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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요즘 나를 춤추게 하는 브레이브걸스

by 프라우지니 2021.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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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는 평일이나 주말이나

집에 있는 시간은 각자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남편은 방, 마눌은 주방!

 

평일에는 재택근무 하느라 방에서

하루를 보내는 남편이지만,

 

주말에도 평일과 다름없이

컴퓨터와 TV사이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남편이 평일이나 주말이나 관계없이

방에서 시간을 보내듯이 마눌은 주방에서 살죠.

 

아침에 주방에 올라오면 자정쯤 자러 갈 때까지

마눌은 주방의 붙박이로 살아갑니다.

 

남편의 끼니를 챙겨야 하니 밥도 하고,

설거지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글을 쓰고, 유튜브 & 넷플릭스를

보는 시간이 더 많은 하루죠.

 

 

남편이 하는 게임 화면

 

주말에 남편은 방에서 뭘 하나? 하고

들여다 보면 자주 목격하는 건..

 

핑핑~ 소리가 나는 컴퓨터 게임.

 

평일에도 자기 전에 가끔 이 게임을 하는데,

주말에는 낮 동안 조금 더 오래 이 게임을 즐기죠.

 

내가 아는 오락의 시초는 갤러그인데,

 

남편의 게임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오래된거 같기는 한데 나는 잘 모르는 게임.

 

남편이 어릴 때 했던 게임인 거 같은데,

이제 할배가 되어가는 나이에도

여전히 이 게임을 합니다.

 

 

 

 

남편이 방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낼 때

마눌은 주방에서 자기만의 시간속에 머무는 곳.

 

남편은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는 놀면서 보내는 시간이지만..

 

마눌은 평일이나 주말이나 하는 일이 비슷하죠.

 

남편의 끼니를 챙기고, 나머지 시간은

이렇게 모니터를 양쪽으로 해 놓고 놀죠.

 

좌측의 태블릿에는 넥플릭스 드라마 권법남녀”,

우측의 노트북에는 유튜브 영상을 보기도 하지만,

글을 쓰기도 하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글을 쓰다 보니

집중이 안되서 글을 쓰는 속도가 완행열차죠.

 

읽는 사람들은 허접하고 두서가 없어서 읽어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지만,

 

쓰는 사람은 나름의 집중을 하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써내려 가죠.

 

사실 태블릿은 (작년에 뉴질랜드 갈 준비를 하면서)

영상 편집용으로 구입했던 것인데,

 

지금은 넥플릭스 드라마용으로 사용하고 있죠.

 

우측 노트북 속의 영상은

내가 요새 열심히 찾아보는 걸그룹입니다.

 

걸그룹에는 관심도 없는 나 같은 중년의 아낙도

챙겨볼 정도로 노래도 좋고, 춤도 좋고!

 

 

유튜브에서 캡처

 

유튜브에 올라오는 이런저런 영상들 중에

눈에 띄어서 보게 된 영상.

 

해병대가 추는 걸그룹 댄스라..

당근 웃길 테니 클릭을 해서 보게 됐죠.

 

브레이브걸스도 모르고

롤린도 모르는 상태로 이 영상을 봤습니다.

 

영상을 보니 노래도 좋고,

나름 섹시하게 춤을 잘 추는 해병대 청년들.

 

 

 

유튜브에서 캡처

이렇게 해병대 영상을 보고 나서

제대로 보게 된 브레이브걸스의 영상.

 

그들의 영상에 달린 댓글들은 웃기면서도 재미있고!

 

-     군대 빌보드 차트 1

 

-     인민군도 신나서 흔들어 제킴 ㄹㅇ

 

-     선임이 후임한테 인계 해 준다는 곡.

 

-     전쟁 때 이거 틀어주면 전쟁 이김

 

-     가수가 웃는게 인위적인 게 아니라

         진짜 행복해서 웃는게 느껴짐. ㅋㅋㅋ

 

 

군인들이 떼창으로 함께 부르는 것도 인상적이고!

 

군부대에서 하는공연인데,

걸그룹 멤버들의 얼굴은 즐겁기 그지없고,

 

그렇게 브레이브걸스라는 그룹을 알게 됐죠.

 

 

유튜브에서 캡처

 

특히나 내 눈에 쏙 들어온 한 명의 멤버.

 

웃는 얼굴은 귀여우면서도 예쁘기도 하고

어쩌면 그렇게 사랑스럽게 웃는 것인지..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녀의 별명이 꼬북이라는 것을.

너무 예쁜 얼굴인데 왠 거북이?

 

그렇게 브레이브걸스 관련 영상을

찾아보다가 그들에 대해서 알게 됐죠.

 

평균연령이 30세라면

계속 걸그룹 활동이 하기도 힘든 나이죠.

 

이제는 포기하려고 했던 시점에 떡상한 그들.

 

 

그들의 성공 이야기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또 고생한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가슴이 짠하고!

 

더 중요한건 내가 그들의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

 

 

유튜브에서 캡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의 포인트는

의자 위에 올라가서 추는 춤이죠.

 

나이 오십 넘은 여자가

의자 위에 올라가서 롤린의 춤을 췄다고 하면

주책 중의 왕주책인거겠죠?

 

그걸 제가 했습니다.

 

춤을 추려고 일부러

의자 위에 올라간 건 아니었고..

 

욕실의 전구가 나가서

전구를 갈려고 의자 위에 올라갔는데,

 

마침 남편이 의자를 잡아주겠다고 왔고!

 

그 순간에 롤린이 생각이 나서는

 

나도 모르게 양팔을 양쪽으로 벌리고

궁디를 돌리며 롤린, 롤린, 롤린~”

 

몸매가 근사한 아가씨들이 해야 섹시한 것을..

 

중년아낙이 돌아가지 않는

도라무통 허리를 돌리면서

 

남편의 코 앞에서 춤을 추니

옆에 있던 남편이 놀랬겠다싶으시겠죠?

 

궁디를 흔들면서 춤을 추는 마눌을

하루이틀 본 것이 아니니

 

이번에도 그러려니했지 싶습니다.

 

저는 TV에서 신나는 음악이 나오면

그 앞에 서서 궁디를 요란하게 흔들면서

춤을 추는 마눌입니다.

 

어릴 때 부모님 앞에서나 하던

재롱을 다 늙어서 남편 앞에서 하고 있죠.

 

 

인터넷에서 캡처

 

나이 서른이 되어서도 걸그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니

그들은 부담스러울수도 있겠지만,

 

내 눈에 비친 그들은 여전히 상큼하고,

섹시하고, 아름다운 20대의 모습입니다.

 

 

오랜 무명시절을 잘 버텨준

그들이 참 고맙고,

 

그들의 성공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노래들이 줄줄이로 히트를 치고,

 

또 더 좋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그룹이 되길 바랍니다.

 

 

스스로도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절망의 끝

서 봤다는 그녀들이기에

 

팬들의 사랑에도 절대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활동을 이어가지 싶습니다.

 

현실의 벽에서 힘들고

절망스러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브레이브걸스의 성공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저는 “BTS”에 이어서

브레이브걸스의 팬이 됐습니다.

 

재밌는건 두 그룹이 둘 다

“Army아미팬을 가지고 있죠.

 

 

BTS의 팬클럽 이름은 아미이고,

브레이브걸스는 대한민국 군대를 팬덤.

 

우연치고는 재미있는 우연이죠?

 

요새는 롤린과 더불어 운전만해노래도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노래의 음정이 너무 높아서

내가 따라 부를수 없는 수준의 노래이고,

 

또 노래 가사를 완벽하게 알지 못하지만,

노래 중 어느 부분을 흥얼거리면서

 

그 부분의 춤은 대충 따라 추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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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고사우로 갔던 노르딕스키 영상 두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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