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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두바이 이야기

두바이를 관광도시로 만드는 사람들, 외국인 노동자

by 프라우지니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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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는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부담스러운 도시입니다만,

그곳에서 만나는 너무도 친절한 사람들이 있어 기억에 남는 “다시 여행가고 싶은 도시”입니다.

 

여행자들이 두바이를 여행하면서 실제로 두바이의 돈 쫌있는 사람들을 마주치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들이 다니는 곳은 일반여행자가 큰맘을 먹어야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고,

그들이 일반 여행자에게 말을 거는 경우 또한 드물 테니 말이죠.

 

우리도 보통의 여행자인지라, 두바이에 머무는 동안 그곳의 금수저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해볼 기회는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에 두바이는 “친절한 도시”죠.

 

두바이는 돈 많은 도시답게 허드렛일은 외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는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등에서 온 피부가 조금 어두운 인도 계통의 사람들이 책임지고 있는 거 같고, 상업계는 주변국인 시리아 등등의 나라에서 온 같은 아랍계 사람들이 책임지고 있고, 서비스 계통은 영어에 능통한 필리핀 사람들이 꽉 쥐고 있죠.

 

 

 

건설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해 보지는 않았지만..

메트로라 불리는 지하철을 타고 오가면서 봤던 건설현장의 풍경입니다.

 

피부색으로 봐서는 동남아 특히나 인도 쪽과 파키스탄 쪽의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물론 영어나 현지어가 되면 서비스 쪽으로 빠질 수도 있지만,

신체 건강하고 언어가 안 되면 가장 만만한 것이 건설 쪽의 일이죠.

 

시키는 일만 잘하면 되니!

 

 

 

쇼핑몰의 달달한 사탕종류를 파는 가게입니다.

가게안의 직원들이 흥겹게 춤을 추면서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이런 건 필리핀 사람들이 딱입니다.

 

춤을 추라고 해도 마지못해서 추면 보는 사람들이 짜증나는데..

필리핀 사람들은 춤추고 노래 하는 걸 좋아하는 흥겨운 민족인지라,

자기네 일 때문에 추는 춤이지만, 자기네가 신나서 흔들어댑니다.^^

 

여기 직원들이 필리핀 사람인줄 아냐구요?

그들끼리는 그들의 언어인 타갈로그로 “따갈따갈”하는 지라, 금세 확인이 가능합니다.

 

두바이 공항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따갈”거리는지라,

“여기는 두바이가 아니고 필리핀 같아.”했었는데..

두바이의 모든 몰에서도 같은 현상을 봤습니다.

 

두바이의 서비스 업종은 “필리핀 사람들”이 꽉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의 최고는 여기였습니다.

 

따로 차비를 들여서 갔던 “아틀란티스”

 

http://jinny1970.tistory.com/2286

언니가 준돈으로 한 것들, 두바이 아틀란티스 관광

 

비까번쩍하는 건물 내에 있던 엄청 럭셔리한 달달이 가게.

 

Date데이트 라고 불리는 대추야자.

설탕에 얼마나, 어떻게 절였는지 한 개 먹으면 달달해서 죽을 거 같은 대추야자.

 

두바이의 시장에서도 다양한 가격대의 대추야자를 만났었는데..

이곳은 시장과는 비교도 안 되는 눈 나오는 가격입니다.

 

 

 

럭셔리 대추야자 매장에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엄청 친절한 필리피나(필리핀 여자) 직원을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팔고 있는 대추야자에 대해 이런저런 친절한 설명을 해 주면서 우리에게 맛보기로 대추야자를 권했습니다. 우리가 안 살 것을 알면서 말이죠.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종류인데, 마카다미아가 중간에 들어있는 거예요.”

 

이 아가씨 덕분에 눈 나오게 비싼 대추야자 맛을 봤습니다.

 

대추야자 중간에 견과류나 말린 과일을 심고, 초코 코팅을 해서 이렇게 비싼가.. 했었는데, 아무런 조치도 안 한 대추야자도 같은 가격인거 보니 대추야자들도 금수저 계급이 있는 모양입니다.

 

가격이 보이시죠?

kg당 225디람(x 300원=67,500원) 혹은 250디람( 75,000원 상당).

 

대추야자를 생전 처음 본다면 궁금한 마음에 몇 개 살수도 있겠지만..

 

유럽의 슈퍼마켓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대추야자가 구입이 가능하고.

대추야자 사이에 호도가 들어있는 제품도 자주 나오는지라...

우리는 이곳에서 대추야자를 얻어먹은 걸로 만족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대추야자를 사서 중간에 호도를 박아서 선물한 적도 있었네요.

 

물론 슈퍼에서는 파는 제품이라 400g당 2유로 상당의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호도를 넣고 예쁘게 포장을 하니 은근 럭셔리한 선물로 둔갑은 가능했습니다.^^

 

에궁~ 이야기가 또 삼천포로..

 

우리가 두바이에 머무는 동안 만나고, 이야기한 사람들은 다 외국인노동자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인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직업위주로 일을 하는지라,

그저 주변인으로 살아가지만...

 

두바이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그들이 속한 직업의 선두에 서서 외국에서 오는 여행자들을 상대하면서 두바이를 더 멋진 관광도시로 만드는데 한 몫 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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