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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내가 샀던 짝퉁 삼성 SD카드

by 프라우지니 202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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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쯤에 페이스북 중고장터에서

메모리 카드를 샀었습니다.

 

중고장터라고 해서

중고 매매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포장도 뜯지 않는 새 제품들도 꽤 있죠.

 

이곳에서는 판매자의 얼굴이나

신상 확인이 가능해서

나름 믿고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몇 번 이곳을 이용하곤 했었습니다.

 

남편은 어떻게 믿고, 물건도 오기 전에

돈을 보내냐고 결사 반대 했지만,

 

페이스북에 얼굴까지 내놓은 사람이

설마 그 돈을 떼어먹을까 싶어서

돈을 먼저 보내 놓고는 물건이 올 때까지

며칠을 마음 조린 적이 있었고..

 

2018.12.24 - [일상이야기] - 내 가슴 조렸던 며칠

 

내 가슴 조렸던 며칠

여행 길에서 잃어버린 내 디카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디카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일상 생활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지만, 그래도 여행을 가면 카메라는 꼭 챙겨야 하는

jinny1970.tistory.com

 

페이스북 거래가 매번 흡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냥 저냥 괜찮았는데..

 

작년에 샀던 물건은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메모리 카드를 살까 하는 마음에

찾아봤던 페이스북 중고 매매.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제품이

가격도 저렴해서 일부러 린츠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물건을 사왔었죠.

 

이때는 몰랐었습니다.

 

삼성 메모리카드도 짝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https://hwtips.tistory.com/3028 에서 캡처

 

256GB는 18유로에,

128GB는 12유로!

 

새 메모리카드 2개를 30유로에 샀으니

저렴하게 샀다고 엄청 좋아했고,

 

포장도 내가 직접 뜯었으니

당근 정품이라 믿었죠.

 

재미있는 건 두개의 메모리 카드 중

용량이 큰 256GB SD카드를

내 고프로8가 인식하지 못합니다.

 

결국 내가 산 삼성 SD카드는

삼성 스마트폰에 넣어서 사용했었는데..

 

어느 날 뜻하지 않는 사고가 났습니다.

 

내가 찍은 사진이랑 영상은 다 어디로 갔는고?”

 

그렇게 제때 업데이트 하지 못해서

날아간 사진은 15일 분량.

 

이때쯤 남편이 한마디 했었죠.

 

당신이 산 메모리카드에 문제가 있는 거야.”

 

난 이 말을 믿지 않았죠.

 

설마 자기 얼굴 내놓고 파는데

판매자가 짝퉁을 팔았겠어?”

 

사진/영상을 한번 날려봤지만

설마 하면서 다시 한번

메모리카드를 포맷해서 장착!

 

한번은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을 했었죠.

 

 

 

없어져 버린 사진중 일부.

내가 만든 명이나물 페스토.

 

한 번은 그러려니 했는데..

메모리 카드에 어느정도 용량이 차니

또 날아가버린 사진들.

 

이건 남편 말대로 내가 산

메모리 카드가 짝퉁이라는 이야기!

 

그때부터 열심히 검색을 했습니다.

정말로 짝퉁 삼성 SD카드가 존재하는 것인지..

 

 

https://hwtips.tistory.com/3028

 

삼성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 정품/가품 구별 방법

일본 아키바 PC 핫라인!(AKIBA PC Hotline!)에 삼성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 EVO Plus의 정품/가품 사진과 구별 방법이 올라왔습니다. 정품과 가품은 자세히 보면 외형 면에서 차이가 있고 성능에도 차이

hwtips.tistory.com

 

이렇게 좋은 정보를 포스팅해 준 블로거에게 감사를..

 

 

(좌) 위 포스팅에 나온 진품과 가품의 차이 . (우) 내가 샀던 제품들

 

SD카드 아답터에 진품은 삼성이 각인 되어있고,

가품은 아무것도 안 써 있다더니..

 

내가 샀던 삼성 SD카드는 짝퉁이었습니다.

아답터의 뒷면이 아주 깨끗합니다.

 

 삼성 각인도 없고, 그외 어디서 만들었는지

제조국 표시도 안되어 있네요.

 

나에게 이걸 판 판매자는 애초에

이 제품이 짝퉁인 것을 알고 판 것인지,

 

아님 자기도 모르고 판 것인지는

알 길이 없고!

 

 

사용하고 몇 달이 지난 다음에

너 짝퉁 팔았지?”하는 것도 웃기고!

 

가품은 애초에 32GB 메모리를

128 GB또는 256GB로 인식되게

뻥튀기로 해 놓은 것이라

 

처음에는 괜찮은데,

메모리 용량이 조금 차면

사진과 영상들이 저절로 없어져 버리죠.

 

 

위 사진은 내가 병아리콩으로 만들었던  “2 종세트 ”

 

처음에는 사진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었는데..

 

두번째는 그래도 사진이 있었다는

흔적만 남았습니다.

 

흔적은 있는데, 그걸 불러오지 못하고

그저 이런 사진이 있었다는 흔적만..^^;

 

병아리 콩에 치즈를 넣어서 만들었던

빵인지 쿠키인지 모를 것과,

 

병아리 콩을 삶아서 양념해서

오븐에 구웠음에도 조금 촉촉했던

병아리콩 볶음.

 

 

 

내 사진들이 두번째 날아간 그날

저는 바로 쇼핑몰로 달려갔습니다.

 

전자제품 매장에서 산 정품은

 128GB20유로.

 

저렴하게 사는 거라고 린츠까지

자전거 타고 달려갔었는데.

 

메모리카드 2개를 30유로에 샀다고

잘 샀다고 혼자 좋아했었는데!

 

지금에 와보니 나는 30유로를 버리러

일부러 자전거까지 타고

린츠를 달려갔다 왔네요. ^^;

 

남편은 인터넷에서 물건 하나 살 때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그 제품을 구입 했는지를 확인하고,

 

 

 

그 물건을 샀던 사람들의 리뷰도

최소 몇 백개 이상은 되어야

그 판매자를 신뢰하던데..

 

 

나는 페이스북에 사진 하나만 보고

그 판매자를 신뢰했으니

이렇게 당해도 싼 것인지..

 

앞으로 한동안 페이스북 중고 장터

안 보지 싶습니다.

 

30유로을 잃은 슬픔이 사라질때까지 말이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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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바로 그 "삼성 SD카드"를 사러

린츠로 달렸던 날의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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