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요새는 여가활동을 가족전체가 함께 즐기는 추세죠.

 

주말에 침대를 차지하고 누워서 하루를 보내는 아빠도 계시겠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나들이나 짧은 여행을 떠나는 아빠들도 꽤 계시지 싶습니다.

 

한국에 비해서 여가시간이 나름 여유로운 유럽.

시간이 많은 만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도 많습니다.

 

지금은 여름휴가 기간!

 

아이를 따로 맡기고 부부만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이를 데리고 휴가를 가죠.

 

휴가도 아이들만을 위한 휴가가 아니라 가족모두가 즐길 수 있는 휴가의 형태를 띕니다.

 

그런데 요새 신문에 그리고 내 눈에 보이는 건 “가족휴가”라기보다..

어찌 보면 아동학대에 가까운 일들뿐입니다.

 

모르죠,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것일 수도.

내 생각이 이상한 것인지, 아님 내 생각이 옳은 것인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을 달라는 이야기인거죠.^^)

 

 

무료신문 Heute에서 발췌

 

며칠 전 신문에 등산하다가 탈진해서 산악구조대에 의해 산 아래로 내려온 10살짜리 독일 남자아이에 대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베를린에서 오스트리아까지 여름휴가를 온 모양인데,

10살짜리도 성인처럼 힘든 산행을 잘 해 낼 꺼라 생각했던 것인지..

 

산악열차가 출발하는 곳인 “샹 볼프강”에서 출발해 샤르베르크산을 오르기 시작했던 모양인데..  등산  5시간 후에 아이가 탈진해서 산악구조대가 출동했었다고 합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혼잣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쯧쯧, 거기는 산 위까지 올라가는 산악열차도 있구먼, 산악열차 타고 가지.

돈 몇푼 아끼려다가 휴가 와서 병원신세를 지면 더 손해지!“

 

아이가 탈진이 될 때까지 수차례 “힘들다”고 했을텐데..

 

아이가 힘들어 하면 중간에 더 쉬는 시간을 갖고,

중간쯤에 내려오는 것도 방법이었을 텐데..

 

굳이 정상까지 갔어야 했던 것인지..^^;

 

Schafberg 샤프베르크산은 저도 가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전에 한 포스팅을 보면 참고가 되실 듯.

 

정상에서 보는 잘츠캄머굿의 여러 호수 풍경은 근사했지만,

저에게도 참 노곤했던 하루로 기억됩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514

멋진 풍경이 있는 잘츠캄머굿 샤프산, 샤프베르크,

 

 

무료신문 Heute에서 발췌

 

그리고 그 다음날 또 다른 기사가 났습니다.

 

해발 3,000미터 이상의 Glockner 글록크너산의 힘든 등산로 하나를 선택해서 12살짜리 딸이랑 등산을 갔던 비엔나에서 온 아빠가 결국은 탈진한 딸을 운송할 산악구조대를 불렀다고 말이죠.

 

12살이면 키는 성인만큼 클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발 3000미터가 넘는 힘든 산행을 해낼 체력이 된다고 생각한 것인지..^^;

 

 

무료신문 OEsterreich 에서 발췌

 

해발 2950미터 지점쯤에서 소녀는 구조가 되어서 내려왔네요.

탈진한 소녀는 결국 경찰 헬기에 매달려서 산을 내려온 모양입니다.

 

이 아빠는 아이에게 어떤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이렇게 힘든 산행을 선택한걸까요?

 

설마 함께 산행할 파트너 개념으로 아이와 함께 한 것은 아니겠지요?

 

 

잘츠캄머굿지역의 호수중 하나인 아터 호수

 

또 다른 곳에서 또 다른 형태의 가족휴가를 만났습니다.

 

남편과 카약을 타러 갔던 아터호수.

호수 주변의 도로를 달리는 가족을 봤습니다.

 

엄마, 아빠와 덩치가 작은 두 아이가 차들이 다니는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남편이 매년 자전거로 호수를 한 바퀴 도는 투어를 하지만,

마눌은 동참을 안 시켜주는 구간입니다.

 

자전거 도로가 없는 구간이 대부분인지라 차들과 나란히 달려야 하니 위험합니다.

 

차들이 다니는 도로라서 자전거도 어느 정도 속도를 내서 달려줘야 한다고 말이죠.

자전거 뒤에 차들이 서행하면서 따라오는 것도 민폐 중에 민폐이니 말이죠.

 

 

 

실제로 아터 호수변을 달리는 자전거는 이런 형태입니다.

 

왕복 좁은 2차선인지라, 우리 차선에 자전거가 있으면 서행하면서 따라가다가..

반대편 차선에서 차가 안 올 때 얼른 중앙선을 넘어서 자전거를 추월해야하죠.

 

자전거 추월하다가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과 사고가 나면 다 내 운전자 책임.

자전거와의 사이에 거리가 너무 좁아서 자전거를 살짝 밀어도 다 운전자 책임.

 

이런 곳에서 사고가 난 휴가객의 기사를 매년 휴가철마다 읽게 됩니다.

 

70대 부부가 호수 변을 자전거로 달리다가 자동차에 살짝 부딪혀서 튕겨져나가 사망했다는.

 

이렇게 자전거 타기 위험한 도로를 6살 정도의 아이들과 나란히 달리는 부부입니다.

 

남편은 성인인 마눌도 위험하다고 같이 안 타려고 하는 도로인데,

아이들의 부모는 “안전불감증”이 걸린 것인지,

 

아님 “차들이 알아서 피해 가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인지..

어떤 종류의 휴가를 원하길레 아이들의 위험하게 하는 활동을 같이 하는 것인지..^^;

 

 

 

할슈타트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구간(22km/3시간 소요)에서도 어린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오르막길에 딸아이의 자전거를 밀어 올리는 아빠와 그 뒤에 자전거를 끌고 가는 엄마.

 

할슈타트 호수변은 처음 5km정도 차들과 함께 달려야 하는지라,

아이들을 동반하기는 위험하다는 안내가 웹사이트에 있었는데!!

 

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이 구간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경사가 45도 이상인지라 자전거 브레이크를 양손으로 잡아도 자전거가 저절로 내려가는 곳도 있었고, 대부분의 구간이 비포장도로이고, 경사도도 꽤 있는지라 숨이 헐떡이는 구간이 꽤 있었습니다.

 

처음에 만만한 구간을 달리면서 “자주 와서 달려도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마지막 악마의 구간을 달린 후에는 “한 번 달린 것으로 만족” 한 할슈타트 한바퀴 돌기.

 

나는 그것이 궁금했습니다.

 

휴가지를 선택하고, 어떤 활동을 할 때 과연 아이의 의견은 물어본 것인지.

 

10살 이하의 아이들에게 잘 설명했음에도..

아이들이 자동차와 나란히 달리는 길을 선택하고, 탈진할 때까지 등산을 선택한 것인지.

 

아이들도 하나의 인격체라고 존중하며 대우한다는 유럽이지만..

“가족휴가”중에 흔하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인 걸까요?

 

그것이 왜 제눈에는 정도가 지나쳐서 아이의 안전을 무시하는

“아동학대의 현장”으로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아이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가족과의 신나고 액티브한 여름휴가도 좋지만, 아이들을 위험하게 만드는 이런 활동은 ‘아이가 조금 더 큰 다음에 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것이 아이를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는 중년 아낙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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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8.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