.^^
다음에 또 대한항공을 이용해서
뉴질랜드를 가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또 대한항공을 이용하게 되면
그때도 살짝 기대해보겠습니다.
푸짐한 기내 간식과 혹시나 받게 될지
모를 비즈니스석 어메니티까지!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는 이렇게 뉴질랜드로 갔습니다.
'내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사랑에 성공하면 10대에 부모가 된다. (24) | 2023.07.23 |
---|---|
첫사랑을 생각나게 하는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18) | 2023.07.15 |
이런 이별, 저런 이별 (10) | 2023.07.05 |
세발자전거를 타는 노인을 만나다 (17) | 2023.06.23 |
티스토리 블로그 댓글 “승인 후 노출” 기능이 종료했다구? (30) | 2023.06.04 |
시아버지의 암울한 내일 (19) | 2022.12.30 |
우리 부부가 가지고 있는 중국인에 대한 편견 (8) | 2022.10.14 |
브런치가 날 두 번이나 거절했다 (14) | 2022.07.12 |
이번 여행중 내가 지나친 한국사람들 (17) | 2022.06.12 |
내가 최근에 받은 악플, 유튜브 댓글 (28) | 2022.06.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