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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별걸 다 해 먹는 요즘 일상

by 프라우지니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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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내가 생각해도 내가 참 기특합니다.

별걸 다 만들고, 별걸 다 만들어 먹으며 살고 있거든요.

 

 

유튜브에서 영상을

여러 종류의 영상을 보게 되는데..

 

영상을 그냥 보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걸 또 따라하죠.

 

최근에는 올리브 만능 크림을 제조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도 간단해서

사 쓰느니 만들어 써보자!” 했죠.

 

 

유튜브에서 캡처

 

사실 들어가는 재료가 꽤 다양했지만,

나는 내 맘대로 재료도 다 줄여버리고!

 

내가 만든 올리브 오일 만능

크림의 재료는 딱 3가지.

 

올리브오일, 천연 밀랍과 라벤더 오일.

 

원래 라벤더 오일 외에

다른 두 가지(샌들우드, 프랑킨센스)

오일이 더 들어가야 하지만,

 

괜히 다양한 오일 사 놨다가

사용하지 않고 버리면 아까우니

 

그냥 라벤더 오일만 넉넉하게

넣는 걸로 결론을 봤죠.

 

만들기는 엄청 쉽습니다.

 

올리브 오일 350ml

천연 밀랍 35그램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녹이면서 젓다가

라벤더 오일 35방울 넣으면 끝!

 

 

 

그렇게 완성한 내 올리브 오일 만능 크림.

 

용기에 담다가 쏟아져서

꽤 많은 분량을 버렸는데도

엄청나게 많은 분량의 크림이 완성됐죠.

 

주재료가 올리브 오일이지만

크림질감을 예상 했었는데,

 

얼굴에 바르니 기름 천국

 

넉넉하게 발랐다가는

침대에 온통 기름칠을 할 수도 있어서

 

바를 때는 아주 소량만 바르고 있습니다.

 

저녁에만 소량을 사용하니

 

만들어 놓은 분량의 올리브 오일 만능 크림은

앞으로 1년동안 써도 남을 분량입니다.

 

혹시 제 글을 보고 이걸 만들어 보실 분들은

꼭 분량을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50ml만 만들어서 써보시고

더 만드시는 걸 추천 드려요.

 

전 이미 만들어진 상태라

그냥 매일 소량을 얼굴에 바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천연 밀랍은 500g을 샀는데,

달랑 35g만 사용했습니다.

 

만들어 놓은 올리브 만능 크림을 다 사용하려면

앞으로도 까마득한 날이 남았는데,

 

남은 천연 밀랍은 어떻게 소비를 해야하는지

이것도 나에게는 숙제로 남았습니다. ^^;

 

 

유튜브에서 캡처

 

그 다음에 따라서 만든 건 수분 크림.

 

우리 집에는 없는 알로에 젤이라

인터넷 주문을 했고,

 

집에 코코넛 오일도 있기는 하지만,

 

나는 그냥 화장품 용으로 사 놨던

올리브 오일이 있으니 그걸 넣기.

 

이것도 역시 들어가는 분량은 내 맘대로.

 

알로에 젤 100g에 올리브 오일 4수저 넣고,

있는 라벤더 오일이니 이것도 5방울 넣고,

 

그렇게 수분 크림도 만들어놨습니다.

 

저녁에 수분 팩 하는 기분으로 바르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얼굴이 뽀송뽀송.

 

얼굴에 유분기가 하나도 없는 것이

앞으로 데이크림으로 써도 될 거 같기도 하고!

 

이렇게 바르는 것도 만드냐?

 

아니죠. 먹는 것도 했죠?

 

 

유튜브에서 캡처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 건 도너츠 영상.

 

들어가는 재료나 만드는 법이 복잡했다면

애초에 시도를 안했을 텐데..

 

모든 재료를 다 때려 넣고는

반죽하는 아주 쉬운 방법!

 

보통은 이스트를 우유에 넣어서 발효시키고,

하는 등의 귀찮은 절차 때문에 절대 할 시도를 안 했었는데,

한번에 다 넣으면 되니 한 번 해 봤죠.

 

우리 집에는 남편이 사다 놓은

다기능 주방 기구가 있죠.

 

2020/08/29 - [일상이야기] - 남편에게 강림한 지름신

 

남편에게 강림한 지름신

우리가 오스트리아를 떠나지 못하게 상황이 전개되면서 남편이 안 하던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에게 지름신이 강림하셨나 봅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격에 구애 받지 않고 산다는 건 알

jinny1970.tistory.com

 

사 놓고는 한 동안 사용하지 않고

그냥 전시용으로 구경만 했는데,

 

여기에 재료를 넣고 반죽하면 되니

일단 시작 해 보기.

 

도너츠 반죽에 들어가는 재료도 나름 간단합니다.

 

밀가루 400g, 우유 200g, 설탕 20g,

이스트 7g, 소금1/2 수저, 달걀1, 버터 40g.

 

이걸 한 번에 넣고는

그냥 반죽기를 돌렸습니다.

 

대충 반죽된 것을 따뜻한 곳에 놔두고

 

남편과 산책을 갔다 오니

발효가 아주 잘 되어있었죠.

 

 

발효된 반죽으로 

동그란 모양을 잡아서는 튀겼습니다.

 

원래 요리에 설탕/기름이 들어가면

맛 없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거기에 밀가루까지 들어갔으니

꽤 맛있는 도너츠가 완성.

 

도너츠는 딱 4개만 만들어서

2개는 시부모님께 갖다 드리고,

 

남편과 나도 먹고!

 

원래 며느리의 음식에 대해서는

말씀을 아끼시는 시부모님이신데..

 

이날은 반죽이 아주 잘 됐더라,

푹신한 것이 아주 맛있더라.”라고 하셨죠.

 

달랑 2개만 갖다 드려서

딱 맛있게 드셨나보다.”했습니다.^^

 

애초에 도너츠를 만들려고 했던 반죽인데,

전부 도너츠로 튀기면 너무 많아서..

 

남은 반죽으로 시도했던 건

시어머니가 자주 하시는 음식인

 

Buchteln 북텔른 (부흐텔른)

 

 

 

내가 생전 처음, 그것도 도너츠 반죽으로

만들어본 부흐텔른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우리나라의 찐빵과 같습니다.

 

반죽 안에 앙꼬를 넣고는

그걸 나란히 붙여서 오븐에 구우면 되죠.

 

안에 들어가는 앙꼬가

우리의 찐빵에 들어가는 팥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과일 잼이 들어가는데,

이 과일 잼도 조금은 생소한 종류입니다.

 

“Powidl 포비들(오래 달인 서양 자두잼)”

 

우리는 프럼이라고 부르는

서양 자두로 잼을 만드는데,

 

일반 프럼잼보다 더 오래 달이듯이 잼을 만들어,

단맛도 일반 프럼잼에 비해서는 덜 달죠.

 

포비들 잼이 남편이 좋아하는 잼이라

우리 집에는 항상 있으니 이걸 듬뿍 넣어서 만들기.

 

엄마가 부흐텔른 &바닐라 소스요리를 하시면

 

나는 감사히 먹으면서도

그냥 그랬던 요리 중에 하나입니다.

 

아무리 봐도 간식이나 디저트인데

이걸로 한끼를 먹기에는

 

한국인인 나에게는 조금 모자란 듯한

양과 맛이거든요.

 

그냥 그랬던 음식 중에 하나여서

나는 절대 이걸 만들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살 다보니 내가 절대 안할 거 같았던

부흐텔른을 남은 반죽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엄마가 해 주시던 부흐텔른은

항상 바닐라(푸딩)소스와 함께 였죠.

 

항상 곁들여 먹던 소스가 없다고 투덜대시던 남편님.

 

소스 내놓으라

타박해도 안 들리는 척 했습니다.

 

평소에는 알아서 만들어 드시던 바닐라 푸딩인데,

왜 자꾸 마눌에게 신세를 지려고 하시는지 원!

 

요새 저는 지루할 시간이 없이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저녁에 잠깐 노트북 앞에 앉기는 하지만,

 

글쓰기보다는 넥플릭스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또 할만한 새로운 것들을 찾아보고 있죠.

 

오늘은 아크릴 물감으로 쉽게

그림 그리는 영상들이 있던데,

 

조만간 아크릴 물감을 사다가

그걸로 뭔가를 칠하고 있는 건 아닐 가 싶기도 하고!

 

나도 내가 내일 뭘 할지 예상 불가라서

기대가 되는 요즘이죠. ㅋㅋㅋ

 

오늘 본 그림은 따라 하기도

쉬워 보이고, 예쁜던데..

 

갑자기 마음이 동하면

아크릴 물감 사러 가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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