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있는 나라들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싼 물가”.
하지만 실제로 생각처럼 그곳의 물가가 싸지는 않습니다.
모르죠, 현지인들이 먹는 저렴한 야채 같은 경우는 쌀지도..
하지만 우리가 먹을 만한 야채나 식료품들은 생각처럼 싸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비싼 경우가 더 많죠.
유럽보다 더 비싼 것들을 만날 때면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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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사는 야채 중에 하나인 3색 파프리카.
제철이여서 쌀 때는 3개 들어있는 것을 1유로(1200원), 비싸면 2유로(2400원)에 삽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파프리카는 3가지 색이 한 봉지에 들어있지도 않았고,
가격 또한 한 개 가격이 3개를 사고도 남을 만큼 비쌌습니다.
노랑과 빨간 파프리카는 kg당 가격이 490페소.
초록색은 그나마 조금 싼 kg당 240페소.
보통 3색 파프리카는 500g 단위의 포장인데..
노랑과 빨강 파프리카 500g 이면 6,125원.
저렴한 초록 파프리카 500g 이면 3,000원입니다.
슈퍼마켓이 시장보다 더 비싸서 이리 비싼 것인지, 아님 파프리카가 이곳에서 나는 야채가 아니어서 비싼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곳에서 나는 과일인 바나나도 유럽에 비해서 절대 싸지는 않았습니다.
왜 수입품임에도 현지보다 가격이 더 싼 것인지 가끔은 궁금해집니다.
유럽에서는 바나나도 원산지인 필리핀보다 싸고!
키위도 원산지인 뉴질랜드보다 훨씬 더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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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의 정육코너.
한국에 비하면 약간은 싸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유럽에 비해서는 비싼 편입니다.
젤 저렴한 고기는 kg당 190페소, 5,000원정도 되는 금액인데..
품질이 썩 좋아 보이지 않고,
갈아놓은 고기의 색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내뱉은 한마디.
“고기 색 꼬라지하고는..”
고기는 원래 붉은색이 도는데, 갈아 놓은 지 얼마나 오래 됐음 저리 희꾸무리 한 것인지..
저걸 사다가 요리해서 먹어도 아무 탈이 없는 것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남편의 요리인 스파게티에 들어갈 간 고기가 필요한 저희는 색이 이상한 고기를 사는 대신에..
소고기를 사서는 직원에게 “바로 갈아 달라”고 해서 사왔습니다.
서민들이 이용하는 지프니나 버스 같은 경우는 저렴했지만,
현지 식당에서 먹는 음식들도 대부분은 제가 사는 이곳과 비교해서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 저렴한 정도였습니다. 물론 식당에 따라서는 유럽보다 훨씬 더 비싼 곳도 있었군요.
물론 아주 저렴한 것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싸구려 길거리 음식이 아니고
어느 정도의 수준의 음식은 꽤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저는 필리핀 전통음식을 파는 식당에서 지불하는 금액보다 (그곳에서는 비싸다는) 한국식당에서 먹는 것이 훨씬 더 배부르고, 입맛에 맞고 더 저렴하기까지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필리핀이 그리 물가가 싼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싼 것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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