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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나는야 알뜰한 아내, 정보통 며느리

by 프라우지니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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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신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여기저기에 떠벌리고

나눠줄 정보가 있었다는 이야기죠.^^

 

남편은 특정한 치약만 사용합니다.

 

마눌이  다른 종류의 치약들을 사들인 적이 있지만,

남편은 꾸준히 자기가 사용하는 치약만 사용했죠.

 

왜 그런가? 했더니만,

시부모님도 같은 걸 사용하고 계신 걸 보고 알았죠.

 

, 남편이 어릴 때부터 사용하던 치약이구나!”

남편은 새로운 것보다는 자기가 사용하던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타입이죠.

 

우리 집에서 사용하는 치약은 센소다인

 

아주 다양한 가격대의 치약 세계에서

센소다인은 수준은 있는 치약입니다.

 

75g3유로선이면 나름 고가에 속하는 가격대죠.

 

 

 

 

치약 한 개에 3천원대인데 뭐가 비싸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렴한 유럽 물가에는 그 2배의 용랑 인데,

천원 미만으로 살수 있는 것들도 꽤 있거든요.

 

치약이 다 치약이지, 뭘 그렇게 따져?”

그런 사람들은 다양한 가격대,

여러 종류의 치약을 경험하겠지만,

 

남편은 오직 센소다인만 사용해서

다른 치약은 어떤지 모르지 싶습니다.

 

 

 

마지막 남은 치약을 개봉하면서

사야지..”했었는데..

 

내가 포인트를 모으는 적립카드에서

발견한 2월의 이벤트.

 

DM에서 센소다인 제품을 사면

구매 금액의 25배 적립.

 

25배 적립이면 거의 30%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인 거죠.

 

그래서 행사를 하는 가게를 찾아갔는데..

내가 사려는 센소다인 치약은 품절된 상태.

 

포인트 25배 쌓은 걸 못해서 아쉽지만,

치약은 사야하니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다른 가게(Mueller 뮐러)에 가서

치약 쪽을 어슬렁거리다 보니 내 눈에 보이는 것.

 

뭔가 싶어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심 봤다~~

 

여기는 적립 25배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입니다.

4유로 이상 구입시 1유로 할인.

9유로 이상 구입시 3유로 할인.

15유로 이상 구입시 5유로 할인.

 

15유로 어치를 10유로에 살 수 있는 기회인데

얼른 낚아 채야죠.^^

 

그래서 열심히 가격을 계산하고,

고르고 해서 15유로를 간신히 넘겼습니다.

 

그리고 내가 낸 금액은 10유로 남짓.

 

이건 나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정보!

 

시어머니께도 이 고급 정보를 알려드릴

목적으로 할인 쿠폰을 한 장 뜯어왔죠.^^

 

치약을 사와서는 바로 남편에게 달려갔습니다.

 

뜬금없이 치약을 5개나 나오니

 

잔소리 장전중인 남편에게

얼른 할인 쿠폰을 들이밀었죠.

 

봤지? 원래 15유로인데 10유로에 샀어.

개당 2유로에 샀다니깐! 잘했지?”

 

남편이 잘했다고 말을 안 하니

내가 나를 칭찬합니다.^^

 

그리곤 남편에게 할인쿠폰을 보여주며 한마디.

 

이건 엄마 꺼야.

엄마도 센소다인 치약 쓰시잖아.

이번에 엄마도 싸게 사시면 좋을 거 같아서

엄마 것도 챙겨 왔어.”

 

남편이 말은 안하지만,

마눌이 부모님을 챙기면 은근 좋아합니다.

 

자기는 성격상 부모님께 싹싹하게 하지 못하는데,

마눌이 나서서 해 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죠.^^

 

 

 

엄마께 할인쿠폰을 드리면서

내가 사온 치약을 보여드렸습니다.

 

약간의 설명이 필요했거든요.

 

엄마, 우리가 사용하는 치약은 개당 2,85유로거든요.

이것 4개에, 조금 더 비싼 치약(3,95유로) 1개를 사면,

총 금액이 15,35유로에요.

15유로가 넘었으니 5유로 할인 받으면

10,35유로에 치약 5개 살 수 있어요.”

 

며느리가 치약을 보여드리며

금액까지 맞춰드리니 시어머니의 한마디.

 

너는 계산을 너무 잘하니 쇼핑 갈 때 데리고 가고 싶다니깐!”

 

시어머니가 이렇게 맞장구를 쳐주셨다고 해도

 

며느리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치약을 사러 가실 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며느리는 그저 정보를 알려드리는 것까지만!

 

혹시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510유로 주고 샀다며, 5개중에 2~3개 드리면 되잖아!”

치약은 사놓으면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는 물건이니

 

내가 몇 개 드리는 것 보다는

시어머니가 직접 가셔서

 

5개를 구매하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보만 드린 것이죠.

 

며느리가 드린 정보가 유용하셨다면

할인쿠폰을 사용하시겠고!

 

시어머니가 할인쿠폰을 사용하지 않으셨다고 해도

저는 정보를 드렸으니 내 할 일은 끝!

 

오늘도 나는 남편 앞에서

내 자랑을 늘어지게 했습니다.

(사실 남편을 세뇌시키는 방법입니다.)

 

물건을 저렴하게 아주 잘 사오니 알뜰한 마눌이고,

이런 정보들도 시어머니께 자주 드리는

(상냥한)정보통 며느리라고 말이죠.

 

참 사소한 것에 기분이 좋고,

소소한 정보지만 시어머니께 드려서 기분이 좋고,

 

또 남편에게 자랑할 것이 있어서

기분이 좋은 그런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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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오스트리아의 와이너리에서 만날수 있는 레스토랑, 호이리겐 그곳에서의 한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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