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일째-2010년 1월30일 토요일 10:30pm-7:30am
Curio Bay-Catlins Valley 30$
오늘은 Curio Bay에서 오후 늦게 출발했답니다.
덕분에 잠자리는 Catlins Valley의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지냈답니다.
오늘 어제 만났던 분들(뉴질랜드에 정착해서 사시는 한국인)이랑 같이 파우아(전복이죠!)따러 가기로 했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온다는.. 그래서 차 안에 들어 누워서 저렇게 밖만 구경하고 있답니다. 창문 밖으로 바다 보이시죠?
차 안에 좁긴 하지만, 밖에 비올 때 저렇게 짱 박혀서 빗소리 듣는 것도 좋답니다. 잠이 절로 오죠!! ^^
우리 차가 주차한 곳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파도소리 들으며 자려고, 일부러 이곳에 있었답니다. 단, 바람은 너무 세더라는.
저어기~ 나무 중간중간에 허연것들 보이세요? 캠핑카인거죠?
캠핑장이 저렇게 생겨서 나무 사이의 길로 다니면서 자리를 찾는답니다.
저기 보이는 집(해변 가까이)는 매점겸 사무실이죠. 그 외에는 다 캠핑하는 차들입니다.
윗 사진에 우측으로 이어지는 바다 풍경입니다.
지금 계속 비는 내리는 상황입니다. 파우아(전복조개) 따러 간다고 했던 대장은 포기했지만.그분들은 비 오는데 파우아를 따셨답니다.
파우아가 있는 곳에는 물범들도 있거든요. 하긴 비가 안 왔어도 대장은 물범 때문에 못 갔을 듯..
저기에 나무 화석들이 있답니다. 저녁이면 고기 잡아서 돌아오는 펭귄을 볼 수 있는 곳도 저곳이구요.
매점 앞에 있는 잔디인데,물범들이 여기까지 진출해서 선탠을 한답니다.
사람이 있거나 말거나 별로 신경도 안 쓰고 저리 눈을 꼭 감고 있답니다.
가끔씩 눈뜨고 두리번 거리기도 하지만 이내 다시 감아 버린다는.
(아세요? 물범과 물개의 차이를? 물개들은 바위 위에서 놀고요, 물범은 모래 위에서 논답니다.
저희가 정오경에 떠난다고 인사 드리러 갔더니만, 파우아 (전복 조개) 따오신 걸로 파우아 조개 매운탕을 끓이신다고 점심먹고 가라고 붙잡으시길레… 못 이기는 척 그냥 주저 앉아서 오랜만에 밥이랑 반찬,그리고 파우아 매운탕까지 얻어 먹었답니다.
파우아 회도 먹어봤네요.^^
그분들의 따님들 입니다. 예쁜 지은이, 예은이. 뉴질랜드에서 태어났는데 한국말 똑 소리나게 아주 잘한답니다.
점심 얻어먹고 둘 데리고 나와서 아이스크림 사먹었답니다.^^ 뒤에 물범 보이시죠? 자기집인줄 아는 모양입니다 그려.
지은이 예은이와 해변 산책을 시작했답니다. 부모님께 아이들 데리고 왔다는 말씀도 안 드리고 ..
해변에서도 저렇게 물범들이 많답니다.
여러분께 지은이,예은이 부모님을 소개합니다. (이거 여쭤보지도 않고 이렇게 사진을 올려도 되는지..나중에 뭐라고 하시면 어쩌나?) 오클랜드에 사시는데, 지금은 남섬을 여행중이십니다.
지은이 아버님이 물에서 파우아도 따시고, 회도 써시고, 매운탕도 하시고!!(지금은 휴가중이시니 사모님은 당근 쉬셔야죠~^)
이분들 덕에 생전 처음으로 파우아회도 먹어봤다니깐요~~
이렇게 이분들과 여기서 만나고 땡이였나? 아니죠! 저희가 오클랜드에 갔을 때 댁까지 찾아 뵈었답니다.^^
큐리오베이에서는 파우아 6개까지 따실 수 있습니다.단 12cm이상이여야 합니다.
크기를 검사하는 DOC직원을 만나실 수도 있답니다.(이거 걸리면 벌금인거죠!!)
사람이 코앞에 서 있어도 물범은 별로 신경 안 쓴답니다. 가끔 한번씩 모래에 몸부림을 칠 뿐.
산책을 마치고 오는 길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펭귄을 만났답니다.
어제 봤던 나무화석쪽이 아닌 해변에서 말이예요.
지은이는 아침에 아빠랑 산책하다가 요 펭귄을 만나서 머리를 쓰다듬어 줬는데, 그 펭귄이네~ 하더라구요. (여기 상주하는 DOC자원 봉사자의 말을 빌리면 펭귄은 원래 부부가 같이 움직이는데, 이 펭귄은 한쪽을 잃은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큐리오베이의 캠핑장 건물에 그려진 벽화인데.. 이곳의 특징만 다 모아놨네요. 돌고래,펭귄,해변 그리고 미역류까지..
우리는 큐리오베이 캠핑장을 떠나서 Mair Road쪽으로 가봤답니다.
사실은 길 끝에 바다가 나올 줄 알고 낚시하러 간건데... 길이 언덕에서 끝나더라는…
큐리오베이에서 나오는 길에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뉴질랜드의 나이아가라폭포”를 보러왔답니다.
아무리 가도 안 나오길레, 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만, “저거잖아~”하는데.
“엥? 저거 개천도 저거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했다니깐요.
제 뒤에 보이는 사람들 폭포를 보면서 지금 커피타임을 즐기는 중입니다.
우리처럼 속지 마시라~ 누가 재미 삼아서 해놓은 것이라고합니다.
가는 길에 진짜 폭포 Matai를 구경갔답니다.
차에서 내려서 조금만 가면 되는데, 눈도 귀도 즐거웠답니다. 저 폭포가 얼마나 큰지 실감이 나세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지금 대장이 쩌어기 올라갔는데, 폭포의 크기가 대충 짐작이 되시죠?
해변에 멋있는 곳에서 잠시 쉬는 중입니다.
우리랑 헤어질 때 지은아버님께서 챙겨주신 파우아입니다. 우리에게 주실 때는 살아있었는데, 저녁때 보니 숨을 멈췄더라는..
뉴질랜드산 파우아는 저렇게 까만색입니다.
어떻게 손질하는지 가르쳐주셔서 저녁에 전복죽을 했었답니다.
(다웃풀사운드에 있을 때 랍스터에 파우아가 하나 있었더랩니다. 그때 제가 파우아를 처음 봤는데 온통 시커먼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버렸었어요. 알았으면 해먹었을 것을…쯧쯧쯧)
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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