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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일주 in 2010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49회 Milford Track 밀포드트랙1일째

by 프라우지니 201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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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49일째-2010년 2월24일 수요일

 

Te Anau- Te Anau Downs-Glade House-Clinton Hut

Milford Track 밀포드트랙1일째

 

 

 

우리는 테아나우의 DOC안내소에 모여서 버스를 타고 테아나우다운스까지 갔답니다.

 

버스에는 우리랑 같이 3박4일 동안 같이 걷게 될 사람들이 서로 눈인사만 주고받으며 같이 이동을 했구요.

 

테아나우 다운에서는 보트를 타고, Glade House까지 가서는 열심히 5키로 걸어서 클린톤헛에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우리부부의 밀포드트랙킹 베낭이 되겠습니다.

 

꼭 아빠베낭이랑 아기베낭같죠?                    

 (조금 더 큰 베낭도 있었는디. 왜 하필 젤 작아 보이는 베낭을 주고서는…)

 

큰 베낭에는 우리 슬리핑백, 요리 해 먹을 그릇,옷가지 등등이 들어있었구요.

 

작은 베낭에는 우리가 3박4일 트렉킹 할 동안 먹을 것만 들어있었답니다.

3일내내 걸으면서 열심히 가방을 줄였죠!!^^

 

그 옆에 낚시대는 어제 DOC사무실에서 소정의 절차(약품에 5분 동안 담금)와 확인서를 첨부한 상태입니다.

 

각각의 헛에 가면 헛의 레인져(산장지기)가 확인서를 있냐고 묻고 보자고 합니다.

 

(이것도 다른(강)에서 안 좋은 것이 묻어서(디디모-이건 나중에 설명할 예정) 국립공원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랍니다.)

 

 

 

테아나우 다운에 먼저 도착 해 있는 사람들과 같이 보트를 오르기를 기다리는데,한 대의 관광버스가 서더니만, 거기서 우루루 사람들이 몰려나옵니다.

 

가슴에는 저마다 이름표를 달고 있어서 “저게 뭐지?”했었는데..

밀포드 트랙 가이드투어를 하는 사람들이였답니다.    

                                          

 (이름표 단 사람들=가이드 투어, 이름표 없는 사람들=개별여행자)

 

위의 사진은 우리와 함께 3박4일을 여행한 일행 중에 한 명이 여행이 끝난 후에 전체메일로 보내준 사진입니다.

 

베낭이 크기를 보니 가이드투어와 개별여행자들이 섞여서 보트에 오르고 있네요.

 

이 사진에 내 뒷모습이 찍히지는 않았지만,  부산하게 움직였던 그 시간이 이렇게 평화로운 풍경으로 찍혀있다는 것이 좋아서 이 사진을 보내준 이에게 감사의 멜을 보냈었답니다. 

 

하늘이 날씨가 그리 썩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베낭에 우비랑 다 챙겨서 별로 걱정을 하지 않았답니다.

 

 

이 사진도 위의 사진과 함께 온 사진입니다.

 

우리가 도착할 방향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저 호수 끝에서 우리는 트랙킹을 시작 하는거죠!    

 

 (왜 내가 찍은 사진보다 남들이 찍은 사진이 다 멋있는지 원!)

 

 

 

보트가 Glade House에 도착할 무렵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보트안에 있는 사람들이 우비를 챙겨서 입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아줌니 가슴에 이름표 달린 거 보니 가이드투어 하시는 분인거죠!

 

가이드투어팀은 이미 어디선가 미팅을 하고 왔는지, 서로 인사도 하고 그러는데..

 

개별여행자팀은 서로 소 닭 쳐다 보듯이 그렇게 여행을 시작했답니다.^^;

 

 

 

보트에서 내릴 준비 중입니다.

 

비는 세차게 내리고, 조금 더 있다가 간다고 덜 맞는 것도 아니고 해서 일단은 뒤에 서있는 사람들한테 밀리듯이 떠밀려서 보트에서 나왔답니다.

 

사진에 대장 얼굴이 참 무표정하네요~

 

 

 

이곳의 그 유명한 밀포드트랙의 첫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네요!

 

다른사람들도 사진을 찍으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대장은 혼자서 이정표를 독차지 하고 싶은지 나중에 찍으라고 하더라구요.

 

“뭐시여? 80명이 이동하는데, 언제 기다렸다가 사진찍어?

그냥 옆사람이랑 사이좋게 찍어!” 하면서 찍었는디..

 

그 와중에 대장은 왜 손을 올린겨?

우리는 여기서 1시간30분을 비 오는데 열심히 걸어야 하는거죠.

 

 

 

비 오는데 한 20분 열심히 걸으니 오두막이 보이더라구요.

 

처마 밑에 조금 쉬었다 갈까? 하는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했더니만,

이곳이 가이드투어팀의 숙소인 Glade House글래이드 하우스입니다.

 

쉴만한 처마도 없고 해서는 그냥 직진해서 지나쳤답니다.

 

 

 

비는 오지만 인증샷하는 것은 잊지 않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답니다.

 

저 뒤에 다리에 건너가는 사람이 보이시는지..

우리도 열심히 가서 저 다리를 건너서 가야 하는거죠~

 

다리 건너다 말고, 다리 아래 맑은 물에서 수영하는 고기를 구경하느라 조금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나네요.

 

 

 

대부분의 길은 이런 숲길을 걷는답니다.

물론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고, 옆에 강을 끼고 걸을 때도 있지만요.

 

천천히 걷다보면 뒷사람들이 추월(차야?) 하는 경우가 많은 관계로..

 

어느정도 속도를 맞춰야 추월 안 당하고,

나도 추월 안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갈 수 있답니다.

 

길이 넓지 않은 관계로 2명이 나란히 가기에는 조금 버겁습니다.(무거운 베낭까지 메고는..)

 

 

 

클린톤헛 가는 길에 내내 우리가 보면서 걸어온 클린톤강입니다.

 

물은 무지하게 맑아서 속에 있는 모든 것이 보인답니다.

송어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장어도 많이 살고 있답니다.

 

 

 

열심히 걸어서 드디어 우리는 클린톤헛에 도착했답니다.

오른쪽에 모자(엄마,아들-미국인이였던 기억이)팀이 주방에서 나오네요.

 

왼쪽과 중간은 숙소랍니다. 한방에 침대가 20개 있구요.

우비랑 신고 온 젖은 신발은 밖에 걸고 방으로 들어가야 한답니다.

 

365일중에 200일이 비 온다는 피요르드에서 솔직히 비 안 만나고 트랙킹을 하는 것도 큰 행운이지만, 하루쯤은 비 맞으면서 걷는 것도 생각보다 운치 있고 좋더라구요.

 

(이건 베낭이 가벼운 내 생각이고, 무거운 베낭을 멘 대장은 다른 생각일수도 있겠죠?)

 

 

 

자! 밀포드트랙의 숙소를 공개하겠습니다.

 

우리부부는 조금 늦게 도착한 덕에 출입구 바로 앞에 2층 침대에 대장은 위에 마눌은 아래에 자리를 잡은거죠!

 

밖에 걸어놨던 우비가 어느 정도 마르니 대장은 다 챙겨서 자기 옆에 두고 잠시 쉽니다.

 

보시다시피 2층 침대에 달랑 메트리스 한 장입니다.

여기에 자기 슬리핑백을 펴면 잠자리게 되는 거죠!!

 

여행 가기 전에 대장이 메모리폼으로 된 귀마개를 사길레 왜 사나? 했었는데..    

밤에 깜짝 놀랐습니다.

 

왜 그리 코고는 사람들이 많은지원!                                               

 

조용한 한밤에 들리는 코고는 소리는 천둥소리 저리가라~ 더군요.

 

귀 막으면 조용은 하지만, 그래도 비 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저는 귀마개를 빼고 잤었답니다.

 

 

 

우리가 묵는 숙소에서 문을 열면 보이는 풍경입니다.

 

대장은 소독하고 증명서까지 받아온 낚시대를 들고는 비가 덜 오니 숙소 근처로 낚시를 갔습니다.저는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한바퀴 살짝 돌았답니다.

 

숙소 뒤쪽에 헬기장(그래봤자 H자로 그려진 공터지만)도 있더라구요.

 

아! 헬기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있군요.

제가 테아나우에서 케플러트랙을 끝내고 왔다는 젊은이랑 대화를 했었답니다.

 

“아니 왜 그렇게 Grest Walks그레이트 워크 (밀포드 트랙, 케플러 트랙,루트번 트랙등)에 있는 오두막은 하루에 45불이나 받는데? 이거 너무 비싼거 아니야?” 했더니만,

 

그 친구말이 산 중에 있는 오두막에는 화장실도 헬기로 퍼다 날라야 한다나?   하면서 비싼 이유를 자기 딴에 설명하더라구요.

 

그래도 비싼 건 맞습니다.

 

오두막에 있는 시설은 수세식 화장실(그나마 성수기에만 이용가능/비수기에는 푸세식 화장실인거죠! ), 가스 스토브(성냥이 있어야 켜지는),침대뿐인데 말이예요.

 

 

 

저녁때가 되니 날씨가 개이면서 파란하늘을 보여줍니다.

낼은 날씨가 맑으려나? 하는 기대까지 갖게 하더라구요.

 

 

 

대장이 나간지 10분도 안되서 이리 큰 레인보우송어를 잡아가지고 돌아왔답니다.

깜짝 놀랐다니까요~ 크기도 상당하구요.

 

숙소에 있는 38명의 사람들이 무지하게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답니다.

(사실은 “나도 한 토막 주지..”하는 눈이였던 거죠!!^^)

 

클린톤강에서는 누구나 이렇게 고기를 쉽게 잡을 수 있는 중 알았는데.. 나중에 와이타키 강어귀에서 연어 낚시하면서 만났던 테아나우에 사시는 낚시꾼이 하시는 말씀!

 

클린톤강은 너무 맑아서 사람이 고기를 볼뿐만 아니라 고기도 사람을 보지. 베테랑 낚시꾼도 그 강에서는 잡기가 힘든데, 운이 좋았구먼…”하시더라구요.

 

 

 

잡아온 고기는 잘라서 클린톤헛에서 상주하는 레인져(오두막지기)한테 한 토막 주고,

한 토막은 대장이 송어 잡을 때 옆에서 사진 찍어줬다는 부자(아버지,아들)팀에게 주고!

 

한 토막은 대장이 기름도 없는데, 마른 후라이팬에 구어먹고,(소금만 쳐서 먹으니 맛이 별로인듯..) 나머지는 물에 끓여서 건더기만 건지려고 끓이고 있는 중입니다.

 

나머지는 어떻했냐구요?

 

다음날 저녁에 신라면 끓여서 먹을 때 같이 넣어서 생선맛 신라면 끓여서 먹었답니다.

 

가져온 양념이 변변치 않아서 그나마 매콤한 신라면 국물에 들어가니 비린내를 감추더라구요.

 

 

 

밀포드트랙이 어떤 여정으로 진행되는지 여러분께 알려드리지를 않았네요.

 

보트에서 내려서 첫날은 Clinton hut클린톤 헛에서 보내구요.

2일째는 Mintaro Hut민타로 헛에서 보냅니다.

 

3일째는 Mackinnon Pass 맥키논 패스를 지나서 Dumpling hut 덤플링헛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4일째는 sandfly point 샌드플라이포인트까지 가서 보트를 타고 밀포드사운드로 가는거죠.

 

가이트투어팀은 개별여행자들과는 숙소가 다릅니다.

 

샤워도 할 수 있고, 식사도 다 주고, 2시간마다 걷는 중간중간에 차도 주고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대신 아주 많이 비싸다는 것만 알고 있죠! 얼만지는 확실하게 모른다는..

 

3박4일간의 여행 중에 40여명의 개별여행자들과 40여명의 가이드투어팀 여행자들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수도 없이 만난답니다. 

 

하루에 80여명의 사람들이 복작거리면서 비슷한 구간을 매일 가는거죠!

검은색 바탕의 오두막표시는 가이드투어하는 사람들이 묵는 헛이랍니다.

 

오늘은 1시간 반 걷는 여정이라 그리 힘들지 않았지만, 낼 더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어서 사실 걱정이 조금 됐답니다. 

 

제가 많이 걸으면 발뒤꿈치가 부어오르거든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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