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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요즘 자주 만드는 우리 집 만두

by 프라우지니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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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만두를 했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

후딱 해치웠었죠.

 

뜬금없이 만두를 만들었던 이유는

남편이 시시때때로 물어오는 질문 때문에..

 

당신 왜 그거 안해?”

?”

그거 있잖아, 반죽 안에 야채랑 들어 있는 거!”

만두?”

, 그거!”

 

한국 음식도 몇 개 모르는 남편이

마눌에게 만두를 해 달라고 하는 거죠.

 

몇 년 전에 해준 적이 있었는데,

남편은 그것이 참 맛있었 나봅니다.

 

그러니 마눌이 잊을 만 하면

시시때때로 만두을 이야기 하는거겠죠.

 

남편이 먹었던 첫번째 만두는

바로 이것입니다.

 

한국 음식이지만,

한국의 만두집에서는 먹을 수 없는 만두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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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외국인 남편에게

한국인 마눌이 해준 첫번째 만두는

 

한국음식이 아닌 것 같은

한국 음식인 조개 만두가 됐죠.

 

그 당시 우리가 살았던 그곳에서는

우리가 구할 수 있는 공짜 먹거리였죠.

 

우리가 살았던 그 당시가 궁금 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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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여행자였던 우리부부는

무료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는 일단 다 활용하기.

 

그때는 (물때를 맞춰야 했지만) 해변에만

나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조개였고,

 

조개를 이용해서 가능한 모든 요리를 시도하던 때였죠.

 

내가 만든 조개 요리의 모든 것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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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먹었던 것이 만두였는데..

남편은 그 만두가 맛있었는지

시시때때로 마눌에게 물어왔었죠.

 

왜 그건(=만두) 안 해?”

 

남편이 잊을만하면 이야기를 하니

 

이번에는 제대로 된 만두를 만들어 주고 싶어서

녹두까지 동원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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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를 만들어서 군 만두로 먹으려고 했었는데,

남편은 매번 만두국 주문!

 

 

 

만두국은 전에 해준 적도 없었는데..

 

남편은 다른 만두 요리도 많은데

무조건 만두국!

 

그렇게 남편은 매일 저녁

만두 1개가 들어간 스프로 저녁을 먹었죠.

 

이미 고기를 볶아서 만든 만두라

 

국을 끓여도 국물 맛이 그렇게 우

러나오지 않는데 남편은 오로지 만두 스프

 

 

그렇게 만들었던 만두는 다 소비를 해 버렸고!

 

이번에는 남편의 만두국 전용

만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고기는 생으로 넣고, 색감 예쁘라고

눈에 보이는 야채는 다 때려 넣었죠.

 

당근, 호박, 양파, 파에

파프리카도 빨강, 노란색까지 넣고!

 

당면도 살짝 삶아서 송송!

 

넉넉하게 해놔야 남편이 저녁마다

만둣국을 먹을 거 같아서 일단 넉넉하게.

 

역시 생고기로 만두를 만드니

동그랗게 잘 뭉쳐져서 굿!

 

 

만두피는 사러 가는 것보다

집에서 만드는 것이 더 쉽죠.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쉽죠.

 

그래서 밀가루 반죽하고,

밀대가 없어서 컵으로 밀고!

 

이렇게 나는 만두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요리 잘 못하는 사람의 특징이죠.

일단 한 개를 만들어서 맛을 본다!”

 

간고기가 1,5kg라 간장을 300ml 넣었더니만..

짜다, 마이 짜다 ^^;

 

혹시 만두 양념이 궁금하신 분은

불고기 양념을 상상하시라!

 

간장 300ml을 기본에

설탕, 참기름 넣고 마늘 등등등..

 

고기 1,5KG에 간장 300ml

내 입에는 조금 짠 듯 했지만..

 

만두국을 끓일 용도이니

만두가 조금 짜도 상관이 없을 듯하고!

 

만두국은 다 남편이 먹어 치울 예정이니

남편 입맛에는 맞는 짠맛!

 

 

 

 

만두피도 넉넉하고, 만두 속도 넉넉해서

내가 만들어낸 만두는 무려 70.

 

처음입니다.

이렇게 대용량으로 제조하기는!

 

만두 속을 준비하고, 양념하고,

또 만두피를 밀고, 만두를 빚고..

 

꼬박 4시간이 지나서야

모든 작업이 끝이 났습니다.

 

이렇게 만들어놓은 만두는 요즘 남편이

매일 저녁 하나씩 소비하고 있습니다.

 

 

 

내가 만든 건 만두이고,

남편이 먹는 건 만두국인데..

 

먹는 방법은 약간 독특합니다.

 

만두국을 끓인 후에 만두를 반을 잘라서

접시에 담고 그 위에 국물을 부어먹죠.

 

유럽에는 뜨거운 국물에 넣어먹는

건더기(크뇌델(경단)등등등) 종류가 많은데,

 

남편은 만두도 그런 건더기로 인식해서

만두국이 아닌 만두 스프로 먹습니다.

 

남편이 어떤 방식으로 먹던 간에

맛있게, 잘 먹어주니

대용량 만두를 만든 제조자는 감사하죠.

 

 

 

가끔 남편용 만두 스프를 끓일 때,

 

국수를 넣어서 만두 국수를 만들기도 하지만,

이건 마눌몫입니다.

 

남편은 그저 자기가 아는

만두 스프만을 고집합니다.

 

그래서 내가 끓인 만두국수에서

만두만 꺼내고 거기에 국물 많이~

 

국수면 국수이고, 만두국이면 만두국이지

만두에 국수까지 넣은 음식은

 

뭐든지 짬뽕으로 섞어버리는

마눌이 만들어낸 엉터리 요리 인줄 알죠.

 

만두 70개는 부부가

열심히 먹고 있는 중입니다.

 

 

 

 

마눌은 구워도 먹고, 쪄도 먹고,

만두국도 끓여서 한번에 대여섯개를 먹어 치우고 있고!

 

남편은 매일 저녁 만두 한 개를 넣어서

자기 입맛에 맞는 만두 스프로 먹고있죠.

 

이번 만두를 다 먹어 치우면

다시 또 만두 제조에 들어가지 싶습니다.

 

입 짧은 남편이 두고두고

간편한 저녁식사로 꾸준히 찾는 메뉴는 이것뿐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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