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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난 남편의 친구

by 프라우지니 201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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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할슈타트 호수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반나절 임시롱~^^;)

 

 

보트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물 위에서 보는 할슈타트를 구경하고는 다시 차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자전거를 타고 할슈타트 마을로 갔습니다.

 

물 위에서 본 할슈타트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650

할슈타트 호수에서 즐긴 김밥

 

보트를 접어서 차 안에 넣어놓고는 이제는 자전거를 타고 할슈타트 시내로 구경을 갔습니다.

 

주차를 한 곳이 할슈타트 마을에서 3km정도 떨어진 곳이고, 자전거 도로도 있는지라, 어렵지 않게 할슈타트 마을로 갔습니다.

 

 

 

 

바람이 잦아드니 역시 호수가 조금 더 예뻐집니다.

 

저기 보이는 마을이 그 유명한 할슈타트 마을이고, 저 뾰족이 탑이 성당인거죠!^^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달려서 우리는 지금 저기 보이는 마을로 가는 중입니다.

 

가는 중간 중간에 사진도 찍어가면서 말이죠.^^

 

 

마을에 들어서서 부부가 나란히 자전거를 달리는디..

 

어디서 남편의 이름과 비슷한 이름이 불렸습니다.

 

“Theo 테오~”

 

세상에 같은 이름이 한둘이 아닐 테고, 할슈타트에 남편을 알고 있는 사람이 설마..

뭐 짧은 시간에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눌은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았는디..

남편이 마눌을 불러 세웠습니다.

 

방금 불린 그 이름은 남편을 부른 것이 맞았다는 거죠!

마눌도 자전거를 세우고 남편이 있는 곳을 돌아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 웃고 서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몇 년 전 남편의 대학 동기 결혼식에서 만났던 또 다른 동기였습니다.

 

벌써 7년도 전의 일입니다.

우리 결혼식하고 그 다음 해에 결혼한 친구였거든요. (우리는 8주년^^)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시라~

이 친구의 아름다운 부인도 보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이곳에 등장하는 영어선생님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8

오스트리아 전통 결혼식 하루 종일 따라 다니기 3편

 

친구의 아버지가 할슈타트에 별장을 가지고 계신 모양입니다.

갑자기 그 친구가 무지하게 부러워졌습니다.

할슈타트에 별장을 가지고 계신 아버지라니..

 

간만에 만난 친구와 거리에서 짧은 대화를 나누고, 그 친구는 중요한 정보를 줬습니다.

 

“오늘 마을 한복판에 있는 광장에서 ”Wurst 부어스트(소시지) 축제“가 있으니 마을 구경하고 그리러 와!”

 

아하! 오늘 마을 잔치도 있다니 우리는 날을 제대로 잡은 거 같습니다.

간만에 만난 친구는 다시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일단 마을로 들어섰습니다.

 

 

 

 

친구의 정보가 아니였음 “이것이 무슨 일이여?” 할 뻔 했습니다.

 

마을광장에는 악대들이 음악은 연주하고, 그 주변으로는 엄청나게 많은 테이블!

거기서 소시지를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유명한 할슈타트라서 비쌀꺼라고 생각했는데, 가격은 의외로 착해서 소시지 2개랑 빵 하나에 3유로. 아마도 마을 축제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던 모앙입니다.

 

마을 한 바퀴 돈 뒤에 남편은 이곳에 자리를 잡은 친구와 친구아버지의 지인들과 합석을 했고, 마눌은 구경하지 못한 곳을 보기위해 다시 길을 나섰었습니다.

 

 

 

 

마눌이 마을 한 바퀴 돌고 다시 광장으로 오니, 남편은 아직도 대화중입니다.

 

마침 친구의 아버지가 3주 동안 뉴질랜드로 낚시여행을 다녀오셨다고 하는지라, 남편은 침을 튀어가면서 뉴질랜드 낚시에 대해서 열변을 토했습니다. 낚시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은데다가 뉴질랜드 전국을 헤집고 낚시를 다녔던 남편에게 뉴질랜드 낚시는 할 이야기가 많은 부분이죠!^^

 

이럴 때마다 마눌은 살짝궁 걱정이 됩니다.

 

“에궁! 아무도 관심 없어하는 뉴질랜드이고, 낚시인데, 저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마눌의 걱정과는 상관없이 남편은 열정으로 뉴질랜드 낚시를 이야기합니다. 남편이 앉아있는 테이블과 일행을 사진 찍으려 하니 친구의 딸이 테이블 옆에서 치마로 살짝 얼굴 가져주십니다.

 

얼라리 꼴라리~ 그렇게 얼굴만 가리면~ 빤쓰 보이는데...얼라리 꼴라니~“

 

 

 

 

 

일행을 떠나기 전에 단체 사진 한 컷!

 

좌측 여자분 뒤에 숨어서 얼굴이 제대로 안 나오신 할배는 이곳 주민이신 거 같은데..

이날도 터키 방송에서 나온 키메라 앞에서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 할배 영어를 잘 못하신다고 하시는데, 그날도 터키에서 온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를 하시고 오신 할배의 한마디!

 

“내가 전 세계에서 온 카메라 앞에 다 서봤다니..

중국, 일본, 한국. 태국. 방금은 터키. 내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있다니!”

 

아하! 남편 친구인 A의 아버지도 이곳 거주민이셨던 모양입니다.

친구 분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곳의 거주민이신걸 보니 말입니다.

 

몇 년 만에 본 친구는 참 반가웠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만나서 그동안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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