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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남편이 내주는 숙제들

by 프라우지니 2019.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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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은 매일 매일 남편이 내주는 숙제(?) 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바쁘다는 이야기죠.^^

 

요즘 남편은 마눌의 뉴질랜드 (워킹) 비자를 준비 중이거든요.

마눌의 비자지만 서류를 준비하는 사람은 내 보호자인 남편!^^

 

마눌에게 떨어진 첫 숙제는..

재직증명서!

 

9월말까지 근무를 하니 난 아직 회사에 소속된 직원이고..

비자를 준비할 때 이런 재직증명서는 기본이죠.

 

영문으로 준비해야 해서 직원에게 “영문으로 써 달라”고 직접 써야할 문장까지 들고 갔었습니다. 그래서 영문 재직증명서는 (공짜로) 습득!

 

영문 재직증명서에 내가 살고 있는 주소까지 넣어서 ...

남편과 같은 집에 산다는 증명까지 한 번에 해결.

 

 

 

그리고 나에게 떨어진 또 다른 숙제는 “우리부부의 사진 찾기”

2014년~2019년(5년간) 사이에 둘이 찍은 사진들을 찾아야 했죠.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남편과 지난 5년간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는 증명을 해야 하죠.

그렇게 열심히 년별로, 월별로 사진을 찾았습니다.

 

세 번째 숙제는 조금 난항을 겪었습니다.

 

일종의 은행 잔고증명서인데, 내 계좌 번호와 내가 살고 있는 주소까지 넣어서 발급받을 것!

 

이건 은행에 가면 금방 받을 수 있는 줄 알았었는데..

내가 애초에 통장을 만든 곳이 그라츠(다른 도시)여서 그 곳으로 연락을 하라네요.

 

내 계좌도 있고, 내가 살고 있는 주소도 내 계좌를 치면 나오는데..

그거 하나 발급 해 주는 것이 뭐가 어렵다고 그리 쌀쌀맞은 태도를 취하는 것인지..

 

지점에서는 “발급”자체를 하고 있지 않다고 하면서..

“어제 내가 4번이나 말했는데 오늘 또 왔어요?”

 

“내가 한 말을 제대로 이해 못했나?“ 하는 마음에 그 다음날 또 갔었거든요.

 

“내가 외국인이여서 지금 이렇게 불친절한 건가?”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상대방에 볼 때는 안 되는 걸 해 달라고 하는 “말 안 통하는 외국인”이였겠죠.^^;

 

마눌의 일은 뒷짐 지고 앉아서 끝까지 안 도와주는 남편이 결국 나서야 했죠.

 

남편은 본사에 전화를 걸어서 “지점 직원이 행동”에 대해서 문의를 했던 모양인데...

잔고증명은 본사에서만 가능하고 발급비는 10유로나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내가 본사에 전화를 걸어서 내 계좌 (본인) 확인하고, 계좌번호와 주소가 들어간 영문 잔고증명서 발급신청을 마쳤습니다. 1주일 소요된다니 기다리면 오겠지요.

 

 

오스트리아의 범죄증명서

 

오늘 내가 해야 했던 숙제는 “오스트리아 범죄 증명서”

그걸 발급받으러 우리나라의 동사무소에 해당 하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짜로 발급 해 주는 서류인데...

 

오스트리아에서는 30유로가 넘는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다행히 타 관청으로 제출할 용도는 많이 저렴한 16,40유로라 감사.^^

 

제 건강검진은 비엔나로 가서 해야 하는데..

그건 제 근무일을 피해서 남편이 알아서 스케줄을 잡지 싶습니다.

 

그라츠에 살 때는 그곳에 있는 (뉴질랜드 이민국 지정) 의사한테 갔었는데...

지금은 비엔나에서 밖에 안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비엔나로 가야한다고 합니다.

 

건강 검진료는 겁나 비싼 450유로라고 남편이 흘리듯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고..

내 비자수속을 하는데 총 850유로인가가 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남편이 하는 말.

“당신이 반 낼래?”

아무 말 안했습니다.ㅋㅋㅋ

 

남편이 돈이 없다면 내 돈을 줘야 하지만..

돈이 있으면서 괜히 그러는 소리이니 안 들리는 척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오스트리아의 뉴질랜드 대사관에서는 비자발급에 대한 일은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독일의 베를린(인가?)으로 서류를 보내야 하죠.

 

준비한 서류에 내 여권까지 동봉하면,

내 여권의 한쪽에 뉴질랜드 (워킹)비자가 붙어서 오겠죠.

 

매번 이렇게 준비하는 서류도 많고, 비싼 건강검진비에 비자 수속비까지 합쳐서 100만 원 정도 들어가면 그냥 한 번에 거주비자를 신청해서 받는 것이 더 저렴하지 않은가 싶기도 한데...

 

이번에 얼마나 머물지 모르니 그건 무리가 있을 거 같고!

 

남편이 가지고 있는 “영구 거주비자”는 거주비자 발급받고 1년6개월~2년을 뉴질랜드에 살아야 받을 수 있거든요. 가서 이번에 1년만 있다가 나오면 받지 못 할 테니 그것도 그렇고..

 

마눌의 모든 일을 주관하는 남편이 알아서 결정하겠죠.

 

이번에는 어떤 비자를 신청하게될지 궁금합니다.

마눌에게 “2년짜리 워킹비자”가 나을지 아님 “거주비자”가 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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