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제목을 써놓고 보니 쪼매 그렇습니다.
사실은 돈 버는 재미가 아닌 "삥 뜯는 재미"라고 해야 맞을것 같은디..
떠날 준비를 하는 우리는 얼마전에 가구를 팔았습니다.
침대도 어렴풋이 비싼거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팔려고 내놓을 때 보니 우리가 쓰던 침대가 750유로(백만원도 훨~넘는)였더라구요.
그렇다고 돌침대로 아니고, 특별한 기능도 없는디... 순전히 쪼매 좋은 매트리스를 고르다 보니 그렇게 초호화(내 수준에서는) 침대에서 잤었나 봅니다.
거기에 장농,침대용 소파(손님들이 오면 침대로 변신하는),식탁 세트까지 겨우 4가지 물품이였는데, 처음 (2년 전) 가구 살 때는 거의 500유로 이상을 들여서 샀었답니다. (물론 남편이 다 냈지만..ㅋㅋ)
이제 떠나는 마당에 이거 정리하는데도 또 일이죠.
우리가 산 가격 무시하고 단돈 500유로에 이것들을 팔아 치우기로 했답니다.
(여기는 중고 가구도 헐값이 아니고 거의 새것의 20~30% 빠지는 가격에서 거래가 됩니다.)
내 친구의 친구가 폴란드에서 이곳에 들어와서 이제 정착하려고 하는데, 그녀도 가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중간에서 내가 중개(?)를 해서리 가구는 그녀에게 500유로에 낙찰이 됐습니다.
비싼가구 싸게 산 그녀도 좋고,!
가구 안 팔릴까봐 걱정하는 남편에게도 좋고!
그렇게 가구는 며칠 전에 그녀가 실어갔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집은 식탁이 있던 자리에는 플라스틱 큰통이 자리하고 있고,
장농에 있던 옷들은 나무 선반에서 자리를 못 잡아 후줄근하게 있고,
침대는...맨땅에 잘 수가 없어서, 일단 매트리스만 우리가 더 쓰고 나중에 남편이 차로 실어다 주기로 했답니다.
집 분위기가 2년전 우리가 이 집에 처음 이사왔을때 가구없이 황량했던 그시절로 돌아가 있습니다.
아직 이번주말을 빼고도 아직 1주일이나 더 견뎌야 하는디...
정말 이리 황량한 집에서는 별로 애정이 퐁퐁 쏟지 않습니다.^^;
그저 빨리 뱅기타고 떠나고 싶을뿐!!
아! 제목이 돈 버는 재미니깐 돈 번 얘기를 해야죠!
(가끔씩 삼천포로 잘 빠집니다. 이것도 나이탓인듯..)
비싼가구 단돈 500유로에 팔아놓고, 난 너무도 당당하게..
"내가 물건 파는데 중개를 했으니 중개료 내야지?
그냥 10%만 줘!(이거 50유로인거죠!^^) "했죠.
하나도 안 착한 남편이 (특히 돈에 있어서는..) 어찌 이번에는 안 준다는 소리를 안하니… 아마도 내가 출국하기 전에는 받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ㅎㅎ 중개수수료가 이렇게 큰 금액(나에게는)이니 나중에 중개하는 직업을 찾아볼까 생각중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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