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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내가 만든 퓨전요리, 김치전,

by 프라우지니 2017.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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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국에 살지만 한식을 좋아하는 한국아낙입니다.

 

전에는 배가 고프면 아무거나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러는 것인지.. 요즘은 자꾸 한식을 찾습니다.

 

전에는 시내를 다니다가 배가 고프면 햄버거나 눈에 보이는 음식을 사먹었었는데..

이제는 시내에 다니다가 배가 고파도 그냥 집으로 와서 밥을 해 먹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밥을 해먹는 횟수가 점점 더 늘어납니다.

배추가 싸면 김치를 해서 지하실에 쌓아두었다가는 신 김치를 만들어 볶아서 먹죠.

 

퓨전한식보다는 전통한식을 더 선호하는 아낙인데..

요새 해 먹는 음식은 어째 전통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거 같습니다.

 

한식을 해도 나 혼자 먹다보니 먹는 양에 한계가 있는지라..

먹어도 다 먹지 못한 것을 넣고는 또 다른 음식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각지도 못한 음식이 탄생하기도 하죠.^^

 

신 김치에 닭고기를 넣어서 김치볶음을 했는데..

냉장고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남편이 잔소리를 합니다.

 

아무리 뚜껑을 꼭 닫아놔도 은은하게 나는 김치냄새는 막을 수가 없는데.. 남편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지라 냄새가 나면 거의 발작에 가까운 히스테리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있는 볶음김치를 한 번에 처리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김치전.

 

 

 

볶음김치로 김치전 하지 말란 법은 없으니..

볶음김치에 밀가루 풀고, 냉동실에 쉬고 있는 치즈도 넣었습니다.

 

제 요리의 특징이 요리를 할 때 눈에 보이는 것은 다 집어넣습니다.

그래서 같은 요리를 해도 매번 다른 맛이 나는 특징이 있죠.^^

 

그때마다 옆에 있는 재료들이 매번 다르니 말이죠.

 

원래 퓨전 같은 건 내 입맛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살다보니 내가 스스로 퓨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일단 냉장고에 있는 냄새나는 김치를 없애는 것이 목적 이였으니 목적달성.

 

치즈를 넣기는 했지만 많이 넣은 것이 아니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먹을 때 김치전 사이로 치즈가 늘어지기는 합니다.

 

이렇게 만든 김치 치즈전은 몽땅 다 냄새가 안 나는 냉동실로 직행했습니다.

 

내가 만들기 전에는 “퓨전요리”가 정통한식과는 거리가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만들고 보니 “퓨전”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멀리 있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내가 한 김치전에는 생김치 대신에 볶음김치를 넣었고..

거기에 남아도는 치즈를 조금 넣었더니, 정통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맛이 차이가 심하게 나는 것도 아닌 퓨전요리가 탄생했습니다.

 

앞으로는 퓨전 요리라고 거리를 두기보다는 어떤 재료를 추가로 혹은 바꿔서 넣었고,

어떤 미묘한 맛의 차이가 나는지 확인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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