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습니다.
내가 아는 약품이, 나도 가끔 만지게 되는
약품이 이렇게 위험한 물건인줄은…
“펜타닐”
내가 “펜타닐”에 관해서 아는 건..
“마약성 진통제 스티커”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통제할 수 없는
만성적인 통증을 잡아주는 진통제로
요양원에 사시는 분이 많이 사용하는 진통제죠.
“마약성 진통제”인 것은 알았지만,
이것에 중독된 아이들이야기는
정말 쇼크였습니다.
요양원에 사시는 어르신들 중
등에 이 스티커를 붙이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죠.
가끔 “통증을 호소”하시는 어르신이 있다고
간호사에게 이야기를 하면 간호사가
내미는 것이 바로 이 “펜타닐 패치”
“어르신 등에 붙어있는 건 떼어내고
새것으로 붙여드려.”
펜타닐은 보통 이틀에 한번씩
교환을 하는 마약성 진통제인데,
교환하는 시기를 놓치면 바로
“통증을 호소”하시는 거죠.
펜타닐은 스티커 형태이지만
우리가 이걸 어르신의 등에 붙일 때는
필히 장갑을 껴야 합니다.
왜?
스티커 형태지만 손으로 만지다가
손에 약이 묻어날 수 있으니
조심하는 차원에서 장갑을 끼어야 하고,
스티커를 떼어내는 과정도
조심해야 하기는 마찬가지.
스티커를 뗀 다음에는 약이 묻어 있는 접촉면이
서로 맞닿게 접어서 잘 버려야 하죠.
펜타닐이 마약성 진통제라는 건
알고있었지만, 이것이 이렇게 심각한
후유증 혹은 중독성이 있다는 건 전혀 몰랐었는데..
유튜브로 영상들을 찾아보니 정말 무섭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호기심에
한두 번 펜타닐을 붙였다가는
그대로 중독이 되어서 헤어나기 어렵다니
그 어떤 마약보다 더 중독성이 그렇게 무섭다니!
펜타닐인 통증을 완화하는 약으로는
으뜸과 동시에 모르핀과 나란히
어깨를 하고 있습니다.
모르핀 하면 마약이라는 걸 바로 인식하지만,
펜타닐은 마약성이라는 것만 알았지
이것이 모르핀보다 80배 강한 약이라니..
일반적으로 통증이 오면
1단계의 약으로 시작을 하죠.
아스피린, 타이레놀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약들.
1단계의 약이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면
그 다음에 사용되는 약이
약한 마약성 진통제인 코데인, 트라마톨
(이건 제가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 다음에 사용되는 것이 마약성 진통제들.
요양원에 사시는 분들 가운데
말기 암이나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투여되는 것이
바로 “펜타닐 패치”
진통제가 패치로 부착이 되면
주기적으로 사용을 해야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것이 단 2번 정도의
사용으로 중독이 된다니 …
마약 중독이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요양원에 사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다 “마약중독자”셨습니다.ㅠㅠ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사용하면
부작용이 어마어마합니다.
어지러움, 오한, 구토, 실신, 배뇨장애, 심한 변비 등.
그래서 우리 요양원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다 변비로 시달리셨고,
그래서 거의 매일 변비 약을 드셔야 했나 봅니다.
그분들은 당신들의 통증을 덜고자
몸에 붙이는 진통제 스티커 한 장이
이렇게 다양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십니다.
하기는 패치를 어르신께 붙여드리는
나조차도 전혀 몰랐던 무서운
부작용이니 말이죠.
무릎과 허리가 안 좋으신 시어머니는
다양한 진통제를 복용하십니다.
물약 성분의 진통제는 주기적으로,
통증이 심해지면 거기에 알약을
추가해서 드시죠.
통증이 더해지니 시어머니는
조금 더 쎈 진통제가 필요하신 듯 한데..
혹시라도 만성통증 환자라고
의사가 “펜타닐 패치”를 권하면 사
양하시라 말씀드렸습니다.
한번 붙이기 시작하면
절대 떼어내지 못하게 되고!
시어머니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이 되어서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일상을 사시는 건,
시어머니도 원하지 않으실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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