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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힘들게 보낸 나의 하루

by 프라우지니 2021.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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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상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는

타입의 인간형입니다.

 

혹시나 내 유튜브 영상을 보신 분이라면

 

뜬금없는 노래들이 자주 나오는걸

아시지 싶습니다.

 

안개 길 헤치며 달려가는 차 안에서는..

새벽 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저절로 나오고!

 

카약을 타고 강을 가를 때는..

푸른 바다 저 멀리 새 희망이 넘실거린다~~”

 

그외 시시때때로 내가 보는 풍경에

맞는 노래가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풍경과는 상관없는데,

내 딴에는 맞는다고 생각해서 부르는 노래들도 있죠.

 

오늘 저녁에 내 입에서 나온 노래는

참 뜬금없게도..

 

힘들게 보낸 나의 하루에

짧은 입맞춤을 해주던 사람~~”

 

누가 생각이 나서 부른 노래가 아니라,

오늘 하루 나에게는 힘들었다는 이야기죠.

 

나의 하루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는

내가 하루 종일 엄청 바빴다는 이야기.

 

근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집에 있었는데,

나에게는 힘든 하루였습니다.^^

 

 

 

오늘 나의 힘든 하루를 알려주는

결과물은 바로 이것들!

 

명이나물 장아찌,

명이나물 김치,

양파 피클에 도너츠.

 

이걸 만드느라

저는 하루를 바쁘게 살았고,

 

그 와중에 남편의 점심도 해서

배달을 했었네요.^^

 

나의 힘든 하루로 저는 이렇게

푸짐한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사실 명이나물 장아찌를 만들까 말까

살짝 고민을 했었는데,

 

명이나물로 만든 것 중에

이것이 저장이 가장 길죠.

 

내가 전에 만들었던 명이나물 장아찌는

처박아 놨다가 1년도 훨씬 지난 다음에

먹기 시작했는데,

 

(사실은 더 놔두면 버려야 할거 같아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도 저장이 가장 긴

명이나물 장아찌를 만들기로..

 

만든 건 달랑 4~5가지인데

왜 하루가 필요했냐구요?

 

재료부터 제가 하나하나 따 모았거든요.^^

 

 

 

명이나물을 따러는

옆 동네 숲으로 다녀왔습니다.

 

내가 다니던 강가의 숲은

집에서 조금 멀기도 하고,

 

또 거기까지 가기는 귀찮아서

가까운 동네 숲으로 갔죠.

 

오스트리아의 명이는 한국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한국 명이나물은 둥근 형태던데,

오스트리아의 명이나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잎이 나름 뾰족하고,

또 줄기부분이 굉장히 가늘죠.

 

봄철 명이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독성이 있는 나물을 뜯어먹고

병원에 실려가는 뉴스가 종종 나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에서 참고 하시길..

 

2019.04.19 - [일상이야기] - 명이나물을 믿지 마세요, 나도 믿지 말아요.

 

명이나물을 믿지 마세요, 나도 믿지 말아요.

유럽에서 흔하게 보는 봄나물, 명이나물. 흔하게 볼 수 있는 봄나물이면서도 ..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조금은 위험한 봄나물입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명이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다른

jinny1970.tistory.com

 

 

 

가지고 간 비닐 봉투 2개에

어느 정도 명이나물을 따 모았습니다.

 

가위를 가지고 가서 명이나물이 보이는 족족

가위로 잘라 모으니 생각보다 따기는 쉬운데,

 

이곳에서 자라는 명이나물은 크기가 조금 작고!

 

숲에 이런저런 종류의 잔가지들이 있어서

따기 수월 하지는 않는 곳.

 

그래서 이곳에서는 딱 이 정도면 땄습니다.

 

일단 가지고 가서 다 해 먹고 나면

다시 또 뜯으면 되는 것이

봄철 명이나물이니 말이죠.

 

아침에 장보러 가는 길에 숲에 들려서

명이나물을 따 모으느라 시간을 보냈고!

 

집으로 가는 길에

슈퍼 두 군데에 들려서 장을 봐서는

집으로 가서 남편 점심 챙겨 주고!

 

 

 

오후에는 따온 명이나물을

하나하나씩 일일이 다 씻느라

또 두어 시간을 후딱 보내버리고..

 

오늘 나의 하루는 명이나물과 함께!!

 

그렇게 명이나물을 따고, 씻고,

간장 물 끓여서 대부분의 명이나물은

다 장아찌로 승화를 시켜버렸고!

 

조금 남은 건 고추가루, 설탕,

젓갈 대충 흩뿌려서는

뒤적뒤적 한 후에 병에 담아 버리기.

 

이것만 딱 끝냈으면

그냥 저냥 잘 보낸 하루였을 텐데..

 

호기심에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던

반죽을 해서는 만들어 낸 것이 도너츠.

 

 

 

유튜브에서 본 것인지는

잘 생각이 안 나고..

 

들어가는 재료는 건강하고,

만들기도 쉬워 보여서 도전정신 충만!

 

하필 이날 필이 팍~ 와서는

오후에는 도너츠를 만들었죠.

 

반죽에 들어간 것은

일반 반죽과는 다른 요거트.

 

재료는..

 

달걀 1, 설탕 70g, 요거트 250g, 우유 150ml,

레몬제스트 1ts, 밀가루 250~300g,

베이킹 파우더 10g (1Ts), 소금 약간.

 

 

 

만드는 방법도 나름 아주 간단!

 

1.   달걀 1개와 설탕을 넣고는 섞는다.

 

2.   요거트를 넣고 섞다가 우유를 넣는다.

 

3.   레몬제스트(나는 건너뛰고 안 넣었지용~)

 

4.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를 섞는다.

 

재료에 소금이 들어갔는지는

잘 모르겠고, 나는 조금 넣었습니다.

 

재료를 다 섞어서 기름에 튀기니

나름 폭신한 도너츠 완성.

 

그냥 먹어도 나름 괜찮는 맛이지만..

 

반죽에 레몬제스트를 안 넣고 보니

새콤한 맛이 조금 부족할거 같아서

 

위에 버터 약간에 레몬즙과

슈거파우더를 섞어서 코팅을 했습니다.

 

완성한 도너츠는 남편에게도,

시부모님께도 갖다 드렸고!

 

나머지는 설탕에 살짝 발라서

냉동실에 넣어 놨죠.

 

냉동실에 있는 도너츠/케잌류는

남편이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서

디저트로 먹으니 시간 날 때

만들어 놓으면 마음이 든든해지죠.^^

 

! 늦은 오후5시에는 남편이랑 2시간짜리

자전거 투어를 가는 대신에

침대보를 갈고 청소까지 했네요.

 

재택근무하는 남편이 침실을 사무실로 사용해서

하루 24시간 머물다 보니

 

침대보 하나 가는 것도 쉽지 않아,

남편이 없을 때 후다닥 해치워야 하죠.

 

아침부터 저녁까지 궁디를 의자에

붙일 시간없이 바쁘게 하루를 살고 보니,

 

내 입에서 저절로 나온 노래가 바로..

 

힘들게 보낸 나의 하루에~~”

 

다른 날에 비해서 조금 길고,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고 보니

 

심적으로 힘들었던 모양인데,

결과물이 눈에 보이니

나름 뿌듯한 힘들게 보낸 나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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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속의 "힘든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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