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남섬일주 in 2010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60회 Te Anau (Control Gate)

by 프라우지니 2012. 3. 24.
반응형

 

 

여행60일째-2010년 3월7일 일요일

Te Anau-Control Gate-Te Anau 25$

 

 

 

오늘은 어제의 피곤한 몸을 조금 쉬여 주기로 했답니다.

                                               사실 우리 여행은 별로 계획 없이 다닌 경향이 있답니다.                                                   

피곤하면 쉬고, 낚시하다가 하루를 그냥 보내기도 하고..

오늘은 컨트럴 게이트에 가서 낚시를 하고, 

테 아나우에서 하루를 보냈답니다.

 

 

 

텐트에서 잔 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먹고,

텐트(바닥)를 말린 다음에 접는 관계로

시간이 많이 걸린답니다. 

 

그래서 첵아웃 시간인 10시까지는 항상 이러고 있죠.

 

                                                     오늘 텐트를 접을 때는 이곳을 떠날 예정 이였는데..                                                         

고기 한 마리 잡은 다음에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왔답니다.^^

 

 

 

 

                                        별로 친근감 안 가게 생긴 외모의 독일청년입니다.                                                           

                                                 캠핑장 우리 옆자리에서 하룻밤을 보냈거든요.                                                                

보통 이런 차는 2명이 여행하는 것이 보통인데,

혼자여서 오며 가며 눈여겨봤었습니다.

 

이 차의 뒤쪽에 나무로 짜 넣은

                                     장(선반 같은)이 눈에 띄여서 대장한테..                              

눈 여겨 봐!  나중에 우리 차 개조할 때 참고 하라구~  

혹시나 좋은 정보 얻을지 모르지 말 시켜봐!”

하면서 살살 궁디를 긁어주니 말을 걸더라구요.        

 

(아시죠? 대장이 이렇게 낯선 사람과

대화를 시작해도 기본이 30분! 조금 더 가면 1시간!!)

 

                                                     이 차에 대해서 얻는 정보는 2300불 주고 샀다는 것!                                                       

  (여기에 살림도구(5키로짜리 가스통까지)포함이구요.)

 

아직은 잘 굴러가고 있다는 것!

(이런 차를 샀다가 중간에 퍼지는 경우는

정말 버려야 하는 상황인 경우가 많답니다.

수리비가 더 들게 되는 정말 오래된 차종이거든요.)

 

며칠 전에 수퍼에 잠시 차 대놓고 갔다 왔는데,

좀도둑이 창문을 깼더라는 것.                       

(이 친구 차 안에 노트북도 2대에 카메라도 있고,

아무튼 돈이 나가는 것이 좀 있습니다.)

 

다행이 일찍 발견한 탓에

도둑은 아무것도 가져가질 못 했고,

보험회사에서 유리창 값 200불

받아서 수리했다고 하더라구요.

 

여행 후 떠날때는 아무리 못 받아도

2000불은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것!

 

지붕 낮은 우리 차에서 자다가

이런 차 보면 지붕도 높은 것이

럭셔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대부분의 젊은 유럽인들은 위험부담을 안고서도

이런 중고차를 사서 갈 때까지 잘 타다가

출국 할 때 다시 거의 제값을 받고 팔고 갑니다. 

 

반액만 받고 판다고 쳐도 렌터카

빌린 거 보다는 싸게 먹히는 거죠!

 

 

 

 

정오가 다 될 무렵부터 대장은

                                      저곳에 터를 잡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저 호수의 마주 보이는 쪽이 테아나우 입니다.

 

마눌은 처음에 낚시 시작할 때 어디쯤에서

할껀가 위치 확인하고는 다시 차로 돌아갑니다.

 

위 사진에 왼쪽으로 이어지는 사진입니다.

 

 

컨트롤게이트의 다리 위에서 보면

                            테아나우 호수가 이렇게 보인답니다.           

                   

  가끔씩 중간에 수영하는 송어도 보입니다.

                      그럴 때면 대장한테 빨리 알려줍니다.                   

  어디쯤에서 송어가 놀고 있으니 그쪽으로 던져보라구~

 

 

대장은 몇 날 몇 일을 이곳에서 낚시해도

한 마리도 못 잡는 고기를 키위(뉴질랜드 사람)

어르신 내외분이 한 마리 잡아가지고

오시길레 말을 걸었습니다.    

 

 “그거 어디서 잡으셨어요?

제 남편은 아무래 해도 못 잡던데…”했더니만…

 

이 어르신들 오늘 고기를 잡으셔서

기분이 좋으셨는지 나보고 고기를 잡으랍니다.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내가 잡은 고기도 들고 사진을

안 찍은 내가 얼떨결에 그 어르신의

고기를 잡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근디.. 이 고기는 쪼매 이상합니다.

원래 물고기는 통통한데 얘는 쪼매 홀쪽하더라는..            

다이어트 한 생선인지 원…

 

잽싸게 아래서 낚시하는 대장을 불러 올렸습니다.

“대장아! 빨리와봐!

이 양반들 고기 잡으셨는데,

어디서 잡으셨는지 여쭤봐~

혹시 알아? 좋은 정보 얻을지?

(매일 이런 소리(혹시 알아? 좋은 정보 얻을지?)하는 건 접니다.^^)

 

 

 

대장은 열심히 팔 운동 중입니다.

(팔도 안 아픈지 원!!) 말 안 걸고 가만히 두면

저렇게 저녁때까지 열심히 낚시할겁니다.

 

배 고프다고 소리도 안하고

                                               끊임없이 낚시대를 던집니다.                                                  

모르죠! 고기를 낚는 것이 아닌 풍경을 낚고 있는지도..

 

 

차에서 혼자 잘 놀고

(책도 읽고,수도쿠도 하고,주변을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낮잠도 자고)있다가도 가끔씩 끼니때가

지나가면 대장이 걱정이 됩니다.

 

점심 싸 오라고 말 한적은 없지만,

그래도 식빵에 살라미 썰고,

아침에 익혀서 가지고 나온 달걀도

썰어서 샌드위치 만들고,  주스가루에

물 넣어서 달콤한 주스물도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마눌의 본분(남편 굶기지 않기)은

지켜야 할 것 같아서요.^^;

 

 

 

샌드위치 들고 걸어서 10분 정도 걸려서

컨트롤게이트에 가서 와이와우강쪽에서

낚시하던 대장을 발견했습니다. 

(아까는 테아나우 호수쪽에 있었는디)

 

하얀 비닐봉투를 잘 모셔뒀다가 제가 가니 보여줍니다.

드뎌 송어를 잡았네요.^^

 

                                             아까 내가 들고 찍었던 사진보다는 통통한 놈입니다. ^^                                                    

고기 잡았다고 대장 입이 벌어지니

덩달아 마눌도 행복해집니다.

 

 

사실 오늘은 테아나우를 떠날 계획이였는데..

고기 잡은 김에 그냥 캠핑장으로

다시 돌아가서 빨리 생선은 구워 먹자는데

합의를 하고 다시 차로 돌아갑니다.

 

뉴월드(슈퍼마켓) 봉투에

송어 넣어서 대장은 신바람 나게

테아나우호수를 배경을 한 컷 찍습니다.

 

 

 

컨트롤게이트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에서 보는 테아나우의 모습도

환상적으로 이쁘답니다.

 

차를 이곳에 주차하고 3박4일 케플러트랙을 돌아오는거죠!

                                               단, 한가지 흠이라면 가끔씩 차도둑이 등장한다는 것!                                                      

유리창으로는 값 나가는 거 없는 차처럼

보이는 것이 중요한가 봅니다.

 

 

다시 캠핑장에 돌아와서는 오늘 아침에

우리가 떠났왔던 그 자리에 다시 텐트를 칩니다.

 

우리 텐트 뒤로 보이는 캠핑카는

                           이곳에 연중계약으로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천막아래에 나름 텃밭이라고

여러 가지 허브를 심어놓았답니다.)

 

이렇게 일년치 돈을 내고는 주말마다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이곳이 일종의 별장이 되는거죠!

 

 

 

자! 이제 여러분께 샌드플라이의 실체를 공개합니다. 

바로 이놈이 샌드플라이 입니다.

 

제가 말씀 드린 그대로죠? 

생긴 것은 초파리인데 모기(피 빠는)기능이 있다는..

 

대낮에만 활동을 하고,햇볕에 서 있으면

괜찮다고 하는 말 다 뻥이지 싶더라구요.                  

에도 찾아오구요.

햇볕에 서 있어도 뒤쪽의 그늘로 찾아와서 

공격을 한답니다.

 

                                                                              아! 걸을 때면 괜찮습니다.                                                                                          

  게으른 녀석들인지 행동이 느린지

걸을 때는 공격을 안 한답니다.

 

이 사진이 Stoat스타웃의 덧입니다.

 

         상자의 아래쪽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에

달걀을 올려놓으면 되는거죠!

상자뒤로 실제 스타웃의 모형도 있구요.

 

이 상자는 판매용입니다.

                                            DOC안내소에서 100불에 팔던데..                                           

  100불이나 주고 이거 갔다가 뭐에 쓰남?

 

 

테아나우의 상징인 푸케코 상입니다.

                   파란색의 닭이라고 보심 될거 같습니다.                      

  푸른 초원에 사는 야생이구요. 날기도 합니다.

 

                                                           (지금보니 푸케코가 아니고, 타카헤같습니다.                                                                  

  둘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타카헤가 쪼매 더 뚱뚱하거든요.^^)

 

한 키위(뉴질랜드 사람)의 말에 따르면

푸케코는 닭처럼 멍청해서 날때는 다리를 접어야 하는데,

날 때도 다리를 쫙 펴고 아주 웃기게 난다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사실은 난다기 보다는

발버둥을 심하게 쳐서 몸이 잠깐 뜨는 정도의 수준이랍니다.

 

실제로 제가 보니 발버둥쳐서 몸이

약간 뜨는 정도보다는 훨 더 많이 뜨구요.     

     

다리를 쫙펴서 웃기게 날기는 하더라구요.

나중에 푸케코의 사진을 보실수 있습니다.

 

낚시중인 남편

 

송어는 맛있게 구어먹고

(죄송^^; 사진이 없다는..먹는데 너무 급했나?)

저녁 8시경에 산책 삼아서 다시 컨트롤게이트에 나왔답니다.

지금은 와이와우강 쪽에서 낚시를 합니다.

 

 

 

여러분께 아름다운 테아나우 호수의

저녁놀을 선물로 드립니다. ^^

 

저 앞에 검정이랑 오렌지볼은 좀 치우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것이 신경이 많이 쓰인답니다. 

저것만 없음 사진이 더 근사할 것 같은디..

(이유가 있어서 해놨을 테니 내가 뭐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위 사진과 이어지는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저 건너에 테아나우

읍내(도시보다는 작으니)가 있답니다.

 

위 사진과 이어지는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실제로 보면 더 근사한데 사진으로는 영~ 그 맛이 안 나네요.

 

 

 

남들이 보기에는 낚시꾼 부부같이 보입니다.

 

사실 저한테 낚시대를 사준 이유가

사실은 2개의 낚시대로 더 많은 고기를 잡으려는

대장의 음모가 숨어있었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어디에서든지 한 사람이

        한 개의 낚시대만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그래서 혼자서는 절대 2개의 낚시대를 쓸 수가 없다는..          

                                         

  저라도 옆에서 서 있어야 낚시대 2개를

호수에 드리울 수 있는거죠!

아! 그리고 뉴질랜드에서는 바다를 제외한 곳에서

낚시 할 때는 꼭 낚시면허증이 있어야 합니다.

(돈 주고 사야 한다는 얘기죠!

이 이야기 전에도 한 거 같은디..)

 

자! 오늘은 여기까지..

 

                                               참! 캠핑장 요금이 28불에서 25불로 3불 더 싸졌습니다.                                                  

  “왜 깍아준데? 물어봤어?” 했더니만 그냥 싸게 해주니

그냥 말 하지 말고 그냥 있자는 대장!  

 

아마도 몇 일 이상 지내면 싸게 해 주는

제도가 있나부다..로 혼자 결정했답니다. ^^           

    (괜히 카운터로 쫓아가서 왜 싼데요?

했다가 제값 다 주게 되면 억울하니까^^)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