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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남편을 위한 간식, 초코딸기

by 프라우지니 2017.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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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나이가 들면 다크초콜릿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사놓고도 잘 안 먹습니다.

 

어릴 때 달달한 것을 별로 안 먹고 자라서 그런 것인지..

지금도 달달한 것을 그리 즐기기는 않습니다.

 

제 어린 기억 중 “달달한 것”은 새벽기도를 갈 때마다 장로님이 주셨던 “딸기 맛 풍선껌“.

5~6살짜리 꼬맹이가 엄마와 같이 새벽기도에 오는 것이 예쁘셨던 모양입니다.

(물론 엄마가 예배보시는 동안에 옆에서 꾸벅거리며 조는 것이 일이였지만..^^;)

 

남편은 초콜릿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매일 먹는다기 보다는 땡길 때만 먹는 거 같습니다.

 

안 땡길 때는 한동안 안 먹다가 땡기면 한 번에 300g짜리 대용량을 한 번에 끝내십니다.

아마도 스트레스 받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사놓고 안 먹는 초콜릿도 있었는디..

 

요양원 어르신들 나눠드리고 집에 가지고온 부활절 초콜릿 세트에 들어있던 토끼 초콜릿.

마침 집에 딸기도 있겠다.  안 먹는 초콜릿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하냐구요?

 

그냥 초콜릿을 녹여서 생딸기를 코팅하면 될 거 같습니다.^^

 

 

 

초콜릿은 전자레인지에 저온으로 녹이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그릇에 넣어서 중탕으로 녹였습니다.

 

사놓고 안 먹은 다크초코렛과 토끼 밀크초코렛.

 

 

처음 해본 거라 엉성합니다.

딸기를 녹인 초콜릿에 한번 담근 다음에 냉장고에서 초콜릿을 굳혔습니다.

 

이렇게 만든 초코딸기는 남편의 간식으로 통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었놨다가,

다음날 출근하는 남편의 가방에 살짝 넣어줬죠.^^

 

남아있는 두어 개의 초코딸기는 다음날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먹어봤는데..

아삭거리면서 달달한 초콜릿이 단맛이 조금 부족한 딸기와 조화를 이뤘습니다.

 

녹인 초콜릿을 바른 딸기를 세워서 굳히는 건 쪼매 힘든 작업이였지만,

만들어놓고 보니 나름 근사한 모양에 맛 또한 훌륭했습니다.

 

딸기 좋아하는 남편이라 간식으로 딸기를 싸줄 때는 설탕을 따로 통에 담아야 했는데,

이제는 딸기 간식은 이렇게 초콜릿으로 코팅하면 될 거 같습니다.^^

 

녹인 초콜릿에 딸기를 찍어먹어도 봤지만,

초콜릿을 굳힌 딸기 초코 맛이 훨씬 더 훌륭했습니다. (참고 하세요^^)

 

딸기가 많이 나는 계절에 남편을 위해 한두 번쯤 해볼 만한 쉬운 간식거리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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