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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간편한 한끼,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 참나물 페스토 파스타

by 프라우지니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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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아들 내외를 위해서

가끔 점심을 하십니다.

 

아들이 재택근무로 삼식이가 된지

1년하고 2개월차라 점심은

평일도 상관이 없지만

 

엄마가 아들 내외를 위해

가끔 주말 점심을 해 주시죠.

 

며느리도 시부모님을 위해

점심을 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뜬금없고, 예고도 없이

그냥 갔다 드리죠.

 

오늘은 그래도 반나절 예고를 한

점심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해 먹을 요리의 재료를

미리 알고 있었거든요.

 

슈퍼마켓의 아스파라거스

세일 전단지는 미리 봐 뒀었죠.

 

500g짜리 한 단 가격에

두 단을 주는 세일.

 

내가 가장 선호하는 세일이죠. 1+1

 

우리식구들이 아스파라거스 요리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고!

 

 

 

 

2020.06.08 - [요리 ] - 쉽지만 쉽지 않은 아스파라거스 요리,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쉽지만 쉽지 않은 아스파라거스 요리,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아스파라거스를 한단 사다놨었습니다. 평소에 안 사는 야채를 내가 산 이유는 딱 하나! 세일하는 품목! 봄철이 아스파라거스 철이기도 했고, 또 정가보다 싸게 파니 얼른 한단 챙겨왔죠. 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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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두 단을 샀으니

시부모님께도 넉넉하게 드릴 수 있죠.

 

내가 슈퍼에 아스파라거스를 사러 가는 시간이

이미 오전 11시쯤이라 시부모님의 점심으로

드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시간!

 

장보러 가면서 마당에서 만난

아빠께 저녁 예고를 했습니다.

 

아빠, 저녁에 아스파라거스 요리 할건데

몇 시에 갖다 드릴까요?”

 

“4

 

저녁을 4시에 드세요?”

 

늦어도 되고.”

 

그럼 4시에서 5시 사이에 배달할께요.”

 

 

 

일단 두 단의 아스파라거스 중

한 단을 다듬어서 생 햄으로 둘둘 말아서는

프라이팬에 굴리기!

 

사이드로 먹을 파스타는 남편이 알면

기절할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참나물을 뜯어다가

별의별 종류를 다 만들어봤는데..

 

그 중에 하나였던 참나물 페스토.

 

2021.05.21 - [일상이야기] - 유럽 봄나물 Giersch 기어쉬, 참나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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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를 삶아서는

참나물 페스토에 버물 버물.

 

아스파라거스 500g인데 두 개씩

사이 좋게 햄 말이를 해놓고 보니..

2인분입니다.

 

햄이 워낙 짜서 아스파라거스에

따로 양념은 생략!

 

우리부부의 점심으로

참나무 페스토 파스타와

아스파라거스 생 햄 말이 완성.

 

샐러드 빠지면 섭섭할까봐 양배추로

만들어 놨던 코울슬로를 곁들이고!

 

그렇게 남편이 흡족 하다는

점심식사를 끝내고!

 

후딱 설거지 해치우고,

잠시 슈퍼에 장보러 갔다 온 후에

 

시아버지께 약속 드린 저녁을 하느라

또 주방에서 서성이기!

 

 

 

시부모님도 우리가 먹었던 것과 동일하게

참나물 페스토 파스타를 곁들였죠.

 

두 분이 며느리의 파스타를 드시면서

고개를 갸우뚱 하셨지 싶습니다.

 

며느리가 만들어내는

페스토는 명이 나물 페스토,

바질 페스토만 알고 계실 텐데..

 

페스토의 정체가 참나물인 걸 알면

엄청 놀래실 듯!

 

참나물을 뜯어왔을 때 시아버지께

보여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시아버지이 반응은 이랬습니다.

 

이거 내가 쐐기풀로

퇴비 만들 때 같이 넣는 풀이구나!”

 

시아버지는 1년에 두어 번

쐐기풀을 뜯어다가

마당에 뿌릴 무언가를 만드시는데..

 

분명히 풀만 들어갔는데,

냄새는 엄청 찐한 떵냄새가 나죠.

 

참나물이 그 떵냄새에 한몫을 하는 풀인데,

이걸 먹는다고 하니 아빠가 당황하신 거죠.

 

하긴, 쐐기풀도 먹을 수 있는 풀이기는 하네요.

저는 쐐기풀로 김치도 담아봤으니.^^

 

제가 야생에서 나온 재료로

김치를 만들었던 영상은

맨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시부모님께 저녁식사를 갖다

드리면서 디저트도 함께 드렸습니다.

 

아스파라거스가 세일중인 슈퍼도 있었지만,

딸기를 세일하는 곳도 있었거든요.

 

냉장고의 남편이 먹는 바닐라 요거트를 밑에 깔고,

그 위에 딸기 송송하고, 꿀 뿌리고,

 

내가 엊그제 볶아 놓은 고소한 냄새

풀풀 풍기는 해바라기 씨 토핑.

 

시부모님께 나름 근사한

한끼 대접을 했습니다.

 

갖다 드리고 10분도 안됐는데

마당에서 일하시는 시아버지 발견!

 

아빠! 식사는 하시고 나와서 일하시는 거예요?”

 

?  그래 다 먹었다. 맛있더라.”

 

맛있게 드셨냐고 묻지않고,

다 드셨냐고 여쭤봤는데..

 

맛있게 드셨다니 기분은 좋네요.

 

저는 아스파라거스 두 단, 1kg

오전에 그리고 오후에 요리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남편도 시부모님도 맛있게 먹은 한끼라니

기분 좋은 수고를 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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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야생풀 3종으로 만든 김치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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