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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15-카이타이아 Farmer's Market 파머스 마켓

by 프라우지니 2017.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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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사는 아히파라와 가까운 카이타이아에 토요일에는 농부시장이 열립니다.

 

이 정보는 전에 구아바노 사러갔다가 농부한테 들었던 정보입니다.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과일을 팔고 있다고 말이죠.

 

다음에는 귀찮게 집으로 찾아오지 말고,

그냥 농부시장에 와서 사라는 의미가 진하게 담겨있는 거죠.

 

저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한국인입니다.

말속에 있는 의미를 쏙 뽑아서 알아듣죠.^^;

 

이곳에도 농부시장이 선다니 한번 구경 가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보고 싶은지라 남편을 꼬셨습니다.^^

 

“남편, 우리 장보러 가야하잖아.

 카이타이아 가서 토요 농부시장을 구경하고,

토요일이라 도서관은 오후 1시까지 문을 여니 그때까지 인터넷을 하고,

슈퍼에서 장을 봐서 오는 건 어때? 대신에 점심은 내가 쏠께!”

 

이렇게 꼬신다고 매번 넘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넘어오셨습니다.^^

 

 

 

아침에 비가 왔던지라 장이 서지 않을까 히는 우려와는 달리,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농부시장답게 대부분은 근처에서 농장을 하는 농부들이 야채나 과일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농부직거래라고 하지만 가격이 슈퍼보다 저렴한 것도 있고,

비싼 것도 있는지라 가격을 비교해가면서 장을 봐야합니다.

 

우리가 저기에서 뭘 사지는 않았는데, 남편이 저기서 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에는 농부뿐 아니라 집에서 만든 잼이나 소스 등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이 가격이 만만치 않은지라 그냥 구경만 하는 정도입니다.

 

 

 

뉴질랜드에는 (야생)시금치가 있다고 들었었는데, 이것이 그 시금치군요.

 

근디..모양이 어째 우리나라에서도 본 적이 있는 잡초 같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이 드는 걸까요?

 

정말 시금치 맛이 나는지는 다음번에 맛보는 걸로...^^;

 

 

 

농부가 가지고 나온 옥수수가 한 개가 1불이면 절대 저렴한 가격이 아닌데도..잘 팔립니다.

 

저희는 슈퍼에서 몇 개에 3불 할 때 이용해야겠습니다.^^

 

 

 

농부시장이라고 해서 농부들이 야채, 과일만 들고 나오는 건 아니죠.

이렇게 지역 특산품(?)도 판매를 합니다.

 

파우아 조개로 만드는 장식품인데..

예쁘기는 하지만, 이런 거 사서 인테리어 할 집이 없는 관계로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사실을 말씀드리면..

관광지에서 이런 걸 사도 사실 집에 가지고 와서 활용하기는 힘이 듭니다.

 

예뻐 보여서 샀는데, 나중에 집에서 보면 촌스러워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경우도 있고,

집안의 인테리어랑 조합이 안 맞는 경우도 있는지라 사놓고 후회할 때도 있습니다.

 

구경은 잘하고, 파머스 마켓에서는 딱 한 가지만 샀습니다.

 

가격이 너무 쎈지라 살까? 말까? 잠시 망설이기는 했지만,

간만에 만난 것이라 선뜻 집어 들었습니다. 12불이라는 거금을 내고 말이죠.

 

다음 회에 12불짜리 시식을 하오니 잠시만 궁금증을 접어두시기 바랍니다.^^

 

 

 

마눌이 사겠다고 약속했던 점심은 KFC에서 샀습니다.

 

남편은 늘 먹는 5불짜리 닭날개 세트.

매운 닭날개 3개에 감자튀김 그리고 콜라.

 

제가 먹는 메뉴는 전에는 같은 5불이더니 살며시 1불 올려서 6불이된 런치메뉴.

치킨버거, 닭다리, 감자튀김 그리고 콜라.

 

남편이 먹는 메뉴는 한 끼로 먹기에는 부족한지라,

남편은 항상 자기 닭날개를 해 치우고, 내 닭다리와 감자튀김을 넘보다가 날름 먹어버립니다.^^;

 

파머스 마켓, 도서관, KFC찍고 슈퍼 가는 길에 있는 야채가게.

 

간만에 대박상품을 발견!!

 

 

 

“남편 차 세워! 사과 사야해!”

 

슈퍼에서는 1년 내내 거의 같은 가격인 1kg/3.99불에 팔리는 사과가 여기는 99센트!

사과 철에는 가끔 가격이 조금 내려가기는 하지만, 그 외는 거의 3.99불.

 

현지에 사시는 교포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교포 분들은 저렴한 야채가게에서 과일을 사시는 관계로 여행자들이 슈퍼에서 과일을 사면서 느끼는 “물가 겁나 비싼 나라”를 전혀 실감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여행 중에 이런 값싼 과일가게를 만나면 꼭 사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들린 뉴질랜드에서 제일 저렴한 슈퍼 Pak&Save 팍엔세이브.

뉴질랜드 여행 중에 제일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단, 야채는 더 저렴하게 파는 야채가게에서 사시는 것이 더 경제적입니다.^^

 

저희는 오늘 하루를 카이타이아에서 보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구경도 잘하고(파머스 마켓?), 인터넷도 잘하고(도서관?), 잘 먹고(KFC?),

저렴하게 쇼핑(야채가게,Pak&Save)도 하고 나름 보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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