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을 계획하에 주관하는 남편이
가끔 충동적일때가 있죠.
내 생각에는 이번에 그런것 같은데...
모르죠, 남편은 이미 계획을 했던 일인지도!
작년 12월에 고사우로 2박 3일 잠시 여행을 가서
3일동안 매일 노르딕스키를 탔었죠.
그때 남편이 지나가는 말처럼 했던 말.
"올해는 눈이 많이 안오고 따뜻해서 아마도
올해는 이것이 유일한 기회일꺼야."
설마 겨울인데 눈이 안올까 싶어서
남편에게 정말이냐고 확인을하니
그때 남편이 했던 말.
"3월쯤에나 한번 더 기회가 있을꺼야."
남편이 3월에 오겠다는
노르딕스키 휴가를 믿지 않았습니다.
지난 발렌타인때도 남편이
"선물로 휴가가자!" 했었지만 믿지 않았죠.
휴가를 가게될지 안가게될지도 모르는데
선물로 퉁치기에는 억울해서
결국 푼돈을 선물로 챙겼었는데..
남편이 말했던 3월에 휴가를 오기는 왔습니다.
번갯불에 콩 볶듯이 말이죠.
마눌의 근무가 거의 2주간 없으니
마눌에게 따로 물어볼 필요는 없었을테고..
뜬금없이 마눌을 앞세워서 지하실에 세워뒀던
노르딕스키랑 신발을 다 늦은 저녁에 차에 싣던 남편.
우리부부의 겨울여행 세트가 다 차에 담겼습니다.
노르딕스키&신발
등산화& 눈신발
산에 눈이 없으면 등산을 하면되고,
산에 눈이 쌓였으면 등산화 위에
눈신발을 신으면 되고,
스키를 탈수있게 로이페(스키 활강로)가
만들어져 있으면 노르딕스키를 타면되죠.
저녁에 겨울휴가에 필요한 신발세트를
실어 놓고는 바로 짐을 싸라던 남편.
그날 저녁에 부킹닷컴으로 바로 숙소를
예약하고는 다음날 여행을 왔습니다.
너무 급하게 싼 짐이라 숙소에서
짐을 풀면서 알았습니다.
"여자가 빗을 안 챙기면 어쩌냐구?"
코로나에 민감한 남편이 선택한 숙소는
주방이 딸려있으니 가서 해 먹을건
다 사야하는거죠.
슈퍼는 아침에 출발하면서 들렸습니다.
여행가는 장보기인데
무지하게 사들고 왔습니다.
과일은 사과,바나나,딸기,오렌지,포도.
야채는 오이,토마토,양파,당근.파프리카.
고기도 4팩에 냉동피자,
냉동 감자튀김에 뮤슬리,우유 등등등.
노르딕스키를 타러 온 여행인데,
너무많이 사와서 하루종일 먹다가
여행이 끝날거 같은 장보기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둘이서
3박 4일동안 62유로어치를
다먹어치우지는 못할거 같은데..
우리가 3박을 예약한 숙소는 참 예쁜 집입니다.
건물의 외관이 너무 예쁜집이라 감탄을 했죠.
이 집이 남편이 선택한 첫번째 집은 아니었습니다.
부킹닷컴에서 고객만족도가 높은 점수가 아니라고
선택을 망설이는 남편에게 마눌은
"이 집"을 주장했었죠.
우리를 맞이 해주시는 주인 아주머니는 참 친절했었는데,
남편은 주인장이 이곳 사람이 아님을
사투리로 확인을 했습니다.
이곳 사람은 아닌데 투자개념으로 집을 사서
부가소득을 올리는 은퇴자인듯 했죠.
나중에 주인아저씨도 만나고
두분의 아들도 만나면서 우리가 이집을
선택한 건 참 잘한 일이라고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아들이라고 소개 해 주는
청년은 덩치는 성인인데
자폐를 앓고있는듯이 보였죠.
은퇴한 부모가 자폐를 가진 성인아들을
보살피면서 사는것이 쉽지는 않을텐데..
우리가 이곳에 머물면서 낸 숙박비가
이 가정에는 도움이 될거같아서
머무는 동안 조금 불편할지는 몰라도
기분좋게 있다가 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3월의 겨울풍경을 투척합니다.
이곳은 모든 노르딕스키의 구간이 아직 영업중이고,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볼수있는
굉장히 큰 노르딕 스키장입니다.
이곳에서 예쁜 영상, 예쁜 사진
많이 찍어서 여러분께 보여드릴께요.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카메라 들고
한적한 Bad Mitterndorf 바트(온천) 미턴도르프 마을로
산책을 나가봐야겠습니다. ^^
오늘 이곳에 도착해서 오후에
노르딕스키로 워밍업을 했으니,
내일은 하루종일 위,아래
혹은 좌,우로 이 동네를 누비지 싶습니다.^^
낼 저녁도 한가하면 또 사진들고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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