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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참 잘한 기차좌석 예약

by 프라우지니 2017.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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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저희부부는 2월말~3월말까지 집을 떠나 있었습니다.

 

그동안 부지런히 써두었던 글을 예약으로 올려놨던지라..

여러분이 제 글을 읽지 못한 시기는 1주일 남짓이였지만,

저는 실제로 한 달 넘게 글을 쓰지 않았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노트북을 챙겨서 갔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노트북 앞에 앉아서 글을 쓸 시간은 정말 없었습니다.

 

(물론 핑계일껄요?^^;)

 

자 이제부터 저희부부가 일상을 떠나있던 기간 동안의 일을 여러분께만 살짝 공개합니다.

(물론 제가 부지런히 글을 써야하지만 말이죠.^^)

 

그 첫 회로 저희가 집을 떠나서 비행기 타러 가는 여정의 일입니다.

 

알뜰한 마눌못지 않게 알뜰하다 못해 짠내가 나는 남편(=짠돌이)인지라 항공권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했었고, 저희가 사는 린츠에서 공항이 있는 비엔나까지 가는 여정도 저렴한 기차표를 구입했습니다.

 

우리가 구입한 항공권의 가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017

드디어 떠나는 휴가

 

저희가 사는 린츠, 집에서 차타면 5분, 걸어가도 20분이면 도착하면 공항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면 항공권의 가격이 2배로 뛸 수 있으니..

 

그냥 비엔나에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대표 열차인 OEBB외베베는 같은 구간임에도 시간대에 따라서 다양한 가격이 존재합니다. 저렴하게는 9유로, 보통의 가격은 30유로선입니다.

 

남편은 린츠에서 비엔나의 공항까지 직행하는 기차표를 14유로에 샀습니다.

비엔나 역에서 내려서 따로 공항 가는 전차를 갈아탈 필요가 없어 좋습니다.^^

 

근디.. 남편이 열차표와 함께 내미는 또 다른 한 장이 있습니다.

 

 

 

이 표를 보자마자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왜 좌석은 예약했누? 그것도 3유로씩이나 추가요금을 내가면서?

기차안에 자리도 널널한디...”

“...”

 

남편은 원래 잔소리할 때만 말이 많은 스타일이니 이런 질문에 답을 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서서 갈까봐 예약을 했겠지요.^^

 

하지만 이때는 그랬습니다.

 

101,102면 좌석도 나란히 앉게 되는데 왜 예약을 한 것인지..

그것도 6유로씩이나 더 줘가면서...

 

 

 

자, 이제 이해가 되시나요?

 

기차 안이 텅텅 비어있는데, 따로 좌석을 예약할 필요는 사실 없습니다.

빈 좌석에 그냥 앉아서 가면 되니 말이죠.

 

하지만 우리가 기차에서 우리좌석을 찾아가면서 남편의 좌석예약이 참 잘한 일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101, 102 이면 나란히 좌석이 붙어있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기차 좌석은 특이하게도 101바로 옆의 자리는 103입니다.

102는 바로 101의 맞은편이 되는 거죠.

 

남편이 예약한 자리인 101, 102 는 테이블을 중간에 놓고 마주앉게 되는 좌석이였습니다.

 

우리가 예약 자리에는 한 부부가 두 아이와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지만,

우리가 “예약한 좌석”임을 밝히자 얼른 다른 자리로 갔습니다.

 

물론 4명이 마주 보고 앉아서 갈수 있는 자리가 아닌 곳으로 말이죠.^^;

 

좁아터진 좌석에 남편과 나란히 앉아서 무거운 가방을 가슴에 앉고 가야할 줄 알았던 상상과는 달리, 남편이 지불한 추가요금 6유로에 이리 널널한 자리가 제공되어서 편안하게 공항까지 갔습니다.^^

 

항상 앞을 보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남편의 성격이 빛이 나는 순간이였습니다.

 

 

 

 

아침에 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섰지만, 그래도 공항 가는 길에,

기차에서 먹을만 할 것들을 챙겼습니다.

 

사실 한국에 비해서 이곳의 물가가 그리 비싸다고 할 수도 없는데..

집 나오면 뭐든지 비싸다는 생각에 항상 가방에 뭔가를 꾸역꾸역 담습니다.^^;

 

우리나라 기차와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 기차에도 음식을 팝니다.

 

기차에 따로 음식을 파는 식당칸이 존재하지만 직원이 열차를 돌면서 주문을 받아가기도 하고,

또는 음식들이 담긴 작은 카트를 밀고 다니기도 합니다.

 

우리는 다 싸왔으니 사먹지 않을꺼지만, 그래도 메뉴판을 한번 봤습니다.

뭐가 파는지 알아야 다음에 참고를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음료수의 가격은 보통 일반 카페에서 파는 가격과 비슷합니다.

미네랄워터나 콜라, 아이스티, 쥬스 같은 종류는 3유로 이내의 가격으로!

 

 

 

여러 종류의 맥주는 4유로 이내에, 커피는 단돈 2.20유로에,

차 종류는 2.60유로로 승객을 모시고 있지만..

 

배고픈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요기거리도 있습니다.

샌드위치 종류는 3유로, 작은 케잌류는 2유로선에..

 

이렇게 기차에서 파는 다양한 메뉴를 알았지만,

다음에 기차를 타게 되도 이곳을 이용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또 싸들고 오거나, 기차역에 있는 슈퍼에서  먹을꺼리를 사서 타게 될 거 같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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