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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두바이 이야기

밤에 더 운치가 있는 두바이의 1디람짜리 배, 아브라

by 프라우지니 2017.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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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여행을 하기 전에 두바이 검색해서 찾았던 두바이 정보 하나.

“두바이에는 1디람짜리 배, 아브라가 있다.”

 

두바이는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는 곳인데, 이곳에 단돈 1디람 (300원)짜리 배가 있다니..

아무리 짧게 배를 탄다고 해도 1디람은 정말 믿을 수 없는 가격입니다.

 

 

 

아브라를 탈수 있는 두바이 크릭은 이곳을 찾는 모든 여행자들이 다 모이는 곳입니다.

 

앞쪽에는 직물시장이 있고, 뒤쪽에는 금시장이 있는 곳이니..

관광객이 절대 피해갈수 없는 곳이죠.^^

 

 

 

이곳이 바로 두바이 크릭.

 

우측으로는 직물시장이라기 보다는 옷 시장.

좌측에는 한 번에 찾아가기 힘든 금시장.

 

아브라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혹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직물시장이라기 보다는 옷가게들이 즐비한 시장 쪽의 아브라 정거장.

 

빈 아브라가 한쪽에 많이 서있어서 아무거나 빈 것을 타고 싶지만..

 

출발하는 아브라에 정해진 인원이 타야 출발을 하는지라,

아브라는 매번 만석입니다.

 

 

 

낮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넘치는지라 그냥 이곳을 살며시 비켜서 지나쳤습니다.

나라별로 단체 관광객들이 들리는 곳인지 낮에는 항상 북적북적입니다.

 

1디람짜리 배를 한번쯤은 타고 싶기는 한데,

도떼기시장 같은 단체 관광객 틈에 끼여서 타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라..^^;

 

 

 

대신에 직물시장이라고 불리는 곳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직물시장이라기 보다는 아랍의 전통복장을 파는 옷가게들이고, 기념셔츠를 파는 기념품가게.

 

대부분의 상인들은 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전문장사꾼답게,

여러 가지 언어를 구사하면서 관광객을 유혹합니다.

 

제가 제일 많이들은 언어는.“니하우!”

남편이 뒤 따라 오면서 “내 아내는 한국사람”이라고 밝히면..

“안녕하세요!”, “예뻐요.”혹은 "싸요"

 

어떤 상인은 과감하게 내 어깨를 잡으려는 제스처를 취했다가 남편에게 저지 당했습니다.

아랍 밖에서 온 관광객이라고 해도 남의 여자를 그리 덥석 잡으면 안 되죠.^^;

 

 

두바이에 와서 아브람은 못 타볼 줄 알았습니다.

 

낮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으니 시끄러운 도떼기시장 같은 분위기로 타기는 싫고,

그렇다고 밤에 아브라를 타려고 이곳에 나오는 건 약간의 무리인 듯도 싶었는데..

 

 

 

둘째 날 관광을 끝내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이곳에 잠시 들렀습니다.

 

낮과는 달리 밤에는 사람들도 뜸한 것이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강 건너에 있는 금시장도 갈 예정 이였던지라 저녁에 아브라를 탔습니다.

 

 

 

사람 몇이 이미 타고 있는 아브라에 오르고 조금 기다리니 사람들이 더 올라오고,

규정한 인원(20명?)이 탔는지 드디어 아브라는 출발합니다.

 

아브라는 따로 티켓을 살 필요가 없이,

아브라를 운전하는 사공에게 두바이에서 통용되는 동전, 1디람을 내면 됩니다.

 

 

 

저녁에 아브라를 타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우리 같은 관광객들이었습니다.

 

역시나 두바이는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이 밤낮으로 넘쳐나는 곳입니다.

 

 

 

땡볕이 싫어하는 저 같은 아낙에게는 저녁이 딱 맞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머물 때가 우기이기는 했지만, 낮에는 시시때때로 해가 내리 쬐는지라 선글라스는 필수인데,  저녁에는 해도 없고, 바람도 시원하니 활동(?)하기에는 딱 좋습니다.

 

관광지에서의 밤은 위험하다고 하지만 두바이에서는 저녁은 위험하다고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길을 잃어도 물어보면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무엇보다 남편이 항상 내 뒤에 서서 날 지켜주는지라 더 든든했던 모양입니다.

 

 

직물 시장 쪽의 아브라 정거장을 물 위에서 보니 이런 모습이네요.

 

물가에 있는 여러 카페나 식당들이 내놓은 테이블이 있어서 낮에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고,  밤에도 좋을 거 같았지만, (관광객용 식당인지라) 우리는 앉아보지 않았습니다.

 

 

아브라는 물 위를 가릅니다.

 

길다고 할 수 없는 짧은 운행시간이였지만,

한밤에 두바이의 운치를 즐기는데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여자 혼자라면 조금 조심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일행이 있다면 저녁에 아브라를 타고 금시장을 한번 둘러보는 것도 나름 기억에 남지 싶습니다.

 

두바이를 관광할 기회가 있으시다면..

아브라는 낮보다는 밤에 더 운치가 있으시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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