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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크로아티아 이야기

조금은 황당한 크로아티아 여행 꿀팁

by 프라우지니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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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크로아티아의 바다를

처음 본건 20여년전.

 

롱디를 하던 때라 (지금은 남편이 된) 남친과

스위스, 이태리를 거쳐서 프랑스의

아비뇽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오던 길!

 

이태리에서 오스트리아로 오면 바로인데,

그때의 남친은 한국인 여친에게

크로아티아의 바다를 보여주겠다고

일부러 크로아티아를 들렸죠.

 

그때 시간이 빠듯해서

우리는 저녁 늦게 캠핑장에 도착했고,

캠핑장의 입장 게이트는 잠겨있어,

우리는 캠핑장 앞의 주차장에서 밤을 샌 후에

이른 아침 바닷가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고는 다시 돌아왔죠.

 

크로아티아의 멋진 바다를 보여주려는

남친의 마음은 감사했지만,

전 사실 그때 크로아티아의 바다에

감동하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하늘도 뿌였고,

바다도 별로였던 나의 크로아티아 첫바다.

 

볼 것도 없구먼, 뭘 기 쓰고 이곳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올해 갔던 휴가지에서의 크로아티아 바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은 그때

장소를 잘못 골랐던거죠.

 

크로아티아의 바다는 파랗고 환상적인데,

그 당시 남편이 나를 데리고 갔던 곳의

바다는 사실 별로였습니다.

 

그렇게 별볼일 없는 크로아티아의

바다인줄 알았었는데, 가면 갈수록

크로아티아 바다의 매력에 빠져들죠.

 

제가 오늘 준비한 것은

크로아티아 여행팁인데

조금 황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이곳을 많이 가본 사람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그런 방법이거든요.^^

 

!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크로아티아

여행꿀팁에는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위 사진에는 플라스틱 병에는

내용물이 담겨있습니다.

 

플라스틱병은 물이나 주스가

담겨있던 병인데 내용물을 마신 후에

바짝 말려서 다른 내용물은 넣어놨죠.

 

여러분이 준비하실 것은 바로 마시고 난

빈 주스나 물병!

 

이것을 씻어 속까지

바짝 말려서 준비하세요~

 

준비한 빈 병 2개는

2개의 내용물을 채울 겁니다.

 

크로아티아 여행중에 생기는 것들을

담을 용도죠.

 

기호에 따라서 나는 별로!” 할수도 있지만,

크로아티아 여행중에 얻은

무료 기념품이 될 테니 기회가 된다면

그냥 챙기시길..

 

 

 

로빈의 피자 집에서 먹었던

22유로짜리 영수증과 무료 슈납스

 

준비한 빈 병 2개중 하나에 담을 것은

식당에서 무료로 주는 독주슈납스

 

우리나라의 "소주"같은 증류주죠.

돗수는 30도 내외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식당을 가면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식사 후

계산이오~”를 외치면

어떤 것 드실거냐?”고 묻습니다.

 

슈납스”를 유럽에서는 과식 후

소화제마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식사 후 계산서를 가지고 올 때

슈납스를 무료 제공하죠.

 

슈납스는 다양한 맛이 있습니다.

만든 재료에 따라서 색도, 향도, 맛도 다르죠.

 

저 같은 경우는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고

슈납스를 준다고 해도 거절합니다.

 

안 마시겠다고 하면

“(달달한)리큐르 종류도 있다고 권해오죠.

 

밥 먹고 배부른데 막판에 슈납스까지

원샷은 술 안 먹는 나에게는 무리가 있고,

아무리 술을 잘 마시는 사람도

부담이 될 듯도 한데..

 

 

 

이렇게 무료로 나오는 슈납스를

거절하지 마시고, 받은 후에

챙겨간 빈 병에 담아오는 거죠.

 

일행이 여러명이라면

모두 똑같은 종류의 슈납스를 주문해서

한 사람에게 주는 거죠.

 

이번에는 투명한 견과류 슈납스,

다음에는 달콤함 맛이 나는 리큐르.

 

그렇게 빈 병을 채우면

크로아티아산 슈납스

여행의 기념품을 챙길 수 있죠.

 

남편은 창피하게 왜 그러냐?”고 했지만,

식사 후 무료로 주는 내 몫의 술잔인데..

내가 그걸 내 몸에 담아가던,

빈 병에 담아가던  식당 주인이 알바가 아니죠.

 

그리고 내가 안마시면

이미 술잔에 담긴 것은 버려지는데,

그렇게 되면 슈납스는 음식쓰레기가 되니

내가 챙겨오는 것도

지구 환경을 구하는 일입니다.^^

 

 

 

모토분에서 송로버섯파스타 먹고

받았던 47유로 영수증

 

다른 지역은 모르겠고, 이번에 크로아티아,

이스트리아 지역을 여행했는데,

이곳에서는 비싸고 저렴한 식당에

상관없이 무료 슈납스를 권했습니다.

 

나는 술을 안 마셔서 싫다고 했지만,

매번그럼 달콤한 걸로 드릴까요?”하는

유혹은 받았었습니다.

 

그때 생각했던 것이 바로 담아갈까?”

 

슈납스 즐기시는 시아버지께

크로아티아산 슈납스

확실한 기념품이 되는 거죠.

 

 

민박집의 숙박객 선물 슈납스

 

우리가 머물렀던 모토분의 민박집.

 

그곳에서 머물렀던 투숙객에게 주는 선물도

슈납스였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엄청 크게 보이지만

사실 소주잔 한잔 분량의 작은 용량이죠.

 

이걸 그냥 들고 오기는 미안해서

테이블 위에 2유로를 놓고 나왔었죠.

 

작은 용량의 유리병이 있다면

이렇게 한번에 담는 방법도 있지만,

용량이 큰 빈 물병에 여행중에

내 앞에 배달된 무료 슈납스를

다 챙겨온다면ㅍ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왔다~”인 선물이 되지 싶습니다.^^

 

 

크로아티아산 로즈마리

 

준비한 빈 병중 두번째 병에 담을 건

바로 크로아티아산 허브

 

남편은 크로아티아 여행중에

우리가 만난 허브들을 챙겨옵니다.

 

위 사진 속의 로즈마리는 여행중

남편이 꺾어서 비닐봉투에 넣어두었는데,

여행에서 돌아와보니 이렇게 잘 말라서

바로 사용 가능한 허브로 변신했습니다.

 

크로아티아도 자연보호 지역같은 곳에서는

식물채집을 금지하니

이런 곳에서는 채취는 피하시고!

 

잡초처럼 자라는 것이 크로아티아의 허브여서

여행을 하면서 눈에 띄는 허브들을 모으고,

이동중에는 세탁망 같은 곳에 넣어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말린 후에

손으로 비벼서 병에 담으면

크로아티아산 허브가 나만의 특별한

크로아티아 기념품이 되는 거죠.

 

조금은 황당할 수 있는 저만의 크로아티아 여행꿀팁

크로아티아를 꽤, 자주, 엄청 다니면서

얻게 된 저만의 노하우로,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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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위 포스팅속

작은 슈납스를 선물로 줬던 민박집입니다.

 

https://youtu.be/hLi6a7Rbl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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