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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잘못 알고 있는 오스트리아 슈니첼에 관한 이야기

by 프라우지니 2018.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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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돈까스와 비슷한 오스트리아 슈니츨은 딸기쨈을 찍어먹는다는 사실!”

 

아! 돈까스와 슈니츨이 모양은 비슷한지 몰라도 전혀 다른 고기로 만드는 거였네요.

 

돈까스는 애초에 돼지고기로 만들었지만 원래 슈니츨은 송아지 고기로 만든 거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조금 저렴한 돼지고기, 닭, 칠면조 고기들로도 만들지만 말이죠.

 

지금은 돼지고기로 만든 슈니츨이 가장 많이 팔리는 종류일테니..

슈니츨을 돈가스라고 불러도 무난 할 거 같기는 합니다.

 

이곳에 사는 저는 몰랐던 사실입니다.

언제부터 슈니츨을 딸기잼에 찍어먹었는지..

 

저도 식당에 가서 슈니츨을 주문한 적이 있고, 곁들여 나오는 잼과 먹는 적은 있지만,

딸기잼을 본적은 없습니다.

 

이번에는 여러분이 잘못 알고계신 사실은 정정할 필요가 있어서 준비한 포스팅입니다.

 

오스트리아 슈니츨은 절대 딸기잼이랑 먹지 않으니 말이죠.

 

이유는..

오스트리아에서 슈니츨을 주문하며 곁들여 나오는 것은 딸기잼이 아닙니다.

 

잼이 나오기는 하는데, 딸기잼은 아니다??

그럼 무슨 잼일까요?

 

어떤 잼인데 고기를 찍어먹는 용으로 곁들여 나오는 걸까요?

 

 

 

자! 질문을 했으니 해답을 드려야지요.

 

지난 3월경 고사우에 노르딕 스키를 타러 갔다가 그곳의 식당에서 제가 먹은 슈니츨입니다.

 

슈니츨에는 보통 그 위에 뿌릴 수 있는 레몬이 한 조각 나오고,

“당연하게 따라 나오는 사이드메뉴”는 파슬리 감자구이 입니다.

감자를 삶아서 프라이팬에 버터, 썬 파슬리를 넣어 굴려서 나오죠.

 

보이시나요?

 

슈니츨과 파슬리감자사이에 뻘겋게 자리하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질문의 해답이죠.

 

잘 보이시나요?

잼을 잘 보시면 동글동글한 형태가 살아있습니다.

딸기잼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형태죠.

 

 

인터넷에서 캡처

 

인터넷에 “슈니츨“검색하면 나오는 사진들입니다.

여기도 슈니츨 옆에 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알려드리자면 이 잼은 슈니츨에만 나오지 않습니다.

다른 고기요리에도 곁들어 나올 때가 종종 있죠.

 

이 쨈은 보통의 과일 쨈처럼 달달하지만은 않습니다.

 

신맛이 나는 과일을 잼으로 만들기는 했지만,

“달달함의 극치”를 달리는 다른 잼과는 조금 다르죠.

 

그래서 빵이 아닌 고기와 더 잘 어울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쯤에서 정답을 알려드립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여러분이 헷갈려하시는 슈니츨에 나오는 잼은 바로 크랜베리잼입니다.

 

다른 베리와는 다르게 신맛이 엄청 강한 종류의 베리죠.

그래서 잼을 만들어도 단맛만 나는 과일 잼은 아닙니다.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왜 슈니츨에 ‘크랜베리잼’이 나오는 것인지..

이것이 전통인 것인지 검색창에 질문을 했는데 역사적인 이야기가 있는 대답은 없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크랜베리잼이 나오는 것이 “맛“때문이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전통적인 슈니츨에는 레몬과 파슬리감자가 나오는 것이 맞지만..

 

지역(티롤/인스브르크)에 따라서 “크랜베리 잼” 이 나오기도 하고,

케이퍼(식초에 절인 꽃봉오리)와 앤초비가 나오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케이퍼와 앤초비는 저도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같은 오스트리아라고 해도 지역마다 입맛이 따라,

슈니츨에 곁들여먹는 맛이 극과 극인거 같습니다.

 

슈니츨에 약간 달달한 크랜베리잼은 먹어봐서 그 맛을 알겠는데..

슈니츨에 시큼한 캐이퍼와 짠 앤초비의 조화는 상상이 안 되네요.

 

자!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오스트리아 슈니츨은 딸기잼이 아닌 크랜베리잼을 곁들여 먹습니다.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에게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크랜베리는 방광에 특히 좋은지라 소변에 문제(통증?)가 있는 사람들은 크랜베리 주스나 차 혹은 가루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효과를 빨리 볼 수 있는 특효약입니다.

 

나오는 종류도 시럽, 주스, 가루, 차등 다양한지라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죠.

 

크랜베리잼도 맛 때문에 슈니츨에 곁들인다고 하지만, 소변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듬뿍 드시면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웬 약장사???)

 

크랜베리잼은 슈퍼에서 브랜드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저렴하게는 1.50유로면 작은 병정도는  구입이 가능하지 싶습니다.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 크랜베리 잼의 맛이 그냥 달달하기만 한지,

달달함은 다른 잼과 비슷한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호기심천국 아낙이니 다음 주에 슈퍼에 가서 하나 구매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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