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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떠나야 할 날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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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는 현재 떠날 날을 받아놓고 살고 있답니다.

 

남편의 뉴질랜드 거주비자가 2012년 6월9일까지 뉴질랜드에 입국을 해야 유효하답니다.

 

남편은 2009년에 이미 회사에서 1년간의 휴가와 그동안 쓰지 않았던 휴가 4달해서 뉴질랜드에서 16개월 살면서..

6개월간의 직장생활도 했었습니다.  이때 남편이 알고 있었던 정보로는 1년 반 거주, 직장생활 6개월이면 영구 거주비자를 받을수 있다고 했었는데, 그것이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니였답니다.  결국 영구거주비자는 받지를 못 하고 회사에서 받은 휴가는 다된지라..  돌아와야 만 했답니다.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와서 생활한지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리고..우리는 다시 뉴질랜드로 가야하는 거죠!

 

 

비자연장신청을 하니 입국날짜가 딱 나왔습니다. 2012년 6월9일!

이날 전에 입국해서 2년 거주하면 영구거주비자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된답니다.

 

남편한테 “나중에 다시 신청하면 안 돼?”했더니만, 다음에는 힘들거라고 합니다.

사실 남편이 이 비자를 받는데 걸린 시간이 거의 3년 이였답니다.

 

호주비자를 받고 싶어 했지만, 호주비자는 뉴질랜드보다 힘든지라 우회해서(뉴질랜드 거주비자를 가진 자들은 호주에서도 일을 하거나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뉴질랜드 비자로 받은거 였거든요.

(이번에 호주비자 신청을 했던 남편의 직장동료(박사학위 엔지니어)는 호주비자에서 퇴자를 맞았답니다. 나이가 너무 많다고(65년생)

남편은 뉴질랜드 영구비자(영주권)를 포기할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우리는 다시 뉴질랜드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가서 무엇을 하던 2년을 있어야 영구 거주비자가 나온다니 그 기간동안은 열심히 살아야겠죠?

 

남편은 이번에는 날씨 겁나 안 좋은 웰링턴에서 살기를 거부합니다.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에 가서 살 예정이라나요?

 

그러면서 2달에 걸쳐서 뉴질랜드 남섬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여행했던 여정대로 화살표가 가고, 그곳의 사진이 나오는..

아마츄어 치고는 훌륭하게 만든 작품이긴 한데...

그 동영상을 여행사에 가져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뉴질랜드를 알린다나 뭐라나??

(제 블로그에도 이 동영상이 입수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근디..30분짜리 동영상이라는...쪼매 길죠?)

 

“왜 여행사 하려고? 컴 앞에서 프로그램 만드는 엔지니어가 무슨 관광업이야?”했더니만,

일단 사람들에게 뉴질랜드를 광고하는 것이 본인의 목적이랍니다.

그러면서 만든 동영상을 여행사의 무료로 배포한다나요?

여행사마다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끄는 멋진 풍경이 나오는 영상들이 나오거든요.

 

아무튼 남편은 슬슬 혼자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5월달에 이곳 생활을 다 정리하고 6월초에는 뉴질랜드로 입국하게 될거 같습니다.

 

회사는 3개월 전인 2월쯤에 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왠만하면 퇴직 하지 말고, 무슨 프로젝트라고 받아서 오지? 일은 뉴질랜드에서도 할 수 있잖아!”했는데,

안 되면 퇴직까지도 하게 될 거 같습니다.

 

제 주변사람들은 말합니다.

“넌 좋겠다! 유럽에서 살다가 또 뉴질랜드로 가고..”하지만,

여기서 생활인으로 살고 있는 나에게는 사실 별로 좋은 일이 아닙니다.

한참 독일어 중급일 때, 이 나라 떠나서 1년 반 만에 돌아와서는 다시 독일어 버벅대고 있는데,

다시 2년 나갔다가 돌아오면 내 독일어는 다시 처음의 그 수준으로 돌아가는 거죠!

 

(내가 독일어 초급일때 같이 배웠던 사람들은 지금은 다들 독일어도 나름 잘하고 별 어려움없이 살고 있는데, 1년 반 나갔다 온 나는 많은 어려움 겪으며 살고 있죠^^;)

 

이번에 돌아와서는 직업 교육받고 제대로 된 직업도 찾으려고 했는데..

제가 받고 싶어 하는 직업교육이 기간이 3년이라서 사실은 포기했습니다.

직업교육 1년 받고 나갔다가 다시 오면 나머지 2년만 받으면 되는 것도 아니고..

이래저리 “그냥 이번에는 지금 다니는 회사에 고이 있다가 내년에 출국하지!”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2월말이 되면 남편의 회사에 퇴직 의사을 알려야하고, 우리가 사는 집도 내놔야 하고, 내가 다니는 회사에도 퇴직의사을 알리고..

5월까지는 우리 집의 살림을 팔아치우는 과정을 거칠거 같습니다.

그리고 5월말이나 6월초에는 둘이 나란히 손잡고 뉴질랜드로 입국하겠지요!

 

2년 동안 우리는 뭘 하게 될지 아직도 아무런 계획은 없는 상태입니다.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오클랜드에 들어가면 중고 캠핑차사서 북섬의 끝 케이프레잉가에 가서 추운 겨울동안 지내자!”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려는지..

 

“그냥 웰링턴의 버스회사에 다시 들어가서 한 1년 일하고, 나머지는 여행을 다니면 어떨까?”하는 마눌의 제안은 귀에 담아 들으려하지 않습니다.

그곳의 직장생활이 오스트리아와는 완전 다른것도 있겠지만, 남편에게는 다시 가고싶지 않는 직장인 모양입니다.

경제생활을 고려하는 마눌에게는 정말 군침이 도는 직장인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는 6월9일 이전에 뉴질랜드에 입국해 있어야 한다는 것!

그 후 2년은 아마도 짚시처럼 뉴질랜드를 떠돌면서 살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살다보면 대충 어떤 윤곽이 보이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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