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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크로아티아 이야기

여행 9일차, Brijuni 브리유니 국립공원을 가다.

by 프라우지니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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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브리유니 국립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이곳에 국립공원이 있는건 알았지만,

내 관심밖이여서 내가 처음에 계획했던

이번 여행에는 들어있지 않았던 곳이죠.

다시 계획을 수정한 남편이 넣은 곳이 바로 이곳.

브리유리 국립공원을 가겠다고 일부러

풀라와 가까운 곳의 캠핑장을 선택했었구요.

나는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국립공원이지만,

"이왕에 왔으니 가보자!"해서 가봤습니다.^^

브리유니 국립공원을 가기 전에

남편이 걸었던 조건 하나.

"공원이 맘에 안든다고 투덜거리면

투어비용은 당신이 내는거다."

내돈을 굳히려면 별로 맘에 안들어도

"너무 멋있다"고 웃어주면 되는거죠.^^

 

브리유니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페리

 

그렇게 미리 마음을 먹고 그곳을 갔는데..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곳에 국내외 유명한 연예인들과 정치인들까지 와서

휴가를 즐긴다고 하니 한번쯤 가볼만한 곳인거죠.

 


브리유니 국립공원의 심볼은 물고기 모양.

국립공원에는 14개의 섬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어서

그걸로 로고를 만든 모양입니다.

브리유니 국립공원으로 가는 페리를 타기위해 갔던

Fazana 파자나에는 다양한 부류의 호객꾼이 있습니다.

브리유니 국립공원의 14개 섬을

다 돌아보는 투어가 20유로에,

브리유니 섬에 들어가서 구경하는데 20유로,

총 40유로를 내야한다니 뭐라나??

남편이 첫번째 호객꾼에게서 벗어나

이제는 젊은 아가씨 호객에 걸리든듯 하여

남편을 잡아끌고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티켓오피스로 데리고 갔습니다.

다양한 호객꾼이 있으니 국립공원 사무실에 들어가서도

"가격 200쿠나"를 확인하는 남편. ^^;



11:30분에 출발하는 보트는

"크로아티아어 가이드"라 설명해주는 창구 아가씨.

영어가이드는 오후 3시 30분이라

그시간에 보트를 타고 섬에 들어갈수 있다고 합니다.

오전 11시 30분 보트를 타고 들어가서

오후 3시 30분에 영어투어를 들으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그렇게는 안된다는 친절한 답변.

11시 30분 보트를 타고 들어가서

4시간짜리 가이드 투어를 마친후에는

우리가 원하는 시간만큼 섬에 머물수 있지만,

 

오후의 영어가이드 투어를 하면 투어가 끝나는대로

바로 나와야하니 결정하기 힘든 상황.

결국 우리는 오전의 "크로아티아어 가이드 투어"를 선택했습니다.

브리유니 국립공원의  앱을다운받아  

관광지의 설명은 우리가 챙겨서 듣는걸로

선택을 하고 섬에 들어갔는데...



티켓을 팔던  아가씨는 "매진"됐다던

독일어가이드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독일어가이드는 이미 매진이 됐다고 하니

우리는 애초에 표를 살때 들었던대로

"크로아티아어 가이드"에게 갔더니만..

 

우리의 언어를 확인한 가이드가

"그냥 독일어가이드 투어"에 가시면 된다고..

덕분에 알아들을수 있는 언어로

가이드 투어를 마쳤습니다.

투어 시간은 4시간이지만,

중간에 점심시간도 35분 있고, 

 볼거리에 도착하면 10분씩 자유시간을 주고, 

차를 타고 1시간정도 섬을 도는 시간을 제외하면

가이드와 함께 한 시간은 사실 얼마되지는 않습니다.



섬을 한바퀴 도는 투어차도 재미있었고,

아프리카도 아닌데 코끼리도 있고,

얼룩말도 있는 동물원도 봤습니다.

나도 남편도 실제로 본것은 처음인 코끼리와 얼룩말.

모르죠,  나는 기억이 잘 안나는

어릴 적에 동물원에 가서 봤을수도...



남편은 자기 고향도 아닌 이곳에 떨어져서 사는

동물들이 불쌍하다고 했습니다만,

유고슬라비아의 독재자(인가?) Tito티토가

선물받았던 동물이었다고 하니

이곳의 그들의 고향이 되어버린 동물들이죠.

제가 세계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티토"라는 이름도 이 섬에 와서

오늘 처음 들어본 이름입니다.

 

나의 무식이 들어남을 용서하시길...ㅠㅠ

섬에는 전세계에서 선물받은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동물도 있고, 나무와 다양한 식물들도 있고!

"이건 뭐지?"싶은 뜬금없는 것들도 있죠.

식물원 투어를 하면서는 대추나무도 봤습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흔하게 볼수있는 대추나무인데,

이 대추나무를 "중국야자"라 칭하네요.ㅠㅠ


가이드 투어중에 보게되는 올리브 나무


천살이 넘었다는 올리브 나무도 만나서

기념사진도 이렇게 찍었고!



예전에 독재자 티토가 탔다는 캐딜락은

30분에 1000쿠나의 가격에 섬을 찾은 사람들에게

대여가 되고 있습니다.

 

운좋게 대여를 끝내고 차고로

돌아오는 캐딜락을 만났습니다.^^

오늘  투어를 마치고 캠핑장에 돌아와서

슬로베니아에서 오신 아주머니께

"티토가 좋왔는지 나빴는지 여쭤봤더니만,

 

"당신에게는 나쁘지 않았지만,

지금의 슬로베니아는 더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예전에 티토는 사람들에게 나빴는지 모르겠지만,

티토의 섬에 지금은 전세계에서 관광객이  찾아와서

섬과 주변 도시들을 먹여살리니  

 

티토라는 인물은 죽어서도 크로아티아에는

도움이 되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죠.


 


브리유니섬에서 보는 바다는 바다대로,

평야는 평야대로 아름다웠습니다.

이 섬에 골프코스도 있어서 조금 뜬금없기는 했지만, 

 돈있는데 뭘 못 만들까? 싶었죠.

이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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