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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두바이 이야기

우리가 두바이에서 만난 거만한 현지인 검표원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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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사람은 있는 수준에 맞게, 없는 사람들은 없는 수준에서 사는 것이 두바이.

관광객들도 경제적 수준에 맞게 다양한 수준으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두바이 시내를 관광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인.

대부분의 서비스 업종에는 엄청나게 많은 외국인, 특히 필리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관광객 눈에 보이는 현지인들은 비싼 쇼핑몰을 어슬렁거리는 사람들뿐입니다.

 

남자들은 하얀 원피스를 빼 입고 다니고,

머리에 빨간 체크무늬 수건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은 더 부자 라죠?

 

남편도 무슨 생각에서인지 두바이에서 이 남자용 하얀 원피스를 하나 샀습니다.

 

도대체 그걸 뭐하려고 사나? 했었는데, 시아버지 선물로 드렸습니다.

시아버지는 잠옷으로나 입으시는데, 한 번도 이걸 입고 나오신걸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얀 옷 입고 다니는 남자 옆에 항상 따라다니는 여자들은 하얀색과는 대조되는 까만 옷을 입고 다니죠. 얼굴까지 가린 이 옷은 “니캅”이라고 불리는 옷입니다.

 

검은 원단사이에 빠꼼하게 눈만 나오는 것이 특징이죠.

 

돈 있는 남자의 경우는 아내를 4명까지 둘 수 있는지라, 하얀 복장의 남자 뒤로 검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줄줄이로 따라다녀도 별로 어색하지 않는 곳입니다.

 

돈 있는 현지인들은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이렇게 쇼핑몰에나 오가며 쇼핑하면서 사는 줄 알았었는데.. 현지인들도 일을 하기는 하는 모양입니다.

 

두바이공항에서 우리와 대화를 했던 유일한 현지인은..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근무한다는 직원이었습니다.

 

얼마의 월급을 받는지는 모르겠으나, 짧은 며칠간의 휴가에 엄마, 동생들까지 데리고 유럽으로 휴가를 계획할 정도로 조금은 경제적 여유도 있어보였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호텔이 노동자들의 주거지역이라고 하니,

왜 그런 지역에서 머무는지 우리에게 질문을 했었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외국인 노동자들이 머무는 지역은 “갈만한 곳이 아니다”라는 선입견이 있는 모양입니다. 관광객인 우리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런 조건이었고, 지역이었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우리가 만난 진짜 두바이 현지인.

 

우리가 타고 다니던 메트로라 불리는 전차 안에서 검표원을 만났습니다.

 

서비스 직종이면 살짝 웃으면서 일을 해도 될 만한데 거만한 표정의 검표원은 승객사이를 누비면서 “티켓”만 외치고 다닙니다.

 

승객이 내미는 티켓을 그가 가지고 있는 기계로 스캔하면 끝.

 

돈 있는 현지인들은 비싼 자가용을 타고 다니니 이런 대중교통을 이용할리는 없죠.

메트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외국인 노동자들에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현지인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 메트로라고 해도 현지인 검표원의 행동은 참 당당했습니다.

 

이렇게 거만한 검표원에게 유효하지 않는 티켓을 가진 승객이 걸리면,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 궁금하기까지 했습니다.

 

두바이의 검표원은 남자만 있는 줄 알았었는데..

여자 검표원도 만났습니다.

 

돈 많은 남편 덕에 그냥 집에서 먹고 노는 줄 알았었거든요.

두바이 여성들도 일을 하기는 하는 모양입니다.

 

 

 

여자 검표원도 남자 검표원과 마찬가지로 “당당”이 지나쳐 거만하게 까지 보였습니다.

 

메트로에서 검표를 하면 “공무원”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세상의 모든 공무원들은 원래 이런 것인지..

 

사람들 사이를 누비면서 “티켓”만 외치고 내미는 티켓을 기계로 스캔하고는 사람들을 툭 치고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냥 가버리는 궁디 큰 여자 검표원.

 

지금까지 내가 만나온 전차 안의 검표원들은 승객에게 일종의 안내말씀을 먼저 날리죠.

 

죄송합니다만, 가지고 있는 표를 검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표를 보여준 승객에게는 “감사하다”는 인사도 남기고 갑니다.

 

보통은 이런 기본적인 서비스정신을 가진 검표원들을 봐왔었는데..

두바이의 검표원들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미안하다, 검표하겠다, 협조해줘서 고맙다.”는 말은 다 생략하고..

날리는 한마디 “티켓~”

 

두바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만들어 놓은 “친절한 두바이” 이미지를 이렇게 거만한 현지인 검표원들이 조금씩 깎아 먹는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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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우리가 2018.01.02 00:40

    노예마인드에 익숙한 우리와 다르겠죠. 진짜로 기계처럼 티켓만 확인하면 되잖아요.
    답글

    • 노예마인드라.. 검표도 서비스업이니 친절해야하는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에서도 검표원들이 많이 있지만, 거만을 떨면서 일은 하지 않습니다. 자기들 월급을 주는 고객인데 그렇게 무시해서는 안되죠.

  • BlogIcon 두바이새댁 2018.01.02 03:11

    두바이에 사는 교민입니다.
    이곳사람들 표현력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리가 생각하는 표준치와는 많이 달라서 그렇게 생각하신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두바이에 관련된 루머들을 믿고 계신데- 두바이현지인들이 전부다 부자는 아닐뿐더러 전체 두바이에 살고 있는 인구의 15%가 채 안되는 사람만이 현지인이며 나머지는 다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저와 남편을 포함해서요.
    다만 이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하죠,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이곳에선 사실상 뻔히 보이는 귀천이 존재하고 있으며, 현지인이라 치부할수 있는 이들은 국가의 보호와 전폭적 지원을 받습니다 . 에미레이트항공에서 일한다는 현지인은 에메라티(현지인)이었을지 모르나 검표원은 옷을 그렇게 입었다고 해서, 아랍얼굴을 했다고 해서 현지인이 아니라는것 아셨으면 해서요. 돈이 있어서 거만한게 아니라, 아시다시피 적은 임금을 받고 많이 일하는 아랍계 타 국가에서 온 노동자들이라 본인들과 같은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등의 노동자들이 메트로 일반클라스를 이용하는것을 알기에 (메트로 골드클라스는 그렇게 불친절한 검표를 당한적이없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간혹 몇몇이 본인들보다 밑으로 보고 불친절한것 입니다
    답글

  • 영어 2018.01.10 15:12

    그런 긴 문장을 말할 정도로 영어 못하는것 아닐지요 혹은 그래봐야 노동자들 태반은 못알아듣는다던지.
    아랍어 역시 같은 이유로 잘 안통하고 하니
    피차 알아듣는게 가능한 티켓! 소리만 연발한다 싶은데ㅋ
    답글

    • 다른 나라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두바이에서 일하는 필리피노들은 대부분 대졸이고, 영어못하면 해외취업은 거의 불가능한지라 능숙한 영어를 구사합니다. 몰르죠. 정말로 영어를 못해서 그랬던 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