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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3

우리와는 조금 다른 외국인의 생일 비번

by 프라우지니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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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에서 아주 다양한

종류의 비밀번호를 사용합니다.

 

은행 계좌를 시작으로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게되도 당연히 비밀번호는 넣어야 하고,

하다못해 집에서 사용하는 자전거

자물쇠도 비번이 있어야 하죠.

 

은행에서는 가능한 생일이나

주민번호는 비밀번호로 적합하지 않으니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생일이나

주민번호를 사용하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다고 합니다.

 

일단은 자신이 기억하기 쉬워야 하니

제일 만만한 것이 자신의 생년월일,

주민번호, 집주소,

전화번호등이 되는거겠죠?

 

제 남편은 정말 엉뚱한

비밀번호를 사용합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번호가 아닌

뜬금없는 나라의 올림픽이 열린 연도.

 

예를 들어보자면..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seoul1988’을 비번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이지만,

물론 남편이 진짜 서울 올림픽을

비번으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크라이스트처치

지인의 집에서 머물 때

가장 좋았던 것은

지인의 집에 넉넉하게 있는

자전거를 타고

시내로 나갈 수 있다는 것.

 

지인은 자전거 투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집에 회사에서 사용하는 자전거가

몇 대 있었고, 우리 부부도 지인의

자전거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었죠.

 

우리가 요청하기 전에

우리 부부에게 자전거를 타도 좋다

말과 함께 자전거에 걸려있는 다이얼

자물쇠의 비번을 알려주던 지인.

 

비번은 내 생일을 거꾸로 하면 돼!”

 

마침 며칠 전에 지인의 생일이 지난터라

지인의 생일은 우리가 알고 있으니

생일만 거꾸로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다이얼을 돌렸는데,

자물쇠가 열리지 않습니다.

 

남편, 지인 생일이 2 29일이니까

거꾸로 하면 9220 아니야?”

 

(위의 숫자는 실제 지인의 생일은 아닙니다.)

 

 

아마존에서 캡처

 

난 한국인이니

당연히 한국식으로 생각했습니다.

 

생일이 229일이면 0229인데

거꾸로 하면 9220이 되는 거죠.

 

지인의 생일을 거꾸로 해서

비번을 넣었는데도 자물쇠는

풀리지 않으니 결국 남편에게

자물쇠를 갖다 바쳤습니다.

 

남편도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겠지만,

나는 안되니 일단 넘긴 거였죠.

 

나는 이리저리 돌려봐도

안 열리던 자물쇠였는데,

남편의 손에 가자마자 순식간에

열려버린 자전거 자물쇠.

 

남편 손은 똥손인데,

우째 이런 일이..

 

궁금한 것은 못 참으니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도대체 비번이 뭐야?

229일을 거꾸로 하면 9220아니었어?”

 

남편은 씩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안합니다.

 

남편 입에게 정답이 나올 거

같지 않으니 얼른 남편 손에 있는

자물쇠를 채어와서 자물쇠의

비번을 확인 해 보니 지인이 말했던

생일을 거꾸로는 내가 생각한

그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지인이 말했던 내 생일을 거꾸로

9220이 아니라 2092.

 

지인은 (폴란드계) 독일인인데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라

오스트리아 문화와 비슷해서인지

남편은 지인의 생일을 거꾸로

비번을 이해했던 모양입니다.

 

유럽에서는 생일을 거꾸로

월과 일을 나란히 사용한 거꾸로가 아니라

 월과 일을 각각 뒤집어서

사용하는 거꾸로였습니다.

 

나에게는 완전 새로운 방식의

거꾸로 비번이었는데,

이렇게 사용하는 비번 보신적 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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