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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새로운 세계를 만나다, 넷플릭스

by 프라우지니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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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글을 쓰지도 않았고

그나마 써 놓은 글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예약으로 올려놨던 유튜브 채널의 영상 몇 개도 이미 거덜이 난 상태로 

이미 편집을 끝내 놓은 영상들을 예약으로 올려야 했지만..


그것도 하지 않았죠.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건 

제가 엄청 바빠서 일거라고 상상하시겠지만


제가 글을 올리고, 영상을 올리는 건 

사실 바쁜 일상과는 전혀 상관이 없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직업 교육을 받았던 2년동안 정말로 겁나게 바쁘고

, 코 뜰 사이 없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주말이면 글을 몰아서 쓴 후에 

그걸 매일 업로드가 되게 예약을 걸고는 했었습니다.




심지어는 조금 더 늦잠을 잘 수 있는 

주말의 아침 잠을 줄여서 글을 쓰곤 했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뭔가에 미쳐 있으면 그것에 올인하게 되는데..


작심삼일 성격의 내가 지난 몇 년 동안 싫증 내지 않고 

글을 꾸준히 쓰고 올렸던 이유는 


아마도 글을 쓰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미쳐 있었기 때문이죠.


결론은 제가 글을 올리지 않는 기간은 일하느라 바쁜 기간은 아닌 거죠

오히려 근무를 하는 날에는 글도 예약으로 올려서 내 빈자리를 채웁니다.


한 달에 8~9일만 근무하면 되는 근무 환경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엄청 많지만

오히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면 글을 쓰지도 않고

글을 올리는 것도 무성의 하게 되죠.


내 글에 달아주시는 댓글을 읽는 재미도

내 영상에 달아주시는 댓글을 읽는 재미도 

지금은 약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며칠 글이나 영상이 올리지 않으면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파묻히는 느낌도 듭니다


매일 올라오는 새 글에는 댓글이 달리지만

며칠 지난 글에 달리는 댓글은 없거든요.



그렇게 며칠이 지났습니다.


지난 3일동안 저는 내 시간을 오로지 하나에만 쏟았습니다

저도 드디어 넷플릭스를 영접했거든요.^^


넷플릭스 말은 들어봤고, 내 핸드폰과 노트북 

심지어 우리 집 TV에서도 연결만 하면 볼 수 있는 넷플릭스인데 

나는 그 세상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넷플릭스를 안 보거든요.


나는 전화도 선불폰을 사용하고 있고전화 할 곳이라고는 오직 남편뿐이라 

10유로 충전하면 보통은 6개월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아낙.


매달 월정액으로 사용하는 핸드폰이라면 

이런저런 종류의 부가서비스를 신청할 수도 있겠지만


선불폰을 사용하고, 집에는 무선 인터넷 설치가 되어있으니 

내 핸드폰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도 집에서만 가능하죠.


남들 다 본다는 넷플릭스가 없어도 별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집에서 보내고, 또 집에는 인터넷이 있으니 

심심하면 유튜브를 통해서 이런저런 영상을 보고는 했었죠.



넷플릭스에서 캡처


요즘 가장 핫하다는 사랑의 불시착”.


본 사람은 몇 번씩 보고 또 봤다고 하는데

나는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짤막한 영상들이 전부였죠.


도대체 리정혁은 어떻게 남한을 오게 된 것인지?” 궁금했고

그의 부대원들은 또 어떻게 남한으로?” 


이런 건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서는 못 만나니 

그냥 내 마음속의 궁금증으로 접어 놨었는데..


언니가가족용으로 신청했다며 

넷플릭스 아이디와 비번을 알려왔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 볼 것이 넘친다는 넷플릭스에 접속했고

그 궁금증이 많았던 사랑의 불시착에 안착했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드라마를 한번 시작하면 끊는 것이 힘들죠.


아예 시작을 안 했다면 모를까, 일단 시작하고 나면 

그 다음 회가 궁금해서 이제는 그만~”하고 노트북을 닫는 것이 힘들죠.



그렇게 지난 3일동안 미친듯이 

사랑의 불시착만 봤습니다.


로맨스 드라마답게 나는 리정혁과 함께 사랑하고

웃고, 울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년이 된 지금은 까마득한 옛일이 되어버린 

내 청춘의 사랑이야기


나도 누군가를 만나서 가슴 설레고, 가슴 졸이고

좋아서 죽고, 슬퍼서 울었던 시간이 있었죠.


나도 그들의 로맨스를 즐기며 이 부분만”, “2시까지만”, 

“3시까지만하다가 새벽 5시에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한국 드라마만 본다고 잔소리하는 남편에게는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봤지? 드라마에 독일어 자막 깔았거든?”


독일어 자막을 다 읽기도 전에 장면이 바뀌는 바람에 

제대로 독일어를 배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한국어 문장을 독일어로 하면 이렇게 되는구나?”는 알았습니다.


넥플릭스는 나의 자유 시간을 뺏어 갔지만

나의 독일어 실력을 확~ 올려 줄 거 같다는 느낌이 팍 느는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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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우리 부부의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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