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나는 지금 병가중입니다.

by 프라우지니 2012. 2. 19.
반응형

저는 지금 병가중입니다.

 

난로회사(쪼매 값나가는 도자기로 만드는 수제난로임)에 취직해서 한 6개월 일 잘하나 했더니만,

지난 1월말부터 손에 이상이 생겼답니다.

 

사실 처음에는 회사일 때문에 생긴 이상은 아니였는데..

오른쪽 인대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은 이후에 회사에서 일할 때 왼손을 쪼매 더 썼더니만, 양쪽에 다 이상이 생겼다는..

그렇다고 일을 빡세게 하지도 않는데..

겨우 하루 4시간 일 합니다.^^

 

그래서 가정의학과 의사샘을 거쳐 정형외과 의사샘도 만나고,

양쪽 팔에 무리가 갔다는 진단을 받아서리 병가10일(주말포함)을 받았더랬습니다.

 

전 병가 받아서 무지하게 신났었습니다.

병가를 받으면 회사에서는 내가 일하지 않는 날에 대한 일당은 지급하지 않지만,

그 일당을 의료보험조합에서 준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놀았지만, 그 시간을 일 한 시간을 계산이 돼서 돈을 받는다는 얘기죠!!

(우째 이 이 아낙 쫌 단순한거 같아...)

 

마음 같아서는 한 두달 쉬고 싶지만(누구 맘대로??) 병가받은 10일에 만족하고,

집안 일은 팔을 쓰면 안 된다고 의사샘이 말 했다고 뻥치고는..(집안일은 안 했다는 얘기인듯..)

그 시간에 내내 컴도 하고 혼자서 연극, 오페라보러 다니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필리핀에 갔을 때 사왔던 불법DVD(한국영화10편이 들어있는, 대장금은 그 많은 시리즈가 단 DVD2개에 다 들어있다는..)

이 DVD는 중국에서 들어온 제품이라 영문자막은 순 엉터리지만, 그래도 볼 만하다는((도대체 얼마나 압축한거야??)) 로 한국영화를 보고..

 

그제는 “다섯은 너무 많아~”를 봤습니다.

처음에 이 영화를 몰랐을 때는 “집에 아이들이 다섯인가?”했었는데, 주인공이 오갈데 없는 사람들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가족을 이루고 사는 얘기였습니다.

 

이 영화보고 한동안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각박해져가는 현대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주인공처럼 사는 사람들이 있다면 살만한 세상이 될 것같습니다.

 

인터넷도 하고, 블로그에 글 올리고(제 블로그가 다음 추천블로그(누가 추천했는지는 전혀 모른다는..^^;)가 된 이후로는 하루 방문객이 700~800명이 넘은 관계로 방문객 답글 다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자랑 하는걸 좋아하는지라..(아직 철이 좀 없다는..) 남편한테

“이것봐라~ 당신마눌 유명인(누가?) 되 가고 있다. 하루 방문객이 이리 많아~” 했더니만,

남편은 괜히 딴지를 겁니다. “그거 돈 돼?” 하고 말이죠!

 

“우쒸!! 사람이 돈으로만 사냐?(물론이지. 돈이 있어야지!)“ 내가 쓴 글을 읽어주고,

내 글에 댓글을 달아준 것만으로도 충분 한거야~”하니,

남편도 씩~ 웃습니다.

 

그래도 마눌이 신나서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이 좋은 모양입니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일해야 하니) 오전에 일하고, 오후에는 집에 와서 청소(1주일에 하루만 빡세게 하는)하고, 인터넷과 더불어 살다보니 사실은 독일어공부를 소홀하게 했습니다.

 

노동청에서 해준 독일어코스 3달을 듣는 동안은 정말 부지런히 살았는데..

(오전 4시간 일하고, 점심은 가는 전차에서 먹고, 오후에 독일어 수업 4시간, 저녁에 집에오면 미뤄뒀던 빨래도 하고..)

 

그 이후로는 다시 게으름을 떨고 살았었는데..

다시 빡세게 살아야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난 이럴 때가 젤 행복합니다. 무언가를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긴 때)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배울까 생각중입니다.

아직까지는 아무런 준비가 안 되있지만, 그래도 입학시험이 있는 7월까지 빡세게 입학시험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에궁~ 운전면허시험도 서류 다 접수 끝냈고, 7월까지는 주행시험을 보야하는디..)

 

시간을 정해 놓고, 독일어 공부도하고, 운전면허 시험준비(주행만 보지만, 그래도 이곳 필기 시험책을 봐야한다는 남편이 친척의 책을 빌려다놨습니다.)도 해야하는 열심히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저 대학입학시험에 붙었어요~” 하는 인사를 전하게 될 날을 상상하면서 열심히 살 예정입니다.

 

사실은 Caritas카리타스(사회복지기관)에서 하는 사회복지(노인전공) 3년 과정을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대학에서도 이 사회복지(3년=6학기)과정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에는 무료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

제가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생겨서 행복한 날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없음 불행한감???)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