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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쉬고 있던 디카를 꺼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지만,
일상이 아닌 여행에는 사진만 전문으로 찍는 카메라가 필요하죠.
연식은 오래된 녀석이 아닌데, 뉴질랜드 길 위에 사는 2년 동안,
매일 사용해서리 같은 시기에 나온 녀석들보다 벗어도 조금 심하게 벗었습니다.^^;
이것도 뉴질랜드 가기 전에 남편이 선물해줬던 거죠.
http://jinny1970.tistory.com/366
남편의 속 보이는 선물
그 당시에는 나름 최신형이였지만, 몇 년이 지나고 보니 이것도 이제는 구형이 됐습니다.
구형에 외모도 볼품이 없어져서 다시 길 위로 나서기 전에 새로 사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사진이 잘 찍히니 바꾸는 것도 그렇고,
그동안 정든 것도 있는지라 다시 사는 것도 그렇고,
다시 깜장색으로 옷을 입혀야할 거 같지만 방법을 모르니..
이 녀석은 앞으로도 계속 벌거숭이로 지내야 할 거 같습니다.
이제는 최신형에 비해서 화소도 떨어지고, 볼품도 없지만, 내 손에 착 감기는 초소형 디자인과 한번 충전하면 오래 버티는 배터리의 수명이 이 녀석의 매력인거 같습니다.^^
다시 또 남편이 최신형의 디카를 선물하지 않는 이상,
저는 앞으로도 여행길에는 이 녀석과 하면 사이좋게 지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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