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5일째-2010년 1월21일 목요일 12am-8:30am
Deep Cove (Doubtful Sound) 4일째
오늘은 요트를 타고 다웃풀사운드의 Hall Arm까지 갔었답니다. 물론 낚시도 했구요~
카누 타러 가다가 아침에 이 스위스 아저씨를 만났답니다.
아저씨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대장이 나에게 오더니만,
“우리가 기름값 주면 기름 넣어서, 같이 요트 타고 나가겠다네.. 얼마나 주지? 한 50$ 주면 되나?” 하더라구요.
“쫌 더 주지?” 했더니만, 50$ 이면 충분한 기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50$주고 기름 넣어서 출발하게 됐답니다.
저 아저씨 보기에는 할배같아도 사실 그렇게 연세가 많으신 분은 아니랍니다.
앗싸~ 오늘은 저기 저쪽으로 물을 가르며 가겠군요.
고무카누여서 물에 빠질 걱정 할 필요도 없고, 오늘은 상어를 잡아도 걱정없습니다 그려~ㅎㅎㅎ
우리가 준 50$로 기름사서 채우고, 슬슬 출발할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대장도 옆에서 도와준다고 열심히 뭔가를 하긴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거 같다는..
쪼만한 요트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되겠더라구요.
안에는 노트북이랑 네비게이터,모니터, 태양열 전지등 아무튼 생각보다 비싸겠더라구요.
이 아저씨는 이 요트를 소유하신지 꽤 되셨다고합니다.
원래 집은 Cape Farewell의 Puponga 푸퐁가 라고 하는데, 요트로 남섬 일주를 하시는 중이시랍니다.
오른쪽(넬슨방향)에서 출발해서 Christchurch, Dunedin, Invercargill, Stewart Island찍고 다웃풀사운드에 오는 중에 험한 비바람 만나서 여러 가지 물품들은 잃어버리고, 기름도 생각보다 많이 써서 지금은 거의 빈털터리로 여기서 한달 째 머물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요트에서 보이는 호스텔입니다.
며칠 전에 우리가 갔다 왔던 Hanging Valley행잉밸리가 산에서 폭포가 쏟아지는 저 곳 쯤이였답니다.
요트위로 보이는 파란 하늘!! 사실 다웃풀사운드 오기전의 일기예보에는 우리가 머무는 1주일 내내 비가 온다고 했고, 피요르드지역은 1년에 200일쯤 비가 오는 지역인데도 우리가 머무는 오늘까지 하늘을 파랗고, 매일 뜨거운 태양만 내리쬐네요~
자! 우리는 출발했답니다. 저 앞에 보이는 쪼맨한 섬을 돌아 왼편으로 가면 Hall Arm홀 암으로 간답니다.
이곳은 오전에는 파도가 잔잔하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카누들(소규모 가이드투어)은 다 오전에 투어를 나갔다가 들어온답니다.
그리고 육지에 가까이 붙어서 간답니다. 혹시나 물에 빠져도 헤엄져서 올라 올 수있게.
저 모니터 화면에 빨간 점 보이시나요? 홀암의 중간 부분까지 들어와 있는 상태랍니다.
Hall Arm홀 암의 끝 부분까지 가는 길입니다. 낚시는 군데군데서 하면서 홀암의 끝까지 가는 길입니다.
Hall Arm홀 암의 끝 부분까지 가는 길입니다.
Hall Arm홀 암의 끝 부분까지 가는 길입니다.
스위스 아저씨(Serge세아쉬) 가 찍어주신 우리 부부입니다.^^ 우리는 혹시나 물에 빠질까봐 구명조끼는 꼭 챙겨 입었다는..
자 이제 본격적으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신 세아쉬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아저씨 국적은 스위스구요. 키위(뉴질랜드사람)로 산지도 반평생이 넘으셨답니다.
벨기에에서 태어나서 뉴질랜드로 이민, 군대는(17살때인가? ) 스위스에 가서 군복무 마치고,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왔다가 다시 스위스로, 그리고 다시 뉴질랜드로 오셔서 사시는 분입니다.
아저씨의 여자친구는 아저씨가 여행중인 이 기간에 혼자서 푸퐁가에 있는 두분소유의 숙박시설를 책임지고 있다고 합니다.
세아쉬(Serge세르지 라고 부르는 거 아니야? 따지지 마시라~이 양반 모국어는 불어이시다. 본인이 발음 하는대로 불러주는 것이 예의니 그렇게 부를 수 밖에..) 가 상어를 잡았답니다.
대장은 내내 아무 소식도 없는데…
상어는 잡자마자 목을 따서 걸어놔야 한답니다.
몸에 있는 피를 빼지 않으면 나중에 고기가 시어지거든요. (그래서 레몬피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저 통속에 2마리 다 세아쉬가 잡은겁니다. 대장은 내내 고기들이 낚시줄을 끊어가버리더라구요.
(하긴! 연어나 송어용 낚시줄로 상어를 낚으니 당연히 줄이 끊어지는거죠!!)
상어는 어떤 낚시로 잡았나 궁금하시죠? 저 빨간 것이 상어를 잡은 낚시랍니다.
세아쉬도 항해 중에 저 낚시로 Blue Cod나 여러 가지를 잡아서 먹었다고 합니다.
-경황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사실 저도 상어를 한 마리 잡았더랬습니다.
통속에 있는 상어의 크기를 보시면, 처음에 잡은 것은 아기, 그 다음에 잡은 것은 엄마, 제가 잡은 것은 아빠 크기인디..
이 아빠를 잡아 올리는 과정에서 세아쉬가 커다란 후크로 상어를 찍는데, 상어가 몸을 한번 트는 바람에 후크는 날아가서 물로 풍덩! 상어는 입에 내 낚시후크를 단 상태에서 줄을 끊고 도망갔답니다.
안내말씀 드립니다.
다웃풀사운드에 입에 피어싱(=낚시 후크)한 상어아빠가 잃어버린 마누라랑 아기를 찾느라 헤매고 있사오니 낚시꾼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대장이 호스텔 주방에서 열심히 상어를 포 뜨고 있습니다.
머리는 물가에서 잘라서 물로 날려버리고, 몸뚱이만 챙겨서 왔답니다.
물가에서 머리를 자르는데 왠 Sandfly샌드플라이는 그리 몰려드는지..목은 또 왜그렇게 두꺼워??
피요르드에 있는 샌드플라이는 보통 샌드플라이(이것도 독한디..)보다 더 쎄다고 합니다.
오늘저녁 우리의 저녁메뉴입니다.
으깬감자(이거 물만 부으면 되는 인스턴트) 와 상어스테이크.(생각보다 맛있답니다.)
아!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피쉬&칩스에서 파는 피쉬중에 가끔씩 레몬피쉬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상어인거죠. 아마도 신맛이 나는 관계로 레몬피쉬라고 지은듯.. (이건 내 생각이니 딴지 걸지 마시라~^^)
그냥 피쉬&칩스에 나오는 생선이 상어일수도 있겠다..하고 드시면 됩니다.
아! 퀸스타운 근처의 Arrowtown애로우타운에는 피쉬&칩스 가게에서 자기네는 상어를 준다고 써놨더라구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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